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국을 봤다”
심장마비로 생사를 넘나든 여성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천국을 봤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티나 하인스는 지난해 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남편 브라이언 하인스는 911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고 구호요원의 지시로 아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구급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브라이언은 “아내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제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요원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티나의 심장은 다섯 차례나 멈췄다 다시 뛰기를 반복했습니다.
간신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깨어난 티나는 눈을 뜨자마자 가족들에게 종이와 펜을 달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호흡관이 기도에 삽입되어 있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곁에 있던 가족이 펜과 자신이 갖고 있던 잡지를 건네자 티나는 떨리는 손으로 종이에 휘갈기듯이 “이건 진짜야(It’s real)”라고 적었습니다.
가족들은 티나에게 “뭐가 진짜라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눈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티나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동안 천국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티나는 미국 방송 ABC5가 진행하는 ‘굿모닝 애리조나’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밝고 노란빛이 새어 나오는 검은 문 앞에 신이 서 있었다"라며 “천국은 실재했다. 모든 사물이 생동감이 넘쳤다"라고 말했습니다.
티나의 조카 메디 존슨은 고모인 티나의 경험에 영감을 받아 그가 휘갈겨 쓴 글을 자신의 팔목에 문신으로 새겼습니다.
조카 메디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감동적인 일이라 공유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며 고모가 휘갈겨 쓴 글을 자신의 손목에 타투로 새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고모의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천국에 대한 믿음을 더욱 다지게 해줬습니다. 영원한 희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됐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 역시 달라졌습니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퍼지며 같은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티나 하인즈가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사람이나 동물이 죽기 전에 뇌의 활동이 폭증한다는 사실을 들어 이런 뇌의 활동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