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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션, 비대면 마라톤으로 모은 8억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에 기부

    가수 션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8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16일 션이 광복절 기념 비대면 마라톤 대회 '2021 버츄얼 815런'으로 마련한 약 8억 원을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션이 기부한 8억 원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전국에ᅟᅥᆺ 약 3천여 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와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딴 전웅태 선수, 배우 임시완씨 등이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했습니다.

     

    션은 "각자의 자리에서 뛴 3천명의 참가자와 후원 기업들이 광복절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 줬다"며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수많은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션은 지난해 광복절에도 마라톤 대회를 통해 마련한 3억2천만 원의 기금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지원했습니다.

  • 도쿄 올림픽 화제 인물, 13세 영국 국가대표 스카이 브라운

    스카이 브라운(13)은 영국의 스케이트 보더로, 도쿄 올림픽에 역대 최연소 영국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Jordan Matter Youtube]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영국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스카이 브라운 선수로 올해 13살의 소녀입니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이 하는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여자아이들도 남자아이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요.” 

     

    실제 브라운은 8살에 2016년 프로 스케이드보드 대회에 최연소로 출전했고, 2019년 11살 때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 스케이트보딩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X게임'에서는 '프론트사이드 540도'의 기술을 성공시킨 최초의 여성이 됐습니다. 

     

    시련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훈련 도중 크게 넘어져 두개골이 골절되고 왼쪽 손목과 손이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병상에서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제가 경험한 최악의 추락 사고였어요. 하지만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다시 일어나 더 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그는 어려운 지역의 또래 소녀들이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후원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어려운 지역을 찾아 아이들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치는 겁니다. 보드를 탈 때면 그들이 겪은 어려움을 잊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스케이트보드를 만들어서 팝니다.” 

     

    스케이트보드 판매수익금은 모두 스케이티스탄(Skateistan)을 통해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남아프리카의 아이들의 교육과 스케이트보드를 전달하는 데 기부가 됩니다. 스케이티스탄은 스케이트보드를 매개로 아이들에게 교육, 급식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엔지오입니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전 재산 절반 기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55)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천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천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습니다. 절반만 기부해도 5조 원 이상입니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았고 2007년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습니다. 

     

    다음은 김범수 의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입니다. 카카오는 권위주의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직함 대신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릅니다. 브라이언은 김 의장의 닉네임입니다. 

     

    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입니다.

     

    새로 생긴 크루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되어 부담도 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지난 1년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내 주신 크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루어 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도전을 해 나가야 할까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체의 리더분들과 크루분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크루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2. 8. 브라이언

  •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임대료 절반 돌려드릴게요”

    광주광역시의 한 임대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돕기 위해 임대료 절반을 돌려줬습니다.

     

    광주시에 사는 홍영수씨는 지난해 12월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감동적인 일을 소개했습니다. 홍씨는 성당에서 기도할 때 쓰는 ‘컵초’를 만들어 납품하는 일을 합니다. 컵초는 작은 유리컵 안에 들어 있는 초입니다. 

     

    홍씨는 많이 벌지 못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을 없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성당 미사가 중단되고 성당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져 컵초 사용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22일 임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11년째 가게를 임차해서 쓰면서 건물주가 연락을 한 것은 처음이어서 걱정부터 됐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임대인은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죠’라는 격려와 함께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면서 1년 임대료의 절반을 돌려주려하니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년치 임대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홍씨는 임대인이 11년 동안 임대료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었다며 자신도 힘닿는 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다고 돌려받은 임대료의 일부를 나눔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 매켄지 스콧, 4개월 동안 4.5조원 통큰 기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 아마존의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의 전(前) 부인인 매켄지 스콧이 '통큰 기부'로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매켄지 스콧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의 384개의 단체에 약 41억6000달러(한화 약 4조551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은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이 안그래도 고군분투하던 미국인들의 삶에 엄청난 빚을 안겼다"면서, 특히 여성, 유색인종, 빈곤층에서 경제적 손실, 건강 악화 등이 더욱 두드러진 반면 억만장자의 자산은 더욱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판데믹이 경제에 끼친 영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2020년 기부를 가속화하고자 재정 고문팀을 만났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백명의 현장전문가, 자금제공자, 비영리단체 리더 및 수십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자원봉사자 등 전문가들과 함께 수천 페이지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했고, 그 결과 6,490개의 단체 중 384개의 단체를 선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기부한 기부금 중 일부는 긴급구호기금, 취약계층 지원 서비스, 고용훈련, 부채탕감 등 생존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였다고 했습니다.

     

    매켄지 스콧은 세계에서 18번째로 부유한 억만장자로, 총 재산은 668억달러(한화 73조792억원)에 달합니다. 그런 스콧 또한 지난 해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약을 했습니다. 이 서약에는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을 비롯해 204명의 억만장자들이 참여했습니다.  

  • 100억 연봉 리버플 사디오 마네의 깨진 스마트폰

    사디오 마네가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이미지 : 데일리스타 영상

    사디오 마네는 세네갈 국적의 리버풀 FC 소속의 축구선수입니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 수비 모두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유명하죠. 


    2018-19 시즌에는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해당 시즌에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FIFA 월드베스트 55인에 선정되기도 했죠.

     

    이런 그를 검색엔진에서 검색해보면 그의 뛰어난 활약과 함께 그의 '선한 인성'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네의 '깨진 핸드폰'과 관련된 미담입니다.

     

    마네는 뛰어난 축구실력 만큼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리버풀과 계약한 연봉은 무려 1,020만 달러(한화 약 121억원)나 되죠. 그런데 그가 사용하는 핸드폰은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액정이 깨진 오래된 아이폰'입니다.

     

    사람들은 억만장자면서도 깨진 아이폰을 그대로 쓰는 이유에 대해 매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자 마네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제가 왜 10대의 페라리, 20개의 다이아몬드 시계, 2대의 전용 비행기를 가져야 하나요? 

    그것이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과거에 전 배고팠고, 농장에서 일해야만 했고, 맨발로 뛰어놀았으며, 학교에 다니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전 학교를 짓고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과 옷을 나눠주는데 더 좋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학교를 지었고 경기장도 하나 지었습니다.

    전 극빈층 이웃들에게 옷과 신발, 그리고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들에게 매달 70유로(한화 약 10만원)를 생활비로 지원해주고 있죠. 

    전 값비싼 차량과 고급 저택, 여행, 사유 비행기 등을 자랑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저 제가 받은 것들을 세네갈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받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실제로 작년 7월, 마네가 자신이 기부한 27만 유로(한화 약 3억 6천만 원)로 완공된 학교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사진이 한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세네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그는 세네갈 보건당국에 4만 4,652유로(한화 약 5900만원)을 바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선한 인성은 그의 평소 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경기 등으로 팀이 이동하면 물을 비롯해 수많은 짐들도 싣게 되는데요. 다른 선수들은 그냥 지나칠 때 그는 짐을 일부 들어주는 등 솔선수범해 스탭진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었죠.

     

    지난 8월에 있었던 슈투트가르트와의 친선전에서는 상대팀의 부상당한 선수를 어깨동무를 하고 경기장 밖까지 부축해주는 모습이 SNS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리버풀 공식 SNS에 의하면, 그의 등번호가 19번에서 10번으로 바꼈을 때, 이미 19번으로 유니폼을 주문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10번 유니폼으로 교환해줬고, 19번 유니폼들은 말라위의 고아원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선행들이 그다지 밝혀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듯 합니다. 마네가 그의 돈을 지을 학교에 대해 회의를 할 때, 그는 갑자기 "(자신의 기부로 학교를 짓는 것에 대해) 어디에도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회의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그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일부러) 알리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한사코 거부했다고 합니다.

     

    SNS가 우리의 삶에 녹아들면서, 수많은 이들이 여러 방법으로 자신을 과시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선행을 과시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죠. 때문에 사디오 미네의 삶이 더더욱 돋보이고 빛나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11세 소년, 할머니를 만나러 3000km를 걷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의 하늘길이 막힌 지 반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때문에 얼마 전 있었던 추석에 해외에 있는 사람들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영상통화 등으로 안부를 전해야 했었죠.

     

    이런 상황은 외국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한 어린이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약 3,000km를 도보로 걸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일 시칠리아에 사는 로미오 콕스(11)가 런던에 사는 그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약 3개월 동안 1,000마일 이상을
    걸었습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비행기를 타기 어려워져 할머니를 뵈러갈 수 없다는 것을 알자, 할머니가 사는 런던까지 도보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그의 아버지 필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뵙는 여행을 시작했고, 약 3개월 동안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거쳐 런던의 할머니댁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그는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에서 야영을 하기도 했고, 야생 당나귀를 길들이기도 했습니다. 로미오와 필은 여행 중간중간 사진 찍으면서 이를 SNS에 올렸고, 곧 수많은 이들이 사진을 보면서 그들의 여행을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로미오의 여행을 더더욱 응원했던 건 그의 여행이 단순히 가족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로미오는 자신의 여행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행하는 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난민과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그는 기부 페이지에서 "우리 모두가 공부하고 살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라며, 모집된 기부금은 난민들과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이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태블릿과 인터넷을 구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 캠페인을 1만 9천 달러 이상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1일, 마침내 런던에 도착하면서 그들의 여행은 끝을 맺게 됐습니다. 런던에 도착한 로미오와 필은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로미오는 SNS에서 "몇 번 길을 잃기도 했고, 말벌 둥지 아래서 자기도 했으며, 발이 피투성이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1000 고아의 어머니’ 신두타이 삽칼

    인도 푸네에 살고 있는 신두타이 삽칼은 ‘1천 고아들의 어머니’로 불리며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1968년부터 지금까지 1500명의 고아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쳤습니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구걸도 마다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인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정을 꾸리면서 그에게는 282명의 사위와 49명의 며느리가 생겼습니다.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에서 일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보육원을 지어 운영하며 ‘어머니’의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삽칼은 1948년 인도의 가난한 마을인 마하라슈트라주의 작은 마을 핌프리 메게에서 태어났습니다. 찢어진 옷이라는 뜻의 친디가 그에게 주어진 이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비록 가난한 목동이었지만 딸을 학교에 보내길 원했습니다. 아내가 반대하자 그는 함께 소를 돌보겠다며 데리고 나가 몰래 학교에 보냈습니다. 삽칼은 필기용 석판을 살 돈이 없어서 나뭇잎에 글자를 적어가며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공부는 초등학교 4학년을 끝으로 그만둬야 했습니다.

     

    대신 삽칼은 인도 풍습에 따라 열 살 때 서른 살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19세에 이미 아들 셋을 뒀고 또 임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에게 큰 시련이 닥칩니다.

     

    삽칼이 사는 마을에서는 여성들이 숲속에서 소똥을 모아 지주에게 연료로 팔고 있었는데 그가 여성들에게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난폭한 지주가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지요.

     

    삽칼은 지주가 자신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앞장서서 이 일을 문제 삼았고 지방 관청을 움직여 마을 여성들이 소똥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상대로 지주는 복수를 위해 남편을 찾아가 거짓말을 합니다. 삽칼이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었고 자신도 그랬다는 겁니다. 뱃속의 아기도 누구 아이인지 모른다는 말도 했습니다. 삽칼을 죽이지 않으면 남편을 죽이겠다는 협박도 했고요.

     

    남편은 그 말을 믿고 집으로 돌아와 임신 9개월째인 삽칼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쓰러져 바닥에 쓰러지자 발로 배를 걷어찼지요. 그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짐짝처럼 끌고 가 소 우리게 던져뒀습니다. 소에 밟혀 죽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에 있던 소 한 마리가 삽칼을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소의 접근을 막았을 뿐 아니라 그가 죽었는지 살펴보러 온 사람들까지 쫓아냈습니다.

     

    삽칼은 외양간에서 딸 맘타를 낳고 돌멩이로 탯줄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켜준 소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가장 절박할 때 도움을 받았으니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삽칼은 핏덩이를 안고 친정으로 갔지만 어머니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먹고 살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기찻길 옆이나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해야 했습니다. 힌두 사원을 찾아 먹을 것을 얻기도 했습니다. 잠은 근처 공동묘지에서 잤고요. 한때는 너무 힘이 들어서 딸을 안고 기차선로 위에 지나가는 기차에 치여 죽으려고도 했습니다.

     

    길에서 걸식을 하면서 삽칼은 부모에게서 버려져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을 많이 많이 만났습니다. 자신의 먹을 것을 그 아이들에게 나눠 주면서 간신히 연명해갔습니다.

     

    그러던 중 삽칼의 삶에 큰 전환점을 주는 일이 생깁니다. 어느 날 한 거지가 그를 찾아와 물 한 모금만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는 곧 죽을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온몸이 열로 펄펄 끓었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삽칼은 물은 물론 자신이 갖고 있던 음식까지 모두 그 사람에게 줬습니다. 곧 죽을 것 같던 그 사람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바로 그 순간 신두타이는 자신이 평생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사는 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거리에서 만난 버려진 아이들을 품어서 키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했고 그렇게 얻은 돈과 음식으로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수가 빠르게 늘자 그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여러 마을을 찾아다니며 기부를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푸네 마하라슈트라 등 4곳에 보육원을 지어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삽칼이 운영하는 보육원은 여느 보육원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보육원은 18세가 되면 아이들을 독립시키지만 그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얻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삽칼을 어머니라는 뜻의 ‘마이’라고 부릅니다. 테레사 수녀 앞에 마더라는 말을 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그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어떤 부정적인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삽칼의 사랑 속에서 아이들은 구김살 없이 자라 어엿한 성인으로 인도 사회의 구성원이 됐습니다.

     

    삽칼은 남편이었던 슈리하리 삽칼이 70살에 용서를 구하러 찾아왔을 때 그를 용서했을 뿐 아니라 가난 때문에 굶주리던 그를 보호소에서 살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단 하나의 조건은 이제 그가 자신의 가장 큰 아들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삽칼은 방문객들에게 그를 “가장 큰 아이”로 소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남편을 용서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헌신으로 신두타이는 지난 40년 동안 마더 테레사 상, 아마디야 무슬림 평화상 등 750여 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받은 상금은 모두 고아들을 위한 시설을 짓고 교육하는 데 쓰였습니다.

     

    신두타이 삽칼의 감동적인 삶은 2010년 영화 ‘미 신두타이 삽칼’로 만들어져 런던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습니다.

     

    삽칼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도움을 준 아이들은 나중에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 것”이라며 “그것이 내 삶에서 이뤄낸 가장 귀한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안팎에서 존경받는 이유

    추추 트레인으로 불리는 추신수 선수는 올해 1월 뜻 깊은 상을 받았습니다. 헤럴드 맥키니 굿가이 어워드인데요.

     

    텍사스 레인저스 출입기자들이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데 ‘클럽하우스 리더’에게 이 상을 줍니다. 야구 실력은 물론 다른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는 말이지요.

     

    동양인 선수가 클럽하우스에서 리더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추신수는 클럽하우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경받는 선수입니다. 

     

    추신수가 존경받는 이유는 뛰어난 실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성실함과 겸손함, 다른 선수들을 돕고 배려하는 마음이 추신수를 존경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최근 그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행이 알려져 다시 한번 미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줬습니다.

     

    그 사연을 공개한 사람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마이너리거 엘리 화이트 선수입니다. 그는 코로나19로 훈련이 중단 되자 주급이 끊겨 생활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월급이 끊기자 아내와 함께 살아갈 일이 막막했습니다. 훈련을 계속해야 했지만 생활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추신수 선수가 그를 조용히 불렀다고 합니다. 혹시 네가 기분나빠할까봐 걱정되기는 하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화이트는 실질적인 도움보다 존경하는 선수가 자신을 돕겠다고 하니까 그 말 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추신수 선수는 화이트를 포함해 마이너리그에 있는 190명의 선수들에게 1인당 1000달러(123만원)씩을 개인적으로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에게는 자신에게 지급되던 식대를 모두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야구와 가족에게 집중하라는 조언과 함께 말입니다. 화이트의 아내는 통장에 추신수가 보낸 식대를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화이트는 추신수가 캠프 때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다고 전했습니다.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에서 코치,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마사지사, 매니저 등의 복지를 위해 가장 앞서는 선수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화이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추, 고맙다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 당신이 돈 뿐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보내줘서 우리 가족들에 더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당신의 도움을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들 몫까지 포함해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이 보인 마음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텍사스 산하 싱글A구단인 다운 이스트우드 덕스의 웨이드 하웰 단장은 “추신수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얼마전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해 2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서거 소식을 듣고 잠을 못이뤘다는 얘기, 구단을 찾아가 검은색 리본을 달겠다고 했다가 메이저리그 규약 때문에 거부당했다는 얘기를 적었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한국의 모든 국민들이 비통함에 잠겨 있는데 혼자서 방망이를 휘두르며 경기에 출장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고도 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신수 선수는 화이트 선수를 비롯해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줬음에 틀림없습니다.

     

    그가 끼친 선한 영향력은 나중에 다른 곳에서 또 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세상에 퍼져나갈 것입니다. 

     

    올해 38세인 추신수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생활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그가 꾸려갈 제2의 인생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재난기본소득 기부운동 시작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기본소득인 만큼 누구에게나 줘야 한다는 주장과 형편이 넉넉한 이들에게까지 지급해야 하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두 주장의 간극을 메우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재난기본소득을 모두에게 지급하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기부를 하자는 겁니다.

     

    수원시에서는 이미 이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수원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일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수원시청 공무원노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시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 협회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본인 명의 계좌로 받은 돈을 특별 모금 계좌에 입금하거나 기부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동행정복지센터의 모금함에 넣으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지정기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운동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앞서 제안했습니다. 원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논쟁보다 값진 것은 기부입니다”

     

    4월부터 모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이 시행됩니다. 코로나19로 침체 된 도내 경기를 살리고 생계에도 도움을 드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옳으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논쟁은 의미 있지만 지금은 한 차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이 상황을 오히려 사회통합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재난기본소득 기부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요?

     

    참여해 주십시오. 우리는 논쟁보다 더 멋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굳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아도 되니 어려운 분들에게 주시라고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라며 “그런 분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가칭)사회연대협력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국채 발행에 주저할 때가 아닙니다. 정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지게 됩니다. 기획재정부의 재정건전성 집착을 국회가 풀어줘야 합니다”라고 재난기본소득의 조기 지급을 위해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