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행복

Contents List 3

  • 요양병원의 천사님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에서 부모님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다른사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의지하여 지낼 수 밖에 없는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케어가 된다면 어르신들을 시설에 의탁하여 보살피는것이 부담이 덜 될것입니다.

     

    친정이모가 계신 곳의 여사님 께서는 할머니들을 돌보시며, "당신의 자녀들보다 더 잘해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이 모시고 가도 내가 하는것보다 더 잘할수 없을만큼 만족한 케어를 하겠다고 생각하며 기쁘게 하신답니다. 칭찬을 듣는 것보다 내가 마음으로 흡족해서 하는것이 더 좋더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5시에 일어나면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따뜻하게 해주십니다.

     

    비누로 세수를 씻기고 7시까지 마치고 아침을 드시게 한답니다.

     

    "할머니들이 따뜻한 물에 손발을 씻고 식사를 하시면 얼마나 행복해 하시는지 몰라요."

     

    병실안이 반질반질하게 걸레로 닦아 윤이 납니다. "너무 애쓰시지는 마세요 .병날까 걱정됩니다".그러니까 "기쁘게 하니까 힘들지 않고 행복해요". 그러십니다.

     

    혈압,체온,배변횟수,식사량 ,기분까지 하나하나 변화를 체크 하십니다.

     

    "이렇게 하니까 환자의 상태를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에게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내 부모 또는 나도 후에 나같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싶다고 합니다.

     

    겉치레로 하거나 이런 분이 아니고 진심이 담긴 행동이여서 더 따뜻하고 고맙습니다

  • 한 목사의 참회 기도, 온라인서 뜨거운 반응

    

    한 목회자의 기도문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며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가 올린 ‘참회의 기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교회와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오 목사는 자신을 포함한 기독교인들이 지구촌 이웃들을 섬기고, 말 대신 진실을 실천하며, 교회 밖에서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교회가 다시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기도문에 담았습니다.

     

    다음은 ‘참회의 기도’ 전문입니다.

     

     

    - 참회의 기도 -

     

     

    주님, 코로나19로 인해 불과 한 달 새 우리의 생활 모든 것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분명 있음을 보게 하시고, 우리가 잘못 가고 있었던 길을 반성하며 다시금 주 앞에 바르게 서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1. 주님, 우리는 지금 평범한 일상이 다시 오기를 간구합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이 가장 큰 축복임을 이제라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리며, 그동안 주님이 주신 행복을 곁에 놔두고 행운을 찾아 헤맸던 죄를 용서하시며 무엇이 가장 소중한 축복인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2. 한국인 입국을 막는 나라가 현재 80개국이 넘었습니다. 주님, 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나치리만큼 해외여행을 다니는 한국인에게 이제는 좀 절제하라는 주님의 사인같이 느껴집니다. 남들과 관계없이 나만 즐기면 된다는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들을 이제는 바꿔주시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과 나에 대한 절제가 조금 더 삶에서 많이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3. 주님, 동남아와 중동 국가들, 그리고 아프리카 나라들까지도 한국인을 무시하고 강제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철저하게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무시해 온 것에 대한 정확한 인과응보같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더욱 인격적으로 대하게 하시고 소중히 여기게 하여 주십시오. 나그네와 고아를 사랑하고 대접하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하여 주십시오.

     

    4. 주님, 마스크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너무 많이 무책임한 말을 내뱉고 거짓 뉴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퍼날랐던 우리들에게 조금 더 침묵하며 살라는 주님의 명령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내 입을 막으며 적게 말하고 진실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게 하여 주십시오.

     

    5. 주님, 모이는 교회를 막으시는 것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전혀 감당하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모이는 일에만 힘쓴 것에 대한 벌처럼 느껴집니다. 우리의 믿음의 현장이 교회가 아닌 세상임을 알려주시는 주님의 교훈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교회보다 교회 밖에서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우리가 모두 다시 노력하게 하여 주십시오.

     

    6. 교인이 5만이니 10만이니 하는 것이 모두 거품인 것을 알게 하신 주님, 하루아침에 예배당의 교인들은 없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목사의 관심이 교인의 수에만 있고, 교회의 자랑이 그 크기에만 있었다면 이제 그 마음을 돌이켜 우리의 참된 자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자랑이 천박한 '교회 크기'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내 기도의 간구가 경쟁에서의 승리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오직 존귀한 그리스도 예수만이 우리의 자랑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7. 주님, 이 어려움이 다 지나고 난 후, 이 땅의 교회들이 다시 새로워지며 주 안에서 하나의 교회로, 같은 교회로, 함께 천국을 향해 나가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와 같이 거룩한 공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텅 빈 예배당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동안의 나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주님, 교인들과 함께 마주하며 예배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주님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오. 언제나 우리를 위로해 주시며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방송인 유병재의 특별한 기부 프로젝트

    방송인 유병재 씨는 2018년 12월에 새해 다짐을 했습니다. 새해 매달 1000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겁니다.

     

    유 씨의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한 달에 1000만 원을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방송인이나 연예인은 인기에 따라 소득의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벌이가 괜찮을 때 돈을 모아 ‘궂은 날’을 대비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유 씨의 기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이들 가운데도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하는 사람은 아주 드문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는 유병재 씨의 ‘2019년 다짐’은 어떤 결말을 맺었을까요?

     

    유 씨는 2019년 12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 동안 매달 1000만 원씩을 기부한 내역을 올렸습니다.

     

    유 씨가 큰마음을 낸 곳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거 공간 ‘나눔의 집’, 세이브더칠드런, 유기동물입양단체 등 뜻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부터 강원산불피해성금, 저소득층 생리대 후원, 미혼모 생계 후원, 보육원 아동 특식 지원, 독거노인 여름 나기 등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해 동안 진행한 후원활동에 대한 소감도 적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치매노인분들 가정 후원을 끝으로 작년 12월부터 매달 천만 원씩 시작했던 기부가 어느덧 1년을 맞았습니다. 누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을 묻는다면 전 그동안 망설였던 나눔을 시작했던 일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이 포스팅은 올 한해 저 스스로에 대한 자랑반(?) 그리고 저처럼 나눔을 망설이던 분들을 위해 정보를 정리해놓는 목적 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찾아보면 좋은 후원단체가 참 많습니다.!)

    제 포스팅을 보고 본인도 후원을 시작하셨다던 분들의 DM을 보고 정말 너무 행복했네요.

    앞으로도 분에 넘치게 받은 사랑을 많은 분들과 나누는 유병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 모르게 하는 선행은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는 유병재 씨의 마음 또한 대단해 보입니다. 

  • 어느 동자승의 지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처를 찾았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절의 주지스님이 외출을 하기에 앞서 동자승을 불러 놓고 마당 한가운데 큰 원을 그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하지만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동자승은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오늘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그렇다고 원 밖에 나가면 절에서 쫓겨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쯤 지나서 주지 스님이 절에 돌아왔습니다. 동자승은 어떻게 됐을까요? 굶지도 쫓겨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요?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갖고 와서 스님이 그린 원을 쓸어서 지워버렸습니다.

    원이 없으니 원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원 바깥에 머무는 것도 아니게 된 것이지요. 원이 없어지니 동자승은 자유로워졌습니다.

    둥근 원과 다른 뜻이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원을 갖고 삽니다. 돈, 명예, 권력, 애정 등등. 우리는 원을 채우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애를 쓰고 그럼에도 원을 채우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그런 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원을 지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더 큰 원을 세우는 겁니다. 이루지 못해도 힘들지 않고 생각만 떠올려도 행복해지는 그런 원 말입니다.

    나보다 다른 이들이 먼저 행복하기를,
    나 아닌 모든 존재들이 나보다 먼저 행복하기를.

  • 골든 레트리버의 절친은 햄스터와 새 8마리

    사진만 봐도 미소가 절로 돕니다.
     
    브라질에 사는 한 골든 레트리버와 동물 친구들의 사진은 보는 이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세상 없이 착해 보이는 골든 레트리버의 이름은 밥입니다. 그리고 그의 절친은 햄스터 한 마리와 8마리의 새들입니다.
     
    밥과 친구들의 사진이 올라오자 SNS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만 3천 명을 넘었고 페이스북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이들 숫자도 1만 2천 명이 넘었습니다.
     
    우리도 이들처럼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요?

     

    [[IMAGE|678|center|caption]]

     

    [[IMAGE|679|center|caption]]

  • 93세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수제 장난감 300개

    펜실베니아주에 거주하는 에드 하긴보탐 할아버지가 손수 만든 나무 자동차 장난감 300개를 펜실베니아 주경찰에 기부했다. [이미지 : 펜실베니아 주경찰]

    할아버지는 올해도 나무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 손수 나무를 깎아 만든 자동차 장난감입니다. 무려 300개나 됩니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페이에트 카운티에 사는 에드 히긴보탐 할아버지는지난 1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경찰서에 나무로 만든 트럭 장난감 300개를 기부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장난감을 피츠버그 지역의 유치원이나 다른 유아 관련 기관에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순찰 대원인 로버트 브로드워터에 따르면 에드 할아버지는 이런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나무 장난감 트럭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에드 할아버지는 1990년대 초반 은퇴한 뒤부터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20년 넘게 이 일을 해온 것이지요.
      
    그는 언론에서 자신을 산타클로스라고 부르는 것을 무척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아서 하는 일일뿐 산타클로스 놀이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에드 할아버지는 주위의 거듭된 ‘과찬’조차도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며 “그런 일을 하는 게 산타클로스라면 나는 지금 산타클로스가 분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마음이 물질임을 깨달은 순간 2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저는 복도 쪽 의자에 앉아 있었고 젊은 엄마가 두세 살쯤 된 아기를 안고 제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 줄 건너 반대쪽에서는 친구처럼 보이는 젊은 여성 셋이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지났을까 제 옆에 있던 아기가 자꾸 보채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아기가 반대쪽에 앉은 여성들 쪽으로 손을 자꾸 뻗는 것이었고 엄마는 아기 손을 잡아 내리면서 달래고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물었더니 아기가 오징어 다리를 좋아하는 데 맞은편에 여행을 가는 여성들이 먹는 오징어를 달라고 칭얼댄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파는 직원도 지나가지 않아 엄마는 난감한 모양이었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 오징어를 먹고 있던 여성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죄송한데 저 아기에게 오징어 다리 하나만 주시면 어떨까요? 아기가 오징어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분들은 제 얘기를 듣더니 환하게 웃으며 오징어 다리를 건넸습니다. 아기가 먹고 싶어 하는 걸 알았으면 진작에 줬다면서요.
     
    아기가 오징어를 조그만 손으로 붙잡고 활짝 미소를 짓고 그 모습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순간 기차 객실 안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그 변화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말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저와 아기, 엄마, 세 여성들 주위를 밝고 따뜻하며 행복하면서도 무심한 기운이 감쌌다는 것만이 느껴졌습니다. 무심하다는 표현이 들어가야 그때 느꼈던 기분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치찌개 식당 사장이 된 신부님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은 김치찌개 집 사장님입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안 건물 2층에 있는 ‘청년식당 문간’이 신부님의 식당입니다.

     

    2018년 5월 문을 연 ‘문간’은 시장통 안의 여느 식당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값싸고 맛있는 김치찌개로 유명합니다. 칼칼한 국물에 듬뿍 썰어 넣은 김치와 큼지막한 두부, 돼지고기, 햄, 떡국떡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정통 김치찌개가 ‘문간’의 대표 메뉴이지요.

     

    맛이 좋지만 김치찌개 값은 3000원에 불과합니다. 2016년 개업했을 때 가격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밥과 샐러드는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이 식당은 자리가 꽉 찹니다. 하루 손님은 80~90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중고생과 대학생, 청년들이 절반 가까이 되고 나이가 지긋한 일반인들도 찾아옵니다.

     

    올해로 사제 생활 20년째인 이 신부가 식당을 연 이유는 인천에 있는 한 수녀원을 찾았을 때 그곳에 있던 수녀로부터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어 죽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서였습니다. 

     

    당시 이 신부가 속한 글라렛 선교 수도회에서 청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도회에 제안했고 승낙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때가 2016년 3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당 운영에는 문외한이라 이 신부는 오랜 ‘스터디’를 통해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듣고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식당 운영 경험은 물론 청년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당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김치찌개 값을 3000원으로 정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월세, 요리사 인건비, 재료비 등을 따져보니 지속 가능하려면 최소한 3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운영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기부받은 식재료로 메우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무료급식소에 자주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밥값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신부 자신도 “고민과 불안함과 실패와 좌절 같은 그런 것들을 안고 경험하고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합니다. 그는 서울 명문대 공대에 들어갔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주로 때워야 했습니다. 

     

    그때 이 신부는 대기업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96년 겨울방학 때 피정에서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깨닫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합니다. 피정은 가톨릭 신자들이 일정 기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과 자기 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신부는 몇 가지 꿈이 있습니다. 요리 실력을 쌓아 주방에 ‘진입’하는 것이고 ‘문간’ 같은 식당을 체인점으로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문간에서 힘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본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부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느님, 이 식당에 (배고픈) 청년들을 보내주십시오. 그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매 순간 기도한다고 합니다. 테이블을 닦으면서, 음식을 나르면서도 그의 이 신부의 기도는 이어집니다.

    

  • 2013년과 2019년 중고생 행복도 비교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우리나라 중고교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지난 6년 동안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내놓은 ‘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이런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행복도 ‘높음’ 비율은 중학생이 64.4%, 고등학생이 64.7%였습니다. 중학생 43.6%, 고등학생 40.4%로 조사된 2013년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학생들의 행복도는 2013년 이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학생은 2013년 43.6%, 2015년 56.2%, 2017년 65.5%, 2019년 64.4%로 높아졌습니다.

     

    고등학생도 2013년 40.4%에서 2015년 49.2%, 2017년 56.4%, 2019년 64.7%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만 49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행복도 조사 문항은 ◆우리 학교에는 나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다,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 ◆나는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 ◆나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등 10가지였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의 주 4일 근무 실험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에서 주 4일 근무제를 실험적으로 운영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직원들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2300명의 직원들에게 주 4일 근무를 하도록 했습니다. 목요일까지만 근무하고 금요일은 쉬도록 한 겁니다. 이는 ‘과로 사회’ 일본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자 기획된 ‘2019 여름 일과 삶 선택 챌린지(the Work Life Choice Challenge 2019 Summer)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물론 월급을 깎지는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근무일이 하루 줄어들면서 업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과 논의해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습니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회의를 30분으로 제한했고 그 또한 대면회의보다는 온라인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회사는 직원들이 가족과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1인당 920달러를 지급했습니다.

     

    타쿠야 히라노 마이크로소프트 재팬 대표는 자사 웹사이트에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하는 시간을 20% 줄이고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경험하기를 원한다"라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1인당 생산성이 40%나 높아졌습니다. 반면 인쇄용지 사용량이 59% 줄었고 전기 사용량도 23% 감소했습니다. 업무 성과는 높아지고 비용은 절감된 것이지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94%가 만족한다는 답을 했습니다.

     

    주 4일 근무 실험은 이 회사가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 가디언(Perpetual Guardian)은 24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했습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집중력이 높아졌고 스트레스가 7%가량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