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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 로리츠(좌측)는 지난해 5월 브레이든 오텐(우측)의 사연을 듣고 흔쾌히 간 이식을 지원했다. [이미지 : INSIDE Edition 유튜브]

생면부지 아이를 위해 간을 떼 준 간호사

작성자 : 권우현 에디터

한 간호사가 만난 적도 없는 아이를 위해 간을 기증했습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카미 로리츠의 이야기입니다. 

 

밀워키에 사는 루스와 제임스 오텐 부부는 지난해 4월 8살 아들 브레이든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자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브레이든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자 밀워키의 어린이병원에 아들을 입원시켰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따른 간 손상으로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부부는 사방팔방으로 간 이식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친척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희망의 불씨가 꺼져갈 무렵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간 기증자가나타난 것입니다. 

 

밀워키 프뢰테르트 병원의 이식환자 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카미 로리츠는 브레이든의 얘기를 듣고 간이식 의사를 밝혔고 검사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수술은 지난해 5월14일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브레이든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브레이든의 부모는 수술 전 기증자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지만 로리츠가 수술이 성공하기 전까지 익명을 요구해 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로리츠는 수술이 끝난 뒤 2주만에 병원을 찾아 브레이든을 꼭 안아주며 건강을 회복한 것을 축하해줬습니다. 

 

생명의 은인을 만나면 “꼭 껴안아 주겠다”고 말한 브레이든은 로리츠를 만나 포옹한 뒤 감사의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로리츠도 함께 울었습니다. 

 

로리츠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이든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