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바다

Contents List 3

  • MLB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선수 로베르토 클레멘테

    로베르토 클레멘테 선수는 경기 성적 뿐만 아니라 인품, 봉사정신 등 여러 방면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귀감이 된 인물이다. [이미지 : Biography 유튜브]

    메이저리거들은 모두 최우수 선수를 꿈꿉니다.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투수들의 꿈은 사이 영 상이고, 신인 선수들은 평생 한 번 기회가 있는 신인상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수상자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상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입니다.

     

    류현진 선수의 팀 동료인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소는 2011년, 2013년, 2014년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했습니다. 2012년에도 14승에 평균자책점 2.5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사이영상 수상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그 해 클레이턴 커쇼는 더욱 값진 상을 받았습니다. 바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입니다. 1960년대에서 7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스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이름을 딴 상입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인 존 스몰츠는 사이영상, MVP 8회 선정 등 많은 상을 받았지만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상을 꼽으라면 바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듭니다.

     

    수상한 선수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흑인 선수입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1934년에 태어나 1972년 세상을 떠난 그가 활약한 때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그가 거둔 성적은 말 그대로 눈부셨습니다. 올스타 12회, 골든글러브 12회, 최고 타격상 4회, 리그 MVP 1회, 월드시리즈 MVP 1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이 그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로베르토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주위와 나누고자 늘 애썼던 삶입니다. 그는 많은 돈과 시간을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썼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바꿀 기회가 있는데도 행동하지 않으면 그건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는 아이들을 좋아했습니다. 고향집은 늘 아이들에게 열려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만남 요청은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1972년 12월 31일 대지진이 발생한 니카라과를 돕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현지로 향하다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해 서른여덟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부패한 소모사 정권의 공무원들이 구호품을 빼돌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입니다. 그는 네 번째 구호물품을 실은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가서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가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고 그는 이듬해인 1973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그를 기려 해마다 선행과 기부 등의 사회 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를 뽑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평소에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난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천일 명상일기> 펴낸 치유명상 강사 송영경

    <장산 숲 맑은 생각>을 집필한 송영경 강사 [이미지 : 피스우즈]

    1000일은 꽤 긴 시간입니다. 그런 ‘세월’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치유명상 강사인 송영경씨는 1000일이라는 삶의 꽤 긴 자락을 명상에 내놓았습니다. <장산 숲 맑은 생각>(도서출판 예린원 펴냄)은 그가 10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내려간 명상 일기입니다.

     

    일기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이 책에 실린 글은 “모든 사람과 뭇 생명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는 소망”을 가진 저자의 기도문이자 자신은 물론 삼라만상이 모두 완전한 존재임을 깨달아 가는 여정을 담은 구도기이기도 합니다. 천일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딘 2016년 9월 6일의 명상 일기를 보면 가없는 사랑과 대자비심이 그를 이끌어 가는 법등(法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 한 방울마다 축복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그 한 방울 물이 스며드는 땅과 나무에도 축복이 가득하여지기를. 흘러든 바다에도 축복이 가득하여지기를, 날아오른 대기에도 축복이 가득하여지기를”

     

    저자가 즐겨 하는 명상은 축복 보내기입니다. “매일 아침 누가 나의 삶이 더 밝고 빛나도록 기도해준다는 걸 알면 힘든 세상살이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겠지요”라는 마음이 그를 눈 내리고 비 오는 날에도 명상터로 이끌었습니다.

     

    일기 형식을 빌려서 그런지 글은 다정다감하고 따뜻합니다. 커피잔을 앞에 두고 수십 년 지기에게 겪은 일과 떠오른 생각을 얘기하는 듯한 글이 있고,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사연으로 흘러나올 만한 글도 있습니다.

     

    [[IMAGE|627|center|<장산 숲 맑은 생각> 표지 이미지]]

     

    진리가 단순 명쾌하듯 <장산 숲 맑은 생각>은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지만 담긴 내용은 간단치 않습니다. 노자가 말한 대교약졸 대변약눌의 책인 만큼 곱씹어 볼 대목이 많습니다.

     

    책에는 호흡명상, 걷기명상, 치유명상 등 ‘정통’ 명상법뿐 아니라 설거지 명상, 김장 명상, 냉탕 명상, 일출 명상, 운전 명상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명상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천일명상을 관통하는 한 가지는 ‘나보다 다른 존재가 나보다 먼저 빛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신에게 흘러드는 밝은 에너지가 ‘아낌없이, 분별 없이, 남김없이’ 자신과 인연이 닿은 모든 존재들에게 전해지기를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미운 이조차 사랑하고 축복하라’ ‘자신의 잘못은 사과하고 남의 잘못은 용서하라’ ‘기도는 다른 존재를 위해서’ 등 저자는 명상일기에 달린 소제목들을 통해 독자들에 자신이 체험한 행복의 열쇳말을 제시합니다.

     

    남편과 시누이 등 가족에서부터 별똥별 개기일식 등 자연 현상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남북정상 공동선언, 노회찬 의원의 죽음 등 정치 사회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바라보는 수행자의 시선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장산의 명상터를 오가면서 만난 꽃과 곤충, 하늘, 연못 등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도 책에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장산의 사계를 담은 사진집이기도 합니다. 노린재나무, 청노루귀, 명자꽃, 자주달개비, 꽃무릇 등 책에 실린 사진에서 만물을 자신과 똑같이 위대한 존재로 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치유명상 강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다양한 영적 경험을 했습니다.

     

    10대 때 기독교계 중학교에 다니면서 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대학에 들어가 학생운동을 하면서 교회와 멀어졌다고 합니다.

     

    대학교 4학년 때 교내 시위로 수감됐을 때 불교 신자인 어머니가 건넨 책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40대 들어서는 단학선원, 선무도, 국선도 등 여러 수련단체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40대 중반에 만난 한밝음명상을 통해 수십 년에 걸친 ‘영적 여행’을 갈무리하고 병원, 주민센터,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맑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명상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 100인분 나눔 요리 만들던 ‘그랜파’ 영면에 전 세계 눈물바다

    지난 27일, 600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랜파 키친' 채널의 나라야나 레디(73)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 그랜파 키친 유튜브 캡처]

    음식 기부를 위해 100인분 요리를 하던 나라야나 레디(73)가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그랜파 키친(Granpa Kichen)’은 31일 동영상을 통해 “할아버지가 27일 자신의 마지막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곁에 없지만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레디의 부고를 전했습니다.

     

    영상에는 그의 생전 모습과 가족과 많은 이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치러진 장례식 장면들이 담겼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지에서 슬픔을 가득 담은 추모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그랜파 키친의 유튜브 채널에만 12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SNS에도 추모글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사랑하고 나누고 돌보자"라는 그의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그랜파 안녕히 가시길, 사랑이 가득 담긴 요리를 보여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하고 나누고 돌보자”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우리는 인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세계의 가장 큰 어른을 잃었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레디는 ‘가난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자’면서 한 번에 100인분 이상의 요리를 직접 만들어 불우한 처지의 아이들에게 기부했습니다.

     

    2017년 8월부터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요리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으로는 보육원에 책가방이나 학용품을 사서 보냈습니다.

     

    레디가 요리하는 장면은 네티즌들에게 ‘힐링 영상’으로 알려져 널리 퍼졌고 그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그랜파 치킨’은 구독자만 610만이 넘습니다.

     

    레디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족들에게 평소에 강조했던 “지구에 머무르는 동안은 남을 도와야 한다"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 진표율사(4) - 물고기와 자라에게 법을 베풀다

    금강산 발연사의 〈관동풍악발연수석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님이 명주(강릉) 앞바다를 가는데 물고기와 자라가 바다에서 나와 육지처럼 만들어 주어 스님은 그것을 밟고 바다에 들어가 그들을 위해 계법을 외워주었다. 고성군에 들어가 발연사를 세우고 점찰법회를 열고 7년간 머물러 가르침을 폈다.”

     

    강릉지방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려 마을에서는 사람이 죽고 흉흉한 소문이 돌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강릉지방에 가서 바다에 가서 계법을 베풀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닷가에는 무수한 고기들이 저절로 죽어 나와 그 지방 사람들이 굶주림을 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표율사의 이 같은 법력이 알려지자 경덕왕이 계를 청했습니다. 왕과 외척은 물론 궁중의 중신들을 모두 불러놓고 보살계를 설했는데 이에 감읍한 왕이 쌀과 비단, 황금 등을 공양하였습니다. 스님은 이것을 전국 여러 사찰에 나눠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은 다시 백성들 속으로 떠났습니다.

     

    말년에 발연사에 지내다가 절의 동쪽 큰 바위 위에 올라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뼈가 모두 삭아 내릴 때까지 그대로 공양하고 흙으로 덮어 무덤으로 삼으니 무덤에서 푸른 소나무가 났다고 전해집니다.

     

    고려의 문장가 이규보가 진표율사가 수행하던 변산을 찾아가 썼다는 글이 전하고 있습니다.

     

     

    大千猶可筒中藏

    무지개 같은 사다리 다리 밑이 길어서

     

    回身直下萬尋强

    몸을 돌려 곧장 내리니 만 길이 넘네

     

    至人已化今無迹

    도인은 이미 가고 자취마저 없는데

     

    古屋誰扶尙不疆

    옛집은 누가 붙들었기에 아직도 쓰러지지 않나

     

    丈六定從何處現

    일장육척의 불상은 어느 곳으로 좇아 나타날런지

     

    大千猶可筒中藏

    대천의 세계는 그 가운데 감추어져 있네

     

    完山吏隱忘機客

    완산의 벼슬아치 숨어들어 나그네임을 잊으니

     

    洗手來焚一辨香

    손씻고 들어와 한 조각 향을 사르네

    

    (끝)

  • 물속 미세 플라스틱 제거법으로 구글 사이언스 페어 우승한 소년

    페레이라가 자신이 제시한 '물속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 페레이라 유튜브]

    아일랜드 출신 10대 소년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의 피온 페레이라(18)는 8월 열린 ‘구글 사이언스 페어 2019’에서 물속의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안을 제시해 우승과 함께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말로 물, 공기, 토양 등에 스며들어 사람은 물론 동물의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위협을 주는 물질입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나이나 성별에 따라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과정에서 한 해 7만 4천~12만 1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체내에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페레이라는 액체 자석인 페로 플로이드를 활용해 물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액체 자석은 강한 자성을 띠는 입자를 나노 크기로 만들어 액체화한 것입니다.

     

    페레이라는 액체 자석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용액에 넣는 실험을 950차례 이상 진행했습니다. 그가 고안한 방법은 다양한 미세 플라스틱을 88%까지 제거했습니다. 

     

    그는 고향인 밸리드홉 바닷가에서 기름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돌을 보면서 해양오염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페레이라는 프로젝트 제안서에서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하수에 유입돼 바다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라고 적었습니다. 그가 수중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는 올가을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 진학해 관련 연구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UN서 “당신들이 내 꿈 앗아가”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 참석해 격정적인 연설을 했다. [이미지 : PBS뉴스 유튜브 캡처]

    “당신들이 내 꿈을 앗아갔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서 격정적인 연설을 했습니다.

     

    “내가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은 내가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연설을 시작한 툰베리는 다소 격한 어조로 세계 지도자들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툰베리는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는데 세계 지도자들은 돈과 경제성장 신화만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환경문제를 이해하면서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악하기 때문이라며 젊은이들을 실망시키는 쪽을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정상 회의 직후 다른 청소년 15명과 함께 독일,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등 5개국이 아동권리조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유엔에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국가들이 기후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아 자신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툰베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 움직이는 요트를 타고 뉴욕에 왔습니다.

     

    영국에서 출발해 뉴욕에 도착하기까지 15일 동안 4800km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툰베리는 뉴욕에 도착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은 앞으로 단 한 벌의 옷도 사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그레타 툰베리의 유엔 연설을 요약한 것입니다.

     

    “바다 반대편의 학교에 있어야 할 제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얘기하러 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여러분들은 공허한 말로 제 어린 시절의 꿈을 꿈을 앗아갔습니다. 그나마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생태계 전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규모 멸종의 초입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돈과 경제가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는 동화 같은 얘기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과학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그를 외면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해왔습니다. 정치적 움직임이나 해법을 찾는 일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저희들의 말을 듣고 있고 지금 상황이 너무 긴박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슬프고 화가 나지만 저는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상황을 이해함에도 계속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여러분들이 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저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여러분들이 배신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미래세대들이 여러분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를 망가뜨리려 한다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이 문제에서 도망가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든 원치 않든 말입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첫 시위를 벌인 뒤 매주 금요일마다 거리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을 진행해 왔으며, 툰베리가 시작한 운동은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에 지난 3월 툰베리는 노벨평화상 후보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툰베리가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면 17세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 보다 1살 어린 최연소 수상자가 됩니다.

  •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오래된 기도

     

                                                  - 이문재 -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 해도

    솔숲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기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 페트병 3개로 버스 승차권 살 수 있는 도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의 버스(좌)와 페트병 3개로 승차권을 구매하고 있는 청년(우) [이미지 : CNN Indonesia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에는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컵을 ‘승차권’으로 쓰는 도시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자바섬 동쪽에 자리한 제2의 도시 수라바야시에서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컵을 갖고 가면 2시간짜리 승차권으로 바꿔줍니다.

     

    1.5리터 이상의 큰 페트병 3개나, 500ml 작은 페트병은 5개, 플라스틱 컵은 10개만 있으면 승차권을 살 수 있습니다.

     

    수라바야시에 따르면 매주 1만 6천 명의 승객들이 페트병으로 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매달 6톤가량의 플라스틱 페트병이 모입니다.

     

    이렇게 모은 페트병은 라벨과 뚜껑을 제거한 뒤 경매를 통해 재활용 회사에 넘기고 수익금은 버스 운영이나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플라스틱과 버스 승차권을 교환해 주는 이 제도는 2018년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수라바야시가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시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에 발생하는 400톤의 쓰레기 가운데 15%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승차권’을 도입한 뒤 수라바야 도심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쓰레기 재활용 의식을 심어주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해양 쓰레기를 7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제주도의 6월

    [[IMAGE|525|center|caption]]

     

    [[IMAGE|526|center|caption]]

     

    [[IMAGE|527|center|caption]]

     

    [[IMAGE|528|center|caption]]

     

    [[IMAGE|529|center|caption]]

     

    [[IMAGE|530|center|caption]]

     

    [[IMAGE|531|center|caption]]

     

    [[IMAGE|532|center|caption]]

  • 이집트의 은수자 마카리우스 (3)

    마카리우스 성인의 가르침은 영적인 삶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가 남긴 가르침 가운데 50가지가 <마카리우스의 신령한 설교>라는 책으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일부를 소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으로 하여금 생명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시며, 그로 하여금 울며 돌아와 회개하게 하려 하십니다. 만일 타락한 사람에게 은혜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그로 하여금 보다 더 확실하게 이전의 잘못된 행실을 회개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표적은 사람들의 주목을 힘껏 피하면서 하느님께 인정을 받으려 하며, 비록 왕의 보물을 맡았을지라도 그것을 감추고,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맡긴 것입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영혼도 죄악의 깊은 바다와 정욕으로 어두워진 악한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바다를 혼자서 무사히 지나갈 수 없습니다. 그는 가볍고 천상적인 날개가 달린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은 모든 악한 것을 지나고 통과하여 좁고 올바른 과정을 밟아 하늘의 안식의 항구, 즉 하나님의 나라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령만이 주님의 뜻을 알고 계시며, 우리가 성령 안에서 완전케 되고 성령 자신도 우리 안에서 완전케 되어 우리가 죄의 모든 더러움과 허물이 없이 깨끗해진 후, 성령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순결한 신부처럼 깨끗하고 허물이 없이 그리스도께 인도할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며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실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마음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기도 처소로 들어갈 때만 아니라 길을 갈 때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에도 주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하나님께 대해 성실한 애정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과 속사람에 관한 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나라에 있으며” 그곳에서 활동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육신의 눈이 맑으면 언제나 태양을 분명히 볼 수 있듯이, 완전히 정결케 된 마음의 눈은 항상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광채를 바라보며, 신성과 결합된 그리스도의 몸이 항상 성령과 함께 거하시듯 밤낮으로 주님과 함께 거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