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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성자들

천국과 지옥을 다녀온 스베덴보리(3)

작성자 : 피스우즈

스베덴보리는 천사들의 안내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여행했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뒤에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중간영계를 거쳐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고 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중간영계를 천국행이나 지옥행이냐를 가르는 심사가 이뤄지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중간영계는 지구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 사람들이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잊을 정도라고 합니다. 중간영계에서 죽은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중간영계에서 머무는 동안 사람들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지구상에서 다른 이의 눈에 하찮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삶을 살았더라도 천국의 마음을 갖고 살았다면 그의 내면에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반대로 남들 눈에 아무리 고상하고 이타적인 삶을 산 것처럼 보였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명예나 권력을 위한 것이었다면 그 사람의 모습은 점점 지옥에 사는 악령들의 모습을 닮아갑니다.

 

중간영계에서 자신의 본래모습이 드러난 뒤에 사자들은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에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스베덴보리는 천국과 지옥이 각각 세 개로 나눠져 있다고 했습니다. 종교를 믿지 않았지만 착하게 산 사람들이 가는 제1천국이 맨 아래에 있고, 그 위에 제2천국과 제3천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스베덴보리가 방문했을 때 제3천국은 아직 비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옥도 제1지옥, 제2지옥, 제3지옥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지옥에 사는 영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하느님으로 여기는 이들로 서로를 괴롭히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았습니다.

 

제1지옥에는 악령이 제2지옥에는 악마가 제3지옥에는 악귀가 삽니다. 이들의 형상은 지구상에 있는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흉측하고 기괴하며 섬뜩하고 무섭다고 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지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천국의 천사나 지옥의 영인들 모두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자신들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 애쓰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구는 천국의 천사와 악령 즉 선과 악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전장터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스베덴보리는 "천국에 가기가 생각보다 쉽다"고 했습니다. 왠만큼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천국에 가느냐, 그 천국에서 어떤 집에서 사느냐의 기준은 오직 한 가지, 얼마나 이타적인 삶을 살았느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천국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지구상에서의 삶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구상에서의 100년도 안 되는 삶이 영원한 삶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천국에 가기 위한 덕을 쌓거나 잘못을 회개하는 것 모두 오로지 지구에서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기회는 지상에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자신의 죽음도 '예언'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죽는 날을 밝힌 방식은 독특합니다. 스베덴보리는 한번도 만난 일이 없던 존 웨슬리라는 목사에게 편지를 써서 그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신이 1772년 3월 29일 영계로 '이주'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을 만나려면 그 전이 좋겠다는 편지를 썼습니다.

 

실제 그는 자신이 '예언'한 그날 그 시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삶과 그가 체험한 천국과 지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믿음이 없이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그의 말에 대해 비판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남긴 '천국에 가는 방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독교나 예수님의 가르침과 같기 때문입니다.

 

스베덴보리가 밝힌 천국에 가기 위한 6가지 삶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셋째. 매사에 양심을 지켜라.

넷째, 다른 사람을 심판하지 말라.

다섯째, 자기 생명까지 희생하는 사랑은 사랑의 극치이다.

여섯째, 마음의 참 평화를 확인하라.

천국에 가려면 지상에서의 삶을 천국 사람들처럼 살라는 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