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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기적같은 크리스마스 선물

작성자 : 공미경 에디터

기적은 대단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영국의 한 소녀는 애지중지하던 곰 인형을 여행 중에 잃어버렸지만 크리스마스 직전에 기적처럼 다시 찾았습니다.

 

케스 맥케이의 5살 딸 에바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자신이 분신처럼 아끼던 곰 인형 ‘프랑크푸루터’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에바는 에든버러에서 글라스고우에 있는 집으로 기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에바의 엄마 캐스는 인형을 찾기 위해 10량이나 되는 기차 객실을 모두 뒤졌지만 ‘프랑크푸루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크푸르터’의 최근 사진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시태그 #lostteddy와 #findfrankfurter도 함께요.

 

 

그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캐스가 올린 트위터를 공유했고 몇 시간 뒤에 프랑크푸루터를 찾았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레이나 루이스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에든버러 웨이벌리 기차역 9번 플랫폼에서 곰 인형을 발견했다고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레이나는 생일을 맞아 딸 에밀리와 에든버러에서 이틀 동안 지낸 뒤 글라스고우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타려 했던 기차를 놓치고 9번 플랫폼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다 벤치에 혼자 있는 곰 인형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레이나는 그 인형을 역무원에게 전한 뒤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에든버러 웨이벌리 역 9번 플랫폼에서 이 곰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역무원에게 전달했고 곰 인형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제 글을 리트윗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레이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9번 플랫폼은 어두컴컴한 곳이었는데 딸 에밀리가 곰 인형을 발견했어요. 사랑을 많이 받은 곰 인형처럼 보여서 우리는 웨이벌리 역 직원에게 인형을 전하면서 크리스마스에는 주인을 찾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곰 인형을 넘겨받은 스콧레일 직원들은 에바에게 프랑크푸루터를 전달하기 위해 글라스고우까지 데려갔습니다. 스콧레일은 트위터 계정에 프랑크푸루터가 조종실 칸에 누워 편안히 여행하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에바는 프랑크푸루터를 잃어버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되찾게 됐습니다. 에바에게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캐스는 인형을 되찾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올려 기적을 만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에바와 캐스, 그리고 곰 인형을 찾아준 에밀리와 엄마 레이나 네 사람은 조만간 만나서 인연을 이어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