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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과 나뭇잎 느끼며 “느리게 걷고 감사하며 숨 쉬다”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는 세상에서 숲이 마음의 평화와 육체적 활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제인 구달)

     

    숲에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무언가가 있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어 바닥에 춤추는 그림자를 드리우는 숲속에 서 있으면 자연과 깊은 연결감이 느껴진다.

     

    나뭇가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새의 울음소리, 발밑에서 나뭇잎이 부서지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숲에서는 시간도 느리게 간다. 숲은 우리를 침묵하게 하고 마음을 고요의 세계로 이끈다.

     

    숲은 오랜 세월 동안 피난처이자 치유의 장소로 여겨졌다. 신성한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구하는 고대의 현자부터 자연의 길을 따라 위안을 찾는 현대의 등산객에 이르기까지.

     

    그런 점에서 숲은 육체적인 것 이상의 무언가, 즉 정신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구촌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인간의 힐링까지 책임지는 셈이다.

     

    이 가을, 단풍이 드는 숲으로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보자.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이 시간대에 숲으로 가는 게 좋다. 햇빛이 가장 풍부하고 피톤치드 방출이 활발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피톤치드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한다.

     

    오후 2시 늦어도 3시가 넘으면 숲에서 나오는 게 좋다. 가을에는 해가 짧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디지털 디톡스와 함께

     

    숲에서 머물 때만이라도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라. 휴대전화나 태블릿은 가방 안에 넣어두라. 전원까지 끄면 좋지만 그렇게까지 하기 힘들면 무음으로라도 해놓아라.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자연과 온전히 교감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정신적 피로를 더 빨리 해소할 수 있다.

     

    느리게 여유 있게

     

    치유 목적의 숲 방문은 등산과 다르다. 등산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목표 지점까지 이르기 위해 애쓰는 행위다. 반면 숲 치유는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 천천히 산책하며 숲속의 나무와 풀, 꽃들을 즐겨보라.

     

    깊은 호흡

     

    숲에서는 숨이 가쁘지 않게 움직이는 게 좋다. 천천히 걸으며 평소보다 깊은 호흡을 해보라. 깊은 호흡은 몸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피톤치드와 같은 유익한 물질들을 체내로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능하면 코로 숨을 쉬라. 깊은 호흡에 신경 써서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숨을 들이마시면 안 된다. 자신이 들이마실 수 있는 호흡의 70% 정도를 마신다고 생각하라.

     

    내쉬는 숨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깊게 숨을 쉬되 가슴이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쉬면 된다.

     

    숲속 명상

     

    마음에 드는 장소에 앉아 명상하라. 다양한 명상을 할 수 있겠지만 감사 명상을 권한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숲의 구성원들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나무를 떠올리고 숨을 내쉬면서 나무에 감사의 인사를 한다. 다음으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풀을 떠올리고 숨을 내쉴 때 풀에 감사 인사를 한다.

     

    이렇게 바위, 냇물, 흙, 바람 등 숲을 이루는 존재들을 떠올리면서 감사 인사를 해보라. 마음이 편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행복한 기운이 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숲길 20분만 걸어도 스트레스 호르몬 크게 낮아져”

    과학이 밝힌 ‘숲의 이로움’

     

    과학은 숲이 몸과 마음에 많은 이로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스트레스 감소

     

    2023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2023년 ‘환경심리학’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속에서 20분간 걸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평균 21% 감소했다고 한다. 일본 닛폰의과대학 연구팀은 숲길 15분 걷기로 코르티솔 수치가 15.8% 줄었다고 발표했다. 도심 속에서의 산책보다 숲에서의 산책이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면역력 강화

     

    숲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숲 체험을 한 사람의 경우 체내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 활성도가 16.2%에서 22.8%로 증가했다. 또 다른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도 38.0%에서 39.3%로 늘었다.

     

    닛폰의과대학 한리큉 교수와 일본 삼림총합연구소가 공동연구한 바에 따르면 도시 직장인에게 일정 기간 삼림욕을 시키자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의 활성도가 삼림욕 전 18%에서 첫날 21%, 둘째 날 26%로 높아졌다.

     

    혈압 및 심박수 안정

     

    숲 체험은 혈압을 낮추고 심박수를 안정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산림청이 33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숲에서 혈압이 평균 9.6㎜Hg(수축기)~4.5㎜Hg(확장기) 낮아졌다. 한림대 연구팀이 2011년 발표한 데 따르면, 건강한 20대 성인 남성 14명에게 3박4일 동안 숲에서 명상과 걷기 운동을 시킨 결과 이완기 혈압이 유의하게 긍정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졌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이 2023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숲에서의 활동이 혈압을 평균 5㎜Hg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우울증 및 불안 감소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치유의 의과학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 32건을 분석한 결과, 산림치유 효과가 가장 뛰어난 활동은 걷기로 우울증과 불안증세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수면의 질 개선

     

    자연환경에서 활동은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캠핑을 즐긴 사람들은 평소보다 평균 2.5시간 더 일찍 잠들었고 수면의 질도 개선됐다. 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팀은 산림치유가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연말 인사철 불안하다고요? “다 괜찮을 겁니다”

    연말. 많은 이벤트가 있지만 기업의 인사철이기도 합니다. 임원이나 간부들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거워지는 시기이지요.

     

    승진과 영전, 연임 등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될 분들이 있는가 하면 해임이나 좌천과 같은 혹독한 추위를 맞을 분들도 있습니다.

     

    인사 대상자에게 연말은 고통스러운 나날들입니다. 걱정과 불안감으로 밤잠도 설치게 되고요.

     

    ‘다 괜찮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마음먹어 보세요. 연말 인사가 어떤 모습으로 당신의 방문을 두드리건 다 괜찮은 소식일 거로 생각하는 겁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남들의 축하를 받는 ‘성적표’를 받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미래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그렇다고 반대의 결과가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회사에서 떠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면 상당 기간 상상 이상으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주듯 당장의 아픔이 삶에서 더 나은 길을 열어주는 자극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기 뜻과 달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지만, 그것이 행복한 삶으로 가는 출발점이었다는 분이 많습니다.

     

    ‘여러분, 다 괜찮을 겁니다.’

     

    한번 자신의 삶을 돌아보세요. 크건 작건 새옹지마였던 일이 있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인사 결과가 여러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인사는 단지 당신이 몸담은 조직이 특정 시점에서 한 결정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경험과 지식, 그리고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다 괜찮을 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헤쳐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거예요.

     

    얼마 전 방송사들이 모여 있는 상암동의 한 식당 주인이 한 얘기입니다. 지난해 단골 세 분이 점심을 먹으며 길게 술자리를 가졌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두웠다고 합니다. 귀를 기울여보니 정리해고를 당했다고 해서 어떻게 위로할지 몰라 밥값을 받지 않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그로부터 한참 뒤 그분들이 다시 식당을 찾아 지난번에 고마웠노라며 비싼 음식을 시켜 먹더라는 겁니다.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모두 괜찮은 직장에 자리를 잡았고 일도 더 재미있다고 하더랍니다. 회사 밖에 나가보니 더 좋은 세상이 있더라면서.

     

    불안감이 올라올 때 이렇게 속삭여주세요. ‘다 괜찮을 거야.’ 마음에 좋은 마음입니다.

  • 이웃 도우려다 실족한 여성, 5명에게 장기 기증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려다 사고를 당한 여성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난 송경순 씨(59)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3월, 주변 이웃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송 씨는, 이웃에게 누룽지를 갖다주러 가던 중 갑작스럽게 계단에서 실족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에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쾌활하고 당당한 성격의 송 씨는, 평소에도 이웃에게 음식 등을 나누어 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또, 주변에 어려운 이들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우려 하거나, 불우한 이들을 위해 꾸준히 후원을 하는 등 항상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고 선행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가족은 송씨가 뇌사판정을 받은 후, 이상하게 기증이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의미없이 화장을 하는 것 보다는 기증을 통해서 어디선가라도 같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송씨를 떠나 보낸 가족은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친구들 많이 사귀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 이효리의 서울체크인, 새 장르 힐링 예능 ‘힐능’의 시작

    서울체크인에 출연한 이효리와 박나래

    이효리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얼마전 시작된 서울체크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스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씨가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자고 무엇을 할지를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공개되자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OTT 채널의 가입자가 늘어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체크인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보겠지만 저는 힐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조어를 한다면 힐링과 예능을 합한 힐능이라고나 할까요?

    서울체크인 1화를 보면서 그 생각은 확신이 됐습니다. 1화에서 이효리씨가 깊게 만나는 사람은 박나래씨입니다. 두 사람은 칵테일바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박나래씨 집으로 갑니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지만 저는 이효리씨가 직접 만들어서 전해준 향꽂이에 특히 눈길이 갔습니다.

    긴 머리의 여성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의 향꽂이인데 머리 위에 향을 올려두면 입으로 연기가 나옵니다. 이 여성의 가슴에는 하트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효리씨는 박나래씨에게 향꽂이를 주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나래가 이제 사랑의 말만 하라고..사랑에서 나오는 말만 하라고 이걸 만든거야.”

     

    이효리씨가 한 말은 어마어마한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살면서 사랑에서 나오는 말만 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효리씨는 박나래씨가 그런 삶을 살기를 기도하고 그렇게 되기를 굳게 믿으면서 이 향꽂이를 만들었을 겁니다.

    이효리씨는 지난해 성희롱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박나래씨에게 “사람이니까 실수는 피할 수가 없지만 진짜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미안해한다면 시청자분들도 결국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라고 위로했습니다.

     

    첫 화를 보면서 저는 이효리씨가 서울체크인을 통해 많은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연예인들에게 큰 위안과 힘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이효리씨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말을 꽤 많이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행복한 삶에 대한 조언입니다.

    “제주도에서도 마음이 지옥같이 사는 사람도 많아. 서울에서도 얼마나 즐기며 사는 사람이 많니, 어디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있는 자리 그대로 그냥 너무 좋다 만족하면서 그렇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이효리씨는 연예인 가운데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눈에는 이효리씨가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인지 깨달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힐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효리씨를 ‘마더 효레사’라고까지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효리씨가 세상에 미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류인학의 우리명산 답산기-인수봉에 서린 성스러운 기상과 우리나라의 미래

    ● 인수봉과 우리 나라의 미래

     

    앞에서 필자는 서울의 산 중에서 인수봉이 가장 아름다우며, 인수봉에는 성자의 기상이 가득 감돈다고 했다.

     

    인수봉은 원래의 한양땅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인수봉에 서린 성스러운 기상이 한양땅으로 크게 뻗쳐오질 않았다. 이 때문에 성자들이 많이 나올 수가 없었다. 설령 그런 이들이 있다 해도 모습을 감추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인수봉도 서울시내 복판으로 들어왔다. 인수봉 아래는 어느덧 시가지가 되었다. 이제 인수봉에 서린 성자의 기상이 활짝 피어난다.

     

    인수봉 아래에 시가지가 크게 들어선 것은 1970년대 일이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성자(聖者)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인수봉의 정기가 크게 떨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 것이다.

     

    1980년대는 또 우리 나라에서 소비풍조 · 물질주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때이다. 한편에선 많이 갖고 쓰고 버리는 데서 기쁨을 찾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안 갖고 적게 쓰는 데서 참자유와 행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예언서 격암유록>에 이런 내용의 예언들이 들어 있다.

     

    을유년 (1945) 에 해방이 되고 나라가 둘로 쪼개진다.

     

    무자년 (1948) 에 이씨 성을 가진 사람 (이승만) 이 권력을 잡는다. 이씨가 12년간 독재정치를 한다.

     

    인년 (1950) 에 남과 북이 서로 싸운다.

     

    계사년 (1953) 에 전쟁이 끝난다.

     

    경자년 (1960) 에 독재정권 (이승만 정권)을 몰아낸다.

     

    신축년 (1961) 에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다. 그들도 이승만 정권처럼 독재정치를 한다. 국민들 입에 재갈을 물린다.

     

    군사독재정권이 물러갈 때가 되면 물질주의가 판친다. 종이돈이 세상을 지배하리라. 이 때 사람들이 말하기를, 돈이면 못할 게 없다고 한다.

     

    물질주의가 사람들을 타락시키며 온 세상을 황폐하게 만든다. 물질주의로 인해 인류는 파멸의 위기를 맞는다. 자칫하면 천 사람 중 한 사람이 살아남을까 말까 하는 비극을 겪게 된다.

     

    그때 성자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나온다. 물질주의에서 헤어나, 성스러운 마음을 기르고, 무소유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들은 성자들을 따라 성자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성자들의 세계.

     

    그곳은 오랫동안 인류가 꿈꿔온 낙원이며, 천국 · 극락 같은 이상향이다. 파멸의 위기가 사라진 다음에는 온 세계가 그 이상향으로 변한다. 갈등과 투쟁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대가 가고, 모든 사람·모든 생명이 찬란한 자유와 평화를 함께 누리는 광명시대가 밝아온다.

     

    인수봉은 지금 이 광명시대의 여명을 보고 있는지 모른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다가오는 성자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다. 또 물질주의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깨어나라' 외치며, 가슴에 품고 있는 성스러운 기상을 보내고 또 보낼 것이다.(계속)
     

  • 청와대에서 펑펑 운 92세 김밥 할머니

    “구순이 넘는 육신과 이미 모든 것을 기부했다는 사실만큼 당신을 완벽히 증명하는 것이 없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박춘자 할머니를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할머니는 생계를 위해 10살부터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경성역 부근에서 김밥을 팔기 시작했고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분입니다. 지금은 자신의 전세보증금마저 기부하고 자신이 만든 복지시설에서 지적장애인을 돌보며 살고 계십니다.

     

    남궁인 교수는 지난 연말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만난 박춘자(92) 할머니를 ‘성자’로 호칭하며 그분의 삶을 ‘범인으로는 범접하기 어려운 영혼이 펼쳐놓는 한 세계”라고 적었습니다.

     

    다음은 남궁인 교수가 올린 글입니다.

     

    지난 연말 청와대에 초청받았다. 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 자격이었다. 한 해 활발히 활동한 열네 개의 봉사, 나눔 단체의 기관장과 대표하는 인물을 초청해 대통령이 격려하고 상징적으로 기부하는 자리였다. 처음 참석하는 청와대 공식 행사가 기대되고 긴장도 되었다.

     

    일찌감치 경복궁에서 출발하는 청와대행 버스에 올랐다. 초청받은 사람들의 면면은 대단했다. 국가를 대표하는 봉사 단체의 대표와 더불어 홍보대사들이 격식을 갖춰 참석했다. 구세군, 월드비전, 적십자, 유니세프 등의 이사장과 티브이에서 보는 유명 연예인들이 한 버스에 있었다. 구면인 그들은 각 단체의 올 한 해 활동과 사회적 현안, 덕담을 나누었다. 대의와 선의가 함께하는 낯설고 새로운 세상이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공식 행사가 시작되었다. 장내 소개와 함께 대통령, 영부인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공식적이지만 온화한 자리였다. 그중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 기부자로 참석한 한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대통령, 영부인, 비서실장, 단체의 이사장, 유명 연예인 틈의 왜소한 체격의 구순 할머니. 그 대비는 너무 뚜렷해서 영화나 만화 속 장면 같았다.

     

    어느덧 할머니의 차례가 되자 대통령 내외는 직접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부축하러 나갔다.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한 분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영부인의 손을 잡은 할머니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에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할머니는 온전히 남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었다. 당신은 남한산성 앞에서 김밥을 팔아서 번 돈과 자신의 집과 땅을 포함한 전 재산 6억을 기부했다. 단순히 금전뿐이 아니었다. 스무 살 전에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당해 가족 없이 살던 할머니는 40년 전부터 길에 버려진 발달장애인을 가족처럼 돌보며 살았다.

     

    고령이 되자 남은 것은 거동이 불편한 몸과 셋방의 보증금뿐이었다. 할머니는 셋방을 뺀 보증금 2천만 원마저 기부하고 거처를 옮겨, 예전 당신이 기부해 복지시설이 된 집에서 평생 돌보던 장애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니까, 성자였다. 할머니가 청와대에 초청받아 영부인의 손을 붙들고 우는 장면은 어느 드라마 같았지만, 현실이었다. 지극한 현실이라 오히려 더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먹먹한 표정으로 우리는 회담장으로 향했다. 대통령 내외는 할머니를 모시고 선두에서 이동했고, 사람들은 그 뒤를 따랐다. 대통령의 간단한 인사말과 각 단체의 발언이 이어졌다. 자리의 무게에 걸맞은 정돈된 언어들이었다. 소외된 이웃이 있는 봉사 현장과 새로운 나눔의 방향, 발전한 국가 위상과 더불어 베푸는 국가로서의 고민이 이어졌다. 이윽고 영부인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의 발언 차례가 되었다. 모두는 어떤 부채감으로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할머니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발언을 시작했다.

     

    "저는 가난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근근이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돈이 없어 배가 고팠습니다. 배가 고파서 힘들었습니다. 열 살부터 경성역에 나가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았습니다. 그렇게 돈이 생겨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먹는 순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게 너무나 좋아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습니다. 돈만 있으면... 그 뒤로는 돈만 생기면 남에게 다 주었습니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십이 넘게 다 주면서 살다가 팔자에 없는 청와대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내밀어 주시는 손을 잡으니, 갑자기 어린 시절 제 손을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귀한 분들 앞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팔십 년 전의 따뜻한 손을 기억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할머니, 그 손 때문에 모든 것을 남에게 내어주신 할머니, 옆자리의 영부인이 가장 크게 울고 계셨다. 그것은 압도적인 감각이었다.

     

    그 자리의 많은 사람들 또한 치열한 선의로 살아온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겐 여전히 '높은' 무엇인가가 있었고, 앞으로도 일정 지위의 삶을 영위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 따뜻한 손을 나눠주기 위해 자신이 얻은 모든 일생을 조용히 헐어서 베풀었다. 구순이 넘는 육신과 이미 모든 것을 기부했다는 사실만큼 당신을 완벽히 증명하는 것이 없었다. 그 패배가 너무 명료해 '봉사'라는 명목으로 모인 사람들은 그 앞에 무릎이라도 꿇고 싶은 기분이었다.

     

    어떤 한 생은 지독하고도 무한히 이타적이라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것은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존재를 직면했을 때 경험하는 경배일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청와대에서 조우한 것은 화려한 건물이나 높은 사람들도 번듯한 회의도 아니었다. 범인으로는 범접하기 어려운 영혼이 펼쳐놓는 한 세계였다.

     
  • 류인학의 우리명산 답산기-서울의 한복판에 흐르는 한강


    ● 상처투성이가 된 서울의 지맥 (地脈)

    지금 서울의 산줄기들은 성한 것이 거의 없다.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찼고, 길을 내느라 파헤쳐진 곳이 많다. 터널도 많이 뚫었다. 온통 상처투성이다. 주산인 북악산 꼭대기까지 차도를 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백호인 인왕산 능선에도 차도가 생겼고 청룡인 낙산은 집들이 꽉 들어섰다. 청룡·백호가 이렇게 상처를 심하게 입으면 사고로 불의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아진다. 형제간에 화목하게 지내기도 어렵다.

     

    지금 우리 나라가 그렇다. 갖가지 사고로 죽는 사람이 일 년에 수십만명은 될 것이다. 낙태로 죽어가는 아기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해마다 백오십만 명이나 되는 아기들이 죽는다고 한다. 차마 입에 담기조차 두려운 얘기다.

     

    형제간에 남남처럼 무정하게 지내는 사람도 점차 늘어간다. 이혼율도 해마다 급증한다. 어제까지 살을 섞으며 부부로 살던 사람들이 돌아서면 남남이 되고 만다. 그들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은 억울하게 온갖 슬픔과 고통을 겪는다.

     

    이 모두가 산천을 함부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생겨난 비극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참 가난하게 살았다. 그 시절에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데 불과 30년 사이에 엄청나게 부유해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풍수학에선 물을 재물로 본다. 원래의 한양땅에는 물이 적었다. 도읍지 한복판으로 청계천 하나가 흘렀을 뿐이다. 게다가 청계천은 수량이 너무 빈약했다. 도읍지의 수세 (水勢)가 이러니 물산(物産)이 풍부해질 수가 없었다. 청계천의 수량이 풍부했으면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런데 해방 이후 서울은 급격히 넓어졌다. 어느덧 한강변까지 집들이 들어찼고, 곧 시가지는 강을 건너 영등포 쪽으로 계속 확대되었다. 그 바람에 한강이 서울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한강은 청계천보다 백 배는 더 큰 물이다. 이 한강물에 서린 물산의 기운이 활짝 꽃피면서 우리 나라가 갑자기 부유해졌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경제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

     

    물은 모름지기 안아주듯 휘감아돌아야 좋다. 휘도는 안쪽에 좋은 정기가 모인다. 바깥쪽은 정기가 흩어져버린다.

     

    한강의 전체적인 모습은 덕소 근방에서 임진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반원형이다. 북한산을 멀리서 휘감아도는 형상이다.

     

    한강은 서울 복판에서 두 번 크게 휘돈다. 지세가 한강에 휘감긴 것처럼 생긴 데가 세 곳이 있다. 성동구 자양동 일대와 용산구 이촌동 일대, 그리고 강남의 압구정동 일대가 그곳들이다.

     

    압구정동 앞에서는 중량천과 한강이 합류한다. 그래서 물산의 기운이 더욱 커진다. 압구정동에 부자들이 모여 살고 소비문화가 극성을 떠는 것도 이 한강의 수세(水勢) 때문이다.

     

    그런데 압구정동에서 보면, 한강물이 정동방(正東方)인 묘방 (卯方)에서 흘러와 정서방 (正西方)인 유방 (酉方)으로 빠져나간다. 이게 참 안 좋다. 물이 묘유방 (卯酉方)이나 자오방(子午方; 정북방과 정남방)으로 직통하면 음란한 기운이 창성해진다. 압구정의 소비문화, 압구정의 성풍속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

     

    한강에 서린 물산의 기운이 활짝 피어나면서 물질주의가 온 나라를 휩쓸었다. 투기 바람이 기승을 부렸고, 투기로 떼돈을 번 사람들이 나라의 풍속을 타락시켰다. 사람들의 정신은 옛날 가난했던 시절보다 훨씬 더 빈곤해진 것처럼 보인다.

    우리 나라 뿐이랴. 온 세계가 물질주의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나라들은 왕성한 물산의 기운으로 강국이 되었다. 영국은 런던 한복판에 흐르는 테임즈 강의 기운이 크게 발하여 자본주의 국가가 되었다.

     

    일본은 동경 앞바다에 서린 물산의 기운으로 엄청난 부국이 되었다. 미국은 뉴욕 앞바다의 기운, 프랑스는 세느 강, 독일은 라인 강의 기운을 받아 재물을 모았다.

     

    물질주의, 자본주의는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시켰다. 부유한 나라는 더욱 부유하게, 가난한 나라는 더욱 가난하게 만들었다. 온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물질주의의 포로가 되어 허덕인다.

     

    물질주의를 극복하고 세계 인류 전체가 골고루 복을 누리는 길은 없을까.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하나 희망은 있다. 무소유(無所有)의 기쁨, 그 찬란한 자유와 행복을 누린 성자들의 정신에 한가닥 희망이 남아있다.(계속)
     

  • 화온의 명상이야기 16 - 잠자기 전 명상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 잠을 청합니다. 분주했던 일상과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들이 비로소 멈추는 시간입니다.

     

    잠을 잘 자야지만 다음날 상쾌한 일과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식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시간을 잘 활용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자기 전 명상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잠자리에 들기 전 앉아서 잠시 명상을 해도 좋고, 누워서 해도 좋습니다.

     

    앉아서 하는 경우는 책상다리 혹은 반가부좌를 하고, 혹은 의자에 앉아서 해도 좋습니다. 허리를 쫙 펴고, 얼굴엔 미소를 띱니다. 온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누워서 하는 경우엔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누워 배를 산처럼 부풀리고 꺼지게 하는 복식호흡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온 사람들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신성이 깃든 사람들이니까요. 하늘처럼 한없이 크고 넓으며 평화롭습니다. 잔 근심·걱정들은 구름처럼 흘러가 흩어집니다. 잔다는 것은, 한없는 사랑의 품인 하늘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한량없이 기쁘고 행복하고 평화롭습니다.

     

    “하늘에서 와서 하늘로 돌아갑니다.”

    “한없는 사랑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주문처럼 되뇌다 보니 어느덧 달콤한 꿈결입니다.

     

     
  • 지금 여기가 천국이었다

    새벽에 깊은 명상을 하고 나서 그만 늦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집이 불타는 꿈을 꾸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불길에, 순식간에 집안의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유황 냄새 비슷한 고약한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겨우 몸만 빠져나와 불타는 집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 누군가 사람이 아직 남아있는 듯했습니다. “뭐해? 빨리 나와!” 울면서 안타깝게 고래고래 소리쳤습니다.

     

    깨어보니 꿈이라서 무척 다행입니다. 부드러운 감촉의 이불, 깨끗한 공기, 아늑한 공간이 새삼스럽고 딴 세상에 온 것 같습니다. 창문 너머로 밝은 햇빛 한 줄기가 쏟아져 들어오고,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렸습니다. 꿈이 지옥이라면 이곳은 천국입니다!

     

    세수하려고 수도꼭지를 트니 물이 저절로 나오고, 심지어 더운물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새로 지은 아침밥을 먹습니다. 잘 익은 곡식과 야채들이 맛있게 요리되어 입속으로 쏙쏙 들어가니 얼마나 달콤하고 행복한지요.

     

    ‘아, 그렇구나! 하늘은 ‘나’를 위해 이렇게 모든 것을 마련하고, 생명을 주시는구나!’ 새삼 하늘의 크나큰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문득 하늘은 단 한순간도 나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천국을 살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사랑과 축복 속에서 매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하늘의 큰 사랑을 깨달으니 이제부터 내가 받은 크나큰 사랑과 축복을 주변에 전하고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매 순간 이곳이 천국임을 실감하며 무한한 사랑과 평화, 자유 안에서 살아가겠습니다. 나는 하늘이 매 순간 보살피고 있는 하늘의 참자녀입니다.

  • 토토로와 사우론의 탑

    출근 때마다 서울 잠실에 우뚝 선 롯데월드타워를 봅니다.

     

    한동안 롯데월드타워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탑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꼭대기에 두 개의 뿔이 있는 것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우론의 탑 가운데 있는 무서운 눈이 롯데월드타워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가 건설되기까지 일어난 많은 논란을 보면 욕망에 뿌리를 둔 바벨탑 못지않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출근길에 롯데월드타워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생각을 바꿨습니다. 가만히 보니 롯데월드타워는 토토로를 닮아 있었습니다. 두 귀가 쫑긋 올라온 귀여운 동물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출근길에 멀리 보이는 토토로를 보면서 행복한 기분에 젖습니다. 그리고 저 타워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보내주는 상상을 합니다.

     

    사우론의 탑은 그렇게 토토로로 거듭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