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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사나운 늑대를 순한 양으로 만들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말년에 아씨시 북쪽의 구비오라는 마을에서 지냈습니다.

     

    당시 구비오에는 동물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해치는 거대한 늑대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를 잡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썼지만 실패했고 도리어 늑대의 공격을 받아 희생된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은 성밖을 나갈 때는 혼자 나가지 못했고 반드시 무장을 했습니다. 늑대가 성을 포위한 형국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 얘기를 듣고 늑대를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구비오 주민들은 늑대가 성인을 해칠까 걱정해 만류했지만 프란치스코는 그들을 안심시키고 성을 나가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마을 주민 몇몇이 멀찍이서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무런 동요 없이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니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뒤를 따르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는 십자 성호를 긋고 자신에게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늑대는 천천히 프란치스코에게 다가와 엎드렸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늑대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늑대 형제님, 당신은 이 도시에 너무 많은 피해를 입혔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허락없이 하느님의 피조물을 죽였습니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사람까지 해쳤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신을 미워하고 저주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늑대 형제님, 나는 형제님과 사람들 사이에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합니다. 형제님이 더이상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당신의 과거 모든 죄를 용서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나 개도 형제님을 더 이상 쫓지 않을 것입니다.”

     

    늑대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말에 승복한다는 뜻으로 머리를 숙이고 성인이 내민 손에 앞발을 올리고 맹세를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늑대를 데리고 구비오 성 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성 안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광장으로 가서 그곳 사람들과 늑대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중재를 했습니다. 이미 늑대는 사람들이 기르는 개나 마찬가지로 순한 모습으로 바뀐 상태였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주민들에게는 늑대는 그동안 배가 고파서 가축을 해치고 사람들을 공격했으니 주민들은 늑대에게 정기적으로 먹을 것을 주라고 했습니다. 대신 늑대는 더 이상 가축이나 사람들을 해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성안에 사는 개들에게도 늑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성인은 늑대는 물론이고 성안의 모든 존재를 축복해주었습니다. 

     

    그로부터 구비오 마을에서는 더 이상 늑대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늑대는 성안에서 평화롭게 살다 2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다고 합니다. 늑대가 마을을 다닐 때마다 그로부터 풍겨나오는 평화로운 기운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자애로움이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일화가 사실이었다고 믿습니다. 비슷한 얘기가 더러 전해오기 때문입니다. 더욱 믿는 것은 성경 이사야서 11장에 적힌 평화의 나라를 묘사한 구절입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장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뜻도,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이런 평화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코로나19로 확인된 한국의 드높은 시민의식

    한국의 시민의식이 서구 선진국을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그런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서구 선진국의 시민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지금도 서구 선진국의 시민의식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우리나라 시민의식 수준도 그에 못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서구 선진국 지식인이 가진 근거 없는 우월주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구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과 한국을 비교했습니다. 한국이 민주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무기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앞다퉈 칭찬했습니다. 중국의 일당독재 시스템보다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이 방역에서 우월하다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을 휩쓸자 그들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민주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칭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한국을 칭찬하면 방역에 실패한 자기 나라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서구 언론들은 한국이 방역에 성공한 요인으로 다른 이유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주장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입니다. 

     

    기 소르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교문화가 방역에 성공한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개인은 집단 다음이라고도 했고요. 이런 분석이 사실이 아님을 알려주는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KBS와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공동으로 기획한 조사인데요. 이 조사는 기 소르망이 지적이 틀렸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지적대로라면 응답자의 권위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부 지침을 잘 따르는 사람일수록 방역 참여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방역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은 민주적 시민성과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조사를 진행한 임동균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적 시민성이 높은 사람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데 또 뚜렷하게 공동체 지향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이 자유롭기를 바라지만 좋은 공동체 안에서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에서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64%가 내가 확진자가 될까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86%의 응답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시민의식이 서구 선진국에 못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58%가 한국이 선진국보다 시민 역량이 더 위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슷하다는 응답 26%를 합하면 84%에 이릅니다.

     

    촛불혁명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서구의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성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희망적임을 보여줍니다. 

  • 국내 연구팀, 치매 원인 되는 세포 찾다

    국내 연구팀이 뇌 속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치매의 원인임을 밝혔다. 좌측은 정상인 별세포이며, 우측은 치매의 원인인 '중증 반응성 별세포'이다. [이미지 :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그동안 한번 진행이 되면 늦추는 것만 가능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치매의 발병 원인을 찾아내, 치매의 치료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이창준 단장, 전희정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하 뇌과학연구소의 류훈 단장 연구팀은 "신경세포 사멸 및 치매병증에 '뇌 속의 비신경세포'가 관련됐다"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이 치매 원인으로 수많은 가설이 제기했었고, 그 중 유력한 가설인 Apo E4 가설에 근거해 치료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Apo E4가설은 뇌 속에서 발견되는 노폐물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가 신경 독성이 있고, 이로 인해 신경염증 반응이 유발돼 중추신경계를 퇴행시켜 치매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노폐물 단백질들을 제거해도 치매가 지속되거나, 노폐물 단백질이 많은데도 치매가 없는 경우도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주장이 점차 생기고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연구팀은 노폐물 단백질 대신 뇌 속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별세포'는 뇌의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별세포가 변화한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 사멸 및 치매병증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별세포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크기 및 가지, 수가 증가하고 기능도 변화하는데, 이렇게 변한 별세포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에 주목해, 독성의 농도와 횟수를 조절하여 별세포의 반응성을 확인하는 동물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가벼운 변화가 일어난 '경증 반응성 별세포'는 주변 신경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변화의 정도가 심한 '중증 반응성 별세포'는 주변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중증 반응성 별세포'를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은 '모노아민 산화효소B 단백질'과 그로 인해 과량 생성된 과산화수소라고 합니다. 특히 과산화수소는 뇌염증, 질산화 스트레스 등을 유발해 신경세포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희정 선임연구원은 뇌의 독성물질과 함께 스트레스, 뇌손상,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 증가로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면 치매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창준 단장은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사멸으 주원인임을 밝혀서 기쁘고, 이 연구결과가 치매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노아민 산화요소B 단백질과 과산화수소에 중점을 둔 치매 진단 및 치료 전략을 수립, 수행할 계획입니다.

  • 슬픈 생일날, 네 살배기 아이에게 전해진 따뜻한 선물

    코로나19로 양친을 모두 잃은 레이든 곤살레스(4)를 위해 특별한 생일선물이 도착했다. 사진은 레이든과 코로나19로 사망한 레이든의 부모 [이미지 : GoFundMe]

    코로나19로 인해 양친을 모두 잃은 4살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오는 22일, 텍사스주에서 거주하는 레이든 곤살레스(4)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특별한 생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19일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레이든은 지난 6월 트럭 운전기사였던 부친을 여의었으며, 지난달 5일에는 어린이집 교사였던 모친마저 여의었습니다. 사인은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었습니다.

     

    부모를 모두 잃은 레이든을 위해 레이든의 친척들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레이든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레이든에게 조금씩 성금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모금이 진행 중인 '고 펀드 미(GoFundMe)'에는 10만 달러(한화 1억 1170만 원)가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이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레이든이 좋아하는 공룡을 주제로 지역 소방서, 오토바이 동호회, 트럭 동호회 등이 카 퍼레이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레이든의 고모 매기 브라이언트는 부모를 모두 잃은 레이든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든의 외할머니 로지 살리나스는 레이든은 부모님이 천사가 됐다고 믿고 있다면서, 언젠간 모든 것들을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 말했습니다.  

  • 상어 300마리 입 안에 손을 넣은 다이버

    흔히들 '상어'라고 하면 '강력하고 무서운 포식자', '사람에게 매우 위협적인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어로 인한 사고는 모든 나라를 다 합쳐서 1년에 10건도 안되며, 오히려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사냥으로 죽는 상어의 수는 무려 연간 1억 마리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상어들을 살리기 위해 바다로 다이빙하는 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제나토(48)는 26년 간 활동한 베테랑 다이버로, 상어들을 구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다이빙 중 낚시바늘에 꿰여 고통받던 한 상어를 만나면서부터 였습니다. 바늘을 매단 채 헤엄치는 상어를 두고볼 수 없었던 크리스티나는 그 상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상어를 얌전하게 한 뒤 상어의 입에 손을 넣어 바늘을 빼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음날 바닷속을 헤엄치던 크리스티나에게 바늘을 빼준 상어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 상어는 매일같이 크리스티나의 주위를 맴돌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상어들도 데리고 왔는데, 개중에는 그 상어와 똑같이 바늘에 꿰인 상어들도 있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다른 상어들의 바늘도 제거해주기 시작했고, 어느덧 300개가 넘는 낚싯바늘을 제거하게 됐습니다. 바늘이 제거된 상어들은 처음에 구조된 상어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티나를 다시 찾아왔으며, 머리를 갖다 대는 등 애교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내가 바늘을 빼줄 때 (상어들이) 나를 전적으로 믿는게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닷속에 괴물은 없다. 단지 우리의 머리에서 괴물을 만들어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예멘에 열린 여성들만의 카페, '모닝 아이콘'

    예멘은 극에 치달은 내전과 종파 갈등이 몇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몇년째 사회가 굉장히 혼란한 상태이며, 국교도 이슬람교가 되면서 여성들의 인권이 매우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멘에 여성들을 위한 조그마한 쉼터가 마련되었습니다.

     

    19년 4월, 움 페라스(Um Feras)는 예멘 마리브 시에 여성들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카페 '모닝 아이콘(Morning Icon)'을 열었습니다.

     

    마리브에는 관리자부터 막내 직원까지 전원 여성인 회사나 커뮤니티 또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여성들이 편안히 모일 수 있는 곳 조차 없었습니다. 페라스는 마리브의 이런 열악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고 카페를 열었습니다.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지지자와 반대자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페라스는 자신의 카페에 대한 주변의 상반된 인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또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닝 아이콘의 단골인 의대생 와다드는 "인터넷도 열악하고 여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매우 제한적인 마리브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닝 아이콘의 커피와 음료는 대부분 수입산을 사용합니다. 가격과 환율의 변동 속에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고, 때문에 페라스는 어떻게 하면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더 넒은 여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초겨울에도 얼음없는 북극 바다…사라져가는 북극

    11월이 다가오면서 대한민국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찾아왔습니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에서도 겨울이 오고 있는데, 빙하로 유명한 북극에서 아직도 얼음이 얼지 않아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재커리 라베 교수의 연구팀은 "11월이 다가오는데도 북극의 바다에 아직도 얼음이 얼지 않았다"라며, 북극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기록이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북극해를 이루는 바다 중 한 곳인 랍테프해가 현재까지도 얼음이 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랍테프해는 보통 10월 말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해마다 다르긴 하지만 2017년도에는 그 시기가 빨리 오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랍프티해가 아직까지도 얼음이 얼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북극해 관측을 시작한 41년 간 한번도 없던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이상기후로 인해 기온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따뜻해진 대서양 해류가 북극으로 유입돼 랍프티해가 얼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현지의 관측소에서 랍테프해의 해수온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해빙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감축하지 않으면 이러한 현상이 21세기 중반까지도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극지나 산악지역의 얼음이 녹으면 지구의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극지나 산악지역의 얼음이 지구 표면에 도달한 태양열을 반사하는데, 이 얼음이 줄어들수록 반사하는 태양열이 적어져 지구의 기온이 더 오른다고 합니다. 여기에 얼음이 줄어들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늘어나게 되고, 이 또한 온실효과를 더욱 늘린다고 합니다.

     

    해빙 전문가인 스테판 헨드릭스 박사는 "이런 현상은 오래 전부터 예측됐지만, 이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었다"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영상] 수능을 앞둔 고3 부모님들이 읽어야 할 편지

    오늘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이 꼭 아셔야 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수능은 시험을 치르는 학생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수험생을 둔 가족들은 큰소리는 물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하지요. 

     

    외국의 한 교장 선생님이 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부모님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수능 수험생을 자녀나 가족으로 둔 분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학부모님들께

     

    자녀들의 시험이 곧 시작됩니다.

    학부모님들 모두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을 명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앉아 있을 학생들 가운데 수학을 잘 이해할 필요가 없는 예술가가 될 아이가 있을 것입니다.

    역사나 영문학과는 상관없는 기업가가 될 아이가 있을 것이며, 화학 성적이 문제가 되지 않을 음악가가 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물리학보다는 신체 단련이 더 중요한, 운동선수가 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의 자녀가 최고의 성적을 얻는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의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자존감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자녀들에게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세요. 이건 그저 시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인생에는 너희에게 더 잘 어울리는 더 의미있는 많은 일들이 있다고 말해주세요. 점수는 별 것 아니라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점수로 그들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세요. 꼭 그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세상에 맞서 이겨나아가는 것을 지켜봐주세요. 한 번의 시험이나 낮은 점수가 우리 아이들의 꿈이나 재능을 빼앗아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의사들이나 엔지니어들만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 [영상]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순 있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19와 비슷한 또다른 형태의 바이러스나 질병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누군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보기도 합니다.

     

    만약 신이 있어서 지구를 돌보고 계신다면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이고 그 원인이 인간이라는 생명체라는 것도 당연히 알 겁니다.

     

    인간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많은 동식물이 멸종했으며 지구는 생명이 살기 힘든곳이되가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몸 안의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백신을 맞습니다. 그렇다면  지구를 돌보는 신이 계시다면 그분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지구의 백신을 처방하지 않을까요?

     

    코로나19가 인류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지만 지구에겐 백신이라는 말은 그런 관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담은 글이 인터넷에서 널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아시아N'이라는 매체에 편집장을 맡고 있는 비비안 라이히가 썼다고 알려진 글인데요. 정말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글입니다.

     

    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제목은 코로나 19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지구는 속삭였지만 당신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가 큰 소리로 이야기했지만 당신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가 소리를 질렀지만 당신들은 귀를 막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태어났습니다.

    난 당신들을 벌주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난 당신들을 일깨우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지구는 도와달라고 소리쳐 왔습니다.

    큰 홍수로 외쳐도 당신들은 듣지 않았고 거대한 산불로 외쳐도 당신들은 듣지 않았고 강력한 허리케인과 토네이도를 보내도 당신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해양 오염으로 대양에 사는 많은 생물이 죽어가도 당신들은 여전히 지구의 외침에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심각한 경고에도, 혹독한 가뭄에도, 지구가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지구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당신들의 욕심은 멈추지 않았고, 얼마나 많은 증오가 있든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죽음이 발생하든지 당신들은 그저 당신들의 삶을 이어갈 뿐이었습니다. 

    당신들은 지구가 말하려 하는 것에 귀기울이고 걱정하기 보다는 최신 아이폰을 갖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세계가 움직여 가는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내가 마침내 당신들로 듣게 만들었습니다. 

    당신들을 대피하게 만들었고, 물질적인 것에 대한 생각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당신들은 지구와 비슷한 상태가 됐습니다. 바로 당신 자신의 생존에 걱정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 상태를 느낄 수 있습니까?

    나는 지구에 온난화가 심해지는 것 처럼 당신들에게 고열을 일으켰고, 지구가 대기가 오염으로 가득 찬 것처럼 당신들에게 호흡곤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구가 매일 약해지는 것 같이 당신들이 매일 약해지도록 했습니다.  

    나는 세계를 멈추게 만들어 당신들이 지구와 지구의 아픔을 잊게 만들던 편안함과 다양한 외부활동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이제….공장들이 오염물질을 대기에 내뿜지 않게 되자 중국과 인도의 공기질이 좋아지고 하늘이 깨끗해졌습니다. 지고 공기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해양 오염의 원인이었던 곤돌라가 멈추는 것 만으로 베니스의 물이 깨끗해졌고 돌고래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들은 비로소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나는 여기에 당신들을 벌 주러 와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내가 떠나간 뒤에 제발 지금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해주세요. 

    지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당신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더 이상 지구를 오염시키는 것을 멈춰 주세요. 싸움을 멈추고, 물질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이제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시작해 보세요.  지구와 그 안의 모든 생물을 보살피는 일을 시작해 주세요. 

    그리고 창조주를 믿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혹 내가 다시 돌아올 겁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으로 오게 될 거예요. 

     

    코로나 바이러스 드림

     

    어떠신가요?

    다들 한번씩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LG화학, 100%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 대체하다

    한국 기업이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아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LG화학입니다.

     

    LG화학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100% 바이오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LG화학은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과 폐글리세롤로 합성수지와 같은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했습ㄴ미다. 폐글리세롤은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입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들이 있었지만 모두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은 제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소재는 다른 원룔르 첨가하지 않고 석유화학 소재와 비슷한 물성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LG화학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과 비교해 최대 20배 이상 유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공 뒤 투명성이 유지돼 투명 포장지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머지 않아 비닐봉지, 일회용컵 등과 같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친환경 포장을 하는 업체들이 불투명한 포장재를 쓴 이유는 생분해성 제품들을 투명하게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분해도 잘 된다고 합니다. 

     

    LG화학이 개발한 제품은 생분해성 소재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의 ‘DIN CERTCO’로부터 ‘120일 이내에 90% 이상 생분해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LG화학은 2022년 시제품을 생산해본 뒤 반응이 좋으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사용 억제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사업전망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화학이 한 시장조사 업체 자료를 인용해 밝힌 지난해 생분해성 소재 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 원입니다.  LG화학이 양산 시점으로 잡고 있는 2025년에는 9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IMAGE|763|center|LG화학에서 개발한 바이오소재.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지 : LG화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