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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초등생, 맥도날드에 “플라스틱 장난감 없애달라”청원

    이미지 : 유튜브 캡처

    영국의 초등학생 2명이 거대 패스트푸드 기업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없애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엘라(9)와 카이틀린(7) 자매는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어린이용 세트에 더 이상 플라스틱 장난감을 포함시키지 말라고 청원했습니다.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어린이용 패스트푸드 세트에 더 이상 플라스틱 장난감이 제공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엘라와 카이틀린은 자신들이 버거킹과 맥도날드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잠깐 갖고 놀다 버리는 플라스틱 장난감이 동물을 해치고 바다를 요염시킨다고 적었습니다.

     

    돈이 많은 거대 기업들은 더 이상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도 밝혔습니다.

     

    엘라와 카이틀린은 50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2일 오전 현재 현재 이 청원에는 지금까지 3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습니다.

     

    어린이용 세트인 맥도날드의 ‘해피밀’과 버거킹의 ‘키즈밀’은 햄버거, 음료 등과 함께 새로 출시한 영화나 인기 애니메이션의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어린이의 청원이 반향을 일으키자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영국 맥도날드는 지속 가능한 장난감 개발을 위해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고 최근 플라스틱 장난감을 책으로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버거킹 또한 일부 매장에서 ‘킹 주니어’ 세트의 장난감을 없앴고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최악의 미세먼지, 독소 배출 도와주는 음식

    미세먼지가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합니다.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재난에 준하는 특단 대책”까지 요구하고 나섰지만 원인이 복합적이고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만큼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각자가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음식을 신경 써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고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서울시 미세먼지정보센터의 추천 음식을 일부 소개합니다.  

     

     

    1. 녹차 

     

    [[IMAGE|336|center|caption]]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단 탄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후 30~60분이 지난 후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2. 고등어 

     

    [[IMAGE|337|center|caption]]

    고등어에 함유된 아연은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걸 막아줍니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은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서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호흡 곤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폐 질환이 있는 분들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먹으면 좋습니다. 

     

     

    3. 미나리 

     

    [[IMAGE|338|center|caption]]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로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미나리는 독소 배출을 도와주는 데 특히 매연과 먼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금속 배출 효과를 높이려면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 장운동을 증가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4. 미역 

     

    [[IMAGE|339|center|caption]]

    미역을 비롯해 파래, 톳, 매생이 등 해조류는 바다에서 나는 해독제로 불립니다.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해 몸속에 쌓일 수 있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물에 오래 담그거나 데치지 않고 먹는 게 좋습니다. 

     

     

    5. 마늘 

     

    [[IMAGE|341|center|caption]]

    마늘에는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과 비타민 B1이 있어 항염증 작용을 합니다. 덕분에 기관지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직을 잘게 부숴 먹는 게 좋기 때문에 양념으로 충분히 넣거나 오래 씹어 먹는 게 좋습니다. 

     

     

    6. 귤 

     

    [[IMAGE|340|center|caption]]

    귤은 기침을 삭이는 데 좋고 미세먼지 속 세균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막아주기도 합니다. 껍질에 먹는 게 좋지만 속껍질이라도 함께 먹도록 합니다. 

     

     

    7. 브로콜리 

     

    [[IMAGE|342|center|caption]]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작용을 좋게 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줄기째 먹는 게 좋습니다. 

     

     

    8. 배 

     

    [[IMAGE|343|center|caption]]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미세먼지를 잡는 데 탁월합니다. 배 껍질에 루테올린이 더 많으니 깨끗이 씻어 껍질째 갈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 진묵조사 (6) - 저것이 바로 부처님이다

    초의 선사가 편찬한 <진묵대사유적고>에 진묵스님이 입적할 무렵의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진묵조사가 나이 72세 되는 해 10월이었습니다, 조사는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시자를 데리고 시냇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물에 비친 스님의 그림자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것이 바로 석가부처님이다.”

     

    물에 비친 그림자를 들여다본 시자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스님의 그림자입니다.”

     

    “너는 나의 거짓 모습은 알면서 그 안에 부처님의 참모습은 모르는구나.”

    조사는 방으로 들어가 가부좌를 하고 나서 대중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나는 오늘 세상을 떠나려고 한다. 부지런히 닦고 잘 깨우치거라.”

    “스님이 가시면 누가 법맥을 이어갑니까?”

    “수행자가 공부나 참되게 하면 되지, 그런 것은 왜 따지느냐?”

    그래도 제자들이 스님을 붙잡으며 재삼 청하자 조사는 마지못해 입을 떼었습니다.

    “명리승(名利僧)이기는 하나 서산스님이 정통을 이은 분이니 그쪽으로 해라.”

     

    말을 마친 진묵조사는 가부좌한 채 고요히 입적하였습니다. 대둔산에 있는 태고사에는 진묵조사의 풍모를 짐작하게 하는 시가 남아 전합니다.

     

    하늘을 이불 삼고 땅으로 자리하고 산은 베개 하며

    달을 촛불 삼고 구름으로 병풍치고 바다는 술통 삼네.

    크게 취해 거연히 일어나 신나게 춤추니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저어할 뿐이라네.(끝)

  • 쓰레기 5300톤을 치우자 거북이 돌아왔다

    작년 9월, 인도에서 가장 더러운 해안가로 불리던 베르소바 해변에서 거북이가 발견되어 화제가 됐다. [이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픽사베이]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기적을 낳았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한 젊은 변호사가 시작한 쓰레기 줍기가 해변을 살렸습니다. 해변이 깨끗해지자 사라졌던 거북이들이 나타났습니다. 20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인도 뭄바이 베르소바 해안선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도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었습니다. 비닐봉지, 페트병, 건축 폐기물, 옷, 가구 등 쓰레기 더미가 해변가 모래사장을 뒤덮어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2015년 베르소바 해변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 온 변호사 아프로즈 샤(Afroz Shah·33)는 해변을 둘러보다 이 같은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IMAGE|291|center|인도의 변호사 아프로즈 샤(33)는 베르소나 해변의 해양 쓰레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해변을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혼자 해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미지 : 아프로즈 샤 트위터] ]]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더미 높이가 1.67m나 됐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프로즈 샤는 해변을 바꾸기 위해 혼자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해변을 찾아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그는 이를 ‘바다와의 데이트’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변 청소를 하기에는 힘이 부쳤습니다. 자원봉사단을 조직한 이유입니다.  

     

    그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합류했고 정치인과 발리우드의 유명인들까지 나섰습니다. 1000여 명의 봉사자들이 2.5km의 해안선에서 2년 가까이 치운 쓰레기만 530만 kg이 넘는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해변가의 공중화장실 52개도 말끔히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더미가 있던 곳에 코코넛 나무 50그루를 심었습니다. 아프로즈 샤의 꿈은 5000개의 코코넛 나무를 심어 ‘코코넛 해변’으로 불렸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입니다.  

     

    지난 5월 20일 샤는 깨끗하게 변한 베르소바 해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는데요. 사진은 즉시 6000번 이상 리트윗 되고 1만 3000개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IMAGE|292|center|SNS에 올라온 2015년도의 베르소바 해변과 2018년의 베르소바 해변. 2015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해양 쓰레기들 때문에 모래사장을 볼 수 없었지만, 아프로즈 샤와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을 청소한 후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미지 : 에코로직스 트위터] ]]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프로즈 샤와 자원봉사자들이 2년 가까이 해변에서 땀을 흘린 데 하늘이 보상을 해준 것일까요.  

     

    지난해 9월 베르소바 해변에 거북이들이 찾아왔습니다. 쓰레기가 쌓이면서 자취를 감췄던 바다거북이들이 20년 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 2년간 골프공 5만개를 건진 소녀

    알렉스 웨버(사진 우측)는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바닷속에서 5만여 개 골프공을 건져냈다. [이미지 : 더 플라스틱 픽업]

    알렉스 웨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18세 소녀입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바다로 나갑니다. 파도가 높아 위험한 때 말고는 궂은 날이건 추운 날이건 가리지 않고 바다를 찾았습니다. 

     

    알렉스가 바다에 가는 이유는 골프공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5만 개의 공을 건져 올렸다고 합니다. 

     

    그가 16살일 때인 2016년 알렉스는 아버지와 함께 페블비치 골프장으로 유명한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하다 물속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렉스는 미국 라디오 방송 NPR 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래가 보이지 않았어요. 바닷속이 온통 흰색이었습니다. 너 도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가슴에 총을 맞은 것 같았어요.” 

     

    [[IMAGE|279|center|골프공으로 오염된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개. 페블비치 골프장 인근의 앞바다는 골프공이 수없이 떨어져 있다. 골프공은 얇은 폴리우레탄으로 코팅이 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코팅이 떨여저 나와 바다를 더더욱 오염시킨다. [이미지 : 더 플라스틱 픽업] ]]

     

    알렉스는 그때부터 바다에서 골프공을 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인 스탠퍼드 대학의 과학자 매트 사보카도 동참했습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의 바닷속에서 무려 5만 개가 넘는 골프공을 건져 올렸습니다. 자맥질로 건진 공은 카약에 실어 해변가로 날랐습니다. 

     

    바닷속을 뒤덮은 골프공은 페블비치 부근의 골프장들에서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해양오염 문제를 다루는 전문지에 따르면 골프공은 얇은 폴리우레탄으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아연화합물과 같은 독성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공에 포함된 이런 물질들이 떨어져 나와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알렉스는 현재 골프장이 바닷속의 골프공을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친구인 매트는 알렉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알렉스가 한 일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해양을 청소했다는 점뿐 아니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알렉스는 누구나, 나이와 상관없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진묵조사(2) - 8년 정진 끝에 대각을 이루다

    진묵조사는 불문에 귀의한 지 8년 만에 대각을 이루었다. [위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주지 스님과 희 노장은 어린 동자의 말에 껄껄 웃고 말았습니다.  

     

    원래 희 노장은 봉서사 주지를 지낸 스님이었는데 성격이 불같고 괴팍했습니다. 시봉하는 사미를 번번이 쫓아내는 바람에 겨울에 거처하는 방의 불도 손수 때고 지낼 정도였습니다.  

     

    희 노장은 일옥을 자기 방에 데리고 들어가 저녁을 먹였고 그날 이후 일옥은 8년 동안 희 노장을 시봉하게 되었습니다. 

     

    주지스님은 일옥을 영리한 아이로 생각하고 신장을 모신 단에 향불을 올리고 예배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일을 맡기고 얼마 되지 않아 주지스님 꿈에 신장들이 나타났습니다. 

     

    “부처님 모시는 것이 우리 신장의 할 일인데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향을 올리고 예배하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발 다시는 아침저녁으로 예불하게 하지 마시고 우리가 마음 편히 지내도록 해 주십시오.” 

     

    봉서사 스님들은 어린 동자승을 남달리 보아 ‘작은 부처님’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희 노장이 입적하자 일옥은 삼년상을 지내고 난 후,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이름은 ‘진묵’으로 바꾸어 불렀습니다.  

     

    진묵이 200리 넘는 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평야와 바다 사이에 우뚝 솟은 변산이었습니다. 봉래산 중턱에 자리 잡은 월명암은 신라시대(691년) 부설거사가 창건하여 가족이(묘화부인, 등운, 월명) 모두 수행하여 득도한 곳입니다. 월명사에서 진묵은 일체의 말을 끊고 묵언 정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8년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오직 참선에 몰두했습니다. 

     

    낙조대에 앉아 수행을 하던 어느 날 석양 무렵이었습니다. 붉은 해가 서서히 내려오며 그 기운으로 바다를 시뻘겋게 물들이더니 진묵을 그대로 품어 안았습니다. 그 순간 진묵은 오랜 묵언 수행을 깨고 기뻐하며 소리치고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습니다. 음력 칠월 보름 구순안거 해제 날 8년 적공 끝에 대각을 이룬 것입니다. 

     

    진묵은 깨달음을 얻은 뒤 궁벽하고 쇠락해가는 절을 주로 찾아다니며 민중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조선은 당파 싸움과 전쟁으로 극심한 혼란기였습니다. 진묵은 헐벗고 가난한 민중과 어울리며 그들의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부처님이라 불리며 그들의 의지처가 되었습니다. 초의선사가 쓴 <진묵대사유적고>에는 그와 관련된 신기한 일화들이 많이 전해집니다. 

     

    봉곡선생으로 불리던 유학자 김동준은 진묵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하루는 진묵스님에게 <주자강목>을 한 질을 빌려주며 사람을 딸려 보냈습니다. 스님은 걸어가면서 한 권씩 읽은 다음, 책을 떨어뜨리며 갔습니다. 따라가던 사람이 책을 모두 주워가지고 가서 봉곡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나중에 봉곡이 진묵을 만나 그 까닭을 묻자, 진묵이 대답했습니다. 

     

    “고기 잡은 뒤에는 고기 잡는 통발은 잊는 법이네.” 

     

    봉곡이 내용을 물어보니 진묵은 한 자도 틀리지 않고 내용을 꿰고 있었다고 합니다. (계속)

  • 베를린의 포장지 없는 가게 오리기날 운페어팍트

    독일 베를린에는 포장지 없는 가게가 있습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 이곳에서 물건을 사려면 구입한 물품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가야 합니다. 곡물을 사려는 고객들은 종이봉투를 가져와 곡물통의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만큼 담은 뒤 무게를 달아 돈을 지불합니다. 액체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도주나 샴푸, 세제 등을 사고 싶은 사람들은 유리병이나 항아리를 들고 옵니다.   

     

    [[IMAGE|206|center|아이가 자신이 가져온 유리병에 원하는 만큼 젤리를 담고 있다. 출처 : 오리기날 운페어팍트 페이스북]]

     

    이 가게는 베를린에 사는 두 명의 젊은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라 볼프와 릴레나 글림보프스키가 그들입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포장지가 제품 무게보다 더 무겁다는 것을 깨닫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활용보다는 ‘예방적 환경주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리기날 운페어팍트는 2014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돈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입니다. 시민 4000여 명이 참여해 목표액 4만 5000유로를 훨씬 넘는 7만 유로를 모았다고 합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의 첫 번째 목표는 포장지를 없애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 톤을 넘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이 9%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땅속에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플랑크톤이나 해양생물의 몸속에 들어가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 몸에도 쌓이게 됩니다.

  • 웃음이야기

    하하하(下下下)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웃음의 출발입니다

     

    호호호(好好好)

    호감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이미지 메이킹입니다

    웃음속에 관계를 갈망하는 의지가 새겨집니다

    그래서 웃음은 만국공통 여권입니다

     

    희희희(喜喜喜)

    웃다보면 좋은 일만 생깁니다

    그래서 희(喜)에는 좋은 길(吉)이 새겨져 있습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

     

    허허허(虛虛虛)

    웃음은 '비움'입니다

    웃는 순간 가슴에는 태평양보다 더 큰 바다가 생겨납니다

    여유로움입니다

     

    해해해(解解解)

    웃다보면 근심걱정이 도망갑니다

    웃음은 마음의 해우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웃을 때는 '하하하'로 끝나면 안됩니다

    하하하, 호호호, 희희희, 허허허, 해해해로

    마무리 되는 순간! 웃음이 완성 ^^

     

    - 출처 미상 -

  • 한반도 7배 크기 '태평양 쓰레기 섬' 치우는 24세 청년

    태평양에는 1조 8천억 개의 쓰레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한 청년 발명가가 이 무섭고도 거대한 재앙을 없애기 위한 해법을 제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보얀 슬랫(Boyan Slat)은 올해 24살의 네덜란드 발명가입니다. 그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위해 비영리단체인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를 설립했고, ‘시스템 001(System 001)’이라 불리는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슬랫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14살에는 물로켓 213개를 동시에 발사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해양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0년, 16살 때였습니다. 당시 지중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그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비닐봉지가 더 많이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자신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조사와 정화가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는 데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해양 쓰레기에 대해 연구하던 중, 그는 해양 쓰레기가 이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쓰레기 섬을 없앨 해법을 찾았습니다. 해류로 인해 해양 쓰레기가 한곳에 머물러있지 않아 이를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이동하던 해양 쓰레기가 저절로 모여 있으면 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순환해류를 사용하여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2012년 델프트에서 열린 TEDx 강연회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합니다. 그의 발표는 여러 뉴스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2014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지구환경대상'의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됩니다. 2016년 포브스(Forbes)는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목록에 그를 포함 시켰습니다.

     

    2013년, 그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없애는 일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신이 다니던 델프트 공과대학교(TECHNISCHE)를 중퇴한 그는 "오션 클린업"을 설립했고, 크라우드 펀딩, 기업가들의 기부 등으로 총 3370만 달러(한화 378억 4510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순환해류를 사용한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시스템 001’이라 불리는 이 수거장치는 600m 길이의 거대한 U자형 부표(浮標)입니다. 이 장치의 하단부에는 높이 3m의 거름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치가 수면 위를 표류하면서, 이 거름막이 해양의 쓰레기를 끌어모읍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해양생물이 거름막에 걸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거름막은 그물 형태가 아닌 막의 형태로 해양생물이 그물에 걸리는 불상사를 막았습니다. 

     

    ‘시스템 001’에는 위치 추적을 위한 조명, 카메라, 센서, 위성 안테나 등이 달려 있습니다. 오션 클린업은 주기별로 이 장치에 지원 선박을 보내, 그동안 수거된 쓰레기를 가져다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장치는 지난 8일 처음으로 바다에서 시험가동되었습니다. 장치가 캘리포니아의 해안에서 2주간 240해리(약 444km)를 항해하는 동안, 오션 클린업은 실제 상황에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테스트합니다. 테스트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개선한 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400마일(약 2253km)을 항해하면서 쓰레기 수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보얀 슬랫은 2020년까지 ‘순환해류 사용한 수거장치’ 60개를 태평양 해상에 띄울 계획입니다. 그는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을 50% 줄이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하면서, 장비가 20년간 항해하면서 해양 쓰레기의 90%를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10억개 없앤다

    스타벅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타벅스는 9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28,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계획대로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다면, 연간 빨대 소비량이 무려 10억 개 이상 줄어듭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8,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특정 음료를 살 때 제공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빨대를 요청하는 고객에 한해서 종이 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MAGE|67|center|스타벅스가 개발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 이미지 출처 : Starbucks News]]

     

    스타벅스의 캐빈 존슨(Chevin Johnson) 대표이사는 "이 계획은 '지속 가능한 커피'라는 우리의 세계적 포부를 이루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의 에린 사이먼(Erin Simon) 이사는 “우리의 바다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 생태 종에 지독한 영향을 미칩니다. 스타벅스가 다양한 폐기물 감소계획에 협력하듯이, 다른 이들도 본받아 이를 행하길 바랍니다.”라며 스타벅스의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성이 부각되자, 세계적으로 정부 및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 금지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맥도날드를 비롯한 많은 영국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또한 시애틀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식기류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뉴욕, 샌프란시스코도 이를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