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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아름다운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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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도 견딘 3살 아이 “곰 친구와 있었어요”

    영하 20도에서 실종되었던 케이시(3). 케이시는 "곰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abc 뉴스 유튜브 캡쳐]

    3살 아이가 영하의 날씨에 숲에서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아이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숲속에서 친구인 곰과 함께 지냈다고 말을 해 가족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케이시 헤더웨이는 지난주 화요일인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크레이븐 카운티에 있는 증조할머니 집 마당에서 친척 아이들과 놀고 있었는데 저녁이 되어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45분 동안 케이시를 찾아다녔지만 흔적을 찾지 못해 911에 신고했습니다. 

     

    그 지역에는 곰이 많은 곳이라 구조대는 수색을 서둘렀습니다. 동네 사람과 FBI까지 출동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대의 헬기와 정찰용 드론까지 동원됐지만 케이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그 지역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다음날에는 5mm의 비까지 내렸지요. 하지만 헤더웨이는 종적이 묘연했습니다. 걱정은 불행한 일이 생길까 하는 두려움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수색대는 헤더웨이가 할머니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가시덤불 속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크레이븐 카운티의 보안관 휴이즈는 “세 살짜리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케이시가 있었다"라고 발견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이틀 동안 숲속에서 지내다 무사히 돌아온 기적 같은 상황에 대해 가족들은 물론 구조에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크레이브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데이비드 맥페이든은 응급실에서 가료 중인 케이시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숲속에 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있었어요. 그 친구들은 곰이에요”

  • 두 아기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 아기

    무뇌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아이를 정상적으로 출산하고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한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출처 : Kiley Thomas 트위터]

    한 부부가 의사로부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말을 들으며 아기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출산을 결심했습니다.  

     

    미국 테네시주 클리브랜드에 사는 크리스타 데이비스(23)와 데렉 러베트(26) 부부는 임신 4개월째 아기가 딸로 확인되자 라일리(Rylei)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기가 무뇌증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무뇌증 말 그대로 뇌가 거의 없는 상태의 질병을 말합니다.  

     

    무뇌증 태아는 사산되거나 태어나도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길어야 일주일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의사는 부부에게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습니다. 유도 분만을 통해 아이를 일찍 꺼내는 것이고 아이가 죽지 않을 경우 정상적으로 출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는 아이가 태어나도 살 가능성이 없지만 장기 기증으로 두 명의 아기를 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의사로부터 그 얘기를 듣고 남편과 나는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라일리와 함께 집에 갈 수는 없겠지만 다른 두 아기는 집으로 갈 수도 있다는 거였어요.” 

     

    부부는 아이를 정상적으로 출산하기로 했습니다. 

     

    [[IMAGE|267|center|부부는 라일리가 비록 무뇌증이라 짧은 삶을 살 수 밖에 없더라도, 다른 생명들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 정상 출산과 함께 라일리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이미지 출처 : Kiley Thomas 트위터] ]]

     

    라일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크리스타는 “라일리가 내 품에 안겨 혼자 숨 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그 자체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라일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태어나 새해 전날인 지난해 31일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라일리가 기증한 심장판막과 폐는 다른 두 아기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라일리가 이 세상에서 살다간 시간은 고작 7일에 불과했지만 두 아기에게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부도  
    삶에서 가장 비극적인 순간을 이름도 모를 이들에게 희망의 순간으로 바꿔내는 기적을 이뤘습니다.

  • 아파트 주민 98%가 관리비 인상에 찬성한 까닭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 인상에 적극 찬성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Shidong (upload.wikimedia.org/wikipedia/ko/0/0d/Prugio_apt.JPG), CC BY 3.0]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 인상을 적극 추진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 삼호동 웅상 신도시 푸르지오 입주자 대표회의가 최근 입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98%의 주민이 관리비 인상에 찬성했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 인상에 찬성한 이유는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의 해고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2019년 최저임금이 시급 7530원에서 8350원으로 인상되면서 이 아파트는 경비원 10명 가운데 4명을 줄여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거둔 관리비로는 급여 지급이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감원을 막으려면 가구당 월 관리비를 4093원 인상해야 했습니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입주민의 뜻을 묻기로 했습니다. 경비원을 감원할 것인지 아니면 관리비를 인상해서라도 고용을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전체 987가구 가운데 806 가구가 참여한 투표에서 795 가구가 관리비 인상안에 찬성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투표용지에 ‘경비원 아저씨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중국을 울린 한 소년의 눈물어린 호소

    중국 후난TV의 예능프로그램 '샤오녠슈어'에 출연한 한 소년의 연설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이미지 출처 : 텐센트]

    중국 텔레비전에 출연한 한 소년의 연설이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중국 후난TV가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샤오녠슈어(少年说)’에 출연한 리런즈 군은 자신의 어머니가 배달원이라고 밝힌 뒤 어머니를 존중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리런즈 군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어떤 일을 하든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연설을 시작했지만, “어떤 고객은 비가 오는 날 배달 시간이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할 때 그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고객들이 자신의 현관문을 열고 마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아버지가 그토록 끔찍하게 아끼는 여자이자, 내게는 하나뿐인 어머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 

     

    리 군의 어머니는 배달 음식 전문 택배업체인 와이마이 소속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 군은 자신의 어머니를 “항상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는 전문 배달원”이라고 말하며 고객 중 일부는 배달원이라는 직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는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일을 함으로써 나를 교육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저 역시 소수의 고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리런즈 군의 말을 들으며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IMAGE|264|center|샤오녠슈어 촬영현장에서 리런즈 군을 지켜보던 리런즈 군의 어머니. [이미지 출처 : 텐센트] ]]

     

    당시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 있던 리 군의 어머니는“아들이 나의 직업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할 줄만 알았다”면서 “아들의 말을 듣고 더 성실하게 일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아들이 부족한 나로 인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든 것은 아닌지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샤오녠슈어는 중국 청소년이 출연해 자신이 겪은 일화와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전국적 인기를 얻어 올해로 세 번째 시리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택배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시간이 늦어질 경우 감점을 해 이를 급여에 반영하는 회사가 많다고 합니다. 배달원이 다녀간 뒤 후기를 쓰도록 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됩니다. 악성 댓글이 기준 이상으로 달릴 경우 1000위안(약 1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침 탓에 배달원들은 눈비 속에서도 도착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오토바이 고속 운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러 군의 사연이 방영된 뒤 온라인에는 직업에 귀천이 없는 만큼 모두를 존중하자는 글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 제 밥을 덜게 하소서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육받아야 합니다.“

     

    나눔 단체 JTS의 생각입니다.

    아, 진실은 이처럼 단순합니다.

    무슨 군더더기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신영복 교수의 말씀도 떠오릅니다.

    “…창 밖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다면

    우리에게는 달콤한 잠을 잘 권리가 없다……“

     

    ARS라도 누르는 마음, 그것이 사랑 자비의 실천이겠지요.

    나눔의 평화! 

    그래서 오늘 우리의 기도는 이렇습니다.

     

    “제 밥을 덜어 그들과 나누게 하소서.”

  • 1640억 로또 당첨 부부, 당첨금 50명에게 기부하다

    유럽의 로또인 유로밀리언에 당첨된 코놀리 부부. 코놀리 부부는 당첨된 금액을 가족, 친구, 자선단체 등에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이미지 출처 : 야후뉴스 캡쳐

    새해 첫날 유로밀리언 로또에 당첨돼 1500만 파운드를 받게 된 부부가 당첨금을 지인과 자선단체들에 나눠주겠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북아일랜드에 사는 프랜시스 코놀리(52)와 패트릭 코놀리(54) 부부는 4일 수도 벨파스트 외곽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첨금 1640억 원을 가족과 친구, 자선단체들에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랜시스는 “당첨금으로 우리 부부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싶었다"라며 “새해 첫날 당첨된 사실을 안 뒤 사흘 동안 당첨금을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부는 당첨을 확인한 순간 대략 50명의 이름이 떠올랐다면서 그들이 우리가 돈을 전했을 때 지을 행복한 표정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남편인 패트릭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겐 멋진 아내, 멋진 가족, 멋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돈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합니다. 삶으로부터 이미 충분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IMAGE|257|center|유로밀리언에 당첨된 코놀리 부부가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코놀리 부부는 당첨된 금액을 가족, 친구, 자선단체 등에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이미지 출처 : BBC뉴스 캡쳐]]

     

    부부는 얼마를 나눠주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일하다 퇴직한 프랜시스는 “은퇴 뒤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면서 “이제는 뭔가 할 수도 있게 된 만큼 상담 치료에 관한 박사학위를 따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부는 로또 당첨금을 나누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에 돕지 못하는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오면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캐나다 관제사들, ‘셧다운’ 미 관제사에 피자 선물

    미국 관제사들이 캐나다 관제사들로부터 받은 피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미국항공관제사조합 뉴어크국제공항 지부(NATCA EWR) 트위터]

    캐나다 관제사들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일하는 미국 관제사들에게 피자를 선물했습니다.

     

    14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캐나다항공관제사연맹(CATCA)이 미국 연방항공청(FAA) 소속 관제탑 49곳에 피자 350여 판을 보냈다고 합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로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국 관제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피터 더피 캐나다 항공교통관제협회장은 언론에 “11일 월급날을 맞았지만 셧다운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국 동료와의 연대를 보여줄 방법을 찾아왔다"라며 피자 보내기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피자 보내기 운동의 시작은 캐나다 애드먼턴 관제탑 직원들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관제사들에게 파이를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캐나다 다른 지역의 관제탑들도 동참하기로 하면서 피자 보내기 운동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캐나다 관제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피자를 보낼 곳을 정하고 있습니다. 알버타 소속 포트 맥머레이 관제사들은 석유 마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텍사스 알파소 관제사들에게 보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피자 선물을 받은 미국 관제사들의 사진과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IMAGE|254|center|caption]]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에 57억 달러의 예산 투입을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이 맞서며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 기적같은 크리스마스 선물

    기적은 대단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영국의 한 소녀는 애지중지하던 곰 인형을 여행 중에 잃어버렸지만 크리스마스 직전에 기적처럼 다시 찾았습니다.

     

    케스 맥케이의 5살 딸 에바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자신이 분신처럼 아끼던 곰 인형 ‘프랑크푸루터’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에바는 에든버러에서 글라스고우에 있는 집으로 기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에바의 엄마 캐스는 인형을 찾기 위해 10량이나 되는 기차 객실을 모두 뒤졌지만 ‘프랑크푸루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크푸르터’의 최근 사진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시태그 #lostteddy와 #findfrankfurter도 함께요.

     

     

    그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캐스가 올린 트위터를 공유했고 몇 시간 뒤에 프랑크푸루터를 찾았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레이나 루이스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에든버러 웨이벌리 기차역 9번 플랫폼에서 곰 인형을 발견했다고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레이나는 생일을 맞아 딸 에밀리와 에든버러에서 이틀 동안 지낸 뒤 글라스고우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타려 했던 기차를 놓치고 9번 플랫폼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다 벤치에 혼자 있는 곰 인형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레이나는 그 인형을 역무원에게 전한 뒤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에든버러 웨이벌리 역 9번 플랫폼에서 이 곰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역무원에게 전달했고 곰 인형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제 글을 리트윗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레이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9번 플랫폼은 어두컴컴한 곳이었는데 딸 에밀리가 곰 인형을 발견했어요. 사랑을 많이 받은 곰 인형처럼 보여서 우리는 웨이벌리 역 직원에게 인형을 전하면서 크리스마스에는 주인을 찾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곰 인형을 넘겨받은 스콧레일 직원들은 에바에게 프랑크푸루터를 전달하기 위해 글라스고우까지 데려갔습니다. 스콧레일은 트위터 계정에 프랑크푸루터가 조종실 칸에 누워 편안히 여행하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에바는 프랑크푸루터를 잃어버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되찾게 됐습니다. 에바에게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캐스는 인형을 되찾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올려 기적을 만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에바와 캐스, 그리고 곰 인형을 찾아준 에밀리와 엄마 레이나 네 사람은 조만간 만나서 인연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 아기에게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 남긴 할아버지

    영국의 한 할아버지가 ‘절친’처럼 지내던 이웃집 아이에게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웨일즈 배리에 사는 오웬 윌리엄즈와 캐롤라인 윌리엄즈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이웃집에 살던 켄(85) 할아버지가 두살배기 딸 카디에게 14년치 선물을 주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17일 월요일 저녁 그가 세상을 떠난 날 할아버지의 딸이 윌리엄즈 가족의 집을 찾아와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오웬은 처음에 그가 들고온 검은 비닐 봉투를 보고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줄 알았지만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그날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봉투에 담긴 건 카디를 위해 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웬은 선물꾸러미를 갖고 들어와 아내 캐롤라인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캐롤라인은 아일랜드에 사는 친정 어머니에게 화상통화를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웃집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를 하면서 윌리엄스 부부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오웬 윌리엄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뜻밖의 선물이어서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즈 가족은 선물 가운데 하나를 풀어보니 책이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선물은 책, 장난감 등일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IMAGE|221|center|caption]]

  • 아기천사를 도운 비행기 안의 천사

    투병 중인 생후 11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탄 엄마에게 1등석을 양보한 승객이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켈시 즈윅(Kelsey Rae Zwick)은 지난 6일 올랜도에서 필라델피아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을 필라델피아에 있는 어린이병원에 데리고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즈윅은 아기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장비와 기저귀 가방을 들고 유모차를 밀며 좌석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다가와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한 승객이 자신의 일등석을 모녀에게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즈윅은 그 얘기를 듣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즈윅은 그때의 감동과 감사의 뜻을 페이스북에 편지로 남겼습니다. 예쁜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말입니다.  

     

     

     

     

    다음은 즈윅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1등석 2D 좌석을 양보해 준 분께 

     

    당신은 올란도에서 필라델피아로 여행 중이셨죠. 당신이 어딘가에서 저와 딸아이를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팔에 기저귀 가방과 딸아이를 위한 산소 발생기를 들고 유모차를 밀고 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딸은 선 탑승을 해 창가의 편안한 좌석에 앉았고 이따금 소리를 지르지만 행복한 아기와 함께 주위 분들과 유쾌한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다가와서 당신이 좌석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자신이 예약한 편안한 1등석을 저희에게 주고 싶다고요.  

     

    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통로를 걸어가면서도 계속 울었습니다. 딸아이 루시는 당신의 배려를 아는 듯 웃음을 지었습니다.  

     

    당신에게 웃음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고맙다는 뜻을 충분히 전하지 못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자리를 양보해준 것뿐만 아니라 저와 딸아이를 보고 힘들어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저희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도 그런 친절을 베풀었을 겁니다. 당신이 베푼 친절로 저는 이 세상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루시가 빨리 커서 오늘 일을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우리가 받은 친절을 되갚을 날도 있겠지요.  

     

    아메리칸 에어라인 AA 588편 1등석 2D 좌석을 예약했던 선생님, 당신이 베푼 친절로 저와 딸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언론의 취재 결과 자신의 1등석을 양보한 사람은 엔지니어로 일하는 제이슨 쿤셀만(Jason Kunselman)이라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쿤셀만은 당시를 회상하며 자리를 양보할 때 자신도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즈윅이 그의 아름다운 양보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세계 각지에서 쿤셀만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비행기 안의 인연으로 쿤셀만은 즈윅과 아기를 다시 만날 계획도 세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