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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아름다운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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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한 마음과 200톤의 순무가 낳은 기적

    선한 마음이 기적을 낳았습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사는 탕 샤오룽씨는 혈우병으로 입원 중인 두 살배기 아들에게 먹을 것을 사러 가다 지갑을 하나 주웠습니다.

     

    지갑 안에는 2만 위안(약 336만 원)의 현금과 은행 카드, 운전면허증 그리고 명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탕씨는 처음에 지갑을 주운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탕씨의 아들은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만 40만 위안(6739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친척들로부터 빌린 12만 위안을 포함해 20만 원을 냈지만 아직도 20만 위안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바꿔 먹었습니다. 병원 주변에서 발견한 지갑 안의 돈이 자신처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치료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탕씨는 지갑에 든 명함을 보고 채소상인 딩 이롱씨를 찾아가 지갑을 돌려줬습니다. 딩씨가 보답을 하고자 했지만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인데 그만한 일로 대가를 받을 수는 없다고 거절하고 SNS를 통해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딩씨는 SNS를 통해 탕씨가 아이의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딩씨는 그를 돕고 싶었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어서 현금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창고에 쌓여 있는 200톤의 순무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딩씨는 “우리 두 사람이 순무를 함께 팔면 탕씨 아들을 위한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얘기가 산둥 지역 언론에 알려지자 사흘 만에 순무가 모두 팔려나갔고 50만 위안이 생겼습니다. 골수이식 수술비와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골수이식 수술은 한 달 안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387|center|탕 샤오룽과 혈우병으로 입원 중인 그의 두 살배기 아들. [이미지 : Handout] ]]

  • 봉급의 80%를 제자 위해 쓰는 교사

    케냐의 교사 피터 타비치(36)가 2019년 세계교사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다. [이미지 : Global Teacher Prize 공식 홈페이지]

    케냐 시골학교의 과학교사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으로 뽑혀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케냐의 리프트밸리에서도 오지인 프와니빌리지의 케리코 중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가르치는 피터 타비치(36)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교사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교사로 뽑혔습니다. 

     

    타비치는 이날 시상식에서 진행자 영화배우 휴 잭맨으로부터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받고 “이 상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세계 교사상은 바르키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79개 나라에서 1만여 명이 추천됐습니다. 

     

    타비치는 프란체스코 수도화의 멤버로 자신이 받는 봉급의 80%를 가난한 학생들에게 교복과 교과서를 사주는 데 썼다고 합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는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가난을 신부로 맞아’ 평생을 청빈하게 살면서 어려운 이들을 도운 프란체스코 성인의 삶을 따르고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타비치는 케냐의 가장 가난한 마을 가운데 하나인 프와니빌리지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90% 이상은 빈곤가정 출신이고 1/3은 고아들이거나 편부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5~7km 가량을 걸어서 등교하는데 우기에는 학교에 가기가 불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마약에 손을 댄 아이들도 있고 임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조혼을 하는 학생도 적지 않고, 심지어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학교의 교육 환경도 무척 열악합니다. 학교에 컴퓨터가 한 대뿐이고 인터넷 환경도 좋지 않습니다. 교사 한 명이 60명에 가까운 학생을 돌봐야 합니다.  

     

    타비치는 아이들을 위해 재능육성동아리를 만들었고 이를 과학동아리로 발전시켰습니다. 타비치와 4명의 동료 교사들은 아이들을 1대1로 맡아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고 틈나면 가정을 방문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 하는 부모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이 학교 학생 수는 지난 3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어나 400여 명이 됐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타비치와 동료 교사들이 지도한 과학동아리에서도 성과가 났습니다. 학생들은 국제 과학경진대회에서 여러 번 상을 탔고 영국왕립학회가 주는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타비치는 시상식에서 “내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내 학생들이 이룩한 성과 때문”이라며 “이 상이 그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음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프리카는 세계 곳곳에서 이름을 떨칠 과학자, 기술자, 사업가를 배출할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그런 성공 스토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겁니다. 저는 과학과 기술이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아프리카의 아침입니다. 하늘도 활짝 갰습니다. 이제 아프리카의 시대입니다.”

  • 예비 신부를 울린 기적 같은 선물

    올해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엠마(38)는 3월 초, 돌아가신 어머니가 미리 주문한 신부용 구두를 받았다. [이미지 : Lace and Love 페이스북]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가 자신 앞으로 배달된 선물을 받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월에 약혼자 리처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엠마(38)는 3월 초 자신 앞으로 배달된 신부용 구두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2017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딸을 위해 미리 주문해둔 것이었습니다. 

     

    엠마는 구두들 살피다가 밑창에 쓰인 메시지를 발견하고 왈칵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구두에 쓰인 글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축하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네 결혼식에 선물을 주고 싶었단다. 결혼식에 신을 구두는 내가 주는 선물이야. 마법 같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가없는 사랑을 담아 너를 안아 주고 싶다. 엄마로부터” 

     

    포장을 뜯고 구두 한 짝을 집어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구두 밑창에 쓰인 글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 쓰인 글에서 어머니가 남긴 편지임을 알고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엠마는 “우느라 숨도 제대로 쉴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라고 BBC에 말했습니다. 

     

    [[IMAGE|373|center|엠마(38)가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부용 구두 밑창에는 그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가 적혀 있었다.  [이미지 : Lace and Love 페이스북] ]]

     

    엠마의 어머니는 말기 암 진단을 받고 1년 남짓 남은 시간 동안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구두를 만든 아만다 바이제는 “처음 주문을 받고 난 뒤 어머니가 연락을 해서 자신이 암에 걸려 딸의 결혼식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메시지를 구두에 새겨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엠마의 구두는 내가 만든 것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구두”라면서 “엠마가 이를 통해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엠마는 2016년 약혼을 했는데 같은 해에 어머니는 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 아버지를 돕고 싶은 아들의 트윗이 낳은 기적

    아버지를 돕고 싶은 아들의 간절한 마음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10일 빌리 바이(Billy By)라는 트위터 계정에 짧은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아버지가 도넛 가게를 내셨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 슬퍼하고 계십니다”

     

    트윗에는 텅 빈 도넛 가게와 한 남자가 혼자 서 있는 사진과 텅 빈 주차장 등 몇 장의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습니다. 물론 가게의 주소지도 나와 있었고요.

     

     

    트위터에 올라온 도넛 가게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미주리시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6만 7천 명이 사는 작은 도시입니다.

     

    빌리의 도넛 가게는 3월 7일 오픈했습니다. 오픈 뒤 처음 맞은 토요일에도 그 가게는 찾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아들이 올린 사진은 주말인 토요일에 찍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빠가 슬퍼하고 있다는 짧은 트윗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빛의 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아들이 올린 트윗은 이틀 만에 25만 6천 번 리트윗 됐고 54만 6천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심지어 트위터의 공식 계정도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내일 아침에 그 가게로 갈 겁니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팔로어 수가 71명에 불과한 빌리 도넛 가게의 계정의 팔로어는 월요일까지 5만 5천 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일요일인 11일부터 도넛 가게에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트위터를 보고 찾아온 동네 사람들이었지요. 한 방송에서는 그 가게가 손님들로 미어터졌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자 도넛과 초콜릿이 모두 팔렸습니다.

     

    바이는 다시 트윗을 올렸습니다. “가게를 찾아 동네 가게를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가게는 우리 가족에게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 고교생들이 새벽 4시에 ‘삽질’한 이유

    미국 뉴저지 주의 고등학생들의 ‘새벽 삽질’이 훈훈한 감동을 줬습니다.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파시파니 고등학교 패트릭 래니건과 친구들은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가야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폭설이 내린 날 새벽 4시 30분에 모여 그 이웃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패트릭의 형 브라이언이 해 온 또 다른 선행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응급구조사로 일하는 브라이언은 눈이 올 때마다 이웃인 나탈리 블레어의 집 앞의 눈을 치워줬습니다.

     

    블레어는 투석을 위해 매일 병원에 가야 하는데 눈이 많이 쌓여 병원에 가지 못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폭설이 예보된 어느 날 브라이언은 직장에 나가게 되어서 눈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그는 동생 패트릭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패트릭은 형의 부탁을 받고 눈을 치우기 위해 친구 4명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섯 친구들은 전날 밤에 패트릭 집에 모여 밤을 새웠습니다. 잠에 들어 새벽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게임을 하면서 졸음을 쫓았습니다.

     

    예보대로 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패트릭과 친구들은 새벽 4시 30분에 삽을 들고 블레어의 집으로 가서 길에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30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나탈리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집 밖으로 나왔는데 길에 눈이 깨끗이 치워져 있어서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패트릭과 형 브라이언은 이처럼 몇 년째 블레어 가족을 도와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361|center|투석을 위해 병원에 가야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폭설이 내린 날 새벽에 눈을 치운 패트릭 래니건과 친구들. [이미지 : ABC뉴스 캡처] ]]

  • 시한부 암환자에 찾아온 기적

    어느 스님이 법문에서 말씀하신 이야기입니다.

     

    한 티베트 사람이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게다가 3개월을 넘기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고 몸에 좋다는 온갖 것을 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에 분노하고 죽음에 두려워 떨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분은 병을 고치기 위해서 굳이 애쓰지 않고 차분히 죽음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곡식가루를 준비해 하루에 한번씩 공동묘지를 찾아가서 물에 타서 먹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분은 묘지에 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자신은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니 암에 걸린 다른 사람들의 질병을 모두 자신이 안고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점점 좋아지는 듯했습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했더니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는 겁니다.

  • 6명 고아 입양해 평생 바친 100살 독신 할아버지

    6명의 고아를 키우느라 평생 독신으로 산 할아버지가 100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중국 하얼빈 다오와이 펑룬에 사는 펑윈송 할아버지는 지난 4일 자신이 입양해 키운 6명의 자녀들로부터 100세 생일 축하를 받았습니다. 

     

    펑  할아버지가 고아들과 인연을 시작한 것은 그가 35세이던 1954년이었습니다.  

     

    흑룡강성 화학공업국 소속 노동자로 일하고 있던 그는 길을 가다 철길 위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주머니에 있던 만두를 꺼내 건네주자 그 아이는 허겁지겁 먹어치웠습니다. 

     

    “몇 살이니?” 

    “8살입니다” 

    “가족은?” 

    “없어요”. 

     

    펑 할아버지는 차마 그 아이를 두고 돌아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아이의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우리 집에 가서 나와 함께 살자.” 

     

    그렇게 만난 8살 아이가 첫 번째 입양 아들인 얀 진챙입니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모두 5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입양했습니다. 

     

    막내딸로 입양된 장 추징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굶주림과 외로움에 죽음을 떠올린 적이 수도 없었다"라며 “어느 날 아빠가 찾아와 “얘야, 나와 같이 가자. 잘 먹을 수는 없지만 충분히 먹을 수는 있게 해주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펑윈송 할아버지는 당시 먹고살기 위해 고향인 산둥성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하얼빈으로 갔고 화학기계 공장에서 임시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책임감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얼마 지나지 않아 흑룡강 성 화학공업국의 노동자로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첫 아들을 입양했을 때 한 달 월급은 30위안(한화 약 5000원)에 불과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월급은 조금씩 올랐지만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생활에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펑 할아버지는 귀갓길에 늘 아이들을 위해 먹을 것을 샀습니다. 

     

    넷째 아들인 가오 유빙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 가장 행복했던 것은 우리가 문간에 서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길을 바라봤던 때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중추절에 월병을 먹는 데 어느 해 펑 할아버지가 받은 월병이 하나뿐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작은 월병을 6조각 내어 아이들에게 한 조각씩 먹였습니다. 자녀들은 그때 먹은 월병이 평생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기억합니다. 

     

    펑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도 힘을 쏟았습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했지만 어느 한 아이도 공부 대신 일을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다섯 마리의 염소를 길러 매일 아침 염소젖을 짜서 시장에 팔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아이들이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폐지를 줍는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한 번 그런 일을 한다면 내쫓겠다"라고 혼을 냈습니다. 일찍 돈을 버는 일에 관심을 쏟으면 그릇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구오 엥총이 군대에 가게 됐을 때 펑 할아버지는 아들의 주머니에 몰래 10위안을 넣어줬습니다. 구오는 나중에 주머니에 든 돈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 돈이 가족의 반 달치 생활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웃들이 장가를 들라고 여성을 소개해준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6명의 고아를 키우는 그와 결혼하겠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얘기를 듣고 자신들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울며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 뒤부터는 선이 들어와도 모두 거절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가정을 꾸린 뒤에도 펑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짐이 될까 봐 혼자 살았습니다. 아이들의 간청에 못 이겨 2013년 94세가 되어서야 한 자식의 집으로 거쳐를 옮겼습니다.  

     

    펑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그는 2016년 ‘중국의 선한 사람들 목록’에 올랐습니다. 일곱 가지의 성을 가진 한 가족의 얘기는 큰 감동을 줬습니다. 

     

    서로 다른 성씨로 자란 아이들은 자신들의 성을 펑씨로 바꾸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펑 할아버지는 “근본을 나타내는 성이 있는데 이를 바꿔서는 안된다"라고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다음 생에 태어나도 우리는 한 가족”이라며 여러 차례 눈물로 호소해 2013년 마침내 펑씨 성을 갖게 됐습니다.

  • 가출 청소년 도운 20대 배달원

    가출한 학생이 한 남성의 도움으로 400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가출한 학생이 400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학생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된 데는 자신의 가출 경험을 후회하던 한 남성의 도움이 컸습니다. 

     

    세종시에 사는 한 학생은 1월 집을 나와 광주로 갔습니다. 함께 가출한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 학생은 광주의 한 모텔에 그냥 머물렀습니다. 

     

    지난 1월 29일, 귀가한 친구의 말을 듣고 아들이 광주의 모텔에 있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곧장 광주로 달려가 경찰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학생이 머물만한 모텔을 수소문했고 한 모텔 주인으로부터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청소년들의 방값을 대신 내고 연락처를 남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남긴 연락처로 전화해 해당 남성을 불러 냈습니다. 처음에는 그 남성이 나쁜 마음을 먹고 청소년들을 유인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학생을 데리고 있던 그 남성은 자신이 어릴 적 가출한 것을 후회하면서 살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가출청소년을 설득해 귀가 시키거나 청소년 보호시설로 보내는 일을 가끔 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을 만나서도 사비를 털어 모텔방을 구해주고 먹을 것을 사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습니다. 

     

    배달원이 직업이라 모텔비를 더 이상 낼 수 없게 되자 아내, 갓난아이와 함께 사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보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텔 주인에게는 혹 무슨 일이 생기면 알려 달라고 연락처를 남겼구요. 

     

    이 남성은 아버지에게 가출한 중학생 아들의 고민도 전해줬다고 합니다.

  • 영하 50도의 추위를 녹인 손길

    미국 유명 토크 프로그램인 <엘린 디제너러스 쇼>에 한 여성이 출연했습니다.

     

    이 토크 쇼는 2017년 방탄 소년단이 출연해 많은 이들에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유명인들이나 특별한 사람들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캔디스 페인은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어찌 보면 평범한 여성입니다.

     

    페인이 이 특별한 프로그램에 초대받은 이유는 그가 최근 벌인 선행이 알려지면서였습니다.

     

    페인은 이달 초 시카고 지역의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자 노숙인들이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호텔방을 얻어 이웃에 사는 노숙인 100여 명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는 엘린 디제너러스 쇼 출연해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로 직장도 임시 휴업을 했는데 뉴스를 보다 노숙인들이 이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텔방을 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IMAGE|329|center|캔디스 페인은 노숙인들이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텔방을 구했다고 엘린 디제너러스 쇼에서 밝혔다. [이미지 : 엘린 디제너러스 쇼 유튜브 캡쳐]]

     

    페인은 자신의 남자 친구도 한때 노숙인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노숙인은 게으르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한 달 치 월급이 끊기는 것만으로 누구나 비슷한 처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호텔을 잡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얘기도 털어놓았습니다. 대부분 호텔이 자신이 노숙인들을 위하 방을 잡고자 한다고 밝히자 예약을 거부했다며 앰버인(Amber Inn)에서 다행히 방 30개를 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노숙인들을 호텔로 옮기는 과정에서 힘을 보태는 이들도 나타났습니다. 페인은 시카고 도심 남쪽의 노숙인 70명을 호텔로 데리고 가는 방법을 고민하다 자신의 SNS에 트럭이나 미니밴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운전 봉사를 하겠다고 했고 호텔비에 보태겠다는 이들도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노숙인 70명에게 하룻밤의 피난처를 제공하려던 페인의 계획은 122명의 노숙인이 5일 동안 호텔에서 머무는 아름다운 결말을 낳았습니다.

     

    페인이 처음 도움을 주려던 노숙인들은 프로판가스를 켜놓고 시카고의 추운 겨울을 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발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이 가스통을 모두 압수하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됐습니다.

     

    페인이 호텔 숙박을 제공한 122명의 노숙인 가운데는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캔디스 페인은 자신이 베푼 선행에 보답도 받았습니다. 엘런 디제너러스쇼를 후원하는 월마트로부터 5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것이지요.

  • 말기암과 싸우는 소녀, 경찰 되다

    이미지 : KHOU 11 유튜브 캡쳐

    지난 7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 경찰서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비가일 아리아스라는 6살 소녀가 명예경찰로 임명됐다고 합니다. 아바가일은 평소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이날 꿈을 이룬 것입니다. 

     

    이날 열린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아비가일이 소아암 말기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아비가일이 ‘몸 안에 살고 있는 나쁜 놈”이라고 표현하는 암은 복부에서 시작해 폐까지 전이되어 의료진이나 가족은 기도 외에는 더 할 일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IMAGE|308|center|아비가일 아리아스(6)가 경찰 복장을 입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소아암 환자인 그녀는 텍사스주 프리포트 경찰서의 명예경찰로 임명되었다. [이미지 : KHOU 11 유튜브 캡쳐] ]]

     

    아비가일이 싸우고 있는 윌름즈종양은 소아암의 일종으로 생존율이 80~90% 가까이 되지만 재발하면 생존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아비가일은 암이 재발했습니다. 

     

    프리포트 경찰서장은 지난해 12월 경찰서에서 열린 ‘산타와의 팬케이크’ 행사에서 아비가일을 처음 만났습니다. 레이 경찰서장은 그날 경찰이 되는 게 꿈이라는 아비가일의 이야기를 듣고 명예경찰 임명식을 해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날 열린 명예경찰 임명식에서 아비가일은 경찰 유니폼, 의무장비, 벨트 등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프리포트 경찰서 소속 경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경찰 선서도 했습니다. 

     

    아비가일은 “‘나쁜 놈들’과 꼭 싸워 이겨서 경찰이 되는 꿈을 이루겠다"라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IMAGE|309|center|명예경찰 임명식에서 아비가일이 경찰 선서를 하고 있다. [이미지 : KHOU 11 유튜브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