search

ALL

Contents List 3

  • 불상을 불태운 스님

    단하천연(丹霞天然)은 당나라 때의 고승입니다. 저녁노을을 뜻하는 단하라는 멋들어진 이름을 가진 분입니다.

     

    단하 선사가 만행을 하며 각지를 돌아다니다가 추운 겨울날 낙양에 있는 한 절에서 묵게 되었다고 합니다.

     

    객실이 너무 추워서 잠을 자기 힘들어지자 단하 선사는 대웅전에 올라가서 목불을 가져다 도끼로 쪼개 불을 지폈습니다.

     

    불이 활활 타오를 때 그 절을 지키던 스님이 깜짝 놀라 달려 나와 소리쳤습니다. “불상을 쪼개서 불을 피우다니 당신 미쳤소?

     

    단하 선사는 태연하게 막대기로 재를 뒤지면서 “목불을 다비(화장)해서 사리를 얻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절의 스님은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스님은 고함을 쳤습니다. “목불에 어떻게 사리가 나온단 말이요?”

     

    그러자 단하 선사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사리 없는 부처라면 나무토막이지 어찌 부처이겠습니까?”

  • 호흡명상1 – 호흡 다시 알기

    숨만 잘 쉬어도 건강해집니다. 숨을 잘 쉬면 마음까지 편안해집니다.
    숨은 우리를 깊은 명상으로 안내하는 길잡이기도 합니다. ‘호흡명상1 – 호흡 다시 알기’입니다.

  • 불안감 클수록 호흡 변화 인지하는 능력 줄어

    불안감이 클수록 호흡의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메디칼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오타고 대학 올리비아 해리슨 박사팀이 관찰한 결과 불안감이 큰 사람들이 호흡의 변화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리슨 박사팀이 <뉴런>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불안감이 비 오듯 흘리는 땀, 땀에 젖는 손바닥, 가쁜 숨처럼 우리 몸에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관찰했습니다.

     

    해리슨 박사가 취리히 대학에 있을 때 진행한 이 연구에는 불안감이 낮은 건강한 30명과 어느 정도 불안감을 지닌 30명이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설문지 작성과 함께 두 가지 종류의 호흡법을 실시하도록 했고 뇌에서 이미지를 상상할 때 혈액 내 산소농도의 변화와 혈류를 측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불안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호흡의 변화에 덜 민감했습니다. 불안함이 클수록 호흡의 변화를 인지하는 능력이 감소한 것입니다.

     

    “우리는 호흡의 변화가 스트레스에 대응해 우리 몸이 조율하는 것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호흡의 변화를 인지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걱정 때문에 호흡이 빨라지고 거칠어진다는 걸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불안감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해답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불안감이 어떻게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양의학에서 호흡법을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사용해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요가, 명상, 운동과 같은 것들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걱정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연습들이 왜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모른다”라며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의 특별한 십자가 전시회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십자가 전시회가 열립니다.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를 연다고 적었습니다.

     

    ‘평화의 십자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하는 오는 29일부터 11월7일까지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전시됩니다. 전시회 제목은 ‘철조망, 평화가 되다’입니다.

     

    박 전 회장은 “남북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마음속에 묵직한 돌 같은 생각이 있었다”라며 ‘평화의 십자가’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평화의 십자가’는 모두 136개가 제작됐습니다.

     

    박 전 회장은 “십자가의 숫자도 의미가 있어야 했다”며 “다른 두 나라로 살아온 남과 북의 분단 68년을 합해, 136개의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십자가는 서울대 조각과 권대훈 교수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그는 십자가 제작 과정을 담은 11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영상 프로젝트 기획과 총감독, 영상 내레이션도 직접 했습니다.

     

    다음은 박 전 회장이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남북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마음속에 묵직한 돌 같은 생각이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다른 나라 다른 체제로 이미 68년을 살아왔는데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평화 속에 지내면 왜 안 되는지 안타까웠다. 서로 총을 겨누고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평화 속의 이웃이 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

     

    그 생각에서 시작해 동해안 최북단과 김포 DMZ 등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으로 확보된 폐철조망 일부를 평화의 십자가로 부활시킴으로써 갈등을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으고자 했다. 프로젝트에 관한 생각이 구체화되면서, 십자가의 숫자도 의미가 있어야 했다. 다른 두 나라로 살아온 남과 북의 분단 68년을 합해, 136개의 십자가를 만들었다. 그 과정과 마음을 아래 영상에 담았다.

     

    서울대 조각과 권대훈 교수가 작품 제작을 맡았고 프로젝트 기획과 총감독, 내레이션을 내가 했다. 영상의 음악은 정재일의 음악을 썼고 촬영 및 영상 제작은 허브넷에서 맡았다. 이 십자가들과 영상은 앞으로 두 주간 로마의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일반에게 전시된다.

     

    이 십자가로부터 뿌리가 내려 이 땅에 평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이 영상이 평화의 마음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동과 땀, 우리 사회의 소외와 그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든 이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동전의 양면처럼 그 이면에 있는 ‘평화’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이 영상을 보면서, 평화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기도한다면, 우리 사회에 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기획자로서 더없이 행복하겠다.

  • '아바타'의 땅 호주 데인트리 국립공원 원주민에 반환

    호주의 원주민들이 영화 아바타에 영감을 준 조상들의 땅을 돌려받았습니다.

     

    22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는 데인트리 국립공원을 포함한 16만 헥타르의 소유권을 원주민인 쿠쿠 얄란지 사람들에게 이양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 정부는 쿠쿠 얄란지 원주민들에게 소유권을 넘기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숲의 관리는 주 정부와 쿠쿠 얄란지 사람들이 공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데인트리 국립공원은 1억8천만여 년 전에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으로 198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고대 양치류, 진녹색 덩굴, 강, 폭포, 백사장 등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고 영화 아바타에 영감을 준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데인트리 국립공원에 대해 “3000종 이상의 식물, 107종의 포유류, 368종의 조류, 113종의 파충류 등 아주 다양하고 독특한 생물들이 사는 중요한 장소”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데인트리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쿠쿠 얄란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반환해줄 것을 호주 정부에 요구했고 최근 4년 동안의 협상을 거쳐 반환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미건 스캔론 환경부 장관은 “이 협정을 통해 쿠쿠 얄란지 사람들은 자신의 땅을 소유하고 관리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하루 5.5~7.5시간 자야 인지기능 지장 없어

    하루에 5.5시간에서 7.5시간은 자야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학전문지 메디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신경과 전문의 데이비드 홀츠먼 박사 연구팀은 노인 100명(평균연령 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면시간과 인지기능 사이 연관성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수면시간이 5.5시간 미만인 노인은 인지기능 검사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놀라운 일은 7.5시간 이상인 노인도 마찬가지로 인지기능 검사 점수가 낮아졌습니다.

     

    반면 수면시간이 5.5~7.5 시간인 노인은 인지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수면시간과 인지기능 사이에 U자 모양의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수면 중 뇌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100명의 노인에게 4~6일 동안 잠잘 때 미니 뇌파(EEG) 모니터를 이마에 착용하고 자도록 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 가운데 88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11명은 아주 경미한 인지장애, 1명은 가벼운 인지장애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EEG 측정 수면시간이 4.5시간 이하와 6.5시간 이상인 사람이 인지기능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EG 측정 수면시간은 연구 참가자가 밝힌 수면시간보다는 약 1시간 짧았기 때문에 이를 본인이 잤다고 생각하는 수면시간으로 환산하면 5.5시간 이하와 7.5시간 이상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행하는 '뇌'(Brain)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 우리명산 답산기-조화롭지 않은 서울의 왼쪽 산과 오른쪽 산

    ● 청룡(靑龍)·백호(白虎)의 결함

    서울의 백호(白虎; 오른쪽 산줄기)인 인왕산은 높이가 북악산과 비슷하다 (338미터), 북악산이 훤칠하고 늘씬하게 생긴 반면, 인왕산의 생김새는 중후하고 묵직하다. 인왕산도 바위산인데 집채보다 큰 바위들이 의연한 자태로 앉아 있다.

     

    서울의 청룡(靑龍;왼쪽 산줄기)인 낙산은 가지런히 길게 뻗은 산이다. 모양새가 퍽 아담하고 온화하다. 높이는 120여 미터쯤 된다.

     

    백호와 청룡을 따로 놓고 볼 때는 둘 다 큰 흠이 없다. 생김새도 별로흉하지 않고 크기도 괜찮다. 그런데 두 산의 조화에 문제가 있다. 백호 (인왕산)가 청룡 (낙산)에 비해서 너무 높고 큰 것이다.

     

    풍수학에선 청룡은 장손(長孫; 맏자손), 백호는 지손(支孫)과 여손(女孫)으로 본다. 청룡이 강하면 장손이 잘 되고, 백호가 강하면 지손이나여자들이 잘 된다. 그러니 청룡과 백호 둘 모두 튼튼하고 잘생겨야 모든자손이 골고루 복을 누린다.

     

    서울은 청룡에 비해서 백호가 너무 크고 높다. 높이가 무려 세 배에달한다. 백호가 청룡을 위압하는 형상이다.

     

    무릇 도읍터는 청룡 · 백호가 모두 좋고 힘이 비슷해야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산다. 어느 한편이 너무 강하고 다른 편이 약하면, 가진 자만 너무 많이 갖게 된다. 권력도, 부(富)도 고르게 나눠지기 어렵다. 한양에도읍한 이후, 한 번도 모든 백성이 평등하게 살아보질 못했다. 하긴 그이전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조는 장자(長子)가 세습하는 사회였다. 그런 사회에서 장손에 해당되는 청룡이 빈약하니 이것도 큰 문제였다. 자연히 장손이 제 구실을못하게 되고, 지손이 장손을 몰아내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되었다.

     

    조선조의 왕 중에서 장손으로 왕 노릇을 제대로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선조와 정조 둘뿐이다. 그나마 선조 때는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가크게 위태로웠다. 또 정조는 단명했다.

     

    장손으로 왕위에 올랐던 이들은 거의가 단명했거나 비극적인 최후를맞았다. 세종의 아들 문종은 병약하여 왕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일찍 죽었다. 그의 아들 단종은 삼촌 수양대군한테 죽음을 당했다. 세조의 아들예종도 단명했고, 적자 (嫡子)가 아닌 성종이 예종에 이어 왕위에 올랐다.

     

    성종의 맏아들 연산군은 왕위에서 쫓겨났다. 연산군을 쫓아낸 중종의 맏아들 인종도 단명했다. 효종의 맏아들이었던 현종, 숙종의 맏아들 경종 이들도 단명했다.

     

    장자세습사회에서 장손이 자꾸 꺾이니 이씨왕가는 평안한 날이 별로 없었다. 혈육 간에 다툼이 잦았다. 서로 죽이는 비극까지 일어났다.

     

    왕가(王家)에 골육상쟁이 끊이질 않으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애꿎은 백성들이 더 큰 고초를 겪었다. 벼슬아치들은 그들대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였다. 백성들을 평안하게 살리려는 노력은 제껴두고 권력다툼에 더 골몰했다. 이긴 자는 온갖 혜택을 누리고, 진 자는 비참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다. 겨레는 둘로 갈라져 원수지간처럼 싸운다. 가진 자는 너무 많이 갖고, 없는 자는 너무 가난하다. 그러니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남들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서려고, 아귀다툼을 벌인다.

     

    〈삼한산림비기〉는 왕가에서 일어날 골육상쟁까지 예언했었다. 〈삼한산림비기)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북악산 아래에다 궁궐을 지으면) 지손(支孫)들이 왕위를 이어가게 된다. 골육상쟁의 변(變)이 자주 일어나리라. 6, 7대 이후에는 적통(嫡統)이 끊겨 서손(庶孫)이나 방계 (傍係) 자손이 왕위를 잇는다.

     

    서울을 둘러싼 산들 중에서 가장 잘생긴 산은 안산인 남산이다. 남산은 모양이 깨끗하고 단정하다. 옛 풍수가들은 남산의 형국을 누에형으로 보았다.

     

    누에는 뽕을 먹고 산다. 그래서 조선조에는 남산의 기운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려고 한강 남쪽에다 뽕나무를 많이 심었다. 그곳이 잠실이다. 잠실이란 지명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그런데 남산에도 흠이 있다. 너무 높은 것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경복궁이나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남산을 바라보면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주산이 주인이라면 안산은 손님에 해당된다. 또 주산은 우리 나라, 안산 · 조산은 외국이다. 주산이 임금이라면 안산은 신하가 된다.

     

    안산은 너무 높아도 안 좋고, 낮아도 못 쓴다. 너무 높으면 터의 지기(地氣)를 억누른다. 낮으면 앞이 허해져서 좋은 정기가 흩어진다. 올려다보지도 내려다보지도 않는 적당한 높이로 솟아올라야 좋다. 그런데 남산은 고개를 들어올려다 봐야 할 정도로 높다.

     

    안산이 너무 높아 위압감을 주면, 신하가 임금을 억누르는 형상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치게 된다. 또 외국의 압박도 받게 된다. 조선조에는 세 왕이 쫓겨났다. 외국의 침략을 다섯 차례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정묘호란, 일제침략)나 받았다. 결국 왜적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해방 후에도 하극상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났다. 이승만 정권이 쫓겨난 것은 백성들의 뜻이었으니 하극상이 아니고, 박정권은 하극상으로 태어

    났다가 또 하극상으로 무너졌다. 그 다음 정권도 박정권처럼 등장했다.

     

    조선조에는 왕이 바른 정치를 하려 해도 신하들 때문에 뜻을 제대로 못 폈다. 광해군과 정조가 그랬다. 또 조선조는 개국 초부터 사대주의 정책으로 중국을 받들었다. 한 번도 외세와 당당하게 맞서보질 못했다. 지금도 외세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 우리 겨레가 둘로 갈라진 것도 외세 때문이었다.

     

    남산은 또 전체 모습이야 괜찮지만, 골짜기의 형상이 좀 흉하다. 예언서 감결〉은 이르기를, 남산이 해산하는 여자의 음부(陰部) 같이 생겨서, 한양 말년에는 음란한 풍속이 세상을 어지럽히리라고 했다.

     

    이 예언도 맞는 것 같다. 연극, 영화, 드라마, 광고, 코메디 모두가성(性)을 내세우지 않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고 여긴다. 타락한 자본주의 문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은 오직성 뿐이라는 환상에 자꾸 빠져들게 만든다.

     

    성을 사고 파는 환락가의 모습은 꼭 소돔과 고모라' 같다. 소돔과 고모라는 타락으로 인해 멸망했다. 폼페이우스도 그랬다. 서울의 미래는어떨까.

     

    남산에는 터널이 뚫렸다. 그 바람에 음란한 풍조가 더욱 극성을 부리게 되었다. 선지자의 예언처럼 잘못된 성문화가 온 국민의 정신을 흐리게 만든다.(계속)

  • 비우면 저절로 채워진다!

    가끔씩 단식을 하면서 명상을 하곤 합니다.

     

    명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식을 하면 숟가락 들 힘도 없이 에너지가 고갈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단식 기간에 산에 올랐을 때 심장이 두 방망이질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럴 때면 매실 효소를 물에 타서 마시며 위기를 극복했었지요.

     

    20여 년 명상을 해온 지금은 며칠 단식을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되었는데요. 그만큼 체력이 좋아졌고, 또 하나는 깊이 명상을 할 수 있게 된 덕입니다.

     

    사람은 지기(地氣)와 천기(天氣)로 에너지를 얻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지기’에 속하고 ‘천기’는 호흡을 통해 얻어지지요.

     

    단식 중 깊은 호흡과 함께 명상을 하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밥을 안 먹어도 등산을 하고 조금 격한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몸과 마음이 가볍고 맑아진 이 청량감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음과 생각을 텅 비우고 몸도 비우면 하늘은 최상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특히 그렇습니다. 기쁨, 성냄, 슬픔, 걱정 등 온갖 번뇌와 생각을 놓으면 하늘의 마음과 생각이 대신 자리하는 듯합니다.

  • 언제나 행복한 사람의 비밀

    한 시골 마을에 특별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행복해 보였고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했습니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늘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만나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졌고 행복감을 느꼈으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그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 그를 좋은 친구로 여겼습니다.

     

    그 마을에 사는 한 사람은 그가 어떻게 그렇게 친절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누구를 험담하거나 불평 한마디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어느 날 길에서 만난 그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기적이고 만족할 줄을 몰라요. 그들은 미소도 잘 안 지어요. 당신처럼 친절하거나 다른 이들을 도우려고도 하지 않고요. 당신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그 사람은 여느 때처럼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신과 잘 지낼 수 있으면 세상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 안에 신성이 있음을,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 안에도 똑같은 신성이 있음을, 그리고 그 신성 안에서 우리가 하나임을 안다면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마을 사람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까요?”

     

    그 사람은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로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자신을 대하듯이 하면 됩니다. 우리는 배고플 때 먹고, 어려울 때 도움을 받고 싶어 하고, 힘들 때 위로를 받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다른 이들을 자신처럼 대하면 우리가 하나임을 쉽게 깨닫게 됩니다.”

     

     
  • 레고 “성 편견 없는 장난감 만들겠다”

    레고가 젠더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레고는 10월 1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소녀의 날(International Day of The Girl)’을 맞아 이런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여아용과 남아용이라는 구분도 없앤다고 합니다.

     

    레고는 이날 7개 나라 6~14세 어린이와 부모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아의 71%가 다른 성별과 관련된 장난감을 갖고 놀 때 놀림을 받을까 걱정한다고 답했습니다. 여아는 42%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보면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젠더 고정관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여자가 축구를 하고 남자가 발레를 해도 괜찮다’는 말에 여자아이의 82%가 동의했는데 남자아이는 71%만 동의했습니다.

     

    부모들이 남아에게 스포츠, 과학, 수학, 공학 등을 권장하는 반면 여아에게는 춤과 분장을 장려할 가능성이 5배, 제빵을 권장할 가능성은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고는 젠더 고정관념과 관련해 이전에도 지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7살 소녀가 보낸 편지입니다. 샬롯이라는 이름의 소녀는 자신이 레고를 좋아하지만 남자 인형이 여자 인형보다 많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샬롯은 이어 여자 인형은 집에 머물러 있거나 해변에 가거나 쇼핑을 하고 직업이 없는 반면 남자 인형은 모험을 하고 일을 하고 심지어 상어와 같이 수영을 한다고 레고의 젠더 고정관념을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