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전문가

Contents List 3

  • 미래IT 인재를 기르는 프랑스의 새로운 교육실험 에꼴42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비롯 IT 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인재들이지요.

     

    에꼴42는 그런 인재를 기르기 위해 프랑스에서 운영 중인 코딩학교입니다. 미래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인만큼 학교 운영도 독특합니다.

     

    이 학교는 교수나 강의실이 없습니다. 졸업을 위해 다녀야 하는 기간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학비도 물론 없습니다. 단 한가지 제약조건은 만 18~30세의 청년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마다 3000명 가량을 뽑는 이 학교에는 해마다 7만 명의 젊은이들이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4주간 진행되는 ‘라 삐씬(La piscine)’을 통해 학생을 선발합니다.

     

    수영장이라는 뜻의 ‘라 삐씬’은 프랑스 공학 그랑제꼴 에피타에서 학사 과정 초기 학생들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 프로그램입니다.

     

    ‘라 삐씬’은 요즘 IT업계의 해커톤과 비슷합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을 합성한 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정 시간 동안 토론과 논의를 거쳐 아이디어나 결과물을 도출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라 삐씬’에는 코딩 경험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에꼴 42에선 이 기간 동안 지원자에게 강도 높은 과제를 집중적으로 부과해 IT 인재로서 가능성을 알아봅니다.

    에꼴42에서 ‘라 삐씬’ 과정을 통해 가장 확인하고 싶어하는 덕목은 끈기와 협동정신이라고 합니다.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혼자 힘으로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 다른 참가자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라 삐씬’을 통과하고 나면 에꼴42의 커리큘럼에 따라 코딩을 공부하게 됩니다.

    커리큘럼은 필수 프로젝트 몇 개를 제외하면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필수 프로젝트를 마치면 알고리즘, 그래픽, 웹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에꼴42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배워야 합니다. 어찌보면 학생 자신이나 함께 다니는 동료가 교수입니다. 학생들은 과제를 마칠 때쯤 내부 전산망에 자신이 한 것을 올리는데 동료들이 코칭하거나 평가를 합니다.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경험치(exp)가 올라가고 일정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이 올라갑니다. 마치 게임과도 비슷합니다. 레벨21이 되면 수료증이 주어집니다. 학생들 가운데 레벨21이 되기 전에 취업하는 이도, 수료증을 받은 뒤에도 더 많은 과제를 계속하는 이도 있습니다.

     

    학교는 24시간 문이 열려 있습니다.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작업실에는 사양이 좋은 맥킨토시 컴퓨터가 갖춰져 있습니다. 정해진 자리는 없습니다. 아무 자리에나 가서 로그인 한 뒤 자신이 진행하는 작업을 하면 됩니다. 컨퍼런스룸, 영상 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카페, 회의실 등도 있습니다.

     

    현재 에꼴42에는 3천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이런 교육 방식이 어떤 인재를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IMAGE|116|center|caption]]

  • 한반도 7배 크기 '태평양 쓰레기 섬' 치우는 24세 청년

    태평양에는 1조 8천억 개의 쓰레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한 청년 발명가가 이 무섭고도 거대한 재앙을 없애기 위한 해법을 제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보얀 슬랫(Boyan Slat)은 올해 24살의 네덜란드 발명가입니다. 그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위해 비영리단체인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를 설립했고, ‘시스템 001(System 001)’이라 불리는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슬랫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14살에는 물로켓 213개를 동시에 발사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해양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0년, 16살 때였습니다. 당시 지중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그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비닐봉지가 더 많이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자신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조사와 정화가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는 데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해양 쓰레기에 대해 연구하던 중, 그는 해양 쓰레기가 이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쓰레기 섬을 없앨 해법을 찾았습니다. 해류로 인해 해양 쓰레기가 한곳에 머물러있지 않아 이를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이동하던 해양 쓰레기가 저절로 모여 있으면 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순환해류를 사용하여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2012년 델프트에서 열린 TEDx 강연회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합니다. 그의 발표는 여러 뉴스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2014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지구환경대상'의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됩니다. 2016년 포브스(Forbes)는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목록에 그를 포함 시켰습니다.

     

    2013년, 그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없애는 일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신이 다니던 델프트 공과대학교(TECHNISCHE)를 중퇴한 그는 "오션 클린업"을 설립했고, 크라우드 펀딩, 기업가들의 기부 등으로 총 3370만 달러(한화 378억 4510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순환해류를 사용한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시스템 001’이라 불리는 이 수거장치는 600m 길이의 거대한 U자형 부표(浮標)입니다. 이 장치의 하단부에는 높이 3m의 거름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치가 수면 위를 표류하면서, 이 거름막이 해양의 쓰레기를 끌어모읍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해양생물이 거름막에 걸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거름막은 그물 형태가 아닌 막의 형태로 해양생물이 그물에 걸리는 불상사를 막았습니다. 

     

    ‘시스템 001’에는 위치 추적을 위한 조명, 카메라, 센서, 위성 안테나 등이 달려 있습니다. 오션 클린업은 주기별로 이 장치에 지원 선박을 보내, 그동안 수거된 쓰레기를 가져다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장치는 지난 8일 처음으로 바다에서 시험가동되었습니다. 장치가 캘리포니아의 해안에서 2주간 240해리(약 444km)를 항해하는 동안, 오션 클린업은 실제 상황에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테스트합니다. 테스트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개선한 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400마일(약 2253km)을 항해하면서 쓰레기 수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보얀 슬랫은 2020년까지 ‘순환해류 사용한 수거장치’ 60개를 태평양 해상에 띄울 계획입니다. 그는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을 50% 줄이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하면서, 장비가 20년간 항해하면서 해양 쓰레기의 90%를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캐나다가 도심에서 발견된 물새 알 4개를 대하는 법

    캐나다에서 물새 알 4개를 보호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7월이면 최대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인 오타와 블루스페스트가 열립니다. 오타와 도심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아오는 큰 축제입니다.

     

    그런데 22일 무대 설치를 앞두고 사전 답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더니 보호종인 물떼새 둥지가 발견됐고, 알도 4개나 있었습니다.

     

    물떼새는 개체 수가 계속 줄어 캐나다에서는 정부의 승인없이 둥지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건드리는 것조차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축제 준비위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축제 날짜는 정해져 있고, 물떼새 알이 부화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물떼새 알은 부화에 24~26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물떼새 둥지를 축제 장소에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기후변화부에 둥지이전을 요청했고 정부는 자연환경에서 알이 부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라며 물떼새 둥지의 이동을 승인했습니다.

     

    준비위는 둥지 주변에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노란색 테이프를 두르고 24시간 경비원을 배치했습니다. 철새 전문가도 초청했습니다.

     

    야생 동물 가운데 사람의 손길을 타면 새끼마저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떼새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준비위는 둥지를 정밀 촬영해 똑같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옮겼습니다. 부모 물떼새는 다행이 새 둥지에도 찾아와 알을 품었습니다.

     

    이렇게 한번에 1m씩 둥지를 옮기는데 20분 동안 부모 물떼새 가운데 한 마리가 돌아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옮긴다고 합니다. 목표는 30m를 옮기는 것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부모 물떼새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공부화기도 준비했습니다.

     

    동물 보호에 철저한 캐나다 사회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 정부와 기업, 수소차 종주국 지키려 2조6천억원 투자

    우리나라는 수소차 종주국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2013년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의 무관심과 자동차 업계의 사정 등을 이유로 수소차 산업 육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일본 토요타가 현대자동차를 따라잡았고 중국 자동차 회사들도 수소차 개발과 양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뒤늦었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수소차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은 글로벌 수소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2조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현대자동차 등 수소차 관련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합니다. 투자는 민관이 함께 하는 데 수소차 생산 공장 증설과 수소 버스 제작, 수소 에너지 공급 등에 집중됩니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6천 대 보급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과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 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수소차 보조금 제도도 유지됩니다.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충전소입니다. 정부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11월 출범 예정인 수수충전소 특수목접법인을 지원하고 현재 10곳 수준인 수소충전소를 5년 안에 30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수소에너지를 경우나 경유나 LPG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말 수립 예정인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반영해 법과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