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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 명상일기> 펴낸 치유명상 강사 송영경

    <장산 숲 맑은 생각>을 집필한 송영경 강사 [이미지 : 피스우즈]

    1000일은 꽤 긴 시간입니다. 그런 ‘세월’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치유명상 강사인 송영경씨는 1000일이라는 삶의 꽤 긴 자락을 명상에 내놓았습니다. <장산 숲 맑은 생각>(도서출판 예린원 펴냄)은 그가 10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내려간 명상 일기입니다.

     

    일기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이 책에 실린 글은 “모든 사람과 뭇 생명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는 소망”을 가진 저자의 기도문이자 자신은 물론 삼라만상이 모두 완전한 존재임을 깨달아 가는 여정을 담은 구도기이기도 합니다. 천일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딘 2016년 9월 6일의 명상 일기를 보면 가없는 사랑과 대자비심이 그를 이끌어 가는 법등(法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 한 방울마다 축복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그 한 방울 물이 스며드는 땅과 나무에도 축복이 가득하여지기를. 흘러든 바다에도 축복이 가득하여지기를, 날아오른 대기에도 축복이 가득하여지기를”

     

    저자가 즐겨 하는 명상은 축복 보내기입니다. “매일 아침 누가 나의 삶이 더 밝고 빛나도록 기도해준다는 걸 알면 힘든 세상살이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겠지요”라는 마음이 그를 눈 내리고 비 오는 날에도 명상터로 이끌었습니다.

     

    일기 형식을 빌려서 그런지 글은 다정다감하고 따뜻합니다. 커피잔을 앞에 두고 수십 년 지기에게 겪은 일과 떠오른 생각을 얘기하는 듯한 글이 있고,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사연으로 흘러나올 만한 글도 있습니다.

     

    [[IMAGE|627|center|<장산 숲 맑은 생각> 표지 이미지]]

     

    진리가 단순 명쾌하듯 <장산 숲 맑은 생각>은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지만 담긴 내용은 간단치 않습니다. 노자가 말한 대교약졸 대변약눌의 책인 만큼 곱씹어 볼 대목이 많습니다.

     

    책에는 호흡명상, 걷기명상, 치유명상 등 ‘정통’ 명상법뿐 아니라 설거지 명상, 김장 명상, 냉탕 명상, 일출 명상, 운전 명상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명상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천일명상을 관통하는 한 가지는 ‘나보다 다른 존재가 나보다 먼저 빛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신에게 흘러드는 밝은 에너지가 ‘아낌없이, 분별 없이, 남김없이’ 자신과 인연이 닿은 모든 존재들에게 전해지기를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미운 이조차 사랑하고 축복하라’ ‘자신의 잘못은 사과하고 남의 잘못은 용서하라’ ‘기도는 다른 존재를 위해서’ 등 저자는 명상일기에 달린 소제목들을 통해 독자들에 자신이 체험한 행복의 열쇳말을 제시합니다.

     

    남편과 시누이 등 가족에서부터 별똥별 개기일식 등 자연 현상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남북정상 공동선언, 노회찬 의원의 죽음 등 정치 사회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바라보는 수행자의 시선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장산의 명상터를 오가면서 만난 꽃과 곤충, 하늘, 연못 등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도 책에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장산의 사계를 담은 사진집이기도 합니다. 노린재나무, 청노루귀, 명자꽃, 자주달개비, 꽃무릇 등 책에 실린 사진에서 만물을 자신과 똑같이 위대한 존재로 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치유명상 강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다양한 영적 경험을 했습니다.

     

    10대 때 기독교계 중학교에 다니면서 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대학에 들어가 학생운동을 하면서 교회와 멀어졌다고 합니다.

     

    대학교 4학년 때 교내 시위로 수감됐을 때 불교 신자인 어머니가 건넨 책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40대 들어서는 단학선원, 선무도, 국선도 등 여러 수련단체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40대 중반에 만난 한밝음명상을 통해 수십 년에 걸친 ‘영적 여행’을 갈무리하고 병원, 주민센터,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맑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명상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 지미 카터 “죽음에 대해 완전히 마음 편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이미지 : 카터 센터 홈페이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올해 95세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써가고 있지요.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지만 카터는 한평생을 지구촌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며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죽음과 관련한 발언으로 또 한번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교회에서 설교하면서 “죽음에 대해 완전히 마음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는 이들도 거의 없으며,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는 사람들조차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다고 얘기한다는 점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말은 놀라움을 줍니다.
     
    다음은 카터 전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이타적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헌신한 이의 지혜가 가슴을 울립니다.
     
    “나는 빨리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신에게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적절한 태도를 갖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죽음에 대해 절대적이고 완벽하게 편안함을 갖게 됐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더 이상 제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가족과 카터 센터에서 했던 일, 주일학교에서의 아이들을 가르쳤던 일 등 저를 기쁘게 했던 일들은 그리울 겁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이 가야 할 올바른 길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미국이 평화를 유지하는 일에 가장 힘이 센 나라라면 좋지 않을까요? 미국이 환경 정책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초강대국이 되는 것은 어떤가요? 미국이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는 데 가장 뛰어난 강국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친구가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면 미국은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미국이 초강대국이 되는 길입니다. 우리는 미국이 더 평화로운 나라가 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생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중동 평화를 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그때도 “이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느낀다”라며 “멋진 인생이었고 흥분되고 모험에 가득 찬 감사한 삶이었다”라고 자신의 삶을 회고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날 밤에도 “이제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놀랍게도 아주 편안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습니다.

  • 하루 100원으로 묵을 수 있는 호텔

    베트남에서 하루 100원으로 묵을 수 있는 끼엔 안 레지던트 [이미지 : THANHNIEN]

    베트남 호찌민에서 사업을 하는 응웬 탄 응웬 씨는 남부 껀토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가슴이 아픈 광경을 목격합니다.

     

    장기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가난한 사람들이 머물 곳이 없어 병원 복도와 벤치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하루 8만 동(4천 원)~15만 동(7500원) 하는 숙박비를 장기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응웬 씨는 가난한 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오래 머물면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끼엔 안 레지던트(Kien An Residence)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응웬 씨는 지금 레지던트로 운영되고 있는 건물을 월 700만 동(한화 약 35만 원)에 임대한 뒤 4천만 원 가까운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지난 7월 끼엔 안 레지던트는 15개의 객실과 객실별로 이층 침대 2개씩을 갖춘 어엿한 숙박시설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객실에는 에어컨과 선풍기도 달았습니다. 와이파이도 됩니다.

     

    베트남 기준으로 중급 호텔 수준의 시설로 숙박료는 하루에 1500동(한화 약 75원)~2만 2000동(1600원)입니다. 숙박료는 숙박객의 처지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장애, 노인, 어린이는 1500동, 학생은 6000동, 보통 사람은 2만 2000동 등입니다.

     

    탄 린 매니저는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공동주택 개념이지만 전기와 수도료를 내도록 했습니다. 숙소 유지비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끼엔 안 레지던트에는 현재 2명의 직원이 청소, 빨래, 숙소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봉사자들입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가난한 처지를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응웬 씨와 직원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정직하고 선하다고 믿습니다.

     

    “정직한 사람을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가진 선의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 힘내라 물고기

    일주일 정도 된 듯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자고 있는데 밤 11시쯤 됐을까 아이가 급하게 엄마를 부르는 거예요.

     

    "이리 좀 와 보세요. 물고기가 이상해요."

     

    일어나 어항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금붕어가 반쯤 몸이 꺾여있고 비늘이 떨어질 것처럼 서 있었습니다.

     

    가족으로 함께 한 지가 12~13년쯤 된 흰색 금붕어입니다. 지느러미가 길고 멋진 꼬리를 가진 아이입니다.

    다른 금붕어들이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나 외로울 것 같아 친구를 데려다 놓았는데 그도 먼저 하늘나라에 가버렸습니다. 몇 차례 그러고 나서는 이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마땅히 어떻게 해줄 것이 없었는데 몇 년 전쯤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다 죽어가는 물고기에게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했더니 살아나고 있다는 글을 읽었던 생각이 떠올라 아이와 함께 몇 번을 금붕어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젯밤하고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숨은 쉬고 있었지요. 그날은 틈틈이 자주 들여다보며 "힘내라. 금붕어. 힘내.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

     

    하루가 지나자 금붕어가 제법 잘 움직였습니다. 물론 건강했을 때와 똑같진 않지만 많이 좋아졌는지 수면에만 주로 있던 녀석이 가끔씩은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이제는 잘 돌아다니고 건강해졌습니다. "힘내라"라는 말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딸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힘내. 사랑해"라고 말하며 박장대소를 터트리기도 합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말과 마음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 로저 페더러, 말라위, 그리고 100만 명의 아이들

    로저 페더리가 자신이 도운 아프리카 말라위의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이미지 : BBC News 유튜브 캡처]

    로저 페더러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미국의 지미 코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한 선수입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역대 최장 연속 랭킹 1위를 기록했고 302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페더러가 써나가는 위대한 테니스 역사를 알고 있지만 아프리카 말라위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그의 담대한 프로젝트를 아는 이들은 적습니다.

     

    페더러의 어머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입니다. 페더러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아프리카를 자주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합니다.

     

    페더러는 2004년 아프리카 말라위에 로저 페더러 재단을 만들어 아이들의 교육과 급식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2018년까지 100만 명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고, 이를 달성했습니다.

     

    로저 페더러 재단을 이끌고 있는 제니 핸델 CEO는 목표를 달성한 뒤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달성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로저 페더러가 늘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듯이 우리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10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 유치원 등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다 나은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로저 페더러는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환상적인 일”이라며 “테니스 선수가 된 뒤에 늘 이곳이 내가 돌아와서 도와야 할 곳이라고 늘 생각했고 그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지갑을 잃어버린 뒤 계좌에 입금된 돈

    잃어버린 지갑을 들고 있는 팀 캐머런(좌)과 그의 지갑을 찾아준 사이먼 바이포드(우) [이미지 : 팀 캐머런 트위터]

    영국 런던에 사는 팀 캐머런(30)이 지갑을 잃어버렸다 찾은 재미있는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캐머런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퇴근길에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이 땅에 떨어졌지만 집에 도착해서야 지갑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갑 안에는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어서 도용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걱정이 됐습니다.

     

    캐머런은 곧바로 자신의 은행 계좌부터 조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계좌에 세 차례에 걸쳐 돈이 입금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돈을 입금한 사람은 지갑을 주운 사이먼 바이 포드(30)였습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길에서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는데 지갑 안에는 주인을 확인할 단서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팀 캐머런이라는 이름도 흔해서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지갑을 뒤지던 바이 포드는 은행 카드에 적힌 계좌번호를 발견하고 지갑 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는 지혜를 떠올렸습니다. 지갑 주인이 명의 도용을 우려해 맨 먼저 자신의 계좌를 열어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계좌로 1센트씩 3차례에 걸쳐 3센트를 입금했습니다. 그가 3차례 입금한 이유는 한 번 입금할 때마다 쓸 수 있는 영문 단어가 18개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바이포드는 세 차례 입금을 하면서 캐머런에게 “Hi, I found your” “wallet in the road” “Call 000-0000”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캐머런은 곧바로 전화를 해 바이포드를 만나 지갑을 돌려받았고 고맙다는 뜻으로 레드와인 한 병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 부동산 중개하며 마음닦기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분의 말씀이 크게 와닿아 소개합니다.

     

    그분은 자신의 사무실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를 가야 하는데 집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 계획이 어그러지고 여러 사람이 혼란이 올 것을 생각하면 그 사람의 고민이 자신의 고민이 된다고 하셨지요.

     

    전세나 월세를 사는 분들이 맘 편하게 이사를 가려면 새로운 세입자가 제때 나타나야 하기에 중개업을 하지만 그분들의 입장이 되어 같이 고민을 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까 생각하게 되어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고 이사를 잘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음을 쓴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중개를 하면서 다양한 경우를 많이 보셨다고 합니다.

     

    같은 조건의 집도 다른 거래 조건에 사고 팔리기도 하고 어떤 집은 이삿날 일주일을 남겨두고 거래가 성사가 된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집 주인은 성격이 고약한데 거래가 잘 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사람이 굉장히 좋은데 거래가 잘 안돼 애를 먹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알 수 없는 하늘의 법칙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관련해서도 정해진 가격이 있지만 마음을 열어놓고 꼭 깎고 싶어 하는 분이 있으면 그분이 하자는 대로 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부동산 중개인이 아닌 집을 사고팔거나 세를 놓고 드는 당사자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점점 커져서 지금은 먹고살기 위해 중개업을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언젠가는 멀리 사는 분이 오랜만에 찾아오셨길래 다른 부동산도 많은 데 제 사무실까지 오게 되셨는지 물으니 “왠지 믿음이 가서 오게 됐다"라고 하셨답니다. 그분이 내놓은 상가는 목이 좋은 곳이지만 많은 걸림돌이 있어 매매가 어려웠는데 결국 돌고 돌아서 이 분께 와서 성사가 되었답니다.

     

    그분은 그 상가가 팔리는 것을 보고 하늘의 뜻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 이루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마음이 점점 커지자 지금은 근심 걱정 없이 일을 하게 되고 식구들 밥 먹고 사는 데도 지장이 없게 됐다고 하십니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마음 편하고 즐겁게 살며 부모님 곁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찾아오는 분들의 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 정성을 기울이며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는 마음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 베트남 오지 마을에서 인술 펴며 20명 입양한 의사

    진 덕 티엔(51)은 베트남의 국경 인근인 어 바오의 단 한 명뿐인 의사이다. [이미지 : tuio tre 유튜브 캡처]

    오지 마을에서 20년째 인술을 베푸는 의사가 있습니다.

     

    진 덕 티엔(51)은 1998년 후에 의약학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베트남 중부 꽝찌 근처의 어 바오로 갔습니다. 어 바오는 60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도시 다낭이 있었지만 그는 돈이나 명예 대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에 마음이 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20년 넘게 살고 있는 어 바오에 처음 간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 근처의 어 바오에 가기 위해 흙먼지 날리는 길 8km를 걸어서 갔고 도중에 강도 건너야 했습니다.

     

    환경은 더 열악했습니다. 마을 보건소 건물은 나뭇조각으로 얼기설기 엮은 판잣집이어서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기에는 너무 허술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픈 것이 악령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생각해 기도를 하면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진 덕 티엔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2주 동안 아무도 보건소를 찾지 않아 할 일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 덕 티엔은 이 마을의 임산부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마을의 임산부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에 세워진 텐트에서 혼자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집에서 아이를 낳으면 가정에 불행이 찾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 마을의 신생아 사망률은 무척 높았습니다.

     

    그는 치료에 앞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에 나섰습니다. 그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가족들을 설득해 텐트로 가서 여성의 출산을 도왔습니다. 보건소 옆에 임산부가 의료지원을 받으며 출산할 수 있도록 판잣집도 지었습니다.

     

    이와 함께 마을의 지도자들을 찾아가 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이어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보건소에서 치료받으면 병이 낫는다는 확신을 갖는 데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임산부들이 이전과 달리 별 탈 없이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경우가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보건소를 찾는 여성들이 늘었고 아플 때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건소 건물도 세웠습니다. 판잣집을 허물고 지은 2층 콘크리트 보건소 건물에는 진료실과 함께 14개의 병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자리를 잡자 진 덕 티엔은 다음으로 마을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었습니다. 어 바오에 사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반나절이나 걸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내와 논의해 그런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던 터라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부부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집 근처에 밭을 일궜습니다. 학기기 시작되기 2개월 전부터는 부근 도시의 자선단체를 찾아가 옷가지와 학용품 교재 등을 얻어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부가 입양해 키운 아이들은 20여 명이나 됩니다.

     

    진 덕 티엔의 아내 호앙 티 후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남편과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개의치 않았어요. 우리는 그저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을 뿐입니다.”

  • 고슴도치 새끼 8마리를 입양한 고양이

    고양이가 아기 고슴도치를 입양했습니다. 자그마치 여덟 마리나 됩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아기 고슴도치들은 젖을 먹어야 하는데 젖병이나 주사용 흡입기로 주는 우유는 먹으려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칫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한 고양이가 이 아기들을 받아줬습니다.

     

    고양이는 느긋하게 누워서 젖을 먹으러 달려드는 아기 고슴도치들에게 몸을 맡깁니다. 마치 자신이 낳은 새끼들처럼 돌보는 모습니다. 물론 귀를 물려고 달려드는 녀석의 행동을 단호히 제지하기도 합니다. 나쁜 버릇은 어릴 때부터 바로잡아줘야지요.

     

    이 영상은 2017년 유투브에 올라왔습니다.

  • 진표율사(4) - 물고기와 자라에게 법을 베풀다

    금강산 발연사의 〈관동풍악발연수석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님이 명주(강릉) 앞바다를 가는데 물고기와 자라가 바다에서 나와 육지처럼 만들어 주어 스님은 그것을 밟고 바다에 들어가 그들을 위해 계법을 외워주었다. 고성군에 들어가 발연사를 세우고 점찰법회를 열고 7년간 머물러 가르침을 폈다.”

     

    강릉지방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려 마을에서는 사람이 죽고 흉흉한 소문이 돌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강릉지방에 가서 바다에 가서 계법을 베풀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닷가에는 무수한 고기들이 저절로 죽어 나와 그 지방 사람들이 굶주림을 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표율사의 이 같은 법력이 알려지자 경덕왕이 계를 청했습니다. 왕과 외척은 물론 궁중의 중신들을 모두 불러놓고 보살계를 설했는데 이에 감읍한 왕이 쌀과 비단, 황금 등을 공양하였습니다. 스님은 이것을 전국 여러 사찰에 나눠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은 다시 백성들 속으로 떠났습니다.

     

    말년에 발연사에 지내다가 절의 동쪽 큰 바위 위에 올라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뼈가 모두 삭아 내릴 때까지 그대로 공양하고 흙으로 덮어 무덤으로 삼으니 무덤에서 푸른 소나무가 났다고 전해집니다.

     

    고려의 문장가 이규보가 진표율사가 수행하던 변산을 찾아가 썼다는 글이 전하고 있습니다.

     

     

    大千猶可筒中藏

    무지개 같은 사다리 다리 밑이 길어서

     

    回身直下萬尋强

    몸을 돌려 곧장 내리니 만 길이 넘네

     

    至人已化今無迹

    도인은 이미 가고 자취마저 없는데

     

    古屋誰扶尙不疆

    옛집은 누가 붙들었기에 아직도 쓰러지지 않나

     

    丈六定從何處現

    일장육척의 불상은 어느 곳으로 좇아 나타날런지

     

    大千猶可筒中藏

    대천의 세계는 그 가운데 감추어져 있네

     

    完山吏隱忘機客

    완산의 벼슬아치 숨어들어 나그네임을 잊으니

     

    洗手來焚一辨香

    손씻고 들어와 한 조각 향을 사르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