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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안토니오 “곧 죽을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라”

    “사람이 구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영적인 업적이나 기적을 통해서도 아니고, 더욱이 일차적으로 금욕을 통해서도 아니며, 무엇보다도 겸손을 통해서입니다.”


    성 안토니오(또는 안토니우스)는 사막의 성인, 은수자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분입니다.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251년쯤에 이집트 중부 나일 강가에 자리한 도시 헤라클레오폴리스 근처의 코오마(Cooma)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유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무엇보다 혼자 조용히 있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성인이 스무 살쯤 됐을 때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는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였으나 어느 날 교회에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접하고 그렇게 살기로 결심합니다.


    청년 안토니오는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은 100헥타르(약 30만 평)의 기름진 땅을 고향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습니다. 남은 재산도 처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줬습니다. 

     

    한 가지 걱정은 여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라는 말씀을 듣고 그조차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여동생을 수녀회에 맡기고 은수자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습니다.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라는 말씀을 듣고 옷감 짜는 기술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고향 마을 근처의 빈 무덤 동굴에 머물며 노동과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와 완전한 일치를 위해 자신이 머물러 있었던 마을 부근의 처소를 떠나 6개월치 식량을 가지고 마귀들의 본거지라고 여겨졌던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버려진 성곽이 있던 피스피르산이 그의 거처가 됐습니다.

     

    성인은 이곳에서 하루 한 줌의 빵과 물 만으로 살았습니다.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고, 찾아오는 이들조차 만나지 않고 홀로 지냈습니다.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밥 먹듯이 금식하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은수자로 산 지 20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욕망에서 벗어나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합니다.

     

    물론 하느님의 구원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금식이 아니라 겸손”이라는 그의 말처럼 안토니오 성인을 하느님께 이끈 것은 모든 존재에게 친절하고 그런 존재를 자신보다 드높인 겸손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혼자 숨어 지냈지만 그의 신앙과 그가 행한 기적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아픈 사람들에게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줬는데 많은 이들이 치유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자신의 딸이 사탄에게 시달려 고통스러워한다고 말하자 성인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어서 믿음을 갖고 기도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 보니 딸이 나아있었습니다.

     

    312년쯤 안토니오 성인은 더 깊은 사막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이곳이 나중에 성 안토니오 수도원이 되는 곳입니다. 

     

    성인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했습니다. 언젠가는 들짐승이 와서 농사지은 것을 망쳤는데 성인이 타이르니 다시는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인은 어느 날 기도 중에 자신의 영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봤습니다. 사탄들이 자신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성인을 보호하는 빛의 성자들의 도움으로 사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105세인 356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성인은 두 명의 제자를 불러 마지막 가르침을 남겼다고 합니다.

     

    “수행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하라. 사탄을 무서워하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숨 쉬고 그분을 믿으며 곧 죽을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살라. 나는 이제 떠난다.”

     

    안토니오 성인의 이야기는 그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 성 아타나시오가 쓴 <성 안토니오의 생애>라는 책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이 마지막으로 머물던 곳이 이집트 동부 사막의 와디 아라바 오아시스에 세워져 있는 성 안토니오 수도원입니다. 콥트 정교회의 수도원인 이곳은 성인의 제자들이 세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집트의 그리스도교 수도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 멕시코 대학생 성범죄 예방 자켓 개발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StockSnap)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호신용품이 그 실효성 혹은 악용의 여지 때문에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범죄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으면서 악용 가능성 또한 낮은 호신용품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몬테레이 공과대학(TECHNOLOGICO DE MONTERREY) 대학생들이 지난 8월 “여성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전기충격을 내뿜는 재킷” 을 제작했다고 “멕시코 국가과학기술협의회(CONACYT)”가 발표했습니다.

     

    아나히 파라 퀴로즈(Anahi Parra Quiroz)를 비롯한 4명의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먼 웨어러블(Woman Wearable)”이라는 재킷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이 재킷에는 외부에 전기충격을 줄 수 있는 기능이 내장돼 있습니다. 작동 버튼이 내피 하단에 자리하고 있어 언제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재킷에 90V의 전류가 흐르고, 재킷에 몸이 닿는 사람에게 전기충격이 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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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가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전기충격은 최대 1분 정도 지속됩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공격을 막거나 도망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기 충격의 강도 또한 사람을 기절시킬 수 있을 정도로 셉니다.

     

    제작자들은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라는 점”을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재킷 개발 및 허용에 대한 법적검토를 담당하는 과달루페 마르티네스(Guadalupe Martinez)는 이 재킷에서 발생하는 전기충격은 사람을 해칠 정도로 높지는 않기 때문에, 무기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법적으로 사용이 규제되거나 무기로 분류되지 않아 보급에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현재 프로토타입은 팔 부분에서만 전기충격이 발생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자는 이 시스템이 바지, 블라우스, 드레스 등의 다른 종류의 의류에 적용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쓰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작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킷의 매커니즘을 설계한 아나히에 의하면,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472페소(한화 2만 7645원)에 불과했다고 했습니다. 완성된 제품의 판매비용은 1000페소(한화 5만 8550원) 정도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나히는 자신들의 제품을 입는 것 만으로도 여성들이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의 제품이 성범죄를 근절하는 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 실험동물을 대신할 인공지능이 개발되다

    인공지능이 화학물질의 독성테스트에 쓰이는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동물대체시험연구센터(Center for Alternatives to Animal Testing)의 토머스 하퉁(Thomas Hartung) 교수 연구팀은 7월 11일 국제학술지 ’독성과학(Toxicological Sciences)’에 “새로운 인공지능형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모형이 동물실험보다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을 정확히 예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RASAR(Read-Across Structure Activity Relationship)라는 독성 예측 AI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형은 유사물질 접근법(Read-across)을 기반으로 86만 개 이상의 화학적 특성 및 유해성에 대한 데이터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을 이용해 새로운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합니다. 유사물질 접근법은 화학구조가 유사한 화학물질은 독성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토대로, 구조가 유사한 화학물질로부터 특정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검색하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모형을 이용해, 특정 물질에 대하여 눈 자극, 피부 부식 등 전 세계 동물실험의 57%를 차지하는 아홉 가지의 독성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RASAR의 독성 예측 정확도는 평균 87%를 보였습니다. 반면 실제 동물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정확도가 평균 81%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같은 화학물질이라 해도 모든 동물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하퉁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동물 실험을 컴퓨터 기반 예측으로 대체할 수 있고, 보다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AI 알고리즘은 동물실험에 비해 속도가 빨라 신약·화장품 개발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한 웨이 호우 박사 연구팀은 지난 1월 ‘오간온어칩(Organ-on-a Chip)을 개발했습니다. 병의 진단과 감시를 목적으로 만든 이 칩은, 장기의 세포들을 이용해 인간의 장기 기능을 그대로 갖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람 장기에 실험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어, 독성 테스트에 효과적입니다.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들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발표했으며,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회사들이 가능하면 유사물질 접근법 등과 같은 동물대체시험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LG전자, 소방관 위해 방화복 전용세탁기 개발해 기증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LG전자가 소방관들을 위한 전용 세탁기를 개발해 기증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소방관들이 방화복을 편리하게 세탁할 수 있도록 ‘방화복 세탁기’ 20대를 인천소방본부에 기중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방화복 세탁기를 개발하게 된 것은 2017년 여름 소방관들이 방화복 세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를 듣고서라고 합니다.

     

    일반 세탁기는 세탁통이 회전하면서 빨래에 가해지는 원심력 때문에 방화복이 손상돼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LG전자는 이를 고려해 세탁통의 회전속도와 헹굼, 탈수 등 세탁 알고리즘을 조절해 방화복 전용의 세탁코스를 개발했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Korea Fire Institute)에서 실시하는 안정시험과 제품검사를 통과하며 KFI 인증도 획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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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주부가 취미로 시작한 퀼트, 쇠락한 광산 마을을 살리다

    퀼트를 좋아하던 한 주부가 쇠락한 광산촌을 달마다 8000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인구 2000명도 안되는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마을 해밀턴은 한때 탄광 개발로 호황을 누렸지만 석탄수요가 줄면서 가장 가난한 마을 가운데 한 곳이 됐습니다.

     

    그러나 해밀턴은은 제니 도언이 창업한 미주리스타퀼트라는 회사 덕분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미주리스타퀼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퀼트 소품과 원단 등을 파는 회사로 연 매출액이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미주리스타퀼트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 1995년 이 마을로 이사온 제니 도언 가족이 만든 회사입니다.

     

    제니 가족은 해밀턴으로 오기 전 캘리포니아 중부의 그린필드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제니의 남편 론은 잼 공장 기계기술자로 일했는데 막내 아들이 림프절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의료비가 크게 늘어 파산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고 자연환경이 더 좋은 곳을 찾던 제니 가족은 해밀턴을 선택했습니다. 남편 론은 인근 대학에 기술자로 취직했고, 제니는 시골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퀼트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소품으로 시작된 제니의 퀼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을 만드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제니의 딸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재봉틀을 사줬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아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아이들과 점심을 먹을 때 아들이 퀼트 만드는 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자고 제안하면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제니는 그때 유투브가 정신 나간 10대들이 동영상을 올리는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영상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지금 제니 가족이 올린 동영상 500여 편은 총 조회수가 1억3500만이 넘습니다. 동영상 팬들이 늘어나면서 2013년부터 해밀턴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제니는 대도시로 가는 대신 해밀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퀼트 소재를 파는 물류 창고를 짓고 마을의 낡은 식당을 사들여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20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제니 가족의 사업체에서 일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니의 가족들도 합류했습니다. 제니의 딸, 사위, 며느리, 손주 등 30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해밀턴은 퀼트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하는 성지가 됐습니다.

     

    취미로 시작된 한 주부의 퀼트가 쇠락한 마을 하나를 살린 셈입니다.

     

  • 명상인이 매일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

    명상은 마음을 다루는 기술입니다. 마음근육을 키우는 마음운동이라고도 하지요.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매일 음식을 먹듯이,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우리말에는 명상과 관련된 표현이 많습니다. 명상이나 수련과 관련한 어휘가 풍부한 것이지요.

     

    마음과 관련된 표현이 바로 그렇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다. 마음을 낮추다. 마음을 가다듬다. 마음대로 하다, 마음을 비우다  등등.

     

    마음을 먹는다고 표현하는 언어가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조상들은 밥먹듯이 매일매일 마음먹기를 훈련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습니다. 매일 밥을 먹듯이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듯이 마음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마음을 먹으세요. 좋은 마음을...

     

    명상은 매일매일 좋은 마음을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니 좋은 마음먹기는 명상의 시작과 끝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연설, 국격을 보여주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조 높은 연설이 많은 이들을 미소짓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입니다.

     

    둘쨋날인 9일 문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타지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인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지만 인도의 역사, 인류사에 기여한 공헌, 한국과 인도의 인연 등을 녹여낸 연설은 현장에 있던 인도 경제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연설문>

     

    나마스떼! 반갑습니다.

     

    인도에 오니, 20년 전 트레킹을 다녀왔던 라다크가 생각납니다.

    라다크의 주민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전통적인 생활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대 문명과 떨어져 있었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늘의 뉴델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통의 바탕 위에 고층빌딩이 올라가고 도로는 차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매우 젊고 역동적입니다.

     

    과거와 미래, 자연과 문명, 철학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다양함 속의 조화가 인도의 발전을 이끄는 힘인 것 같습니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답게 인도가 세계사에 남긴 발자취는 남다릅니다.

     

    불교와 힌두교가 인도에서 탄생했고, 많은 인류가 두 종교로 마음을 수양합니다.

    그 정신세계는 명상과 요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물의 세계에 인간의 정신을 접속한 것도 인도입니다.

    숫자 영(0)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넘어 세계를 무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십진법과 분수 개념도 수학에 도입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물리적 원리에 심오한 정신세계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세계를 가까이했던 인도의 젊은이들은 지금 실리콘밸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벵갈루루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테크기업이 생겨나고, 인도 출신의 최고경영자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도가 문학, 물리학, 경제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도의 상상력은 문화의 영역에서도 빛납니다.

    볼리우드는 독창적인 영화산업으로 이어졌습니다.

    70년대, 코끼리와 인간의 우정을 담은 인도영화 ‘신상’이 기억납니다.

    한국에서 상영된 최초의 인도영화로 많은 한국 국민들을 울렸습니다.

    최근에는 ‘세 얼간이’와 ‘당갈’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크게 기여하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인도 국민과 경제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중간 생략)

     

    인도와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고, 어려울 때 도와 준 친구입니다.

     

    고대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약 2천년 전 한국 가야국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인도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따뜻한 손길로 한국 국민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이제 양국의 교류는 국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습니다.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합니다.

    교류와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성큼 더 나가, 더 깊은 우정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합니다.

     

    (중간 생략)

     

    “반대편 네 형제의 배를 도와주어라.

    그러면 네 배가 해안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인도 속담이 의미심장합니다.

    먼저 돕고, 서로 도와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이제 번영과 희망의 미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해안에 배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한국이 돕겠습니다.

    인도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포르쉐가 꿀을 파는 이유

    포르쉐는 스포츠카의 대명사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포르쉐를 타고 질주본능을 드러내 보고 싶어합니다.

     

    포르쉐에는 외계인 고문 전문기업이라는 이상한 수식어가 따라 다닙니다. 외계인을 고문해서 기술과 디자인 등의 노하우를 빼내 차량을 만들었다는 거지요. 호사가들이 포르쉐의 성능과 디자인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설명하는 방법 되겠습니다.

     

    그처럼 첨단 기술과 빼어난 디자인을 자랑하는 포르쉐가 벌꿀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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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라이프치히에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공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꿀을 생산합니다.

     

    첨단 스포츠카 생산회사가 벌꿀을?

     

    포르쉐는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얘기를 듣고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양봉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공장 주변에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꿀벌이 살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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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21세기 들어 벌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학자들이 연구에 나섰습니다. 2007년 봄까지 북반구 꿀벌의 1/4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이를 군집붕괴현상 (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유전자 조작 식물, 지구 온난화, 항생제와 살충제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벌은 식물의 수정에 관여합니다.. 벌이 없다면 작물이 열매를 맺기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포르쉐는 이 같은 환경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꿀벌 기르기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5월 라이프치히 공장 주변에 150만 마리의 꿀벌이 살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말 모두 400kg의 꿀을 수확했는데 이 꿀은 며칠 만에 다 팔렸다고 합니다.

     

    포르쉐는 앞으로 더 많은 꿀벌을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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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김치연구소, 천일염에서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LoggaWiggler)

    우리나라 천일염에서 염도 10% 이상, 온도 66℃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이 발견됐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5일 노성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김치의 주요 재료 가운데 하나인 천일염에서 열과 염분에 잘 견디는 극한 미생물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은 산업적으로 활용가치가 크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 박사의 연구팀이 발견한 미생물은 고균으로 나트리네마 속 CBA1119T입니다. 고균은 세균과 같이 핵이 없는 원핵생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미생물은 보통 35~45℃에서 잘 자라는 비슷한 균과 달리 50~55℃의 높은 온도에서도 잘 자랄 뿐 아니라 66℃의 고온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고균은 염분을 좋아하는 극호염성 성질을 띠어 소금 농도가 20% 이상인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이 균이 염전, 젓갈과 같은 발효 식품 등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노 박사팀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이번에 찾아낸 고균이 호염성 고균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유전체를 갖고 있으며 다른 균과 달리 특이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균이 높은 온도와 염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은 “이번 연구는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과 증식이 가능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미생물 소재를 새로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2018년 5월)에 실렸습니다.

  • 이마트, 매장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설치

    미래형 친환경차인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전입니다. 충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충전할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마트의 시도는 칭찬받을 만합니다.

     

    이마트는 2일부터 매장에 ‘집합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집합형 충전소는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이마트가 설치한 집합형 충전소는 초고속(100kwh급) 전기차 충전소입니다. 현대 아이오닉을 기준으로 18대의 차를 40분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오닉 외에 레이, 소울, 스파크, 볼트 등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호환형 충전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속초점, 강릉점, 검단점, 구미점 등 4곳에 집합형 초고속 충전소를 선보였습니다. 11월에는 성수점, 죽전점,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 등 6개 점포에 충전소를 더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마트는 해마다 30개 이상 충전소 설치를 진행해 2021년까지 140여 개 모든 점포를 포함, 신세계 그룹사 영업장에 총 1100기의 집합형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마트는 충전요금 결제도 간편하도록 했습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로 결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충전 요금은 회원가 기준 초급속(100kwh급)은 250원, 급속(50kwh)과 중속(20~25kwh)은 173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