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저는 복도 쪽 의자에 앉아 있었고 젊은 엄마가 두세 살쯤 된 아기를 안고 제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 줄 건너 반대쪽에서는 친구처럼 보이는 젊은 여성 셋이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지났을까 제 옆에 있던 아기가 자꾸 보채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아기가 반대쪽에 앉은 여성들 쪽으로 손을 자꾸 뻗는 것이었고 엄마는 아기 손을 잡아 내리면서 달래고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물었더니 아기가 오징어 다리를 좋아하는 데 맞은편에 여행을 가는 여성들이 먹는 오징어를 달라고 칭얼댄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파는 직원도 지나가지 않아 엄마는 난감한 모양이었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 오징어를 먹고 있던 여성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죄송한데 저 아기에게 오징어 다리 하나만 주시면 어떨까요? 아기가 오징어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분들은 제 얘기를 듣더니 환하게 웃으며 오징어 다리를 건넸습니다. 아기가 먹고 싶어 하는 걸 알았으면 진작에 줬다면서요.
아기가 오징어를 조그만 손으로 붙잡고 활짝 미소를 짓고 그 모습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순간 기차 객실 안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그 변화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말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저와 아기, 엄마, 세 여성들 주위를 밝고 따뜻하며 행복하면서도 무심한 기운이 감쌌다는 것만이 느껴졌습니다. 무심하다는 표현이 들어가야 그때 느꼈던 기분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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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에디터마음이 물질임을 깨달은 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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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경 에디터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타임 ‘올해의 인물’에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이 됐습니다.
<타임>은 현지시각으로 11일 ‘올해의 인물’로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1927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 이래 가장 어린 수상자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임> 편집장 에드워드 펠센탈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툰베리는 올해 지구가 직면한 문제를 가장 큰 목소리로 이슈화해 지구적 운동을 이끌어 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툰베리가 지구를 대신해 혼자 행동에 나서 수백만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도 주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임>은 툰베리를 다룬 특집 기사에서 “툰베리에게도 기후 변화를 막을 마법 같은 해법은 없다”면서도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던 막연한 불안감을 긴급한 변화를 촉구하는 운동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툰베리가 2018년 8월부터 스웨덴 의회 앞에서 야영을 하며 벌인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비행기 대신 요트로 대서양을 건너 UN에서 연설한 일 등 세계인의 주목을 끈 담대한 행동을 소개했습니다.
<타임>은 툰베리가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할 용기를 낼 것을 촉구하는 평범한 소녀이지만 한 세대의 아이콘이 됐다며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툰베리는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믿을 수 없어요. 이 영광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금요시위에 함께 하는 세계의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
피스우즈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Pie Jesu(자비하신 예수님)
오늘은 세계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로 손꼽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Pie Jesu(자비하신 예수님)를 소개합니다.
그가 작곡한 레퀴엠인데 위령 미사에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을 절도로 감미로운 선율을 갖고 있습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Pie Jesu,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sempiternam requiem.
자비하신 예수님,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리베라 소년 합창단과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버전을 함께 소개합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레퀴엠이지만 노래를 들으면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 평화기 깃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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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울 에디터김치찌개 식당 사장이 된 신부님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은 김치찌개 집 사장님입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안 건물 2층에 있는 ‘청년식당 문간’이 신부님의 식당입니다.
2018년 5월 문을 연 ‘문간’은 시장통 안의 여느 식당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값싸고 맛있는 김치찌개로 유명합니다. 칼칼한 국물에 듬뿍 썰어 넣은 김치와 큼지막한 두부, 돼지고기, 햄, 떡국떡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정통 김치찌개가 ‘문간’의 대표 메뉴이지요.
맛이 좋지만 김치찌개 값은 3000원에 불과합니다. 2016년 개업했을 때 가격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밥과 샐러드는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이 식당은 자리가 꽉 찹니다. 하루 손님은 80~90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중고생과 대학생, 청년들이 절반 가까이 되고 나이가 지긋한 일반인들도 찾아옵니다.
올해로 사제 생활 20년째인 이 신부가 식당을 연 이유는 인천에 있는 한 수녀원을 찾았을 때 그곳에 있던 수녀로부터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어 죽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서였습니다.
당시 이 신부가 속한 글라렛 선교 수도회에서 청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도회에 제안했고 승낙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때가 2016년 3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당 운영에는 문외한이라 이 신부는 오랜 ‘스터디’를 통해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듣고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식당 운영 경험은 물론 청년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당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김치찌개 값을 3000원으로 정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월세, 요리사 인건비, 재료비 등을 따져보니 지속 가능하려면 최소한 3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운영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기부받은 식재료로 메우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무료급식소에 자주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밥값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신부 자신도 “고민과 불안함과 실패와 좌절 같은 그런 것들을 안고 경험하고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합니다. 그는 서울 명문대 공대에 들어갔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주로 때워야 했습니다.
그때 이 신부는 대기업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96년 겨울방학 때 피정에서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깨닫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합니다. 피정은 가톨릭 신자들이 일정 기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과 자기 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신부는 몇 가지 꿈이 있습니다. 요리 실력을 쌓아 주방에 ‘진입’하는 것이고 ‘문간’ 같은 식당을 체인점으로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문간에서 힘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본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부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느님, 이 식당에 (배고픈) 청년들을 보내주십시오. 그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매 순간 기도한다고 합니다. 테이블을 닦으면서, 음식을 나르면서도 그의 이 신부의 기도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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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우즈불교의 간화선
한국불교의 주류는 선종입니다. 이는 수행법으로 참선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은 간화선을 정통 수행법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에서는 간화선이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돼 가섭존자에게 이심전심으로 전해진 뒤 달마대사에 의해 중국으로 건너갔고 조계종이 그 맥을 이었다고 합니다.
조계종이라는 이름도 간화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조계’라는 이름은 간화선 수행의 중심이었던 중국 조계산에서 따왔습니다.
조계산은 달마대사의 법맥을 이은 육조 혜능 대사가 주석하며 제자들을 기르던 곳입니다. 조계종에서는 간화선의 초조(初祖)로 추앙받는 달마 대사의 법맥이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간화선은 간단하지만 간단치 않은 수행법입니다. 방법은 말 그대로 화두를 보는 것입니다. 화두를 본다는 것을 대개 화두를 든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간화선을 화두선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렇다면 화두(話頭)란 무엇일까요? 우리말로 풀이하면 말 머리라는 뜻입니다. 화두는 거칠지만 간단히 말하면 참선, 즉 명상을 할 때 잡념에 빠지지 않고 집중을 하도록 해주는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두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화두를 공안(公案)이라고도 하는데 대략 1700여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명상을 할 때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쓰는 도구는 많습니다. 하지만 화두는 아주 독특한 도구입니다. 화두를 드는 사람에게 의문을 갖게 해서 그 의문에 집중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화두를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말이되 말이 아닌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화두는 ‘이뭣고’ 입니다. 중국어로는 시심마(是甚麼)라고 합니다. 일생을 간화선 보급에 매진하고 있는 인천 용화선원의 송담 스님이 주로 권하는 화두가 이뭣고입니다. 송담 스님은 이뭣고 화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뭣고 화두는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놈, 부르면 대답할 줄 아는 놈, 욕하면 성낼 줄 아는 놈, 배고프면 밥 먹을 줄 아는 놈, 눈으로 보면은 저것이 꽃이다 새다 나비다 아는 놈, 귀로 들을 줄 알고, 코로 냄새 맡을 줄 알고, 혀로 맛볼 줄 알고, 몸으로 춥고 더운 것을 알고, 그러할 줄 아는 놈이 다 사람마다 다 있습니다. 그것이 나의 주인공인데, 그 놈을 찾는 것입니다. 그 주인공이 분명히 이 몸뚱이에 따악 주재하고 있으면서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기도 하고, 귀를 통해서 모든 것을 들을 줄도 알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모든 육체적인 작용, 정신적인 작용을 하는, 차로 말하면은 운전사와 같은 그러한 주인공이 있는데, 그것을 찾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이놈이 무엇인고로 시작해 나중에는 이뭣고 이뭣고 하는 이 놈이 뭣고 이렇게 바로 그 이뭣고 하는 그 놈을 다시 되돌려 찾는 것입니다."
화두선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호흡과 함께 화두를 드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이 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뭣고 하면서 숨을 내뱉는 것입니다. 화두를 꾸준히 들다 보면 나중에는 멈춰 있을 때나 움직일 때 심지어 잘 때도 이뭣고 라는 화두가 끊기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이뭣고 외에 유명한 화두는 무자 화두입니다. 무자 화두는 한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질문한 데 서 나왔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개도 불성이 있느냐고 묻자 조주 선사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 스님은 "위로는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는 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개에게는 없습니까?"라고 되물었고 조주 선사는 "다만 업식의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대화에 들어 있는 의문에 집중하는 게 무자 화두를 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유명한 화두인 뜰 앞의 잣나무(庭前 栢樹子)도 조주 선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조주 선사가 “뜰 앞의 잣나무니라”라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사는 중국에 선을 전한 달마 대사를 뜻합니다. 이 또한 화두를 드는 사람에게 의문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還我本來面目)이라는 화두도 유명합니다. 부모조차 태어나기 이전에 나의 본래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의문을 갖도록 하는 게 이 화두입니다.
화두선을 가르치는 선사들은 수행자가 화두를 들고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선사들은 화두를 들기 위해 세 가지의 마음을 갖추라고 합니다. 대신심, 대분심, 대의심이 그것입니다. 이를 간화선의 삼요(三要)라고 부릅니다.
대신심은 화두 공부를 하면 반드시 깨달음을 얻어 대자유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공부를 해나가겠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대신심은 자신은 물론 일체중생이 본래 성불해 있다고 믿는 것도 포함합니다. 삼라만상 안에 똑같이 불성이 깃들여 있다는 믿음입니다.
대분심은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보고 불퇴전의 의지를 다지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물론이고 과거의 많은 조사들과 선승들이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고 대자유인이 되었는데 자신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자기반성에서 시작해 반드시 화두를 타파하기 위해 분발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세우는 것입니다.
대의심은 화두를 철두철미하게 의심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과 모든 조사들이 화두를 통해 깨달음의 길을 밝혀주셨다고 했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간절하게 의심하는 것입니다. 크게 의심을 하게 되면 생각으로 의심을 갖는 게 아니라 저절로 의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런 의심을 의단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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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우즈목불을 쪼개 땔감으로 쓴 쓰님
단하천연(丹霞天然)은 당나라 때의 고승입니다. 저녁노을을 뜻하는 단하라는 멋들어진 이름을 가진 선사이지요.
단하 선사와 관련해서는 유명한 일화가 <전등록>에 실려 있습니다. 단하소불, 다시 말하면 단하선사가 목불을 태웠다는 뜻입니다.
단하 선사가 만행을 하며 각지를 돌아다니다가 추운 겨울날 낙양에 있는 한 절에서 묵게 되었다고 합니다.
객실이 너무 추워서 잠을 자기 힘들자 단하 선사는 대웅전에 올라가서 목불을 가져다 도끼로 쪼개 불을 지폈습니다.
불이 활활 타오를 때 그 절을 지키던 스님이 깜짝 놀라 달려 나와 소리쳤습니다. “불상을 쪼개서 불을 피우다니 당신 미쳤소?
단하 선사는 태연하게 막대기로 재를 뒤지면서 “목불을 다비(화장)해서 사리를 얻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절의 스님은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스님은 고함을 쳤습니다. “목불에 어떻게 사리가 나온단 말이요?”
그러자 단하 선사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사리 없는 부처라면 나무토막이지 어찌 부처이겠습니까?”
단하 선사의 이런 기행은 부처님의 가르침 대신 불상을 모시는 행태, 나아가 부처님 가르침 대로 살지 않는 세태에 각성의 죽비를 내리친 게 아닐까 합니다. 그 죽비소리는 오늘날 더 유용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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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숲깨달은 이로 살기
우리는 깨달음이 어떠한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떤 정교한 언어로도 그 의식의 세계를 드러낼 수는 없을지니
언어와 우리의 감각을 뛰어 넘는,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그 경지.
그럼에도 우린 막연히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 그리스도...)이다.’ 라는 의식을 가짐으로 그 길을 더 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에 이른 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
우리가 각성되어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렇게 살아 보십시다.
나는 깨달은 이(붓다, 그리스도....)라는 의식을 자주 가지십시다.
깨달은 이의 마음을 지니고
깨달은 이로 모든 존재를 대하십시다.
깨달은 이의 발걸음으로 걷고
깨달은 이로 자세로 앉으십시다.
깨달은 이의 언어로 말을 하고
깨달은 이의 표정으로 머무십시다.
깨달은 이의 숨을 쉬고 그 숨결을 나누십시다.
깨달은 이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깨달은 이로 먹고 마시며
깨달은 이로 노래하고 춤추십시다.
깨달은 이의 손길로 이웃의 손을 잡읍시다.
내가 많이 거칠고 고집스럽고 아직 서툴다 하여도
이 길에 들어섰으니, 적어도 각성된 순간만이라도...
우리, 깨달은 이로 살아가십시다.
연습하다 보면 그렇게 닮아 가리니...
정녕 그렇게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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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에디터LG의인상에 95세 정 안나 할머니
지난 9일 LG의인상을 수상한 정희일(안나, 95) 옹. 그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에서 33년간 급식 봉사를 했다. [LG복지재단]역대 최고령 LG 의인상 수상자가 탄생했습니다.
LG의인상은 LG복지재단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들에게 수여해 온 상입니다. 올해부터 시상 범위를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했습니다
주인공은 무료급식소에서 35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희일 안나 할머니입니다.
정 할머니는 올해 95세로 2015년 LG 의인상이 제정된 뒤 지금까지 수상한 117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정 할머니는 1986년 서울 영등포구에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급식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토마스의 집은 염수정 추기경이 1986년 천주교 영등포동성당 주임신부를 맡았을 때 성당 인근 노숙인들에게 점심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신자들과 뜻을 모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노숙인 무료급식소입니다.
하루 평균 400~450명, 연간 13만 명의 가난한 이웃이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정 안나 할머니는 토마스의 집이 문을 열 때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염 추기경의 말에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토마스의 집이 재정난 등으로 세 번이나 자리를 옮기는 동안에도 그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정 안나 할머니는 토마스의 집이 문을 여는 날이면 언제나 새벽에 서울 당산동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고령으로 음식 조리와 배식 봉사가 어려워 오전 8시부터 식탁을 닦고 수저와 물컵을 놓고 식사를 마친 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일을 합니다.
LG의인상도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정 할머니는 2014년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로부터 제31회 가톨릭 대상 사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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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에디터물 마시면서 치매 예방하는 법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에 걸린다고 합니다. 치매는 환자 자신은 물론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는 병입니다.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지요. 물을 먹는 것으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약과 건강에 대한 유익한 상식을 약사가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알쓸신약’에서 소개하는 치매 예방을 위한 물 마시는 법을 소개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물이 아니라 차입니다. 결명자, 쥐눈이콩, 미강으로 차를 만들어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결명자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간이나 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결명자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결명자차를 마시면 기억력 감퇴, 치매, 건망증 등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명자는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해 유도되는 시냅스 장애를 항염증 효과로 개선한다고 합니다.
쥐눈이콩차도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천연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여성 갱년기, 남성 탈모,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미강도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미강은 쌀겨라고도 하는데 이 추출물이 항암효과는 물론 혈관질환이나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물 대신에 결명자차, 검은콩차, 미강차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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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에디터2013년과 2019년 중고생 행복도 비교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우리나라 중고교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지난 6년 동안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내놓은 ‘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이런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행복도 ‘높음’ 비율은 중학생이 64.4%, 고등학생이 64.7%였습니다. 중학생 43.6%, 고등학생 40.4%로 조사된 2013년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학생들의 행복도는 2013년 이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학생은 2013년 43.6%, 2015년 56.2%, 2017년 65.5%, 2019년 64.4%로 높아졌습니다.
고등학생도 2013년 40.4%에서 2015년 49.2%, 2017년 56.4%, 2019년 64.7%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만 49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행복도 조사 문항은 ◆우리 학교에는 나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다,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 ◆나는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 ◆나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등 10가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