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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선생님의 특별한 출석 체크

    학교 가는 게 즐거운 아이들을 찾기 쉽지 않은 시대입니다.

     

    어쩌다 보니 학교는 즐거운 배움터가 아니라 친구들과 경쟁하는 살벌한 정글 같은 곳이 됐습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학교는 더 이상 행복한 공간이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터덜터덜 학교로 향합니다. 친구 집에 놀러 가거나 가족들과 외출할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다음 동영상에 등장하는 교사는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깜찍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교실문 앞에 하트, 주먹, 다리 등 세 가지 종류의 그림을 붙여 놓고 아이들의 선택에 따라 교감을 나누도록 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하트를 선택하면 선생님은 자세를 낮춰 꼬옥 안아줍니다. 주먹을 선택하면 주먹을 마주 대고 인사합니다. 다리를 선택하면 서로 마주 보며 잠깐이지만 신나는 춤사위를 펼치는 거지요.

     

    선생님의 표정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남은 생명의 불꽃을 아이들을 위해

    대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장민근 씨가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운동을 진행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미지 : KBS News 유튜브 캡처]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의 불꽃을 다른 이들을 위해 태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민근 씨는 대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수술과 함께 치료를 받았지만 올해 대장암이 재발해 4기까지 진행됐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장 씨는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를 돕기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부 운동을 통해 한 사람당 만 원씩 모두 천 명으로부터 1000만 원을 모아 백혈병 환아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장 씨는 KBS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 대신 한 명의 아이라도 살리고 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꿈은 이뤄졌습니다. 그는 천 명으로부터 모은 기부금을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11살 아이에게 전달했습니다.

     

    삶이 허락하는 날까지 사람들의 정성을 더 모아 소아암 환아들에게 전달하는 게 장 씨의 꿈이라고 합니다.

    

  • 추방 난민 구하려 기내 시위 벌인 대학생

    추방 위기에 놓인 난민을 구하기 위해 처벌을 감수하고 항공기 안에서 ‘시위’를 벌인 대학생이 있습니다.

     

    2018년 6월 23일 스웨덴 대학생 엘린 에르손(Elin Ersson)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터키 이스탄불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비행기에 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망명 신청자 2명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에르손은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지 않고 페이스북 라이브로 현장을 생중계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 자리에 선 이유를 알리며 다른 승객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승객이 자리에 앉지 않으면 이륙할 수 없다는 항공기 운항 규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르손은 해당 비행기에 탄 2명의 아프가니스탄인이 자국으로 추방된다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승객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당신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짜증을 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에게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엘리슨은 눈물을 흘리며 담담히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생명입니까 시간입니까? 이들에게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영국인으로 보이는 한 승객은 화를 내며 에르손의 휴대폰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이 그 승객으로부터 휴대폰을 받아 되돌려 줘서 에르손은 중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승객들이 하나둘씩 그를 지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한 분이라도 서 계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어선다면 비행기는 이륙하지 못합니다. 추방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그때 승무원 한 명이 추방 위기에 놓인 승객이 내릴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에르손은 추방 위기에 놓인 승객이 내리는 것을 확인한 뒤 자신도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스웨덴은 2017년 난민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1만 2500명의 망명 신청자를 추방했다고 합니다.

     

    에르손은 검찰이 자신을 기소하자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사람들을 추방하는 것은 그들을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전쟁이 진행 중인 곳으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 꼬마들의 명상(귀여움 주의)

    명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할 때 가만히 앉아 고요히 머물러야 하는 만큼 잠잘 때 말고는 뛰노는 게 일인 아이들은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서너 살로 보이는 꼬마들이 명상을 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물론 집중이 쉽지 않습니다. 주위를 돌아보거나 눈을 뜨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도 그렇지 않나요? 비록 눈을 감고 앉아 있지만 마음의 눈으로 세계를 여행하고 시공을 넘나들지 않는가요?

     

    이 꼬마들은 의젓하고 잘 참습니다. 앞줄 왼쪽 빨간 티셔츠를 입은 꼬마의 ‘내공’은 대단해 보입니다. ^^

  • 아이 살리려 4시간 비행기 더 탄 승객들

    지난 7월 최 양이 아시아나 항공에 보낸 감사의 편지. [이미지 : 아시아나 항공]

    지난 7월 8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1시간 반쯤 지났을 때 ‘어린 승객’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8살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열이 펄펄 끓기도 했고요.

     

    승무원은 응급조치와 함께 기내방송을 통해 의사를 찾았고 다행히 승객 가운데 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뉴욕에서 열린 K-Pop 행사 KCON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던 뉴이스트의 멤버 아론이 통역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의사는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고 이를 들은 기장과 승무원은 480명 승객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인근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비행기는 뉴욕을 떠난 지 4시간 30분 만에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해 연락을 받고 기다리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를 살리는 데 많은 사람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비행기가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했다 다시 출발하면서 승객들은 4시간이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아이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박수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아시아나 비행기는 중간 착륙을 위해 1500만 원어치의 기름을 버렸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아이는 알록달록한 모양의 아시아나항공기를 그린 그림으로 감사 인사를 보냈습니다.

     

    그림에 ‘To Asiana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Thank you so much’라는 글도 함께 적었습니다.

    

  • 고교생의 아이디어, 거리의 쓰레기를 없애다

    고등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채용한 쓰레기통. [이미지 : 이천시]

    고등학생들이 낸 기발한 아이디어가 거리의 쓰레기를 없앴습니다.

     

    경기도 이천시의 번화가 중앙통 ‘문화의 거리’에는 이색적 ‘설치물’이 있습니다. ‘투표 쓰레기통’입니다.

     

    투표 쓰레기통은 농구 골대와 비슷하게 그물망 두 개와 백보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느 농구 골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물망 아레에 쓰레기통이 놓여 있다는 것이지요.

     

    백보드에는 ‘이천시 하면 떠오르는 것은?’이라는 질문이 적혀 있고 그 아래 왼쪽 골 망 위에는 도자기 반도체, 오른쪽 골 망 위에는 쌀 복숭아라고 쓰여 있습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지나가다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 등을 농구 골대에 던져 넣습니다. 농구 게임과 투표를 동시에 하는 겁니다.

     

    이색 쓰레기통이 설치된 뒤 문화의 거리에 널려 있던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이들은 이천 향정여고에 다니는 김나림, 민자영, 조연진 세 학생입니다. 이 학교 체인지메이커 ‘이성’ 팀원인 세 학생은 사람들이 길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을 보고 쓰레기 버리기를 놀이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이천시에 제안했습니다.

     

    이천시청은 학생들의 제안을 받고 ‘이천시 거리 쓰레기 줄이기’ 예산을 투표 쓰레기통’을 만드는 데 지원했습니다.

    

  • 학생들의 선한 마음 되찾아주는 ‘아기 교사’

    미국의 공립학교인 모리초등학교에서는 갓난 아기가 수업에 참여하는 ‘공감의 뿌리(Root of Empathy)’라는 수업이 있다. [이미지 : 공감의 뿌리 유튜브 캡처]

    미국의 공립학교인 모리초등학교에는 특별한 수업이 있습니다.

     

    ‘공감의 뿌리(Root of Empathy)’로 알려진 이 수업은 갓난 아기가 교사와 함께 수업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옹알이 외에 말도 잘 못하고, 혼자 힘으로 걷지도 못하는 아기가 학생들을 바꾼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은 놀라울 정도로 바뀝니다.

     

    수업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교실 바닥에 초록색 담요가 깔리고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담요 가장자리에 둘러앉습니다. 이어 엄마가 아기와 함께 들어와 아기를 안고 앉습니다.

     

    이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기가 교실에 들어올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아기는 지금 어떤 감정일까?”

     

    한 달 뒤에 엄마와 아기가 다시 교실을 찾습니다. 학생들은 질문이 많아집니다. “ “이빨은 났나요” “뒤집기는요?

     

    교사가 소리 나는 장난감을 들어 보입니다. 지난달에는 아기가 반응하지 않았지만 아기는 소리 나는 쪽을 돌아봅니다. 아이들은 아기를 응원합니다.

     

    ‘공감의 뿌리’에서 학생들은 아기가 태어나 경험하는 첫해를 함께 합니다.

     

    생후 서너 달이 된 아기는 한 달에 한 번씩 교실을 찾습니다. 아기가 올 때마다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아이들은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아기가 가진 교육적 힘은 마법과도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이 수업을 진행한 학교에서 10년 만에 집단 괴롭힘 현상이 90%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002~2003년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에서 이뤄진 조사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공감 교육을 받은 교실에서는 학생 사이에 괴롭힘이 크게 줄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존재를 돌보는 마음이 커지고, 정의감도 생긴다는 내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자폐아는 반 친구들의 생일잔치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했는데 공감 수업을 받은 해에는 세 번이나 초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IMAGE|516|center|'공감의 뿌리'를 고안한 메리 고든. [이미지 : 공감의 뿌리 유튜브 캡처] ]]

     

    ‘공감의 뿌리'는 캐나다의 교육 운동가 메리 고든이 고안했습니다. 유치원 교사로 오래 일했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기도 한 그는 갓난아기가 지닌 공감 능력에서 교육적 힘을 발견했습니다.

     

    1996년 그가 만든 ‘공감의 뿌리’는 캐나다 유치원에서 시작해 초, 중, 고교로 퍼져나갔고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매리 고든은 이런 놀라운 결과를 모아 <공감의 뿌리>(샨티 펴냄)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 I believe

    노랫말에 담긴 아름다운 희망이 감동을 주는 노래입니다.

    존 레논의 Imagine이 연상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One day I'll hear The laugh of children in a world where war has been banned.

    (언젠가 전쟁이 금지된 세상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될 거예요)

     

    One day I'll see Men of all colours sharing words of love and devotion.

    (언젠가 모든 인종과 민족이 사랑과 헌신으로 서로를 대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Stand up and feel The Holy Spirit Find the power of your faith.

    (일어나서 신성한 영혼을 느껴봐요. 믿음이 지닌 힘을 찾아봐요.)

     

    Open your heart to those who need you in the name of love and devotion.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마음을 열어 보세요.)

     

    Yes, I believe.

    (그래요, 나는 믿어요)

     

    I believe in the people of all nations to join and to care for love.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사랑으로 하나되어 서로를 섬기게 될 것을요.)

     

    I believe in a world where light will guide us and giving our love we'll make heaven on earth.

    (또한 빛이 우리를 인도하는 세상이 올 것을 믿어요. 그리고 우리가 사랑을 나누게 되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된다는 것도요)

  • 선생님을 위해 200km를 오간 아이들

    

    선생님을 위해 200km를 달려간 아이들이 있습니다.

     

    29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 사무엘 이사야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결혼식 사진을 사연과 함께 올렸습니다.

     

    사무엘의 제자는 여느 학생들과 다른 아이들입니다. 말레이시아 원주민인 오랑아슬리이지요. 정글 안에서 유목생활을 하다 지금은 정착해 사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벌목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무엘은 오랑아슬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헌신적으로 가르쳤습니다. 자신의 표현대로 그 아이들은 ‘학생 이상’인 존재들이었고 아내도 그 아이들이 남편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인정할 정도라고 합니다.

     

    2017년 자신이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려지자 제자들은 “노총각이 드디어 결혼을 하네요”라고 놀리며 무척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은 순식간에 전교생에 퍼져 모든 아이들이 결혼식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결혼식장은 어디며, 하객들은 얼마나 오고, 사모님 되실 분은 어떤 옷을 입는지 등등. 피로연에 제공되는 음식이 궁금한 아이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마침내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사무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고민이 됐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이 특별한 행사에 참석하기를 바랐지만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결혼식장에 왔다 가려면 200km 이상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허락할 리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초청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가의 동의도 필요했고요. 하지만 아이들은 청첩장을 받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결국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청첩장을 돌리고 참석 의사를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 모두 결혼식에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랐습니다. 당초 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해 버스 한 대를 빌리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버스 한 대를 더 빌릴 형편이 안 된다고 아이들의 참석을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무엘이 예약한 버스 회사에서 대절비를 30% 깎아줬을 뿐 아니라 더 큰 차를 보내줘서 6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편안하게 결혼식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교사들과 몇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결혼식장을 찾아왔습니다.

     

    사무엘과 아내는 결혼식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두 팔을 벌리고 환영하자 너무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축하공연까지 준비해왔습니다.

     

    “아이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결혼식 이후로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이들에게 영원히 감사합니다. 고마워 얘들아, 사랑해”

    

  • 곽재희씨가 버스 기사로 사는 법

    대구 우주교통 소속 706번 버스를 운행하는 곽재희(48) 기사. [이미지 : 유튜브 캡처]

    대구 우주교통 소속 706번 버스를 운행하는 곽재희(48) 기사는 자신의 일터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분입니다.

     

    곽 기사님는 버스에 올라오는 승객들에게 늘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그가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아들과 함께 거울을 보면서 연습까지 했다고 합니다.

     

    승객들에게 잠깐이라도 행복한 느낌을 주고자 버스에 캐릭터 인형을 가져다 놓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더 이상 갖고 놀지 않게 된 인형들을 버스 안에 달아 놓았는데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IMAGE|499|center|버스 내부를 장식중인 곽재희 기사. [이미지 : 유튜브 캡처] ]]

     

    성탄절에는 버스 안을 트리로 꾸미고 자신은 산타 모자를 쓰고 승객을 맞는 ‘이벤트’도 했습니다.

     

    ‘특별한’ 기사님이 모는 706번 버스 이야기는 S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곽 기사님은 대구에서는 나름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2016년에는 대구 시민이 뽑은 ‘올해의 친절기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곽 기사님의 아름다운 행동이 찍힌 사진이 SNS를 타고 널리 퍼져 감동을 줬습니다.

     

    허리가 굽은 노인이 폐지를 가득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고 그 옆에 중년 남성이 함께 수레를 밀고 있는 사진입니다. 중년 남성이 바로 곽 기사님이었습니다.

     

    곽 기사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그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좌회전하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가 지나가셨습니다. 보행신호는 빨간 불로 바뀐 상태였고 반대편에서 직진 신호가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도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