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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해외 입양아와 독거노인에 마스크 공급추진

    

    정부가 해외로 입양된 한인들에게 무료로 마스크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재외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 가운데 국내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마스크를 받는 이들이 있었지만 입양아들 가운데 대부분은 국내에 연고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보내줄 가족도 없는 것이지요.

     

    해외에 사는 독거노인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정부에 따르면 해외에 입양됐거나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을 위해 마스크 무료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 구매가 불가능한 나라의 재외 동포에 대해서는 실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있지만 입양인처럼 취약한 계층은 정부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한국산 마스크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됐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해외에 사는 한국 가족에게 국제우편으로 한 달에 8장까지 마스크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가족이 없으면 마스크를 구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정부는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된 만큼 재외 동포를 지원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외공간을 통해 마스크 수요를 파악해 공급을 도울 계획이며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는 이미 마스크 4천장을 보냈습니다.

     

    이 뉴스, 특히 해외 입양인들에게 마스크를 보낸다는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한때 나라가 가난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야 했습니다.

     

    국가가 그런 아이들을 잊지 않고 챙기고 있는 겁니다. 비록 자신을 낳아준 가족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국이라는 가족이 자신을 챙기고 있다는 걸 알면 그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감동과 찬사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정말 감사합니다. 이 소식 들었을 때 눈에서 그냥… 눈물만 나더군요. 이런 따뜻한 생각을 행동을 할 줄 몰랐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감사합니다”라고 감격해 했습니다.

    

  • 스페인 언론의 극찬 “한국은 군대 없이 지구를 침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페인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극찬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3대 일간지인 ‘엘 문도(EL MUNDO)’는 지난 4월 7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엘 문도는 ‘자가진단 앱 사용율 90%’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 봉쇄를 택한 유럽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 투명한 정보공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1일 스페인 최대 일간지인 ‘엘 파이스(EL PAIS)’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BBC와 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정부와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은 가장 적절하게 위기에 대응한 국가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스페인 언론의 한국 칭찬은 문화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엘 파이스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언급하며 얄미울 정도의 매력으로 무장한 한국에 할리우드도 항복했다고 적었습니다.

     

    아이콘은 문화강국 한국이 세계 문화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한국은 그 어떤 군대도 없이 지구를 침공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재난기본소득 기부운동 시작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기본소득인 만큼 누구에게나 줘야 한다는 주장과 형편이 넉넉한 이들에게까지 지급해야 하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두 주장의 간극을 메우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재난기본소득을 모두에게 지급하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기부를 하자는 겁니다.

     

    수원시에서는 이미 이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수원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일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수원시청 공무원노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시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 협회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본인 명의 계좌로 받은 돈을 특별 모금 계좌에 입금하거나 기부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동행정복지센터의 모금함에 넣으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지정기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운동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앞서 제안했습니다. 원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논쟁보다 값진 것은 기부입니다”

     

    4월부터 모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이 시행됩니다. 코로나19로 침체 된 도내 경기를 살리고 생계에도 도움을 드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옳으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논쟁은 의미 있지만 지금은 한 차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이 상황을 오히려 사회통합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재난기본소득 기부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요?

     

    참여해 주십시오. 우리는 논쟁보다 더 멋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굳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아도 되니 어려운 분들에게 주시라고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라며 “그런 분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가칭)사회연대협력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국채 발행에 주저할 때가 아닙니다. 정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지게 됩니다. 기획재정부의 재정건전성 집착을 국회가 풀어줘야 합니다”라고 재난기본소득의 조기 지급을 위해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K팝 가수 34명이 세계 의료인에 헌정한 노래

    국내 톱가수 34명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헌정하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노래냐고요. 바로 상록수2020입니다. 34명의 가수가 참여해 원곡을 현대에 맞게 편곡해 불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한자리에 모여 부르는 대신 한 명씩 따로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상록수라는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갖는 의미는 가요 이상입니다.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라고 볼 수 있지요.
    김민기 씨가 작곡하고 가수 양희은이 부른 상록수는 1970년대 박정희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시위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당연히 박정희 정부는 상록수를 금지곡으로 정했고요.

    80년대 전두환 독재 정권에 맞선 대학생들도 이 노래를 즐겨 불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쌍벽을 이룬 운동가요였습니다.

    이 노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IMF 당시 박세리 선수의 LPGA 우승 장면을 담은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는데요, 박세리 선수는 당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샷을 해 위기를 넘기고 우승했는데 많은 국민들이 그 장면을 보고 IMF라는 힘든 시기를 견디는 데 힘을 얻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 때에는 양희은 씨가 무대에 올라 수만 명의 청중들과 함께 ‘떼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 기획을 맡은 김형석 씨는 힘을 내도록 하는 상징적 노래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상록수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참가한 뮤지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산에, 김조한, 김필, 나윤권, 라붐, 레드벨벳, 조이, 뮤지, 바다, 백지영, 브라운아이드걸즈 제아, B1A4 산들, 비지, 슈퍼주니어 규현, 려욱, 예성, 알리, 에일리, 오마이걸 유아, 오연준, 윤도현, EXID 솔지, 이은미, 타이거JK,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하동균, 홍진영

     

    청와대는 4.19혁명 60주년 기념식인 지난 19일 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상록수2020’을 공개했습니다. 
    이 노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8개 국어로 번역돼 유튜브에 서비스됩니다.

    영어 자막이 제공된 동영상에는 세계 각지의 네티즌들이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 ‘한국에 감사한다.’ 등 많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곡은 21일부터 벅스, 멜론, 지니, 네이버 뮤직, FLO, 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이탈리아 3D 프린터로 인공호흡기 생산 시작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제작된 인공호흡기가 만들어졌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미지 : Reddit]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의료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장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인공호흡기라고 합니다. 감염 환자는 폐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을 겪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료진들은 인공호흡기를 갖고 있는지가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환자가 폭증하고 사망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바로 인공호흡기 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한 3D 프린팅 회사에 근무하는 두 엔지니어가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3D 프린팅 회사 이시노바의 엔지니어인 크리스챤 프라까시와 알레산드로 로마이올리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응용해 인공호흡기를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는 한 의사의 제안을 받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 속에 구현해 냈습니다.

     

    두 사람은 단 3시간 만에 마스크를 3D프린터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영국 매체인 인디펜던트에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호흡에 쓰이는 밸브를 만들어야 했지만 마스크와 달리 상당한 기술이 필요해 고민이 됐습니다.

     

    이들은 유명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인 데카트론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데카트론은 흔쾌히 자신들의 스노클링 마스크 제품인 '수베아 이지브레스'에 들어가는 밸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데카트론은 그들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IMAGE|735|center|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만든 인공호흡기 [이미지 : 크리스챤 프라까시 유튜브] ]]

     

    드디어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사용해 만든 인공호흡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테스트한 결과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호흡기의 특허를 신청했지만 코로나 위기가 끝날 때까지 누구나 3D프린터로 인공호흡기를 만들 수 있도록 3D 프린팅 파일을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인공호흡기를 만든 것이 영리를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 푼의 로열티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이 만든 인공호흡기는 인증 절차를 받지 않아 곧바로 의료 현장에 투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노력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배우 김남길과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배우 김남길이 대표로 있는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예술 NGO다. [이미지 : 김남길 페이스북]

    김남길. ‘대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입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호칭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가 그의 두 번째 ‘직함’입니다.

    길스토리의 목적은 “문화예술 캠페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Rla 김 대표는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가 길스토리를 만든 것은 2012년 3월입니다. 길스토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김 대표가 걸어온 ‘길’이 있습니다.

    길의 시작에는 ‘라파엘의 집’이 있습니다. 그는 2009년쯤 지인의 소개로 중증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라파엘의 집’에서 처음 경험한 봉사활동에서 조건없이 베푸는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배우로서 인정받으며 점점 바빠졌지만 그는 ‘라파엘의 집’을 오가는 길 위에 더욱 자주 섰습니다.

    김 대표의 나눔이 알려지면서 팬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축하할 일이 생기면 쌀 화환을 만들어 ‘라파엘의 집’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길은 김 대표를 인도네시아 재난구호 현장으로도 이끌었습니다. 2010년 1월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다녀온 다음날 이번에는 강진이 아이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아이티의 피해 현장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계와 나 W-재난과 인간’의 나래이션을 자원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 대표는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민도 됐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베풀고 싶었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그를 도드라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활동이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위선적 행동으로 비칠까 걱정도 됐습니다.

    ‘길스토리’는 그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배우 김남길의 활동이 아니라 길스토리의 활동에 김남길이 참여하는 틀을 만들면 오해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지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길스토리는 2013년 비영리단체로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됩니다. 계기는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옌이었습니다. 필리핀의 한 팬이 그에게 ‘필리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태풍 피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길스토리는 그해 12월 이재민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달만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400명 가까운 후원자들이 3500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습니다. 당시 길스토리는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모금과 집행 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내용을 모두 올렸고요. 이를 계기로 김 대표는 길스토리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기로 했고 2015년 1월 서울시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가 됐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표방하는 NGO로서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길이야기, 길을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알리고 그 길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북촌, 성북동, 제주, 한양도성 등을 주제로 영상과 오디오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김 대표가 나래이션을 맡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 언어를 지원합니다.

    길스토리의 프로그램 제작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작곡가, 통번역사, 카피라이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프로보노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길스토리에 돈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게 된 이유에 대해 한 방송사에 출연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겸손해 합니다. 김 대표의 활동에 대해 주위에서 “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좋은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일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다보니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열혈사제’에 나왔던 대사를 늘 떠올린다고 합니다. 

    “성인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다”

  • 자폐와 조울증 청년, 채용 안되자 희망 카페 만들다

    자폐와 조울증을 앓던 청년이 아무도 자신을 고용하려 하지 않자, 장애인을 위한 희망 카페를 만들었다. [이미지 : CBS News]

    장애로 취직이 어려운 청년이 장애인을 위한 희망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 마이클 코인은 ADHD와 자폐를 앓고 있습니다. 조울증도 있지요.

     

    코인은 21살이 됐을 때 일자리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를 채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격을 땄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코인은 자신이 겪는 불편함이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장애’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굴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다만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전략’을 바꿨습니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자신을 고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코인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 로드아일랜드 북스미스필드에 “레드, 화이트 & 브루 커피하우스”라는 이름의 카페를 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우리 가게는 커피 한 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 이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해 세상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이들을 보는 시선을 바꾸려고 합니다.”

     

    코인의 가게는 여느 커피숍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로컬푸드 정신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로스팅 한 커피콩을 씁니다.

     

    장애를 가진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 ‘버드 바이올렛’과 공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레드, 화이트 & 브루 커피하우스는 이제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성지’가 된 것이지요.

     

    어머니 셰일라 코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 자녀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찾아와 가게를 둘러보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생면부지 아이를 위해 간을 떼 준 간호사

    카미 로리츠(좌측)는 지난해 5월 브레이든 오텐(우측)의 사연을 듣고 흔쾌히 간 이식을 지원했다. [이미지 : INSIDE Edition 유튜브]

    한 간호사가 만난 적도 없는 아이를 위해 간을 기증했습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카미 로리츠의 이야기입니다. 

     

    밀워키에 사는 루스와 제임스 오텐 부부는 지난해 4월 8살 아들 브레이든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자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브레이든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자 밀워키의 어린이병원에 아들을 입원시켰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따른 간 손상으로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부부는 사방팔방으로 간 이식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친척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희망의 불씨가 꺼져갈 무렵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간 기증자가나타난 것입니다. 

     

    밀워키 프뢰테르트 병원의 이식환자 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카미 로리츠는 브레이든의 얘기를 듣고 간이식 의사를 밝혔고 검사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수술은 지난해 5월14일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브레이든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브레이든의 부모는 수술 전 기증자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지만 로리츠가 수술이 성공하기 전까지 익명을 요구해 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로리츠는 수술이 끝난 뒤 2주만에 병원을 찾아 브레이든을 꼭 안아주며 건강을 회복한 것을 축하해줬습니다. 

     

    생명의 은인을 만나면 “꼭 껴안아 주겠다”고 말한 브레이든은 로리츠를 만나 포옹한 뒤 감사의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로리츠도 함께 울었습니다. 

     

    로리츠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이든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 휴가가 아이의 학습 두뇌 키운다

    서양 속담에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이 과학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영국 아동심리치료사 마고 선더랜드 박사는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에 쓴 기고문에서 휴가가 아이 두뇌 발달을 위한 투자라고 말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휴가 기간 동안 대뇌변연계에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시스템을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집에서는 쉽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더랜드 박사가 든 두 가지 중요한 시스템은 바로 놀이 시스템(Play system)과 탐구 시스템(Seeking system)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세계적 신경과학자인 자크 팽크셉 교수가 발견했습니다.

     

    선더랜드 박사는 뇌의 Play system은 아이들이 발을 모래에 묻고 놀거나, 수영장 라운지에서 간지러움을 태우며 놀거나, 부모의 등에 업혀 다닐 때 작동한다고 합니다.

     

    또 Seeking System은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숲이나 해변을 ‘탐험’하거나 시골 마을의 숨겨진 비밀 장소 등을 찾으러 다닐 때 활성화된다고 했습니다.

     

    이들 시스템의 활성화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두 시스템이 아이들의 인지기능, 문제해결능력,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과 관련된 전두엽의 발달과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꼭 휴가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야외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게 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 쓰레기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회적 기업가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이사. [이미지 : 유튜브 캡쳐]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는 ‘버려지는 자원과 버리는 마음을 터치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합니다. 

     

    터치포굿은 현수막이나 광고판 등 짧은 시간 쓰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과 환경 교육이 주요 사업입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도입하거나 기능을 높여 가치를 더한다는 뜻입니다. 

     

    박 대표가 터치포굿을 만든 것은 지구촌을 위협하는 쓰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에 재활용 로고가 표시된 것은 말 그대로 모두 재활용이 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지요..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500이라는 숫자를 자주 얘기합니다. 500년은 플라스틱이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박 대표는 이를 ‘인간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가장 긴 숫자’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자녀의 자녀의 자녀가 태어나서 온통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을 접하고 그런 상황을 만든 사람을 찾아 책임을 물으려고 해도 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그런 세월이 500년입니다. 그렇게 오랜 생명을 지닌 플라스틱이 지구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지만 당장 주위에 널린 것들을 처리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업사이클링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2008년 터치포굿을 만든 이유입니다. “쓰레기가 더 이상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순환고리를 만드는 일”을 시작한 것이지요.

     

    자동차 범퍼를 잘게 쪼개 만든 ‘버즈 줄넘기’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담요, 선거현수막으로 만든 손가방, 이면지로 만든 포스트잇 등 터치포굿은 그 동안 쓰레기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마법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 만든 업사이클 블록은 터치포굿의 재활용 ‘열정’이 담긴 상품입니다. 텃치포굿은 플라스틱은 종류가 다양하고 안에 기름기가 끼여 있는 등 처리 비용이 많이 들어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업사이클로 재활용을 시도했습니다. 

     

    터치포굿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업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일이죠. 이를 위해 기업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쓰레기 재활용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을 진행합니다.

     

    박 대표는 터치포굿 브랜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RmfkW-FWkh0)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버려지는 자원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