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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주인, 물건 훔친 청년을 놀라게 하다

    오하이오주의 제이 싱이 도둑질하던 청년을 경찰에 신고하기는커녕 오히려 훔친 물건을 청년에게 건네준 사연이 알려져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CBS 뉴스 캡처]

    은촛대를 훔친 도둑을 용서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 신부님 얘기가 <레 미제라블>에 나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편의점 주인도 장발장을 있게 한 신부님과 비슷한 행동을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세븐일레븐 점주인 제이 싱은 토요일인 지난 13일 밤 가게에 들어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손님을 발견했습니다. 한 청년이 가게 안을 서성이며 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 것이지요.

     

    싱이 다가가자 그 청년은 당황하며 “주머니에 든 물건을 모두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게요”라고 말했습니다. 싱은 “아니다 그 물건을 모두 카운터 위에 올려놓아"라고 말했습니다.

     

    청년이 주머니 안에 든 물건을 모두 꺼내놓자 싱은 물었습니다. “물건을 훔치려고 한 이유가 뭐냐?” 그는 “저와 동생이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싱은 “음식이 필요하겠구나. 걱정 말라 내가 음식을 줄게”라고 청년을 안심시킨 뒤 종이가방에 음식을 가득 채워서 건넸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카운터를 지켜보던 세드릭 비숍이라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싱은 CBS에 “그 아이는 젊어요. 그가 도둑질을 했다는 게 기록에 남게 되면 앞으로 살면서 어떤 일도 하지 못할 겁니다. 좋은 직장도 얻지 못할 것이고요. 배고픔도 해결하지 못하겠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싱의 사연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글을 공유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은 인도의 문화 전통입니다. 대신 신의 은총으로 보답을 받게 되지요”

  • 가난한 환자 몰래 치료비 낸 의사

    장쑤성의 종양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시웨이씨가 14년째 가난한 환자를 도운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롱후넷]

    중국에서 환자 치료비를 대신 내준 의사 얘기가 감동을 줍니다. 

     

    인민일보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장쑤성의 종양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시웨이씨는 14년째 남들 몰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도왔습니다. 

     

    그는 올해 중국의 설날인 춘절에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독거노인의 입원비 5천 위안을 대신 냈습니다. 우리 돈으로는 85만 원 조금 못 미치는 돈이지만 시웨이씨에겐 한 달 치 월급입니다. 

     

    이 때문에 시웨이씨 가족은 춘절에 고향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는 “노인이 마지막 명절을 평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는 그의 아내 또한 남편의 이 같은 일을 지지한다고 합니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은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는 2005년 시골에서 온 한 환자가 돈이 없어 치료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사재를 털어 치료비와 입원비를 대신 냈습니다. 

     

    그를 시작으로 시웨이씨는 어려운 이를 볼 때마다 몰래 그들을 도왔습니다. 환자가 누가 치료비를 냈는지 알고 싶어 하면 자선단체에서 도움을 줬다고 답했습니다. 

     

    시웨이씨의 이 같은 선행은 최근 그가 다니는 병원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주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천금보다 귀합니다.” 

     

    인술을 베푸는 시웨이씨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 커피찌꺼기 100% 재활용에 도전하는 커피큐브

    커피큐브에서 커피찌꺼기(커피박)을 재료로 만든 커피 점토. [이미지 : 커피큐브 홈페이지]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는 커피찌꺼기(커피박)의 100% 재활용을 꿈꿉니다.

     

    커피큐브는 커피박으로 부엉이, 향꽂이, 커피캔들, 커피화분 등 소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아이들의 친환경 교육을 위한 커피 점토도 생산합니다.

     

    [[IMAGE|391|center|임병걸 커피큐브 대표. 커피큐브는 커피 찌꺼기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이다. [이미지 : 유튜브 캡처] ]] 

     

    임 대표가 커피찌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는 연봉도 짱짱한, 나름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외국계 회사 직원이었지요.

     

    서울 강남의 한 카페 앞을 지나던 임 대표는 큰 포대에 담긴 커피찌꺼기를 보고 이를 재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커피박 발생량은 13만 톤에 달합니다. 재활용되는 비중은 거의 없고 처리 비용만 연간 3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임 대표는 이날부터 커피찌꺼기의 ‘부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합니다. 퇴근 뒤에 카페에서 커피박을 가져다 실험을 했습니다. 대학 때 화학을 전공해 실험은 낯선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구 때문에 하루에 두세 시간 잠을 자고 출근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3년여의 시간을 들인 끝에 임 대표는 커피 점토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2011년 커피 점토 분말 관련 국내외 특허도 취득했습니다. 2012년 서울시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커피 점토로 만든 첫 작품이 예쁜 부엉이 인형인 씨울입니다. 주위에 선물로 주곤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IMAGE|392|center|커피점토로 만든 부엉이 인형 씨울. 커피큐브의 인기상품 중 하나다. [이미지 : 커피큐브 홈페이지] ]]   

     

    임 대표는 2013년 8년 동안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커피박 재활용 기업인 커피큐브를 창업했습니다.

     

    사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커피박으로 만든 제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있었고, 커피박 냄새로 인한 민원으로 여러 차례 사무실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 이유입니다.

     

    커피큐브는 최근 커피박으로 만든 파벽돌을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나오기 때문에 카페 등의 인테리어용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큐브에서 커피박으로 만든 벽돌은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우리 안의 참나

    명상을 할 때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는 것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우리 안에 하늘을 닮은 참나(True Self)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삼라만상에도 하늘의 참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존재는 똑같이 위대합니다.

     

    참나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부처,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 요가나 힌두 철학에서는 이를 진아(아트만), 선도에서는 진인 또는 하늘사람이라 일컫습니다.

     

    참나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참나는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이나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표현하는 순간 실체에서 멀어집니다. 노자가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이라고 한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참나는 하늘을 닮은 존재를 말합니다. 하늘의 마음, 하늘의 정신, 하늘의 생명력으로 이뤄진 존재가 참나입니다. 하늘의 마음, 정신, 생명력도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하늘의 마음은 무한한 하늘처럼 그렇게 넓고 평화롭습니다. 한없이 고요하고 자유롭습니다. 무한히 넓기 때문에 수많은 별들과 우주 만물을 모두 품어 안고 사랑합니다.

     

    하늘의 정신은 티끌 하나 없는 거울처럼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춰줍니다. 선입견이나 판단에 따라 대상물을 왜곡하지 않습니다. 하늘의 정신은 이처럼 만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하늘의 생명력은 무한합니다. 모든 생명을 살리고 삼라만상을 움직입니다. 우주를 지탱하는 근본 에너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해도 참나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보이는 모습으로 참나를 묘사했습니다.

     

    참나는 빛으로 이뤄진 존재입니다. 그 빛은 아주 밝은 황금빛에 가깝습니다. 이 빛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영적인 눈으로는 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예수님은 물론이고 많은 성인들을 그린 그림을 보면 그분들 주위에 밝은 황금빛이 어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나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불상에 도금을 하는 것도 금이 귀해서 만은 아닙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안에 있는 참나, 부처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가에서는 참나를 보이는 그대로 ‘황금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동양의 선도에서는 참나를 금선(金仙)이라고 불렀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남수단 지도자 발에 입맞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을 교황청에 초청해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기를 촉구했다.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픽사베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랜 내전으로 참상을 빚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의 구두에 입을 맞췄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교황청의 초청으로 바티칸을 찾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남수단의 정부와 반군 지도자를 초청해 진행한 피정 행사를 마무리하는 연설에서 “평화를 계속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형제로서 간청한다"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간청했습니다.

     

    교황은 “여러분 사이의 의견 충돌은 사무실 안에만 가둬두고 사람들 앞에서는 손을 잡으라"라며 “그러면 여러분들은 남수단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말을 마친 뒤 남수단 지도자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 5명의 지도자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췄습니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교황의 이런 파격적 행동에 남수단 지도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IMAGE|390|center|프란치스코 교황이 남수단 지도자들의 발에 차례로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을 교황청에 초청해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기를 촉구했다. [이미지 : 바티칸 미디어] ]]

     

    인구 대부분이 기독교를 믿는 남수단은 2011년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독립한 나라로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남수단은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와 마차르 전 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 사이에 교전이 시작돼 5년 동안 약 40만 명이 숨졌습니다.

     

    다행히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다음 달에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해 평화로 가는 길에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 베네딕토 성인(2) - 3년 동안의 동굴 ‘면벽’

    베네딕토 성인은 유모와 함께 살던 엔피데(지금의 아필레)를 떠나 수비아코에서 은수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성인은 좁고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 바위산 꼭대기에 있는 동굴에서 3년 동안을 지냈는데 그 시절 로마노 수사라는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성인이 수비아코로 가기 위해 산길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성인은 로마노 수사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근처의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던 로마노 수사는 성인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어디로 가는지를 물은 뒤 은수자 수도복 한 벌을 주고 정기적으로 먹을 것을 가져다줬습니다.

     

    성인이 머무는 곳은 가파른 낭떠러지에 있는 동굴이어서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로마노 수사는 방울을 매단 줄을 달아 놓고 빵을 가져다 묶은 뒤 줄을 흔들어 방울소리를 듣고 성인이 줄을 끌어올려 빵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려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3년 동안 성인을 성심성의껏 뒷바라지했습니다.

     

    성인의 동굴 생활에 대해 전해지는 얘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베네딕토 성인은 동굴 속에서 하느님과 대면하며 지내는 삶이 무엇보다 행복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은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부활절을 앞둔 어느 날 수비아코 근처에 사는 한 신부의 꿈에 하느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수비아코의 낭떠러지에 있는 큰 동굴에 나의 종이 굶주리고 있으니 좋은 음식을 가져다 주어라”

     

    신부는 곧바로 부활절 대축일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싸 들고 낭떠러지를 향했고 동굴을 찾았습니다. 그 안에는 베네딕토 성인이 기진맥진해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베네딕토 성인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 나왔고 많은 이들이 성인의 말씀을 듣기 위해 동굴을 찾았습니다.

  • 선한 마음과 200톤의 순무가 낳은 기적

    선한 마음이 기적을 낳았습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사는 탕 샤오룽씨는 혈우병으로 입원 중인 두 살배기 아들에게 먹을 것을 사러 가다 지갑을 하나 주웠습니다.

     

    지갑 안에는 2만 위안(약 336만 원)의 현금과 은행 카드, 운전면허증 그리고 명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탕씨는 처음에 지갑을 주운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탕씨의 아들은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만 40만 위안(6739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친척들로부터 빌린 12만 위안을 포함해 20만 원을 냈지만 아직도 20만 위안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바꿔 먹었습니다. 병원 주변에서 발견한 지갑 안의 돈이 자신처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치료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탕씨는 지갑에 든 명함을 보고 채소상인 딩 이롱씨를 찾아가 지갑을 돌려줬습니다. 딩씨가 보답을 하고자 했지만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인데 그만한 일로 대가를 받을 수는 없다고 거절하고 SNS를 통해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딩씨는 SNS를 통해 탕씨가 아이의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딩씨는 그를 돕고 싶었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어서 현금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창고에 쌓여 있는 200톤의 순무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딩씨는 “우리 두 사람이 순무를 함께 팔면 탕씨 아들을 위한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얘기가 산둥 지역 언론에 알려지자 사흘 만에 순무가 모두 팔려나갔고 50만 위안이 생겼습니다. 골수이식 수술비와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골수이식 수술은 한 달 안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387|center|탕 샤오룽과 혈우병으로 입원 중인 그의 두 살배기 아들. [이미지 : Handout] ]]

  • ‘코끼리 고아원’을 만든 다프네 셀드릭

    케냐 나이로비에 코끼리 고아원을 설립한 故 다프네 셀드릭. [이미지 : 쉘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 공식 홈페이지]

    동물보호운동가인 다프네 셀드릭은 삶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의 어미 잃은 아기 코끼리들을 구하고 돌보는 데 보냈습니다.

     

    그가 구한 아기 코끼리의 어미들은 모두 상아를 노리는 사냥꾼에 희생당했습니다. 다프네는 ‘코끼리 고아원’을 운영하며 아기 코끼리를 구출해 돌본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2018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다프네의 가장 큰 공적 가운데 하나는 코코넛 오일이 아기 코끼리들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다프네가 처음 발견한 어미 잃은 두 마리의 새끼 코끼리는 우유를 비롯한 여러 가지 먹이를 먹였는데도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거의 모든 조합을 시도해 본 끝에 코코넛 오일이 든 우유가 아기 코끼리에게 적합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의 이런 발견으로 세계 각지에서 구출된 수천 마리의 아기 코끼리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다프네는 어미의 죽음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기 코끼리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IMAGE|382|center|故 다프네 셀드릭이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아기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를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

     

    다프네는 생전에 “코끼리는 감정적으로 사람과 다르지 않다"라고 그를 찾아온 기자들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가족을 잃고 적의 손에 붙잡힌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겠습니까?”

     

    그는 코끼리들이 세상을 떠난 동료를 애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머문다는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아기 코끼리를 구출하고 키우면서 그는 세계에서 코끼리와 가장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다프네가 돌본 뒤 야생으로 돌아간 코끼리들은 언제 만나더라도 그를 알아봤습니다. 낳아 기른 아기를 보여주려는 듯 다프네가 있는 곳을 부러 찾는 코끼리들도 있다고 합니다.

     

    위험한 때도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는 자신이 키운 뒤 돌려보낸 코끼리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코끼리는 코로 그를 휘감아 내동댕이쳤고 바위 무더기 위해 떨어진 그는 한쪽 다리가 부러졌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는 코끼리가 다가오자 죽음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코끼리는 그의 냄새를 맡더니 그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주위를 살피다가 떠나갔습니다. 다프네는 코끼리가 인간으로부터 수없이 위협을 당한 경험으로 자신을 공격했지만 이내 자신이 친구임을 알아봤던 것이라고 회고했습니다.

     

     

    [[IMAGE|384|center|故 다프네 셀드릭이 젊은 시절 딸과 코끼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

     

    다프네가 아기 코끼리를 구하는 일을 시작한 것은 남편 데이비드 셀드릭 때문이었습니다. 다프네의 두 번째 남편인 데이비드는 1960년대 케냐의 차보(Tsave) 국립공원 소장으로 일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야생동물을 도우면서 다프네는 밀렵꾼으로 인해 고아가 된 코끼리가 많음을 알고 이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1977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57세에 사망하자 다프네는 남편을 기리기 위해 데이비드 셀드릭 야생 재단을 만들어 차보 공원에 전초기지를 두고 코끼리 고아원을 운영했습니다.

     

    다프네는 생전에 상아 거래 금지를 적극 옹호했습니다. 특히 그는 상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상아 판매를 금지하도록 세계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프네는 2014년 라는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남편 데이비드가 권해서 읽은 책의 한 구절을 담았습니다. 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얻은 트라우마를 자연 속에서 치유한 헨리 베스턴이라는 사람의 책이었습니다.

     

    “동물에 관한 더 현명한 아니 더 신비로운 또 다른 개념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우리 세계보다 더 오래되고 복잡한 세계에서 기품 있게 움직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결코 갖지 못했던 예리한 선천적 감각을 갖고 있어서 완전하며 우리가 결코 듣지 못할 목소리를 따라 살아갑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가 아니며 부하도 아닙니다. 그들은 생명과 시간이라는 그물 속에서 우리와 함께 붙잡힌 다른 민족이자 지구의 영화와 시련을 함께 누리는 동반자들입니다.”

     

     

    [[IMAGE|381|center|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사육사가 아기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를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

  • 학습장애 아이를 바꾼 선생님의 한마디

    레스 브라운은 오하이오 주 하원 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It's Possible!"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유명한 동기부여 연사이기도 하다. [이미지 : 레스 브라운 페이스북]

    레스 브라운은 생전에 자기개발과 동기부여 분야에서 이름난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작가이면서 라디오 DJ를 했었고 레스브라운쇼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릴 적 삶은 불행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주 리버티시의 버려진 건물 바닥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뿐 아니라 학습장애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에게는 ‘교육적 정신장애자’라는 딱지가 붙었고 6학년에서 5학년으로 강등되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쌍둥이 동생은 너무 똑똑하고 재능이 많아 다른 학생들은 레스를 ‘멍청한 쌍둥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완전히 자신감을 잃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요.

     

    하지만 한 선생님이 레스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한 선생님이 레스에게 칠판에 적힌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을 때 레스는 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선생님이 “넌 할 수 있어”라고 격려했지만 레스는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레스의 그런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지요.

     

    그러자 선생님은 교탁 뒤에서 걸어 나와 레스와 눈을 맞추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레스, 너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현실로 만들 필요는 없단다”

     

    그 한 마디가 어린 레스의 가슴을 움직였습니다. 바보, 학습장애자 등 자신을 향한 친구들의 놀림은 그들의 의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레스는 변했습니다. 평생 그 말을 잊지 않고 온갖 역경을 딛고 노력해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강사가 됐습니다.

     

    레스는 강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위대함을 갖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힘들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여행이라고 믿지만 우리 모두는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인분 덕에 250명을 고용한 기업

    새너지(Sanergy)의 퇴비를 들고 있는 직원의 모습. [이미지 : 새너지 공식 홈페이지]

    우리 조상들은 똥을 거름으로 썼습니다. 

     

    지금도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 가운데 재래식 화장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케냐에도 인분을 재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새너지(Sanergy)라는 이름의 회사는 빈민가에 화장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인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팝니다. 

     

    새너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800여 개의 공중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매일 나오는 10톤가량의 인분을 모아 공장으로 갖고 갑니다. 여기에 식물성 재료와 미생물을 넣어 6개월 동안  숙성 시키면 퇴비가 됩니다. 우리나라 예전에 시골에서 인분에 낙엽이나 부엽토를 넣어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너지가 인분을 퇴비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 것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새너지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아우레르바흐, 린제이 스트레들리, 아니 발라바네니 세 사람은 2009년 미국 MIT에서 10억 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상 국가와 도시에서 작동할 수 있는, 그곳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한다는 원칙 아래 고민을 거듭하다 도시 빈민가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면서 빈곤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생각해냈습니다. 새너지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실제 가난한 나라나 지역의 화장실 문제는 심각합니다. 세계 인구의 30%를 훨씬 넘는 25억 명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화장실을 쓰고 있습니다. 길에다 대소변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고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화장실이 없어 비닐봉지에 대변을 받아 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2011년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에 새너지는 케냐 무쿠르 콰응가 빈민지역에 프레시 라이프(Fresh Life)라는 브랜드의 파란색 간이 화장실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새너지의 인분 퇴비화 사업은 괄목할 성장을 이뤘습니다. 현재 새너지가 만들어 비치한 파란색 화장실은 하루에 9만 명이 이용합니다. 그를 통해 새너지가 지난해 모은 인분은 6000톤이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퇴비는 유기농 농사에 쓰여 농작물 생산을 30%나 늘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새너지회사에는 지금 25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의 60%는 화장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 주민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새너지의 공동창업자인 린제이 스트레들리는 TED 강연에서 “새너지의 방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도시화와 물 부족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위생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