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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동자승의 지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처를 찾았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절의 주지스님이 외출을 하기에 앞서 동자승을 불러 놓고 마당 한가운데 큰 원을 그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하지만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동자승은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오늘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그렇다고 원 밖에 나가면 절에서 쫓겨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쯤 지나서 주지 스님이 절에 돌아왔습니다. 동자승은 어떻게 됐을까요? 굶지도 쫓겨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요?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갖고 와서 스님이 그린 원을 쓸어서 지워버렸습니다.

    원이 없으니 원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원 바깥에 머무는 것도 아니게 된 것이지요. 원이 없어지니 동자승은 자유로워졌습니다.

    둥근 원과 다른 뜻이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원을 갖고 삽니다. 돈, 명예, 권력, 애정 등등. 우리는 원을 채우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애를 쓰고 그럼에도 원을 채우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그런 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원을 지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더 큰 원을 세우는 겁니다. 이루지 못해도 힘들지 않고 생각만 떠올려도 행복해지는 그런 원 말입니다.

    나보다 다른 이들이 먼저 행복하기를,
    나 아닌 모든 존재들이 나보다 먼저 행복하기를.

  • 두 ‘문파’의 탄생 비화

    아주 먼 옛날 부지국이라는 나라에 성인이 계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 성인을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출가해서 수행자의 길에 들어선 이들도 있었지만 생업을 꾸려가면서 열심히 수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성인은 제자들을 덕으로 품어 안았고 성품은 물론 생활환경까지 고려해 가르침을 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그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스승님, 수행자로서 살아가는 데 하루에 두 끼 정도면 충분하다 하셨는데 그렇다면 아침 점심 저녁 중에 어느 끼니를 걸러야 하는지요?”

     

    성인은 그 제자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밤늦게 식당 문을 닫은 뒤 저녁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먹는다면 전날 밤에 먹은 음식이 소화되기도 전에 또다시 음식을 먹게 되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연히 아침을 먹지 않아야 한다. 아침에 수행할 때 배가 부르면 정신이 흐트러지니 절대 아침을 먹지 않도록 해라. 이 가르침은 네게만 주는 것이니 다른 이들에게 절대 말하지 말고 혼자서만 지키도록 하라.”

     

    어느 날 또 다른 제자가 스승을 찾아와서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스승님 수행자로서 살아가는 데 하루에 두 끼 정도면 충분하다 하셨는데 그렇다면 아침 점심 저녁 중에 어느 끼니를 걸러야 하는지요?”

     

    그 제자는 농부였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돌아와 일찍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동트기도 전에 들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는다면 농사일을 할 때 힘에 부쳐 건강을 해칠 수도 있었습니다. 스승은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반드시 아침을 먹어야 한다. 배가 든든해야 잡념이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다만 아침을 먹기 전에 반드시 네 배를 채워주는 음식을 하늘처럼 섬기는 마음을 길러라. 들에 나가서 농사를 지을 때도 곡식을 하늘처럼 섬겨라. 대신 점심은 굶어라. 다만 참은 끼니가 아니니 가능하면 챙겨 먹어라. 이 가르침은 특별히 네게만 주는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고 혼자서만 지키도록 하라.”

     

    두 제자는 스승이 자신에게 특별한 가르침을 줬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습니다. 수행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 두 제자를 따르는 이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스승이 세상을 떠난 뒤 아침을 먹지 않던 제자는 혼자서만 지키라고 한 스승의 말을 잊고 자신을 따르던 이들에게 아침을 절대로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자신을 굳게 믿고 따르는 제자 몇몇에게만 스승의 비밀한 가르침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아침을 꼭 챙겨 먹던 제자 또한 혼자서만 지키라고 했던 스승의 말을 잊고 자신을 따르던 이들에게 반드시 아침을 챙겨 먹으라고 했습니다. 신심이 깊은 이들이 이유를 물으면 스승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가르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두 제자가 전한 ‘특별한’ 가르침은 점점 퍼져 나가 아침을 먹지 않는 이들은 아침을 먹는 이들을 업신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먹는 이들 또한 아침을 먹지 않는 이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자신들이 특별한 가르침을 계승하고 있다는 우월감 때문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며 두 제자가 이끄는 ‘모임’은 점점 사이가 멀어지고 심지어 잘못된 법을 전하고 있다며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제자마저 세상을 떠난 뒤 두 ‘모임’은 아예 담을 쌓고 교분조차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을 판단할 때 모두 아침을 먹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WHO, 2020년대 인류 위협 요인에 기후변화 포함

    기후변화가 다가올 10년 동안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2020년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요인과 그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와 함께 전염병, 항독소와 항균 내성, 안전하지 않은 음식 등이 앞으로 10년 동안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요인에 포함됐습니다. 이 리스트는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WHO는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후변화’를 건강위기 요인으로 규정하고 기후변화가 식량 문제,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갈등과 분쟁 지역 거주민의 건강 관리, 건강 서비스의 보편적 접근, 전염병 예방, 안전하지 않은 음식과 담배류 규제, 노동자와 청소년의 건강 관리를 위한 투자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건강이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라며 "많은 국가들이 테러 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지만 그보다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공격에는 투자를 않고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택배기사용 간식함 만든 아파트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의 각 동에는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함이 비치되어 있다. [이미지 : KBS News 유튜브]

    택배기사들을 위해 간식함을 만든 아파트가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한 아파트의 각 동 경비실 입구에는 두유, 건빵 등이 든 수납장이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 창고’이지요.

     

    입주자 대표회의가 마련한 수납장 앞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습니다.

     

    “입주민을 위해 애써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잠시라도 피곤함을 잊으라고 간식을 준비했으니 드시고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단지 내 안전운행과 안전사고에 유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택배기사를 위한 간식 비용은 아파트 주민들이 운영하는 자선 모임에서 기부를 받아 마련한다고 합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새벽 배송을 하는 기사들이 끼니를 거르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간식함 설치를 논의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이전부터 택배기사에게 음료수나 건강음료를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사연은 이전에 여기에 살던 주민이 약속 때문에 방문했다 단지 입구에 설치된 간식함을 보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품격 높은 아파트”라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IMAGE|699|center|택배기사를 위한 간식함 위에 붙어있는 메시지 [이미지 : KBS News 유튜브] ]]

  •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병원장, 빈민촌서 25년 '인술'

    25년.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병원장이 방글라데시에서 의료 봉사로 보낸 시간입니다.

     

    이 원장은 1994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꼬람똘라병원 의사 모집 공고에 지원했습니다.

     

    그가 자원봉사를 신청한 이유는 군 면제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남대 83학번인 그는 키가 153cm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이들 같으면 인생에서 ‘3년을 벌었다’고 좋아했겠지만 이 원장은 다른 이들이 군 복무를 하는 기간 동안 봉사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처음 방글라데시로 떠날 때 딱 3년 동안만 있다가 돌아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해 18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태 그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가 일하는 꼬람똘라 병원은 한국해외의료선교회인 콤스(KOMMS)가 1992년 설립한 병원입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차로 2시간 걸리는 빈민촌에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건강보험이 없고 진료비는 비싸 가난한 사람들은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병을 안고 살면서 키우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세워진 병원이라 꼬람똘라는 진료비의 1/10만 받습니다. 그 돈을 부담하기도 어려운 사람은 무료로 치료해줍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돈을 ‘강제로’ 맡아두기도 합니다.

     

    결핵 환자 치료가 그랬습니다. 결핵은 오랜 기간 약을 먹어야 완치가 되는데 이곳 환자들은 증세가 완화되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돈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원장은 결핵 치료 환자에게 보증금으로 1000타카(약 1만4천 원)를 받았습니다. 대신 병이 다 나으면 돌려줬습니다.

     

    이 원장은 병원에 필요한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급여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연봉이 3만 달러와 퇴직금 조로 쌓아두는 돈이 1만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 원장은 2만 달러만 받겠다고 하고 나머지 돈으로 외과의사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이 원장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2009년에는 백내장 수술에 특화된 안과도 개설했습니다. 2018년 한 해에만 1300여 명이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여성을 위해 3년제 간호학교도 설립해 학생들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 학교에서 100여 명의 간호사가 배출됐습니다.

     

    25년간 그가 쏟은 땀방울과 정성으로 현재 꼬람똘라 병원은 8개의 진료과와 5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해마다 8만 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고교 시절 공대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누나의 권유로 의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학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는 민주화 운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고민도 많았다고 합니다. 돈과 명예 대신 다른 길을 찾고자 했던 고민이 그를 방글라데시로 이끌었습니다.

     

    이 원장은 25년간의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올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막노동으로 3남 2녀를 키운 부모님에게 늘 죄송하다는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상이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서 가난한 이를 치료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겉치레를 다 버리고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소박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이지요.

  •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삶, 신독(愼獨)

    지난 14일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미지 : LG 공식 홈페이지]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은 ‘허례허식’을 삼가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도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렀습니다.
     
    빈소를 공개하지 않고 조문은 물론이고 조화까지 사양했지만 인연 있는 정재계 인사 수십 명이 굳이 빈소를 찾을 정도로 고인이 남긴 족적은 큰 것 같습니다.
     
    구 명예회장은 생전에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부자가 되기 위해 바르고 부끄러움 없는 생활 자세”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를 위해 고인은 서울 여의도 LG 사옥 집무실에 신독(愼獨)이라고 쓴 휘호를 걸어 놓고 늘 마음에 새겼습니다.
     
    신독은 대학에 나오는 군자필신기독야(君子必愼其獨也)의 줄임말입니다. 군자는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올바르게 처신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는 LG가 내세우는 ‘정도경영’의 바탕이 됐을 것입니다. 
     
    고인은 신독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의 원칙도 세웠습니다. 
     
    “사사로운 이해를 떠나 공사를 엄정히 구분하면서 기업을 이끌어 나가고, 항상 정당한 기준으로 판단하면서 기업을 운영한다면 사회는 결코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근검절약하고 절제된 생활을 영위하면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부는 이 사회로부터 점차 존경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신독이라는 삶의 철학은 구 명예회장의 검소하고 소탈한 생활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의 검소함은 가풍에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구 명예회장은 회고록 <오직 이 길밖에 없다>에 “나는 주로 구태회 숙부의 옷을 대물림해 입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조부께선 학용품도 하나 다 써야 새것 하나를 꺼내 주셨다”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배우고 자라서인지 구 명예회장은 재벌의 총수이지만 어느 동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구 명예회장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고동색 카디건과 검은 뿔테안경은 20년 쓴 물건들입니다. 은퇴한 뒤 사용할 컴퓨터도 계열사에서 쓰던 것을 가져다 쓸 정도로 근검절약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청사 인근 허름한 식당에서 일행과 수행원도 없이 혼자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봤다.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고인은 각지의 공장을 방문할 때도 불필요한 의전을 삼가도록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LG그룹에서는 오너 경영인이 방문했을 때 간부들과 직원들이 도열해서 맞는 일이 없습니다. 
     
    구 명예회장은 가족에게도 엄격했습니다. 힘 있고 돈 많은 이들의 대다수가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궁리할 때, 고인의 네 아들은 모두 육군에서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습니다.
     
    늘 자신을 돌아보는 신독의 삶을 살았기에 구 명예회장은 물러날 때도 알았습니다.  그는 1995년 LG를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넘겨주고 충남 천안으로 내려가 자연 속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여생을 보냈습니다. 충분히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에서 자식에게 경영을 물려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구 며예회장은 낙향한 곳에서도 버섯 재배를 연구하고 된장, 청국장, 만두 등 전통음식의 맛을 재현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는 엄격했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는 늘 마음을 썼습니다. 1991년 사재 2억 원을 출연해 LG복지재단을 만들어 소외계층을 지원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 상남이라는 호를 지은 것입니다.
     
    구 명예회장은 문중에서 항렬이 낮지만 나이가 많은 축에 들었습니다. 아저씨뻘 되는 이들이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이들이 자신을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남이라는 호를 지었습니다. 상남은 경남 진양군 지수면 고향집 앞에 있는 작은 다리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고인은 삶처럼 떠나는 길도 소탈했습니다. 
     
    유족은 빈소를 공개하지 않았고 화장 뒤 묻힐 장지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문상객도 20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화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것만 받고 모두 돌려보냈습니다. 나라의 대표가 보낸 것이라 그마저 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 물 마시면서 치매 예방하는 법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에 걸린다고 합니다. 치매는 환자 자신은 물론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는 병입니다.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지요. 물을 먹는 것으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약과 건강에 대한 유익한 상식을 약사가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알쓸신약’에서 소개하는 치매 예방을 위한 물 마시는 법을 소개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물이 아니라 차입니다. 결명자, 쥐눈이콩, 미강으로 차를 만들어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결명자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간이나 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결명자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결명자차를 마시면 기억력 감퇴, 치매, 건망증 등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명자는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해 유도되는 시냅스 장애를 항염증 효과로 개선한다고 합니다.

     

    쥐눈이콩차도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천연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여성 갱년기, 남성 탈모,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미강도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미강은 쌀겨라고도 하는데 이 추출물이 항암효과는 물론 혈관질환이나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물 대신에 결명자차, 검은콩차, 미강차 어떨까요?

  • 프랑스 학교 주1회 채식급식 시행

    프랑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끼는 채식을 합니다. 프랑스 학교들이 지난 11월1일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채식급식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의 시행에 따른 것입니다.
    법안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교에서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채식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육식은 물론 생선과 해산물도 배제된 식단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 법안에는 2020년까지 급식 재료의 절반을 지역유기농산물로 충당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학교의 채식급식은 그린피스, 프랑스채식협회, 전국학부모협회 3개 단체의 노력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들 단체는 채식식단과 지역유기농산물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 및 균형 있는 식습관은 물론,기후변화 억제, 동물권 보호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학교에 채식급식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전국학부모협회 로드리고 아레나스 회장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필요 이상의 고기를 섭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은 학교의 의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단체의 노력으로 프랑스 의회는 지난해 10월 Ioi Egalim으로 불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농림부 장관이 축산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반대했지만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입법이 이뤄졌습니다.

     

    [[IMAGE|658|center|프랑스 학교에서 제공되는 주 1회 채식급식 식단 [이미지 : 유튜브 캡쳐] ]]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은 "지난 40여년 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율은 0.8%에서 점차 상승해 7%에 도달하고 있다"라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는 1975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 200개국의 5~19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 3천 150만명의 자료를 토대로 체질량지수(BMI) 증감 추세를 계산한 결과입니다. 이 중 가장 비만율이 높은 나라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쿡제도, 팔라우 등이었으며, 30% 이상의 비만율을 보였습니다. 부유한 국가 가운데서는 미국이 20%로 가장 높았으며,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 대부분은 7~10%정도였습니다.

    어린이 비만율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미국 뉴욕시에서도 지난 9월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이에 뉴욕시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월요일 아침, 점심급식 메뉴를 육류 및 어류를 제외한 채식 및 유제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빌 드 블라시오 미국 뉴욕시장은 "'고기 없는 월요일'의 확대는 학생들의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매일 사람과 포옹하는 캥거루

    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구역에 사는 퀸 애비(Queen Abi)라는 캥거루가 매일 아침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포옹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 : The Kangaroo Sanctuary Alice Springs]

    

     

    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구역에는 포옹을 좋아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캥거루가 있습니다.

     

    퀸 애비(Queen Abi) 라는 이름의 캥거루는 매일 아침 이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를 찾아 포옹을 합니다.

     

    애비가 매일 사람들과 포옹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구해준 이들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애비는 12년 전 생후 5개월이었을 때 발견됐습니다.

     

    당시 보호구역에서 일하던 한 종사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후 5개월 된 고아였던 애비를 발견했을 때 무언가에 베이고 긁힌 상처 투성이었다"라고 적었습니다.

     

    보호구역 전문가들은 지극정성으로 애비를 돌봤고 애비는 마침내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때부터 애비는 자신을 돌봐준 사람들과 매일 아침 포옹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는 애비의 아침 포옹 인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간헐적 단식, 기대수명 늘리고 심부전 위험 낮춘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장 카테터 검사를 받은 환자가 간헐적으로 짧은 단식을 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기대수명이 늘고 심부전 위험도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심장 카테터 검사는 심장과 혈관 안에 가느다란 관인 카테터를 사타구니나 손목 혈관을 통해 넣어 심장이나 혈관의 구조적 기능 이상을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2019 미국 심장협회 과학 세션'에 보고됐습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기관에서 심장 카테터 검사를 받은 환자 2001명을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 등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한 뒤 평균 4.5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단식을 일상적으로 하는 환자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인터마운틴 헬스케어 심장 연구소 벤자민 혼 심장 유전역학 디렉터는 2008년과 2012년에도 간헐적인 단식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간헐적인 단식을 일상화하면 당뇨병과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벤자민 디렉터는 "일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만이라도 금식을 일상화하면, 단식과 동일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가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