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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천국을 봤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티나 하인스가 천국을 봤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abc뉴스 캡처]

    심장마비로 생사를 넘나든 여성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천국을 봤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티나 하인스는 지난해 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남편 브라이언 하인스는 911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고 구호요원의 지시로 아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구급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브라이언은 “아내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제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요원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티나의 심장은 다섯 차례나 멈췄다 다시 뛰기를 반복했습니다.

     

    간신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깨어난 티나는 눈을 뜨자마자 가족들에게 종이와 펜을 달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호흡관이 기도에 삽입되어 있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곁에 있던 가족이 펜과 자신이 갖고 있던 잡지를 건네자 티나는 떨리는 손으로 종이에 휘갈기듯이 “이건 진짜야(It’s real)”라고 적었습니다.

     

    가족들은 티나에게 “뭐가 진짜라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눈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티나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동안 천국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티나는 미국 방송 ABC5가 진행하는 ‘굿모닝 애리조나’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밝고 노란빛이 새어 나오는 검은 문 앞에 신이 서 있었다"라며 “천국은 실재했다. 모든 사물이 생동감이 넘쳤다"라고 말했습니다.

     

    티나의 조카 메디 존슨은 고모인 티나의 경험에 영감을 받아 그가 휘갈겨 쓴 글을 자신의 팔목에 문신으로 새겼습니다.

     

    조카 메디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감동적인 일이라 공유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며 고모가 휘갈겨 쓴 글을 자신의 손목에 타투로 새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고모의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천국에 대한 믿음을 더욱 다지게 해줬습니다. 영원한 희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됐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 역시 달라졌습니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퍼지며 같은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티나 하인즈가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사람이나 동물이 죽기 전에 뇌의 활동이 폭증한다는 사실을 들어 이런 뇌의 활동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 SK이노베이션, 장애인 일자리 위해 카페와 세차장 오픈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대전 유성구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키움’과 ‘행복디딤’의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직업 활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제도로, 관련 법이 정한 장애인 친화적 작업환경을 조성해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사업장을 말합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립입니다. 자신들이 없어도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만든 이유입니다.

     

    장애인을 금전적을 돕거나 생활에 필요한 각종 보조용구를 지급하는 일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기업들로서도 부담이 적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은 기업이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진심이 담긴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행복키움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 안에 카페 두 곳을 운영하게 되고, 행복디딤은 세차장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행복키움’은 SK이노베이션이, ‘행복디딤’은 SK에너지가 지난 1월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가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MOU를 체결한 이후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행복키움’과 ‘행복디딤’에는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교육, 훈련을 받은 중증 장애인 21명과 경증장애인 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행복디딤에서 세차 일을 하는 유인태씨는 “행복디딤 세차장에서 일하면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세차 업무를 더 전문적으로 배워서 다른 누군가에게 저와 같은 기회를 소개해주고 싶은 꿈이 생겼다"라고 말합니다.

  • 히말라야의성자 밀라레빠(6) - 금강신으로 나타난 밀라레빠

    밀라레빠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들과 자신을 아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 제자들을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날에 걸쳐 ‘현상계의 진리(인과율)’와 ‘실재계의 진리(법신)’에 대하여 설법을 하고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며칠 후 병의 증세가 나타나자 제자들은 약을 먹고 치료를 받도록 간청했으나 밀라레빠는 수행을 위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고통이 두려워 다시는 죽음을 겪고 싶지 않고 그래서 영원히 축복을 갈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밀 행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몇몇 제자들이 행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자 밀라레빠가 말하였습니다.

     

    “모든 세속적인 욕망은 최종적으로 아쉬움만을 가져온다.

    얻은 것은 사라지고, 쌓은 것은 무너지며, 태어난 것은 죽는다.

    이런 이치를 아는 사람은 얻는 것과 쌓는 것, 만나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올바른 스승의 지시에 따라 진리를 깨닫고자 노력한다.

    이것 하나만이 최선의 행법이다.”

     

    밀라레빠는 요기가 마을에서 죽는 것은 왕이 민가에서 죽는 것과 같으니 츄바르에 있는 동굴로 가서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병환이 깊어서 걸어가시기 힘들 것입니다. 저희가 가마를 들 테니 타고 가십시오.”

    “내게는 병도 죽음도 실체가 없는 것이다. 나는 이미 스승님의 가르침으로 그것을 초월했다. 나는 여기서 병환의 현상을 보였고, 츄바르에서는 죽음의 현상을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마 같은 것은 필요 없다. 젊은 제자들 몇몇은 먼저 츄바르로 가는 게 좋을 것이다.”

     

    먼저 출발한 젊은 제자들은 밀라레빠가 이미 딜체 동굴에 와 있는 것을 보았고, 나이 든 제자들은 그를 모시고 갔으며 또 다른 밀라레빠는 그대로 머물러 대중들에게 마지막 설법을 했습니다. 집에서 고별 의례를 하며 그에게 공물을 바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나타나 설법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모든 사람이 밀라레빠를 자신이 모셨다고 주장하자 그가 말하였습니다.

     

    “모두 다 옳다. 나는 그대들 모두와 함께 있었다.”

     

    밀라레빠는 을묘년(1135) 음력 12월 새벽에 고요한 삼매에 들었고 여든넷의 나이로 입적하였습니다. 하늘에는 아름다운 만나라 형상이 펼쳐졌습니다. 시신은 엿새가 지날 때까지 천상의 존재들과 같이 빛났고 그의 제자 레충이 늦게 도착하여 열렬한 기도를 하자 정광명 상태에서 다시 되돌려 금강신의 형태로 나타나 모습을 보이고 게송을 읊었습니다.

     

    이생과 내생의 큰 죄인은

    스스로 만들어낸 생각.

    언제나 없는 형상 찾으며

    제 안의 참된 진리 알지 못하네.

    그대 안의 진리의 본성을 탐구하라

     

    육도의 덧없는 도시에 태어난 이유는

    악업을 낳는 죄와 미망(迷妄).

    좋다 나쁘다 분별하면서

    둘 아닌 하나임을 알지 못하네.

    좋고 나쁨을 다 버릴지어다.

  • 케냐의 자연과 여성을 살린 왕가리 마타이

    케냐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무타 마타이. [이미지 : 플리커(https://www.flickr.com/photos/kingkongphoto/45588704754/), CC BY-SA 2.0]

    한 사람이 마음을 냈습니다.

    그 마음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로 형상화됐습니다.

    그 나무로부터 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케냐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무타 마타이 이야기입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40년 케냐의 중부 고원에 있는 산골 마을에서 리테에서 태어난 마타이는 학교에 다니는 두 오빠와 달리 집안일을 하며 동생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어느 날 마타이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왜 나는 학교에 가면 안 돼?”

    “그렇구나. 학교에 가도록 해보자”

     

    마타이는 어머니의 적극적 후원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장학생으로 뽑혀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가 1960년이었습니다.

     

    마타이는 미국에서 생물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 케냐로 돌아옵니다. 그는 1971년 케냐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나이로비 대학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76년 나이로비 대학의 교수로 강단에 섰습니다.

     

    1977년 그는 운명과도 같은 일을 시작합니다. 바로 나무 심기였습니다.

     

    마타이가 공부에 전념하는 동안 케냐는 물 부족과 영양결핍, 가난 등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여성들은 땔감과 식수를 얻기 위해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마타이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처한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같은 비극은 개발이익을 노린 부패한 정권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부패한 케냐 독재 정권은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국유지나 공유지를 개발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

     

    커피 농사도 자연 훼손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 커피는 돈이 되는 작물이었고 너도나도 나무를 베어 내고 커피나무를 심었습니다. 콩과 옥수수도 많이 재배했고요.

     

    나무가 사라지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사람들은 땔감 부족으로 조리가 필요 없는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나무가 사라지자 강물이 마르고 우물물도 바닥을 드러내 마실 물조차 부족해졌다는 겁니다. 지금도 케냐 인구 4500만 명 가운데 1700만 명 이상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가리 마타이는 케냐 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로 인해 가장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케냐 여성들을 위해 나무를 심는 운동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나무들의 어머니, 마마 미티로서의 삶이 시작된 것이지요.

     

    마타이는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하면서 무키마라는 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이 나무는 기특하게도 아주 빨리 자라는 종입니다. 무키마는 땅 위에 녹색벨트를 만들었고 그린벨트 운동의 이름을 따 그레빌리아로 불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자는 너무나 당연한 운동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극단적 남성 중심의 나라에서 여성 환경운동가로 산다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마타이의 그린벨트 운동은 국공유지를 개발해 막대한 이권을 챙기는 독재 정권에게 큰 위협이었습니다. 케냐가 영국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장독립투쟁을 벌이던 때에 미국에 유학한 마타이를 배신자로 여기는 이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테러를 가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권은 구속과 가택연금으로 그의 발을 묶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왕가리 마타이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마타이는 지역민 스스로 토종 나무와 모종을 키워 이를 직접 산과 들에 심도록 했습니다. 나무가 일정 정도 자라면 3센트 정도를 보상금으로 줘서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마타이는 그린벨트 운동의 성공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현장활동가가 중심이 되어 20~30명의 주민을 이끌고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시행합니다. 현재 케냐에는 이런 그룹이 5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마타이가 시작한 이 운동은 케냐의 부패한 독재 정권에 대항하고 여성들의 인권을 향상시키는 성격도 갖고 있었습니다.

     

    마타이의 그린벨트 운동이 부패한 독재 정권과 맞서는 것은 불가피했습니다.

     

    “부패하지 않은 정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정부, 환경이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게 주는 혜택을 이해하는 정부가 없다면 우리의 운동은 소용이 없습니다.

    운동의 성과를 무의미하게 만드니까요.”

     

    마타이는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199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02년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됩니다.

     

    그가 시작한 그린벨트 운동은 40년 동안 아프리카 전역에 5000만 그루의 심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왕가리 마타이는 환경 보호와 여성 인권 향상 등에 기여한 공로로 2004년 아프리카 여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됩니다.

  • 걸어서 출근하며 장학금 만든 한남대 총장

    한남대학교의 이덕훈 총장은 취임 후 전용차를 없애고, 그 유지비를 장학금을 비롯한 각종 학교 발전기금으로 사용했다. [이미지 : 한남대학교]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매일 걸어서 출퇴근합니다.
     

    날씨가 궂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꿋꿋이 4Km가 넘는 길을 걸어서 학교로 향합니다.

     

    대학 총장들은 대부분 운전기사가 딸린 차량을 이용합니다. 한남대의 경우 총장 차량 유지비가 1년에 1억5천만 원 가량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총장은 2016년 취임 뒤 총장 전용차를 없애며 절약한 예산으로 ‘다니엘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다니엘 장학금’은 한남대 최고의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은 물론 연간 400만 원의 도서구입비와 기숙사비도 지원합니다. 장학생이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면 또 학비를 대줍니다.

     

    이 총장이 매일 4만보씩 걸으며 아낀 예산 가운데 일부는 이 학교 환경미화원이 단체복을 마련하는 데 쓰이기도 했습니다.

     

    도보 출근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온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총장은 배낭에 여분의 옷 한 벌을 넣어 다닙니다.

     

    이 총장은 하루 40분 가량 걸리는 출근시간이 더없이 유용하다고 합니다. 학교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10년 전쯤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자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출근할 때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 진다”고 말했습니다. 

  • 히말라야의성자 밀라래빠(5) - 독이 든 우유를 기꺼이 마시다

    딘의 안쪽 마을에 싸푸와라는 학식 있는 라마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밀라레빠에게 경의를 표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밀라레빠에게 유식한 질문을 하여 그의 무지를 폭로하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는데, 밀라레빠는 상석에, 싸푸아는 그다음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는 철학 책을 꺼내어 밀라레빠에게 주며 해석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밀라레빠의 관점에서 보면 큰 지혜는 속세의 어떤 교육법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올바른 지식이란 경전 연구나 신앙 고백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리적인 글을 말로 해석하는 것은 당신 자신이 더 잘 할 것이오. 그러나 참된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윤회와 열반을 하나로 보면서 고독한 명상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오. 나는 이런 언어적 지식을 모르고, 알았다 하더라도 오래전에 잊었소. 그 이유를 노래로 부를 테니 들어보시오.”

     

    간추려 속삭여진 진리를 명상하는 데 익숙해져

    책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네.

     

    새로운 체험들을 정신적 성장에 적용하는 데 익숙해져

    교리와 신조들을 잊어버렸네.

     

    침묵의 의미를 아는 데 익숙해져

    단어와 문구들의 의미를 잊어버렸네.

     

    사람들이 밀라레빠의 말에 더 동조하자 모욕감을 느낀 그는 첩에게 값비싼 보석을 주겠다며 밀라레빠에게 독약이 든 우유를 바치게 했습니다. 밀라레빠는 제자들과 신도들을 해탈과 완성으로 이끄는 자신의 임무를 마쳤으므로 자기에게 임종의 시기가 온 것을 알았습니다. 싸푸아의 첩이 독약이 든 우유를 공물로 바쳤을 때 밀라레빠는 잔잔하게 웃으며 받아 마셨습니다. 그녀가 그 모습을 보며 싸푸아가 말한 대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밀라레빠가 물었습니다.

     

    “약속받은 보석은 받았는가?”

     

    그녀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며 독이든 우유를 자신에게 도로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나는 물론 돌려주지 않을 것이야. 나는 그대를 가엾게 여기노라. 내 수명은 다 되었고 할 일도 다 끝났다. 독이든 우유가 내게 죽음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대와 싸푸아는 이번 일을 깊이 참회할 것이고 때가 되면 그대들도 고행과 수도에 몸을 바칠 것이다. 내가 지금 그대들을 구원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지옥의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의 공양물을 수락하는 것이다.”

  • 스님의 꿈과 대형화재 막은 ‘견공’

    절에서 기르는 유기견이 대형 화재를 막았습니다. 

     

    지난 13일 밤 자정이 다 됐을 무렵 경남 고성군 마암면 감동마을의 한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마을 근처 사찰에 사는 스님은 개 짖는 소리에 잠을 깼다고 합니다. 늦은 밤임에도 ‘포돌이’와 ‘정월이’가 무섭게 짖었다는 겁니다. 전날 큰 스님으로부터 꿈자리가 좋지 않으니 안전에 특히 신경 쓰라는 말씀도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스님이 마당으로 나와보니 절 뒤편의 이웃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이는 것을 보고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하고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6평 남짓 별채가 전소됐지만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마암면 직원들은 화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하던 중 이런 사연을 듣고 개들에게 간식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장찬호 마암면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늦은 밤 발생한 화재가 난 데다 어르신이 홀로 살고 계셔서 늦게 발견했으면 큰 불로 이어져 인명 피해도 났을 것”이라며 “두 견공의 활약으로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보현사 스님도 언론에 “포돌이와 정월이는 우리 사찰에 누군가 버리고 간 유기견들인데 자신을 거둬준 스님들께 은혜를 갚은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배우 봉태규의 가족에 대한 성찰

    배우 봉태규 씨가 지난 4월 낸 두 번째 책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에는 봉 씨가 육아를 하면서 깨달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미지 : 유튜브 영상 캡처]

    연애, 취직, 결혼, 육아 등 살면서 겪는 일을 자신을 성찰하는 훌륭한 도구로 쓴다면 이 세상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배우 봉태규 씨는 지난 4월 낸 두 번째 책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더 퀘스트 펴냄)에서 육아를 계기로 가족과 자신의 삶을 성찰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리 사회는 살면서 정말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실생활과 무관해 보이고 평생 쓸 것 같지 않은 여러 과목을 배우지만 남녀 차이, 육아, 건강 등 정작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배울 기회는 적습니다.

     

    봉 씨는 아내가 임신하면서부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육아 관련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유럽식 육아법도 통달할 정도가 됐지만 우리나라 현실과는 맞지 않아 도움이 크게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는 “다만 유럽에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확실히 오랜 기간 교육하고 쌓아온 만큼 남다른 부분이 많았고 아직까지도 감명 깊게 남아 있다. 아이를 나와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신뢰하며 아껴준다는 자세는 내가 아버지가 된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합니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아들 시하에 대한 주위의 경직된 시선에 대해서도 ‘남자아이, 여자아이’라는 글에서 말합니다.

     

    “난 우리 시하를 남자 혹은 여자라는 이분법에 가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시하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지지하고 응원하려고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말입니다. 그래야 시하가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요. 물론 저도요.”

     

    “머리가 길든 옷이 핑크색이든 뭐든 시하가 좋아하면 나는 만족합니다. 성별은 부모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자연의 섭리에 따라 타고나는 겁니다. 그렇지만 편견은 누군가가 억지로 부여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폭력적이고요."

     

    결혼 뒤 여성들의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가부장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습니다.

     

    “왜 우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건데 엄마가 요리를 하는 거지? 봉 씨 조상님들께 정성을 보일 거라면 나나 아버지가 하는 게 나은 거 아닐까? 준비는 조 씨 성을 가진 우리 엄마가 다 하고 절은 나와 아버지만 한다…

     

    각자의 조상은 각자 챙기는 건 어떨까? 명절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날이라면 여자도 남자도 본인들 집에서 보내면 어떨까?”

     

    봉 씨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더 가족들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때 되게 신기한 것을 발견했어요. 개인적인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닐 수가 있겠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아내가 임신한 것은 개인 일이고 집안일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일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담론이 될 수 있구나 생각을 했어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얘기할 수 있다고 하면 훨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저는 그런 것을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얘기가 사회적인 담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그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거대한 얘기가 아니더라도 개개인이 좀 더 자기 얘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했으면 좋겠어요. 개개인이 한 얘기를 많은 사람이 나누고 공유하고 생각하고 그래야 좀 더 우리가 살 고 있는 곳이 좀 더 괜찮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런 개개인의 힘이 모여야 엄청난 변화를 이끄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앉아만 있어도 자전거 운동 30분 효과

    피곤한 현대인들은 운동을 할 에너지조차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을 때는 만사가 귀찮고 꼼짝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운동조차 하지 않으면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솟아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실내에서 30분 동안 자전거 운동을 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다름 아닌 사우나입니다.

     

    <사이언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사우나가 혈압뿐 아니라 심박동수를 올려 짧은 시간 중강도 운동을 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독일 마르틴루터대 스포츠과학연구소, 훔볼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베를린의학센터가 공동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사우나에 10~25분가량만 앉아 있으면 가벼운 조깅이나 실내 자전거를 탄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19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온도 95도, 실내 습도 13%의 사우나에서 25분 동안 앉아 있게 하고 사우나를 하기 전후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25분간 사우나를 할 경우 같은 시간 동안 실내 자전거 타기를 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박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분 동안 사우나를 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은 3~5분간 사우나를 하고 2분 쉬는 방식으로 해도 운동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연구팀은 혈압 상승과 심박수 증가가 운동과 같은 효과를 줘 심혈관 근육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우나를 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사우나에서 땀으로 배출되는 것은 체내 수분이기 때문에 사우나를 마친 뒤 목이 말라 수분을 섭취하면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사샤 케텔후트 마르틴루터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피로회복을 위해 사우나를 많이 이용하지만 30분 이내의 사우나는 중강도 운동과 똑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운동효과를 거두려면 사우나를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 아버지를 살리려 뚱보가 되기로 한 소년

    루 지콴(11)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 13kg 이상 살을 찌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차이나 데일리]

    11살 소년이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찌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에 사는 루 지콴은 30kg이던 몸무게를 2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 무려 13kg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목표인 50kg까지는 아직 7kg이 남아 있습니다.

     

    루 지콴이 몸무게를 늘리는 이유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의 아버지 루 야닝은 7년 전쯤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는 수혈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골수이식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가족 가운데 아들 루 지콴의 골수가 그와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골수 기증을 위해서는 기증자의 체중이 최소 45kg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식수술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루 지콴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살을 찌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때부터 루 지콴의 식사는 고기와 밥 위주의 기름진 식단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루에 다섯 끼를 억지로 먹었습니다.

     

    하지만 식비가 늘면서 가뜩이나 넉넉지 않았던 살림살이가 어 어려워졌습니다. 어머니가 식료품점에서 일해 버는 돈은 남편의 병원비에도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루 지콴은 팔다 남아 싸게 파는 고기를 사다 먹어야 했습니다.

     

    루 지콴이 살이 찌자 같은 학교 친구들이 뚱보라고 놀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는 중국 언론에 뚱보라고 불렸던 것에 대해 “아버지를 구하는 게 우선입니다. 살은 나중에 빼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사연을 듣고는 놀리는 것을 중단했고 학교에서는 루 지콴 가족을 돕기 위해 모금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연을 전해 들은 몇 사람이 이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많은 이들이 루 지콴의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저렇게 큰 책임감을 가졌다니” “너무 훌륭하다"라는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루 지콴의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힘들지만 계속 먹을 겁니다. 아버지가 없는 가족은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