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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주인, 물건 훔친 청년을 놀라게 하다

    오하이오주의 제이 싱이 도둑질하던 청년을 경찰에 신고하기는커녕 오히려 훔친 물건을 청년에게 건네준 사연이 알려져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CBS 뉴스 캡처]

    은촛대를 훔친 도둑을 용서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 신부님 얘기가 <레 미제라블>에 나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편의점 주인도 장발장을 있게 한 신부님과 비슷한 행동을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세븐일레븐 점주인 제이 싱은 토요일인 지난 13일 밤 가게에 들어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손님을 발견했습니다. 한 청년이 가게 안을 서성이며 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 것이지요.

     

    싱이 다가가자 그 청년은 당황하며 “주머니에 든 물건을 모두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게요”라고 말했습니다. 싱은 “아니다 그 물건을 모두 카운터 위에 올려놓아"라고 말했습니다.

     

    청년이 주머니 안에 든 물건을 모두 꺼내놓자 싱은 물었습니다. “물건을 훔치려고 한 이유가 뭐냐?” 그는 “저와 동생이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싱은 “음식이 필요하겠구나. 걱정 말라 내가 음식을 줄게”라고 청년을 안심시킨 뒤 종이가방에 음식을 가득 채워서 건넸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카운터를 지켜보던 세드릭 비숍이라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싱은 CBS에 “그 아이는 젊어요. 그가 도둑질을 했다는 게 기록에 남게 되면 앞으로 살면서 어떤 일도 하지 못할 겁니다. 좋은 직장도 얻지 못할 것이고요. 배고픔도 해결하지 못하겠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싱의 사연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글을 공유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은 인도의 문화 전통입니다. 대신 신의 은총으로 보답을 받게 되지요”

  • 선한 마음과 200톤의 순무가 낳은 기적

    선한 마음이 기적을 낳았습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사는 탕 샤오룽씨는 혈우병으로 입원 중인 두 살배기 아들에게 먹을 것을 사러 가다 지갑을 하나 주웠습니다.

     

    지갑 안에는 2만 위안(약 336만 원)의 현금과 은행 카드, 운전면허증 그리고 명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탕씨는 처음에 지갑을 주운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탕씨의 아들은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만 40만 위안(6739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친척들로부터 빌린 12만 위안을 포함해 20만 원을 냈지만 아직도 20만 위안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바꿔 먹었습니다. 병원 주변에서 발견한 지갑 안의 돈이 자신처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치료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탕씨는 지갑에 든 명함을 보고 채소상인 딩 이롱씨를 찾아가 지갑을 돌려줬습니다. 딩씨가 보답을 하고자 했지만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인데 그만한 일로 대가를 받을 수는 없다고 거절하고 SNS를 통해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딩씨는 SNS를 통해 탕씨가 아이의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딩씨는 그를 돕고 싶었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어서 현금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창고에 쌓여 있는 200톤의 순무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딩씨는 “우리 두 사람이 순무를 함께 팔면 탕씨 아들을 위한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얘기가 산둥 지역 언론에 알려지자 사흘 만에 순무가 모두 팔려나갔고 50만 위안이 생겼습니다. 골수이식 수술비와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골수이식 수술은 한 달 안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387|center|탕 샤오룽과 혈우병으로 입원 중인 그의 두 살배기 아들. [이미지 : Handout] ]]

  • ‘코끼리 고아원’을 만든 다프네 셀드릭

    케냐 나이로비에 코끼리 고아원을 설립한 故 다프네 셀드릭. [이미지 : 쉘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 공식 홈페이지]

    동물보호운동가인 다프네 셀드릭은 삶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의 어미 잃은 아기 코끼리들을 구하고 돌보는 데 보냈습니다.

     

    그가 구한 아기 코끼리의 어미들은 모두 상아를 노리는 사냥꾼에 희생당했습니다. 다프네는 ‘코끼리 고아원’을 운영하며 아기 코끼리를 구출해 돌본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2018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다프네의 가장 큰 공적 가운데 하나는 코코넛 오일이 아기 코끼리들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다프네가 처음 발견한 어미 잃은 두 마리의 새끼 코끼리는 우유를 비롯한 여러 가지 먹이를 먹였는데도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거의 모든 조합을 시도해 본 끝에 코코넛 오일이 든 우유가 아기 코끼리에게 적합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의 이런 발견으로 세계 각지에서 구출된 수천 마리의 아기 코끼리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다프네는 어미의 죽음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기 코끼리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IMAGE|382|center|故 다프네 셀드릭이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아기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를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

     

    다프네는 생전에 “코끼리는 감정적으로 사람과 다르지 않다"라고 그를 찾아온 기자들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가족을 잃고 적의 손에 붙잡힌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겠습니까?”

     

    그는 코끼리들이 세상을 떠난 동료를 애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머문다는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아기 코끼리를 구출하고 키우면서 그는 세계에서 코끼리와 가장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다프네가 돌본 뒤 야생으로 돌아간 코끼리들은 언제 만나더라도 그를 알아봤습니다. 낳아 기른 아기를 보여주려는 듯 다프네가 있는 곳을 부러 찾는 코끼리들도 있다고 합니다.

     

    위험한 때도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는 자신이 키운 뒤 돌려보낸 코끼리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코끼리는 코로 그를 휘감아 내동댕이쳤고 바위 무더기 위해 떨어진 그는 한쪽 다리가 부러졌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는 코끼리가 다가오자 죽음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코끼리는 그의 냄새를 맡더니 그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주위를 살피다가 떠나갔습니다. 다프네는 코끼리가 인간으로부터 수없이 위협을 당한 경험으로 자신을 공격했지만 이내 자신이 친구임을 알아봤던 것이라고 회고했습니다.

     

     

    [[IMAGE|384|center|故 다프네 셀드릭이 젊은 시절 딸과 코끼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

     

    다프네가 아기 코끼리를 구하는 일을 시작한 것은 남편 데이비드 셀드릭 때문이었습니다. 다프네의 두 번째 남편인 데이비드는 1960년대 케냐의 차보(Tsave) 국립공원 소장으로 일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야생동물을 도우면서 다프네는 밀렵꾼으로 인해 고아가 된 코끼리가 많음을 알고 이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1977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57세에 사망하자 다프네는 남편을 기리기 위해 데이비드 셀드릭 야생 재단을 만들어 차보 공원에 전초기지를 두고 코끼리 고아원을 운영했습니다.

     

    다프네는 생전에 상아 거래 금지를 적극 옹호했습니다. 특히 그는 상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상아 판매를 금지하도록 세계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프네는 2014년 라는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남편 데이비드가 권해서 읽은 책의 한 구절을 담았습니다. 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얻은 트라우마를 자연 속에서 치유한 헨리 베스턴이라는 사람의 책이었습니다.

     

    “동물에 관한 더 현명한 아니 더 신비로운 또 다른 개념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우리 세계보다 더 오래되고 복잡한 세계에서 기품 있게 움직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결코 갖지 못했던 예리한 선천적 감각을 갖고 있어서 완전하며 우리가 결코 듣지 못할 목소리를 따라 살아갑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가 아니며 부하도 아닙니다. 그들은 생명과 시간이라는 그물 속에서 우리와 함께 붙잡힌 다른 민족이자 지구의 영화와 시련을 함께 누리는 동반자들입니다.”

     

     

    [[IMAGE|381|center|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사육사가 아기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를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

  • 예비 신부를 울린 기적 같은 선물

    올해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엠마(38)는 3월 초, 돌아가신 어머니가 미리 주문한 신부용 구두를 받았다. [이미지 : Lace and Love 페이스북]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가 자신 앞으로 배달된 선물을 받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월에 약혼자 리처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엠마(38)는 3월 초 자신 앞으로 배달된 신부용 구두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2017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딸을 위해 미리 주문해둔 것이었습니다. 

     

    엠마는 구두들 살피다가 밑창에 쓰인 메시지를 발견하고 왈칵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구두에 쓰인 글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축하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네 결혼식에 선물을 주고 싶었단다. 결혼식에 신을 구두는 내가 주는 선물이야. 마법 같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가없는 사랑을 담아 너를 안아 주고 싶다. 엄마로부터” 

     

    포장을 뜯고 구두 한 짝을 집어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구두 밑창에 쓰인 글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 쓰인 글에서 어머니가 남긴 편지임을 알고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엠마는 “우느라 숨도 제대로 쉴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라고 BBC에 말했습니다. 

     

    [[IMAGE|373|center|엠마(38)가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부용 구두 밑창에는 그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가 적혀 있었다.  [이미지 : Lace and Love 페이스북] ]]

     

    엠마의 어머니는 말기 암 진단을 받고 1년 남짓 남은 시간 동안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구두를 만든 아만다 바이제는 “처음 주문을 받고 난 뒤 어머니가 연락을 해서 자신이 암에 걸려 딸의 결혼식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메시지를 구두에 새겨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엠마의 구두는 내가 만든 것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구두”라면서 “엠마가 이를 통해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엠마는 2016년 약혼을 했는데 같은 해에 어머니는 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찰스 로퍼(Charles Roper) 박사가 쓴 아름다운 시를 소개합니다. 번역이 서툴지만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나는 들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당히 서되 숙일 줄도 알라

    포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

    자신에게 솔직하라

    홀로 서라, 그리고 함께 서 있으라

    용감하라

    인내심을 길러라

    시간이 지나면 너는 성장할 것이다.

     

    바람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숨을 느껴보라

    자신의 몸, 마음, 영혼까지 모두 돌보라

    여유를 가져라

    침묵하라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용서하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를 돌보라

    네게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함을 다른 이들이 느끼도록 하라

    바라지 말고 베풀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흐름에 모든 것을 맡겨라

    진실로 중요한 것에 마음을 쏟고

    나머지는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멈추지 말고 움직여라. 주저하거나 두려워 말라

    모든 일을 가볍게 생각하라.. 웃고 낄낄대라

     

    산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라

    정직하라

    믿음직한 사람이 되라

    하겠다고 말한 일은 해보라

    무엇보다 진실되게 하라

    양심에서 나온 말을 하라

    속이지 말라

     

    새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을 자유롭게 하라.

    노래하라

    깃털처럼 가볍고 명랑하라

    때로는 무거운 슬픔도 느껴보라

    슬플 때는 울어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경계와 장벽을 허물라

    변화를 경험하라.

    자유롭게 날아올라라

     

    꽃들과 작은 식물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소박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겸손과 진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완벽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그러면 변화의 문이 열린다.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라.

     

    벌레들과 곤충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하라.

    생산적인 사람이 되라.

    손을 사용하라.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라.

    과거는 무시하라, 지금만이 있을 뿐이다.

     

    달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라.

    사랑을 나누라.

    사랑을 만들라.

    낭만적이 되라. 느끼고 보듬어 주라.

    다른 이의 사랑을 받아들여라.

    다른 이를 점잖고 친절하게 대하고 이해하도록 하라.

    촛불을 사용하라.

     

    별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춤추며 놀아라.

    생각을 비우고 즐겨라

     

    지구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너의 어머니다.

    나는 네게 생명을 줬다.

    주위의 모든 것들을 존중하라.

    너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살아 있던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분리되지 않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어린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을 존중하라.

    그들은 모두 신에게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고등한 생명체라는 믿음을 버려라.

    우월한 생명체라는 것은 없다.

    우리 모두는 똑같이 평등한 존재다.

    나에게 돌아올 때 나는 너를 환영할 것이다.

    그리고 네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양육하라.

    좋은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자주 그들을 꼭 안아주라.

    나도 자주 꼭 안아주라.

    그러면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하겠다. 나는 너를 지지한다.

    믿음을 가져라.

  • 검정 콩잎 추출물이 비만을 막아준다

    검정 콩잎이 비만 예방과 고혈당·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미지 : 픽사베이]

    검정 콩잎이 비만 예방과 고혈당·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팀은 검정 콩잎 추출물이 지닌 체중·혈당·중성지방 감소에 도움이 됨을 발견했습니다.

     

    정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검정 콩잎 추출물을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 상태의 ‘비만 생쥐’에 사료와 함께 투여하자 체내 지방산을 조절하는 호르몬 ‘아디포넥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디포넥틴은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을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이와 함께 아디포넥틴은 근육에서 지방산 흡수를 늘리고 간에서 지방산 합성과 포도당 생성과정을 막아줍니다.

     

    12주 동안 검정 콩잎 추출물을 투여한 비만 생쥐는 일반 쥐보다 체중이 더 줄었습니다.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비만 생쥐는 간 조직에 지방 축적이 계속 늘었으나 추출물을 섭취한 생쥐의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은 줄었다고 합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감소했습니다.

     

    검정 콩잎 추출물의 유효성분은 퀘르세틴배당체와 이소람네틴배당체로 대두 콩잎 성분과도 다르다고 합니다. 대두 콩잎의 유효성분은 캄페롤배당체와 테로카판화합물로 당뇨로 약해진 췌장 베타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정태숙 박사는 언론에 "검정 콩잎 추출물은 독성이 나타나지 않은 안전한 기능성 소재"라며 "인슐린 분비가 서양인의 20∼30%에 불과한 한국인에게 검정 콩잎 추출물은 고혈당과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과 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방탄소년단 만든 방시혁 대표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

    지난 26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동문 자격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방 대표는 이 축사에서 자신의 행복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미지 출처 : 서울대학교]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졸업 축사가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방 대표는 26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동문 자격으로 축사를 했습니다. 방 대표는 이 학교 미학과 출신입니다.

     

    많은 언론에서 방 대표의 축사 내용을 부조리에 대한 분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 그는 이날 축사에서 부조리에 분노하고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졸업생에게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방 대표의 행복론입니다. 방 대표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이 행복이라고 정의한 소소한 일상의 한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합니다.

     

    다음은 방 대표가 후배들에게 주는 행복해지는 비결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여러분 스스로가 어떨 때 행복한지 먼저 정의를 내려보고, 그러한 상황과 상태에 여러분을 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시간에 소소한 일상의 한순간 한순간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무엇이 진짜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지 고민하십시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남이 정해준 여러 가지 기준들을 좇지 않고, 일관된 본인의 기준에 따라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십시오. 본인이 행복한 상황을 정의하고, 이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끊임없이 이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이 찾아올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반복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되어 여러분의 앞길을 끌어주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여러분의 행복이 상식에 기반하길 바랍니다.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고 본인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욕망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 바깥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유지하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 애정과 관용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관심 속에서 여러분의 삶에 제기되는 문제들, 여러분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것들을 해결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이 자신의 행복을 좇는 것은 세상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 학교의 졸업생에게 주어진 의무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방시혁 대표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오세정 총장님, 여러 교수님,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이신 졸업생 여러분들과 가족, 친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입니다.

     

    오늘은 날씨조차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듯 화창한 것 같습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교의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는 건 무한한 영광이기에 총장님의 축사 제안을 덜컥 수락해 버렸지만 사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부정할 수 없는 기성세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꼰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닐까, 또 무엇보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첫걸음을 내딛는 여러분께 해드릴 유의미한 이야기가 제게 있는지 우려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졸업 축사란 것은 결국 연사가 졸업생에게, 혹은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이 인생에서 배운 것을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꼰대’스러움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오늘은 최대한 솔직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제 자랑도 좀 하게 될 것 같고, 제 삶의 여정 중 여러분과 맞닿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1980년대 말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때는 공부를 조금 한다고 하면 법대를 가는 게 당연히 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1지망도 법대였습니다. 법학에 대한 열망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때의 저는, 어떤 열정도 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목표와 성공의 요건에, 별 자의식 없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력고사는 다가오고, 점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재수를 각오하고 법대를 쓰느냐, 법대를 포기하고 안전하게 서울대를 가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듯 법학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재수는 하기 싫었거든요. 그런데, 법대 다음으로 커트라인이 높은 과를 가려니까, 뭔가 되게 없어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과들을 뒤지다가 미학과를 발견했습니다. 법대를 기대하셨던 어른들의 반대는 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떨어지면 재수는 없다’라고 반 협박조로 (대응해) 무사히 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미학과가 저와 너무 잘 맞았다는 것입니다. 미학이 뭘 하는 학문인지도 모르고 들어왔는데 수업들이 너무 재미있는 겁니다. 원래 예술도 좋아했었고 탁상공론을 좋아해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 미학과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중학교 때부터 해왔던 음악은 뒷전으로 밀렸고 음악을 직업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잊게 됐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쩌다 음악 프로듀서가 되었을까요? 사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많은 분들께서 서울대생이 음악을 직업으로 삼기까지는 대단한 에피소드나 굉장한 결단이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시는데, 사실 아무리 돌이켜봐도 그런 결정적인 순간은 없었습니다. 그냥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게 가장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정말 허무하죠?

    저는 그렇게 허무하게, 뭔가에 홀린 듯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1997년부터 직업 프로듀서의 길에 들어서 박진영 씨와 함께 JYP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그 후 독립해서 지금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로 살고 있습니다. 우스운 게, 독립한 후에도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는데 왜 회사를 차리겠다고 생각했는지 선택한 이유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서두부터 제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한 이유는, 제 인생에 있었던 중요한 결정들, 훗날 보면 의미심장해 보이는 순간들이 사실은 별 의미가 없었다는 것. 때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사실 큰 그림을 그리는 야망가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아닙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구체적인 꿈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에 따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저와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보면 이런 말이 믿기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4만 석 규모의 뉴욕 시티필드 공연을 순식간에 매진시켰습니다. 얼마 전에는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초청받으면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외신에서는 감히 ‘유튜브 시대의 비틀즈’라는 과찬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의 반열에까지 올라가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영광스럽게도 빌보드가 뽑은 25인의 혁신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저희 회사 역시 엔터테인먼트 업계 혁신의 아이콘이자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마 뉴스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접하셨을 때 이런 성공 뒤에는 분명 원대한 꿈이 있었거나, 방시혁은 엄청난 야심가여서 큰 미래를 그려놓고 이를 차근차근 실현해가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야심은 둘째치고 꿈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겁니다. 매번 하고 싶은 것들을 아무렇게나 하고 그렇게 선택하다 보니 어쩌다 이 자리까지 왔다? 물론 그런 말이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이야기를 잠깐 바꿔 볼게요.

    여러분! 저는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 이 표현을 찾아냈는데 이게 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 같습니다. 오늘의 저와 빅히트가 있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불만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습니다. 분명 더 잘 할 방법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튀기 싫어서, 일 만드는 게 껄끄러우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는 게 싫어서, 혹은 원래 그렇게 했으니까, 갖가지 이유로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하는데요. 전 태생적으로 그걸 못 하겠습니다. 제 일은 물론, 직접적으로 제 일이 아닌 경우에도 최선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그럼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이 분노로까지 변하게 됩니다.

    아마도 ‘위대한 탄생’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멘토로 저를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분노를 폭발시키는 제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굉장히 많이 비호감이었죠? 그때 이후 그런 형태의 분노 표출이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고, 이제는 그렇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지만 그 모습이 제가 ‘불만 많은 사람’이라는 걸 설명하기에 좋은 예인 거 같아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그런 저의 성정은 제 작업과 제가 만든 회사의 일에도 똑같이 발휘됐습니다.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불행하게 한 것은 음악 산업이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산업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한 곳이었습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이 세계를 알아가면서 점점 저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 세상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이용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곡가로 시작해 음악 산업에 종사한 지 21년째인데, 음악이 좋아서 이 업에 뛰어든 동료와 후배들은 여전히 현실에 좌절하고 힘들어합니다. 음악 산업이 안고 있는 악습들, 불공정 거래 관행, 그리고 사회적 저평가. 그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은 어디 가서 음악 산업에 종사한다고 이야기하길 부끄러워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여전히 음악 회사를 일은 많이 시키면서 보상은 적게 주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객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케이팝 콘텐츠를 사랑하고, 이를 세계화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팬들은 지금도 ‘빠순이’로 비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이돌 음악을 좋아한다고 떳떳하게 말하지도 못합니다. 업계와 사회가 나서서 찬양하고 최고의 예우를 해도 모자랄 판인데 왜 이런 대우를 하는지, 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고 화가 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며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우리 아티스트들은 근거 없는 익명의 비난에 힘들어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우리 피, 땀, 눈물의 결실인 콘텐츠 역시 부당하게 유통되거나 저평가되며 부도덕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수단이 되는 경우가 아직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분노하게 되고 이런 문제들과 싸워 왔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는 혁명가는 아닙니다. 다만,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서 저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외면하고 안주하고 타협하는 것은,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아닙니다. 원대한 꿈이 있거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지금 제 눈앞에 있고 저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그 분노가 제 소명이 됐다고 느낍니다.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를 내는 것.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폄하에 분노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구현되도록 싸우는 것. 그것은 평생을 사랑하고 함께 한 음악에 대한 저의 예의이기도 하고, 팬들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이기도 하면서 마지막으로 제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저는 행복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일 학업과 업무에 시달리던 고단한 몸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뽀송뽀송한 이불 속에 들어갈 때 행복하지 않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행복한 것들도 있지만, ‘이성적으로’ 인식하는 행복한 상황도 있을 겁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여러분 스스로가 어떨 때 행복한지 먼저 정의를 내려보고, 그러한 상황과 상태에 여러분을 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두 번째 행복의 정의에 입각해서, 저의 행복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특히 우리의 고객인 젊은 친구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더 나아가 산업적으로는,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킴으로써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고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 그래서 그 변화를 저와 우리 빅히트가 이뤄내는 게 저의 행복입니다.

     

    자, 이제 돌아갑시다.

    제가 앞에서, 저는 구체적이거나, 커다란 꿈이 없다고 했죠? 맞습니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기업이 될지, 방탄소년단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심지어는 제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지에 대해서도 그림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저의 모습을 외부에서 보면 커다란 꿈을 향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듯 보일 겁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저와 제 주변 사람들, 제가 봉사해야 하는 고객들의 행복까지 빚어낸 매우 이상적인 상황으로 보일 겁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듯, 이런 시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저는 별다른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께 위로와 행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제 꿈이 아니라 제 불만이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겁니다. 알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쓸 바에,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산업이 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매진할 것이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밴드, 혹은 케이팝 밴드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지는 벽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저 역시 이런 일을 수행하는 데 부끄럽지 않게 끊임없이 반성하고 제 자신을 갈고닦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지금 큰 꿈이 없다고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시간에 소소한 일상의 한순간 한순간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무엇이 진짜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지 고민하십시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남이 정해준 여러 가지 기준들을 좇지 않고, 일관된 본인의 기준에 따라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십시오. 본인이 행복한 상황을 정의하고, 이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끊임없이 이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이 찾아올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반복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되어 여러분의 앞길을 끌어주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여러분의 행복이 상식에 기반하길 바랍니다.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고 본인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욕망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 바깥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유지하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 애정과 관용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관심 속에서 여러분의 삶에 제기되는 문제들, 여러분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것들을 해결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이 자신의 행복을 좇는 것은 세상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 학교의 졸업생에게 주어진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두서없는 저의 축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대학이라는 일생에 매우 중요한 또 하나의 과정을 잘 마무리하신 여러분, 다시 한 번 격하게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될 인생의 다음 단계들을 행복 속에 잘 살아내시고 10년 후, 20년 후에, “내가 제법 잘 살아왔구나”라고 자평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묘비에 “불만 많던 방시혁, 행복하게 살다 좋은 사람으로 축복받으며 눈 감음”이라고 적히면 좋겠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음악 콘텐츠와 그 소비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날까지, 저 또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갈 겁니다. 격하게 분노하고,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 플랜지, 지속가능한 삶을 알려주는 소셜 벤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만드는 창작자’ 

     

    권민정 플랜지 대표가 자신을 일컫는 말입니다.  

     

    권 대표는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영학 전공하고 졸업 뒤 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삶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찾아옵니다. 여름 휴가지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두 달 동안 생사를 오가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디자인 마케팅을 배우러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는 또 다른 계기가 권 대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옷을 아끼고, 장인의 삶에 담긴 세월과 땀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 분위기를 접하면서 느림의 미학과 지속 가능한 삶에 눈을 뜬 것이지요. 패스트패션만 좇던 그는 느림의 미학과 지속 가능한 삶을 화두로 한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공부를 마친 뒤 돌아온 권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지 플랫폼(Plan G : Eco social Creative Platform : 이하 플랜지)을 만들게 됩니다. 

     

    [[IMAGE|317|center|플랜지 플랫폼(이하 '플랜지')에서 제작한 노트 바인딩 키트. 버려지는 종이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제품이다. [이미지 : 플랜지 플랫폼 페이스북] ]]

     

    플랜지는 일상의 공간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친환경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알리는 소셜 벤처입니다. 

     

    권 대표가 플랜지를 통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일상성입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환경 이슈를 경험하고 버려지는 것과 오래된 가치나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권 대표는 사람들이 전시장이나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가까운 일상 공간에서 전시를 하고 마켓을 열며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게릴라전시’라고 부릅니다.  

     

    지난해 겨울엔 숲을 주제로 게릴라 미술관 ‘다같이 숲’을 서울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열었습니다. 숲과 자연, 멸종 위기 동물 등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버려지는 자원으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어 전시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전시 포스터 일러스트를 프린트해 일회용 마스크를 대신한 패션 마스크를 만들었고, 버려지는 종이로 유용한 물건을 만들어 쓸 있는 DIY 키트도 만들었습니다. 

     

    [[IMAGE|318|center|플랜지에서 제작한 패션 마스크. [이미지 : 플랜지 플랫폼 페이스북] ]]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숲과 환경에 대한 작은 고민에서 시작된 실천은 이제 플랜지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됐습니다.  

     

    권 대표는 이처럼 플랜지를 통해 쉬운 방법 대신 느리고,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고 알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플랜지는 지속 가능한 삶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사회적 기업입니다.

  • -20도 견딘 3살 아이 “곰 친구와 있었어요”

    영하 20도에서 실종되었던 케이시(3). 케이시는 "곰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abc 뉴스 유튜브 캡쳐]

    3살 아이가 영하의 날씨에 숲에서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아이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숲속에서 친구인 곰과 함께 지냈다고 말을 해 가족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케이시 헤더웨이는 지난주 화요일인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크레이븐 카운티에 있는 증조할머니 집 마당에서 친척 아이들과 놀고 있었는데 저녁이 되어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45분 동안 케이시를 찾아다녔지만 흔적을 찾지 못해 911에 신고했습니다. 

     

    그 지역에는 곰이 많은 곳이라 구조대는 수색을 서둘렀습니다. 동네 사람과 FBI까지 출동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대의 헬기와 정찰용 드론까지 동원됐지만 케이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그 지역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다음날에는 5mm의 비까지 내렸지요. 하지만 헤더웨이는 종적이 묘연했습니다. 걱정은 불행한 일이 생길까 하는 두려움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수색대는 헤더웨이가 할머니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가시덤불 속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크레이븐 카운티의 보안관 휴이즈는 “세 살짜리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케이시가 있었다"라고 발견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이틀 동안 숲속에서 지내다 무사히 돌아온 기적 같은 상황에 대해 가족들은 물론 구조에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크레이브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데이비드 맥페이든은 응급실에서 가료 중인 케이시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숲속에 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있었어요. 그 친구들은 곰이에요”

  • 바벰바족의 특별한 죄인 교화법

    바벰바 부족은 범죄가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서구의 학자들은 바벰바족의 칭찬 릴레이 덕분에 범죄가 없는 것이라 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캡처]

    남아프리카 잠비아 북부 고산지대에 사는 바벰바족 마을은 범죄가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의 학자들이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한 특별한 처벌이었습니다.  

     

    부족 중 누군가 죄를 짓게 되면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마을 한복판에 세워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그를 빙 둘러쌉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음 장면을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비난을 해 창피를 주는 것 말입니다. 심한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체벌을 하거나 심지어 돌팔매질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바벰바족에서 그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을 둘러싸고 돌아가면서 칭찬하기 시작합니다. “지난번에 내게 먹을 것을 줘서 고마워” “나를 향해 웃어줘서 기뻤어” “지난해 우리 집을 고칠 때 도와준 데 감사해“ “너는 어렸을 때 얼마나 착한 사람이었는지 몰라” 등등.  

     

    칭찬 릴레이는 며칠 동안,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때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진심을 담아서 하는 그런 칭찬을 들으며 그 사람은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칭찬하고 나면  그가 저지를 잘못은 용서됩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잔치가 벌어집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새로 태어났음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을 축제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도소는 죄지은 이를 바로잡아 이끌어주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바벰바족과 같은 제대로 된 교도가 이뤄지는 곳인지는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