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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로 더욱 빛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 28일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한 ‘소셜밸류커넥트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 : 미디어 SK]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회적 가치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한 ‘소셜밸류커넥트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입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행사에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 수만으로 보면 첫 행사임에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당초 SOVAC 사무국은 최대 2천 명 정도의 참여를 예상하고 행사를 준비했는데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한 참가 신청자만 5천 명을 넘자 등록창구를 닫아야 했을 정도입니다.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SOVAC는 사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행사입니다. 4천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의 경비를 대부분 부담하고 많은 도움을 준 것도 SK그룹입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그늘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를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했습니다.

     

    이른바 재벌그룹 회장이 하루를 꼬박 내어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날 하루 종일 행사장을 지켰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샌드위치를 먹으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은 행사 내내 무대 아래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는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이도 있었지만 최 회장은 묵묵히 들습니다.

     

    쓴소리를 뱉은 이는 중증 장애인을 고용해 회사를 꾸려가는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였습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SK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말에 대한 최 회장의 반응은 행사가 끝난 뒤에 나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묻자 최 회장은 장애인 고용 문제에 대해 답했습니다.

     

    “(장애인 고용 문제는) 열심히 하려고 애를 썼는데 왜 안됐을까 당황했습니다. 무조건 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SK는 이번 행사 준비에서부터 비용 대부분을 부담했지만 참가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그룹이 드러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습니다. 행사장은 물론 팸플릿에도 SK라는 문구조차 적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과정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언론에 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1년 전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물려받고는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살아남는 것이었고 살아남았습니다. 십 년 전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했고 공감능력이 제로였으며 사람을 보지 않고 어떻게 돈을 벌까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반대인 사람을 만났습니다. 돈에 관심이 없고 힘든 이들에게 다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나와 어떻게 다를까 가만히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공감능력을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다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됐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주주도 꼭 돈만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장애인 고용을 덜 했다고 야단을 맞았는데 예전 같으면 화를 냈겠지만 이제는 어떤 분은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SOVAC은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맺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회가 지속 가능해야 회사도 지속 가능하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습니다.”

  • 낮잠의 놀라운 힘

    낮잠 자는 걸 법으로 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낮잠이 주는 어마어마한 효능 때문입니다.

     

    낮잠의 효능을 한번 짚어 볼까요? 두뇌 활성화, 문제 해결 능력 증진, 기억력 향상, 개념 습득력 증대, 통계 학습 능력 향상, 피로 회복, 감정 조절 등등.

     

    이 뿐만이 아닙니다. 낮잠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체중조절을 도와주며 심장을 건강하게 해주고 혈압을 낮춰줍니다.

     

    그리스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3번 이상 낮잠을 자는 성인의 경우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7% 낮아진다고 합니다.

     

    1995년 NASA는 747명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낮잠의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를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하루에 40분씩 낮잠을 자도록 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낮잠을 잔 비행사들의 업무 수행 능력이 34%, 집중력은 54% 늘어난 것입니다.

     

    나사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26분 동안의 낮잠을 권했습니다. ‘NASA Nap 26’으로 불린 이 연구결과는 많은 기업들이 낮잠을 ‘채택’하도록 했습니다.

     

    많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직장인의 경우 꼭 26분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10~20분 정도의 낮잠을 자면 건강은 물론 업무능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낮잠을 30분 이상 넘길 경우 잠에서 깨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에서 근무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발표나 회의를 앞뒀다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푹 자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대륙을 감동시킨 두 다리 없는 여성

    중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웨이 메이뉘(31)는 어린 시절부터 두 다리가 없었으나, 수많은 도전을 하면서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생활한다. [이미지 : 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웨이 메이뉘(31)는 두 다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두 다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부모도 알 수 없습니다. 웨이는 3살 때 산시성의 한 복지관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그 복지관에서 웨이는 구김살 없이 자랐습니다. 누구도 자신을 다르게 대하지 않았다고 웨이는 회상합니다.

     

    두 팔로만 움직여야 하지만 웨이는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생활합니다. 팔굽혀 펴기와 물구나무 서기로 건강을 챙깁니다. 스케이트보드, 트램펄린, 탁구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기고 수영도 하지요. 두 팔만으로 수영은 힘들지 않냐고요? 웨이는 6회 산시성 장애인 체전에 수영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땄습니다.

     

    두 다리가 없지만 웨이는 베이징, 시안, 달리, 리장 등 많은 곳을 여행했습니다.

     

    [[IMAGE|426|center|웨이 메이눼는 두 팔로만 움직여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하고 있다. 사진은 웨이가 여행을 하는 장면이다. [이미지 : 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캡처] ]]

     

    웨이는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을 길러준 복지관으로 돌아가 2017년까지 학생을 가르쳤고 이듬해 상하이에 가서 1년 동안 판매와 고객 응대 등의 일을 했습니다.

     

    상하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자립에 나선 것이지요.

     

    웨이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삶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웨이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멈춰 서 있는 것보다 계속 전진하는 게 낫습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없는 것보다 언제나 좋은 일입니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되니까요”

  • 한순간도 너를 혼자 두지 않았다

    다시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1985년 영세를 받은 뒤 곧바로 발길을 끊었으니 성당 용어로 냉담자로 지낸 지 34년 만이다.

    냉담 생활의 자발적 청산은 아니다. 개그콘서트 한 코너의 대사를 빌면 그냥 '그렇게 됐다'.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가졌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하기 어렵다.

    모든 종교의 핵심 가르침이 사실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도 있었고, 그럼에도 이런 점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가 더 낫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정말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근본에서는 하나라고 믿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불편했다. 때로 '맞춤형' 답변도 하곤 했다.

    성당에 다니는 분을 만나면 영세 받았음을 밝혔고, 절에 다니는 분을 만나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한다며 어쭙잖게 경전 얘기를 하기도 했다. 세례명과 법명이 있으니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됐다.

     

    아무튼 요즈음 주말이면 미사에 참석한다.

    가끔 눈물이 난다. 아니 울지 않았던 때가 거의 없었다. 열 번에 아홉 번은 눈물을 흘렸으니...

    왜 눈물이 나는지 알 수 없어 관찰을 시작했다.

     

    주기도문을 노래할 때 가장 눈물이 자주 났다. 지금도 이유를 알 수 없다.

    신부님이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두 팔을 뻗은 모습을 볼 때면 예외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했다.

    한때 찬송가를 따라 부르다 목이 멨는데 책을 보니 이냐시오 성인의 말씀에 붙인 찬송가였다.

     

    5월 19일 일요일.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

    주기도문을 노래할 때였다.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는 주기도문을 노래로 외운다.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참기가 어려웠다. 아니 불가능했다. 자칫 목놓아 울 수도 있어 울음을 참고 또 참았다.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노래를 따라 부를 수도 없었다. 가사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흐느낄 뿐이었다.

     

    그때 나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

    "단 한순간도 너를 혼자 둔 적이 없다."

     

    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앞서 가신 분들의 말씀과 글을 통해 그 얘기를 수없이 들었지만 진심으로 믿지 못했음을 알았다. 그래 걱정할 일이 없었구나. 안심이라는 말의 뜻이 느껴졌다. 깊고 깊은 한숨이 쉬어졌다.

  • 미국 갑부 깜짝 대학졸업 축사, “학자금 다 갚아주겠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사모펀드 최고경영자 로버트 스미스가 미국 모어하우스 대학 졸업식에서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전부 대신 갚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 Glitter & Gumbo 유튜브 캡처]

    미국의 한 흑인 갑부가 대학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밝혀 졸업식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스미스는 현지 시간으로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우리 가족이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처음에 상당수 학생은 그 말 뜻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단상에서 스미스의 말을 들은 교수들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기 시작하자 학생들도 그제서야 자신들이 들은 말이 진짜임을 알고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미스가 갚겠다고 약속한 학자금 대출금액의 규모는 약 4000만 달러(4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어하우스 대학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다닌 대학입니다.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 육상 스타 에드윈 모제스 등이 나온 미국의 대표적 흑인 대학입니다.

     

    스미스의 놀랄만한 ‘졸업 선물’에 졸업식장은 환호와 환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스미스는 학생들이 받은 학위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며 나중에 얻게 될 부, 성공, 재능 등을 주위에 나눌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학위는 사회적 계약으로 여러분의 재능과 열정을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우리는 우리 사회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낸 존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넬 대학을 졸업한 스미스는 2000년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수명을 9.7년 늘려주는 운동

    운동이 생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압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가 있을까요?

     

    2018년 덴마크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니스가 수명 연장에 가장 크게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스베르크병원 피터 쇼노어 교수는 운동과 건강 및 수명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코펜하겐시 심장연구 참가자 가운데 8577명을 25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의 기대수명이 높았고 그중에서도 테니스를 즐긴 이들의 기대수명이 9.7년 연장돼 테니스가 수명 연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운동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음으로는 배드민턴이 6.2년, 축구 4.7년, 사이클링 3.7년, 수영 3.4년, 조깅 3.2년, 체조 3.1년, 헬스클럽 1.5년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구진은 테니스와 배드민턴이 기대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이유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들었습니다. 파트너나 팀 동료가 필요한 운동은 운동 그 자체의 효과와 함께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함으로써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계 장수마을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서로 활발하게 소통한다는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 히말라야 성자 밀라레빠 (1) - 어두웠던 흑마술사 시절

    히말라야의 성자 밀라레빠(1052-1135)는 티베트의 위대한 요기이자 스승입니다. 밀라레빠의 수행 과정과 노래가 기록으로 전해져 그의 위대한 성취가 후대에 알려졌습니다. 제14대 달라이라마는 밀라레빠가 엄격하게 명상을 실천하여 결국 지고한 경지에 도달했으며 티베트의 불교도들은 종파에 관계없이 모두 그를 존경한다고 하였습니다. 밀라레빠는 ‘무명천을 걸친 밀라’라는 뜻입니다.

     

    밀라레빠는 티베트의 서부 캉가싸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많은 재산을 가진 아버지와 귀한 가문 출신의 어머니 밑에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렸을 때 이름은 퇴파가(‘들어서 기쁘다’라는 뜻)였습니다. 9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위중한 병에 걸렸는데 죽기 전에 백부에게 가족과 재산 관리를 부탁하였습니다.

     

    장례식이 끝나자 백부는 아버지 재산을 전부 빼앗고 집안의 장식물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퇴파가와 어머니, 여동생은 백부의 집에서 하인의 신세로 전락하여 여름에는 들판에서 일하고, 겨울에는 양모를 손질하여 실을 지으며 비참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어느 날 잔칫집에 갔다가 가르침을 받는 라마승의 심부름을 가던 퇴파가는 길에서 취흥에 겨워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노랫소리를 듣자마자 달려나가 작대기로 머리를 때리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깨어난 어머니는 퇴파가에게 말했습니다.

    “퇴파가야, 즐겁게 노래할 정신이 있더냐? 우리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없다. 네가 흑마술을 배워 원수를 죽이지 않으면 나는 네 앞에서 목숨을 끊을 것이다.”

     

    퇴파가는 어머니가 그동안 마련한 작은 밭뙈기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집을 떠나 죽을힘을 다해 흑마술을 배웠고 결국 두 마법사의 도움으로 복수를 감행하였습니다. 백부의 맏아들이 결혼하는 날, 마당에 수많은 뱀과 커다란 전갈들이 나타났습니다. 말들이 흥분하여 집 한가운데의 기둥을 들이받아 집이 무너지면서 백부의 아들들과 신부, 친척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이 자객을 보내 퇴파가를 죽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퇴파가에게 마을에 우박 폭풍을 일으키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세 차례의 우박 폭풍을 일어나 보리 이삭이 남김없이 나뒹굴자, 농사를 망친 사람들은 비탄에 젖어 울부짖었습니다.

     

    퇴파가의 흑마술을 두려워한 마을 사람들이 발길을 끊었습니다. 어머니는 결국 폐허가 된 집에서 쓸쓸히 죽었고 여동생은 걸인이 되어 떠돌았습니다.

    가족을 비탄에 몰아넣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였으나 또 다른 원한을 낳는 악업을 쌓았던 것입니다.

  • 88살 ‘인사요정’의 행복한 은퇴식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 사는 티나 데이비슨 할머니가 약 400여 명의 학생들로부터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코목스에 사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추억이 있습니다.

     

    등굣길에 환하게 웃으며 자신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던 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지요.

     

    하일랜드 중학교 근처에 사는 티나 데이비슨 할머니는 지난 12년 동안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습니다.

     

    [[IMAGE|418|center|티나 데이비슨 할머니는 지난 12년 동안 매일,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미지 : CNN 유튜브 캡처] ]]

     

    하지만 할머니는 더 이상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지 못하게 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한 것이지요.

     

    이 소식을 들은 학생 400여 명이 지난 9일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생들은 꽃다발과 직접 만든 손팻말 등을 들고 데이비슨 할머니 집으로 행진했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당신이 계셔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IMAGE|420|center|학생들이 티나 할머니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고 있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

     

    티니 할머니는 학생들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현관문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활짝 웃으며 학생들을 환영했지만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내게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IMAGE|419|center|티나 할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온 학생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

     

    티니 할머니와 지금은 세상을 떠난 남편 켄은 2007년 이곳으로 이사 온 뒤부터 등교하는 십대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혼자가 된 뒤에도 계속했지요.

     

    학생들은 등굣길에 환한 미소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좋았나 봅니다.

     

    2016년 밸런타인데이 때에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집을 찾아와 붉은색과 분홍색으로 만든 하트 모양의 장식품으로 집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IMAGE|421|center|학생들로부터 마지막 인사를 받는 티나 할머니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

  • 기후변화 위기에 경종 울리는 멸종저항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의 계단에서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물론 진짜 피는 아닙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시위를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멸종저항 (Extinction Rebellion) 소속 활동가들이 프랑스 시간으로 12일 파리 도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행한 퍼포먼스입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은 파리에서 에펠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명소입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 광장 계단에 '가짜 피'를 흘려보냈습니다.

     

    멸종저항은 지난 4월 15일 런던 의회광장, 마블아치, 워털루브릿지 등에서 점거 시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티엔 스콧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점거 시위가 계속되면서 체포된 이들의 숫자만 10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멸종저항은 2018년 결성된 단체입니다. 이들이 내건 슬로건은 ‘비상사태(It’s emergency)’입니다. 현재 기후변화 양상을 볼 때 인류가 멸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긴박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기존 정치권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시민의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멸종저항의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인류는 전례 없는 지구적 비상사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류 문명이 급격한 기부변화로 붕괴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데 동의합니다. 인류는 스스로 만든 대규모 멸종 과정에 있습니다.”

  • 93세 할머니, 마침내 꿈을 이루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조이스 로웬스타인(93)이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졸업식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미지 : 조지아 주립대학 페이스북]

    93세 할머니가 대학 졸업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습니다.

     

    조이스 로웬스타인 할머니는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립대학 졸업식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다른 졸업생들과 달리 할머니는 1943년 대학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 그 꿈을 이루기까지 70년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할머니는 아내이자, 어머니, 할머니를 거쳐 지금은 증조할머니가 됐습니다. 골동품 판매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도 했고요.

     

    로웬스타인 할머니는 2012년 대학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조지아 주립대 예술역사학 전공으로 등록했고 7년 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관절염과 기억력 감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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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베커 조지아주립대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할머니를 소개했고 졸업생과 참석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로 할머니를 축하했습니다. 

     

    이날 졸업식에는 11살 증손녀 라라 렌더만도 참석했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올해 연세가 아흔셋인 증조할머니가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