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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아시아 디지털 허브 서울로 옮겨

    뉴욕타임스 아사이 디지털 허브가 서울로 옮겼습니다.

    서울 종로구 스탠더드차터드 건물에 입주한 NYT 디지털허브는 5월10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NYT 디지털 허브의 서울 이전은 국제 사회 특히 아시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이 올라갔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서울 사무소의 규모는 최대 50명까지 근무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NYT 디지털 허브에는 에디터와 직원 등 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는 뉴욕타임스 뉴욕 본사와 비숫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면 근무 인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던바 존슨 NYT 국제부문 사장은 최근 <코리아중앙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로 옮긴 이유에 대해 “향후 5년, 10년 20년을 생각했을 때 서울이 뉴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YT는 지난해 7월 홍콩에 있는 디지털 허브를 서울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YT는 이전 장소를 놓고 방콕과 서울, 싱가포르, 도쿄 등을 검토했다고 합니다. 

    서울이 외국 기업에 친화적이고 독립적 언론활동이 가능하며 아시아 지역 주요 이슈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이전지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NYT는 현재 뉴욕 본사와 런던, 홍콩, 서울 등 4곳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기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 6년전 최저연봉 7만달러 실험한 회사 지금은?

    2015년 미국 시애틀의 카드 결제 시스템 회사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CEO인 댄 프라이스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발표를 했습니다.

     

    당시 110만 달러이던 자신의 연봉을 90% 줄이는 대신 직원 117명의 최저연봉을 3년 안에 7만 달러까지 올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라이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2015년 5만 달러에서 시작해 2016년 6만 달러, 2017년 7만 달러로 직원들의 최저연봉을 인상했습니다.

     

    최저 연봉 기준을 7만 달러로 잡은 이유는 ‘인간은 7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연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카너먼 교수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라이스의 결정을 무모한 실험이라고 봤습니다. 폭스뉴스는 그를 사회주의자라며 직원들이 조만간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게 될 것이라고 냉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득이 높아지면 직원들의 행복도가 높아지고 이는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습니다. 그래비티 페이먼츠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미국 경제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그래비티의 고객은 2배 늘고 거래 규모는 2015년 38억 달러에서 102억 달러로 268% 증가했습니다. 수익도 3배가 뛰었습니다. 고객 이탈률은 미국 평균치인 25%를 밑돌았습니다. 

     

    프라이스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집을 산 직원이 10배 늘고 아기를 가진 직원도 10배 늘었다”며 “직원의 70%기 빚을 완전히 갚았고 이직률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에 만족한 직원들은 회사의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이직률이 낮아진 데다 입사지원자가 너무 많아 사람을 찾는데 돈과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비티 직원들의 급여도 매년 인상돼 현재 평균 연봉은 1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힘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수익이 55%나 줄어서 큰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프라이스는 해고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프라이스는 전 직원을 모아 놓고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알렸습니다. 회의가 마칠 때쯤 직원의 98%가 일시적 급여 삭감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다행이 두 세 달 뒤에 회사 수익이 반등해 프라이스는 다시 직원들의 급여를 원래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삭감했던 급여도 모두 다시 채워줬습니다.

     

    좋은 뜻과 선한 행동이 회사의 성장을 가져왔고 위기도 쉽기 이길 수 있도록 해준 겁니다.

     

    프라이스가 직원들의 최저 연봉을 7만 달러로 정하기로 한 이유는 친구로부터 들은 말 때문이었습니다. 

     

    어느날 등산을 함께 하던 친구가 그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집주인이 월세를 200달러 올린다고 하는데 감당할 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친구가 ‘투잡’까지 뛰어도 감당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합니다. 

     

    프라이스는 친구 말을 듣고 그래비티 페이먼츠 직원들의 임금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친구의 연봉은 자신이 만든 회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직원들보다 적지 않았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절망감 때문에 며칠 잠을 잘 수 없었다. 내 친구도 우리 직원들도 그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가 ‘생활연봉’이라고 정한 7만 달러는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논란이 됐습니다. 극우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는 “이 회사는 사회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MBA 연구자로 감이라며 곧 망하게 될 것”이라는 저주섞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회사 임원 2명은 말이 안된다며 사표를 던졌고 심지어 자신의 친형으로 공동설립자인 루카스는 기업가치를 떨어뜨렸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부 고객사는 최저연봉 인상이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를 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봉 인상 뒤 회사는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프라이스 바람대로 직원들의 행복도는 높아졌고 이는 고객들의 만족도 증가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2016년 직원들은 2016년 10만 달러가 넘는 테슬라 전기차를 프라이스에게 선물하는 서프라이즈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 '꿈의 직장' 구글에 첫 노동 조합이 탄생하다.

    자유로운 토론, 열린 기업 문화.

     

    구글이 '꿈의 직장'이라 불리게 된 이유지요. 사측과 노동자간 자유롭게 의견이 오가기에 굳이 노동조합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진문화를 선도하는 구글에 노동조합이 설립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근무하는 직원 226명이 모여 알파벳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이는 1998년 5월 구글의 설립 후 처음으로 생긴 노조입니다.

     

    구글의 첫 노조는 실리콘벨리의 첫 노조이기도 합니다. '성과주의와 개인주의를 통한 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IT업계에서는 반노조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입니다.

     

    강고한 '안티 노조'임에도 알파벳 노조가 설립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경영진과 노동자의 갈등이 점차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2014년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 불리던 앤디 루빈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성범죄로 인해 구글을 퇴사했습니다. 문제는 경영진이 이 문제를 덮어뒀을 뿐 아니라 거액의 퇴직금까지 지급한 것입니다. 2018년 이런 사실이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됐고, '사악해지지 말자'는 기업 모토를 가진 구글의 이러한 행보에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사악한 행보'는 이뿐이 아닙니다. 


    2017년 '메이븐(Maven)'이라 불리는 미 국방부의 무기개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각종 차별주의 단체의 광고로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검열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경영진의 이러한 행보에 반대성명을 낸 직원들이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구글의 'AI윤리팀'의 팀닛 게브루가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게브루는 구글의 AI기술이 가진 결함과 관련된 논문을 학회에 제출했었습니다. 이 논문이 제출되자 구글 경영진이 게브루에게 논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게브루는 철회를 거부했고, 결국은 구글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구글의 행보로 지난 해 1월부터 몇몇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미국통신노조(CWA)에 노조 설립 절차를 물어보거나, 가까운 동료들에게 조용히 노조 관련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서로가 만나기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원격근무가 늘면서 오히려 노조 설립이 더 용이해졌습니다. 

     

    물론 회사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했고, 인원 또한 한두명씩 추가했습니다.

     

    알파벳 노조 위원장인 파룰 카울은 <뉴욕타임즈>에 "우리는 구글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일하고 싶은 회사가 아니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개선하는 기술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알파벳에 합류했다. 그러나 경영진들은 우리의 우려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라며 설립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수십억 명이 구글을 사용한다. 공익을 우선시할 책임이 있다. 알파벳의 근로자로서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책임이 있으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26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한 노조는 이날 저녁 400명 이상 늘어났습니다. 또한 미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미국통신노조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극비리에 설립된 노조라 규모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당장 단체교섭권 등으로 사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신, 공공 캠페인, 각종 기관에의 로비 등을 통해 활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구글 전 직원 중 극소수의 인원만 합류한 노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반면 경영진이 더이상 기존처럼 핵심사업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실리콘벨리에서 노조 설립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의미를 주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경영진은 "언제나 그랬듯 직원들과 계속해서 소통해나갈 것이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예멘에 열린 여성들만의 카페, '모닝 아이콘'

    예멘은 극에 치달은 내전과 종파 갈등이 몇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몇년째 사회가 굉장히 혼란한 상태이며, 국교도 이슬람교가 되면서 여성들의 인권이 매우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멘에 여성들을 위한 조그마한 쉼터가 마련되었습니다.

     

    19년 4월, 움 페라스(Um Feras)는 예멘 마리브 시에 여성들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카페 '모닝 아이콘(Morning Icon)'을 열었습니다.

     

    마리브에는 관리자부터 막내 직원까지 전원 여성인 회사나 커뮤니티 또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여성들이 편안히 모일 수 있는 곳 조차 없었습니다. 페라스는 마리브의 이런 열악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고 카페를 열었습니다.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지지자와 반대자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페라스는 자신의 카페에 대한 주변의 상반된 인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또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닝 아이콘의 단골인 의대생 와다드는 "인터넷도 열악하고 여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매우 제한적인 마리브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닝 아이콘의 커피와 음료는 대부분 수입산을 사용합니다. 가격과 환율의 변동 속에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고, 때문에 페라스는 어떻게 하면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더 넒은 여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영상] 수능을 앞둔 고3 부모님들이 읽어야 할 편지

    오늘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이 꼭 아셔야 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수능은 시험을 치르는 학생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수험생을 둔 가족들은 큰소리는 물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하지요. 

     

    외국의 한 교장 선생님이 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부모님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수능 수험생을 자녀나 가족으로 둔 분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학부모님들께

     

    자녀들의 시험이 곧 시작됩니다.

    학부모님들 모두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을 명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앉아 있을 학생들 가운데 수학을 잘 이해할 필요가 없는 예술가가 될 아이가 있을 것입니다.

    역사나 영문학과는 상관없는 기업가가 될 아이가 있을 것이며, 화학 성적이 문제가 되지 않을 음악가가 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물리학보다는 신체 단련이 더 중요한, 운동선수가 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의 자녀가 최고의 성적을 얻는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의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자존감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자녀들에게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세요. 이건 그저 시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인생에는 너희에게 더 잘 어울리는 더 의미있는 많은 일들이 있다고 말해주세요. 점수는 별 것 아니라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점수로 그들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세요. 꼭 그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세상에 맞서 이겨나아가는 것을 지켜봐주세요. 한 번의 시험이나 낮은 점수가 우리 아이들의 꿈이나 재능을 빼앗아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의사들이나 엔지니어들만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 LG화학, 100%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 대체하다

    한국 기업이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아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LG화학입니다.

     

    LG화학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100% 바이오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LG화학은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과 폐글리세롤로 합성수지와 같은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했습ㄴ미다. 폐글리세롤은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입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들이 있었지만 모두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은 제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소재는 다른 원룔르 첨가하지 않고 석유화학 소재와 비슷한 물성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LG화학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과 비교해 최대 20배 이상 유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공 뒤 투명성이 유지돼 투명 포장지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머지 않아 비닐봉지, 일회용컵 등과 같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친환경 포장을 하는 업체들이 불투명한 포장재를 쓴 이유는 생분해성 제품들을 투명하게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분해도 잘 된다고 합니다. 

     

    LG화학이 개발한 제품은 생분해성 소재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의 ‘DIN CERTCO’로부터 ‘120일 이내에 90% 이상 생분해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LG화학은 2022년 시제품을 생산해본 뒤 반응이 좋으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사용 억제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사업전망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화학이 한 시장조사 업체 자료를 인용해 밝힌 지난해 생분해성 소재 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 원입니다.  LG화학이 양산 시점으로 잡고 있는 2025년에는 9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IMAGE|763|center|LG화학에서 개발한 바이오소재.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지 : LG화학] ]]

  • 수능을 앞둔 학부모분들께

    친애하는 학부모님들께

     

    학부모님 자녀들의 시험이 곧 시작됩니다.

    학부모님 모두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을 명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앉아 있을 학생들 가운데

    수학을 이해할 필요가 없는 예술가가 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나 영문학과는 상관없는 기업가가 될 아이도 있을 것이며,

    화학 성적이 문제가 되지 않을 음악가가 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물리학보다는 신체 단련이 더 중요한 운동선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학부모님들의 자녀가 최고의 성적을 얻는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의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감과 자존감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에게 괜찮다고 말씀해주세요. 그저 시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인생에는 너희에게 적합한 보다 크고 많은 일들이 있다고 말해주세요.

     

    점수는 별 것 아니라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점수로 그들을 판단하지 않을 것리라고 말해주세요.

     

    꼭 그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세상에 맞서 이겨나아가는 것을 지켜봐주세요.

     

    한 번의 시험이나 낮은 점수가 우리 아이들의 꿈이나 재능을 빼앗아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의사들이나 엔지니어들만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 생계 어려운 음악인 위해 고품질 유료공연 플랫폼 개발 중

    코로나19가 경제에 끼친 여파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날이 갈 수록 폐업하는 가게들이 늘어났으며, 취업시장에는 어느 때보다 차가운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문화, 예술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각종 공연의 취소, 레슨의 감소 등으로 오로지 음악의 길에 매진하던 이들은 생활고에 직면하게 됐고, 택배, 배달, 대리운전 등 음악과는 전혀 관련 없는 직종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음악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유료공연 스트리밍 플랫폼이 올해 말 등장합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오디오가이에서 개발 중인 '라이브 360'은 pc,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통신기기들을 통해 고품질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유료공연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오디오가이는 레코딩 서비스 및 음반 기획, 제작 등을 담당하는 오디오 전문 회사로, 지난 2월 오디오가이는 스위스 바젤에서 활약하는 바리톤 이응광과 함께 무관중 공연 스트리밍 이른바 방구석 콘서트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이후 전국적으로 방구석 콘서트가 붐을 이뤘으나, 일부 국공립기관을 제외하면 완성도가 떨어지는데다, 무료공연이라 정작 음악인들의 수입은 전무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디오가이는 '라이브 360'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의 완성도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각 콘텐츠에는 3D 사운드 기술이 접목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오디오가이는 올해 초부터 돌비코리아와 협멱해 국내 최초로 '돌비애트모스뮤직 3D 사운드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또한 음악인들의 부가적인 수입을 위해 음반 및 LP, 굿즈 제작 등 각종 수익 창출 방안 또한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는 라이브 360을 통해 공연문화를 좀 더 대중화시키고, 예술인들 또한 안정적인 수입으로 창작활동에 집중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이어, "3D 사운드를 접목한 라이브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면서, 향후 한국 아티스트가 만든 영상이 애플TV, 넷플릭스 등에 송출된다면 큰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해 오디오가이는 2016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 '울림'을 계기로 문체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 됐습니다. 올해로 5년차인 프로젝트 '울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음악인들을 위해 음반제작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약 20여 명을 지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에서의 활동을 포기하려던 네덜란드 음악가 부부가 재기할 수 있었으며, 이재하의 거문고산조 음반은 KBS 국악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 마을 같은 아파트 위스테이 별내의 특별함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참으로 특별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위스테이 별내가 그 아파트 단지 이름인데요. 22층 7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입니다.

    사회적기업 ‘더함’이 사업을 주관해 만들고 지난 6월29일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여러 면에서 특별한 점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공간은 953평으로 법정 기준의 2.5배에 달합니다. 커뮤니티 공간은 놀이터, 잔디광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위스테이 별내는 커뮤니티 시설에 동네라는 정감이 가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공간에는 동네카페, 동네부엌, 미취학 아동 돌봄 시설인 동네키움방, 초등학생 돌봄공간 동네자람터 등이 있습니다. 동네 빨래터, 동네책방, 동네체육관, 동네방송국 등도 있구요. 필요한 공구를 빌려주는 공구도서관도 있습니다. 동네텃밭은 너무나 당연하구요. 

     

    커뮤니티 공간을 어떤 것으로 채울지는 시행사나 시공사가 구상한 게 아닙니다. 입주 전부터 조합원들이 아파트 공간을 기획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회의만 40번 이상 열어 공간을 어떻게 쓸지 논의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을 만드는 데 30억 원이 들었지만 조합원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합니다.

     

    이 커뮤니티 시설은 사회적 기업 ‘더함’의 100% 자회사 ‘스페이스 잇다’가 운영을 담당합니다. 커뮤니티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입주민 가운데 채용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일자리가 생기면 입주민부터 채용하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일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도 바꿨습니다. 관리소장은 동네지기, 경비원은 동네보안관, 환경미화원은 동네벼리로 부릅니다. 

     

    그렇다고 위스테이 별내가 다른 아파트보다 값이 비싼 것은 아닙니다. 입주민들은 협동조합 가입비, 출자금, 임차보증금과 월 임차료를 냅니다. 비용을 환산하면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아파트 입주자는 협동조합에 출자한 조합원이면서 동시에 임차인이 됩니다.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한 임대료로 8년 동안 살 수 있습니다. 전용면적 84㎡의 임대료는 보증금 2억8천만원에 월 임대료 10만원입니다. 상대적으로 임대료를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적 기업 ‘더함’이 사업을 주관하면서 개발비용과 시행사 마진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위스테이 별내는 사회적혁신기업 더함이 지난 2016년 12월 국토교통부의 협동조합 뉴스테이 공모사업 사업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더함 등이 참여한 부동산투자회사(임대리츠)가 사업비를 조달했습니다. 사업주관사는 입주자를 모집하는 동시에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등 사업 추진을 총괄했습니다. 협동조합 설립 등 준비를 거쳐 2018년 3월 착공했고 시공은 계룡건설산업이 맡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처음 청약을 받았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60m², 74 m², 84 m² 세 종류였는데 청약 최고 경쟁률은 55대 1, 평균 경쟁률은 6.4대 1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탄생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총 사업비 2000억 원이 드는 큰 프로젝트였는데 건설사나 금융사 모두 협동조합방식의 아파트 건축을 이해하지 못해 설득하는 데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위스테이 별내와 비슷한 방식으로 건축되는 위스테이 지축은 2022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 홍콩 민주화의 선봉장, 지미 라이 빈과일보 회장

    빈과일보의 창시자 지미 라이

    지난 10일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었던 지미 라이 빈과일보 회장이 12일 0시에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방 국가들에게는 "홍콩 언론 자유의 상징", 중국 당국에게는 "홍콩 혼란의 검은 손"이라 불릴 정도로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투사가 되었지만, 본래 그는 운동가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광저우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지미 라이는 국공 내전 이후 광저우가 공산화되면서 가족이 다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5살 때부터 폐품을 주워가며 겨우 생활을 이어나갔고, 이후에는 암시장에서 라이터를 팔거나 기차역 앞에서 짐을 나르는 등 허드렛일로 연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홍콩에서 온 어떤 손님이 준 초콜릿을 맛보고 "언젠가 반드시 홍콩에서 살겠다"라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12살이 되던 해,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아버지가 피신해있던 홍콩으로 밀항했습니다. 

    그는 가발공장, 의류회사 등을 다니며 매일 16시간씩 중노동을 하면서도, 밤에는 학업에 몰두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그는 영어를 계속 독학했고, 나중에 20대가 되어서는 미국으로 출장을 다니며 영문 서적을 읽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칼 포퍼 등 사회주의를 비판한 학자들의 책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쓴 '노예의 길'은 너무 많이 읽어 책장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토대로 섬유업계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1970년, 그는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생산공장 코미텍스를 설립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 그는 새로운 패션 브랜드의 런칭을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81년,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패션 브랜드 '지오다노'를 설립, 큰 성공을 거둡니다.

     

    기업인으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자유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것은 1989년 일어난 천안문 6.4 항쟁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천안문에서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하던 시위대를 중국군이 유혈 진압하자, 그는 홍콩의 시위대에게 "내려오라. 우리는 분노했다" 라고 적힌 티셔츠를 만들어 나눠줬습니다. 

    1990년에는 넥스트미디어라는 언론사를 만들어 '일주간'이라는 잡지를 발행했습니다. 이 잡지에 리펑 중국 총리를 비난하는 공개서한 등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들을 실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오다노 매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등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했고, "장사꾼은 정권에 맞설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사업을 처분하고 언론사에 매진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지오다노를 매각한 그는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합니다. '빈과'는 중국어로 '사과'를 뜻하며, 지미 라이가 '아담과 이브가 사과를 먹지 않았다면 인류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통해 '빈과일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성경의 사과를 딴 신문답게, 중국 당국이 감추려 하는 커다란 이슈를 계속 특종으로 발굴, 보도하면서 홍콩 제일의 신문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는 빈과일보를 통해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반중성향의 정당 및 사회단체들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2003년 홍콩 시민들의 7.1 반중 행진을 독려하기도 했으며,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등 각종 굵직한 시위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미국의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방문해 홍콩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그는 "중국 공산당이 세계로부터 홍콩을 고립시킨다"라던지 "중국이 코로나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등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을 비판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중국으로부터 수많은 위협에 시달렸으며, 심지어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 10일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의 "반중단체 자금 지원"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12일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이날 정오에 빈과일보 본사로 출근한 그는 "빈과일보는 분명히 버틸 수 있다. 어떤 압박을 받아도 모두 버텨야 한다."라며 사원들을 독려했으며, 13일 오전 빈과일보 시청자들과의 온라인 채팅에서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언급하며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설령 이런 시련이 닥칠 줄 미리 알았다 하더라도, 자신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계속했을 것"이라며 이 길을 선택한 것에 한 점의 후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미 라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견제가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언론시장의 불황, 반중 성향 언론의 광고수입 감소 등 빈과일보에도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홍콩의 민주화에 대한 그의 뜻은 변함없이 견고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