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합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르면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전면 금지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트뤼도 총리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캐나다의 동참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지난해 10월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2021년 발효됩니다.
CBC는 캐나다의 경우 해마다 3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률은 9%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ALL : 재활용
Contents List 3
-
권우현 에디터
EU 이어 캐나다도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
-
이미숙 에디터
커피찌꺼기 100% 재활용에 도전하는 커피큐브
커피큐브에서 커피찌꺼기(커피박)을 재료로 만든 커피 점토. [이미지 : 커피큐브 홈페이지]임병걸 커피큐브 대표는 커피찌꺼기(커피박)의 100% 재활용을 꿈꿉니다.
커피큐브는 커피박으로 부엉이, 향꽂이, 커피캔들, 커피화분 등 소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아이들의 친환경 교육을 위한 커피 점토도 생산합니다.
[[IMAGE|391|center|임병걸 커피큐브 대표. 커피큐브는 커피 찌꺼기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이다. [이미지 : 유튜브 캡처] ]]
임 대표가 커피찌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는 연봉도 짱짱한, 나름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외국계 회사 직원이었지요.
서울 강남의 한 카페 앞을 지나던 임 대표는 큰 포대에 담긴 커피찌꺼기를 보고 이를 재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커피박 발생량은 13만 톤에 달합니다. 재활용되는 비중은 거의 없고 처리 비용만 연간 3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임 대표는 이날부터 커피찌꺼기의 ‘부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합니다. 퇴근 뒤에 카페에서 커피박을 가져다 실험을 했습니다. 대학 때 화학을 전공해 실험은 낯선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구 때문에 하루에 두세 시간 잠을 자고 출근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3년여의 시간을 들인 끝에 임 대표는 커피 점토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2011년 커피 점토 분말 관련 국내외 특허도 취득했습니다. 2012년 서울시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커피 점토로 만든 첫 작품이 예쁜 부엉이 인형인 씨울입니다. 주위에 선물로 주곤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IMAGE|392|center|커피점토로 만든 부엉이 인형 씨울. 커피큐브의 인기상품 중 하나다. [이미지 : 커피큐브 홈페이지] ]]
임 대표는 2013년 8년 동안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커피박 재활용 기업인 커피큐브를 창업했습니다.
사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커피박으로 만든 제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있었고, 커피박 냄새로 인한 민원으로 여러 차례 사무실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 이유입니다.
커피큐브는 최근 커피박으로 만든 파벽돌을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나오기 때문에 카페 등의 인테리어용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큐브에서 커피박으로 만든 벽돌은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권우현 에디터
인분 덕에 250명을 고용한 기업
새너지(Sanergy)의 퇴비를 들고 있는 직원의 모습. [이미지 : 새너지 공식 홈페이지]우리 조상들은 똥을 거름으로 썼습니다.
지금도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 가운데 재래식 화장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케냐에도 인분을 재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새너지(Sanergy)라는 이름의 회사는 빈민가에 화장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인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팝니다.
새너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800여 개의 공중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매일 나오는 10톤가량의 인분을 모아 공장으로 갖고 갑니다. 여기에 식물성 재료와 미생물을 넣어 6개월 동안 숙성 시키면 퇴비가 됩니다. 우리나라 예전에 시골에서 인분에 낙엽이나 부엽토를 넣어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너지가 인분을 퇴비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 것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새너지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아우레르바흐, 린제이 스트레들리, 아니 발라바네니 세 사람은 2009년 미국 MIT에서 10억 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상 국가와 도시에서 작동할 수 있는, 그곳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한다는 원칙 아래 고민을 거듭하다 도시 빈민가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면서 빈곤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생각해냈습니다. 새너지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실제 가난한 나라나 지역의 화장실 문제는 심각합니다. 세계 인구의 30%를 훨씬 넘는 25억 명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화장실을 쓰고 있습니다. 길에다 대소변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고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화장실이 없어 비닐봉지에 대변을 받아 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2011년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에 새너지는 케냐 무쿠르 콰응가 빈민지역에 프레시 라이프(Fresh Life)라는 브랜드의 파란색 간이 화장실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새너지의 인분 퇴비화 사업은 괄목할 성장을 이뤘습니다. 현재 새너지가 만들어 비치한 파란색 화장실은 하루에 9만 명이 이용합니다. 그를 통해 새너지가 지난해 모은 인분은 6000톤이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퇴비는 유기농 농사에 쓰여 농작물 생산을 30%나 늘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새너지회사에는 지금 25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의 60%는 화장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 주민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새너지의 공동창업자인 린제이 스트레들리는 TED 강연에서 “새너지의 방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도시화와 물 부족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위생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
임은상 에디터
최이현 모어댄 대표, 폐차에서 고급 가방을
모어댄(Morethan)은 폐차에서 나온 가죽으로 가방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진은 모어댄 설립자인 최이현 대표가 자사의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 [이미지 : SK이노베이션 블로그]최이현 모어댄(Morethan) 대표는 폐차에서 나온 가죽으로 고급 가방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의 CEO입니다.
자동차가 폐차되면 시트에 쓰인 천연가죽이나 안전벨트 등은 그냥 버려집니다. 폐차 업을 하시는 분들도 돈을 주고 내다 버려야 하는 거지요.
최 대표는 쓰레기장으로 갈 운명에 처한 그런 것들을 원재료로 고급스러운 가방, 지갑 등을 만듭니다. 심지어 안전벨트나 에어백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천연가죽 시트는 세척, 코팅 등 여러 작업 과정을 거친 뒤에 재생 가죽 원단으로 거듭납니다. 모어댄은 이 원단으로 명품 수준의 가방이나 지갑 등을 만드는 것이지요.
모어댄이 만든 제품은 컨티뉴라는 브랜드로 판매됩니다. 인터넷쇼핑몰(wecontinew.co.kr/)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제품들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갑, 폰케이스, 서류 가방, 필통, 핸드백, 백팩, 카드지갑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 대표가 모어댄과 같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영국 유학 때였습니다. 어찌 보면 우연과 우연이 맺어준 필연이라고 할까요.
당시 최 대표가 타고 다니다 세워둔 차를 누군가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수리해서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폐차를 해야 했는데 너무 아끼던 차라 가죽 시트를 뜯어서 집에 갖고 왔다고 합니다.
패션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다가 가죽 시트를 보더니 소파를 만들라고 해서 만들어봤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최 대표는 당시 리즈대 대학원에서 ‘코퍼레이트 커뮤니케이션(corporate communication)’을 전공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마케팅과 연관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었는데 폐자동차 가죽시트를 재사용하는 일이 기업 마케팅과 관련이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라면 사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모어댄’은 폐차업자마저 등을 돌린 쓰레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사회적기업이 되었습니다.
-
권우현 에디터
베를린의 포장지 없는 가게 오리기날 운페어팍트
독일 베를린에는 포장지 없는 가게가 있습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 이곳에서 물건을 사려면 구입한 물품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가야 합니다. 곡물을 사려는 고객들은 종이봉투를 가져와 곡물통의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만큼 담은 뒤 무게를 달아 돈을 지불합니다. 액체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도주나 샴푸, 세제 등을 사고 싶은 사람들은 유리병이나 항아리를 들고 옵니다.
[[IMAGE|206|center|아이가 자신이 가져온 유리병에 원하는 만큼 젤리를 담고 있다. 출처 : 오리기날 운페어팍트 페이스북]]
이 가게는 베를린에 사는 두 명의 젊은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라 볼프와 릴레나 글림보프스키가 그들입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포장지가 제품 무게보다 더 무겁다는 것을 깨닫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활용보다는 ‘예방적 환경주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리기날 운페어팍트는 2014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돈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입니다. 시민 4000여 명이 참여해 목표액 4만 5000유로를 훨씬 넘는 7만 유로를 모았다고 합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의 첫 번째 목표는 포장지를 없애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 톤을 넘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이 9%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땅속에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플랑크톤이나 해양생물의 몸속에 들어가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 몸에도 쌓이게 됩니다.
-
피스우즈
건물 외벽의 놀라운 변신
건물 벽에 그린 그림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폴란드의 한 예술가는 몇 년 동안 모금을 해 오래된 건물의 외관을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3D로 멋들어지게 바꿨습니다.
한 예술가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쇠락한 건물 벽면에 폐타이어, 자동차 범퍼 등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멋진 너구리를 그렸구요.
인도네시아 출신의 예술가는 그리스 아테네의 골목가 벽면을 올빼미로 장식했습니다.
동영상으로 건물 벽면의 놀라운 변신을 감상해보세요
-
유선희 에디터
스웨덴의 ‘옷도서관’ SWOP SHOP
스웨덴에서 세 번째 큰 도시 말뫼에는 ‘옷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스왑숍(SWOP SHOP)입니다. SWOP는 바꾼다는 뜻입니다. 가게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옷을 바꿀 수 있는 곳입니다.
입던 옷이나 물건을 가지고 가면 상품의 값어치를 재서 가격을 매기고 적립해줍니다. SWOP SHOP에서 쓰는 화폐가 따로 있습니다. Hjärtan. 영어로 번역하면 마음(hearts)이라는 뜻입니다.
1 hjärtan는 스웨덴 돈으로 20크로나에 해당됩니다. 우리 돈으로 2400원 정도 되지요.
적립된 돈은 다른 사람들이 갖다 놓은 물건을 사는 데 쓰입니다. 물론 현금을 지불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옷 도서관’이라는 별명이 이해가 됩니다.
쓰던 물건을 가져다 놓고 또 다른 필요한 물건을 갖고 가는 것이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갖다 놓고 다른 책을 빌려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도서관’에 옷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발, 액세서리, 보석 등도 있습니다.
하루 50명이 넘는 손님이 이곳을 찾고 그 가운데 절반은 단골이라고 합니다. 이 가게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도 10여 명이나 됩니다.
2014년 스왑숍을 시작한 제인 올슨(Jane Olsson)은 의류 산업에 따라 점증하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 가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슨은 스웨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옷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옷을 갖고 있다는 게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소비 억제, 욕망 절제 등을 강요하는 대신에 새로운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생활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지요.
올슨은 윈윈이라는 콘셉트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득이 되는(everybody wins) 가게가 됐다고 말합니다. 처음 도심 서쪽 항구 부근에 있던 가게는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도심으로 옮겨졌습니다.
데이빗 소로나 헬렌 니어링 부부처럼 이상적인 삶을 시도하면서 세상에 새로운 길이 있음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삶의 방식을 따르기에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올슨은 그런 점에서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음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피스우즈
20대 건축학도가 개발한 재활용 텐트
여러 날 동안 열리는 축제에서 많은 이들이 팝업텐트를 치고 잡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상당수 텐트가 그대로 버려집니다. 1년 동안 이렇게 버려지는 텐트가 1천만 개가 넘는다고도 합니다.
절친인 네덜란드의 두 건축학도 얀 포르테인(Jan Portheine)과 우트 코머(Wout Kommer)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를 다니던 두 사람은 졸업작품으로 바닷가에 골판지를 소재로 오두막집을 지었는데 우연히 축제 때 많은 텐트가 버려지는 것을 보고 골판지로 텐트를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골판지 텐트 회사 회사 카텐트(Kar Tent)는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이 만든 골판지 텐트는 화학소재를 쓴 텐트 못지않게 튼튼합니다. 4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습니다. 비가 와도 문제가 없습니다. 코팅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코팅에는 화학물질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3년 가까이 연구해 방법을 찾았습니다. 일반 골판지보다 밀도가 높고 두 배 가까이 두꺼운 골판지를 써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카텐트는 자체 중량의 4배가 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골판지 텐트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설치가 간편합니다. 몇 분 안에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천정과 벽은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 일반 텐트보다 실내가 훨씬 더 시원합니다. 골판지는 빛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낮에도 푹 잘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카텐트는 책이나 포장 상자로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텐트는 처음 삼각형 모양에서 현재 오각형으로 진화했습니다.
텐트 하나 가격은 49.95 유로, 우리 돈으로 6만 5천 원 정도입니다.
행사를 후원하는 기업들은 골판지 위에 회사 로고를 적어 마케팅을 하고 참가자들은 그림, 글씨, 디자인 등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텐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카텐트는 현재 유럽 85개 축제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2015년 네덜란드의 한 음악축제에서 처음 선을 보인 골판지 텐트는 지난해에만 6만 개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카텐트는 지난해 세계적 디자인 상인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를 받기도 했습니다.
설립자인 얀 포르테인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올바른 생각을 갖고 올바른 일을 하려 한다면 당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
피스우즈
네스프레소, 다 쓴 커피캡슐로 볼펜 만들다
네스프레소의 업사이클링이 호평받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물건들에 창의력과 디자인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물품을 만드는 일을 뜻합니다.
네스프레소는 업사이클링으로 예쁜 볼펜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사용하고 난 커피 캡슐입니다.
캡슐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네스프레소'는 지난 5월부터 스위스의 고급 필기구 제작회사인 까렌다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볼펜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849 네스프레소'라는 이름의 이 볼펜은 까렌다쉬의 대표적인 모델인 849 제품의 디자인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재료는 사용하고 난 네스프레소의 알루미늄 캡슐입니다. 포장 박스 또한 재활용 골판지로 제작돼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IMAGE|132|center|caption]]
네스프레소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39개국에서 실행 중입니다.
수거된 캡슐은 녹여 알루미늄을 추출해 쓰고 커피 찌꺼기는 영양분이 풍부한 비료 또는 녹색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됩니다.
네스프레소는 "알루미늄이야말로 네스프레소 그랑크뤼의 신선함, 풍미, 품질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알루미늄 덕분에 신선도와 풍미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포장이 필요가 없고, 따라서 자원 낭비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캡슐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재활용 가능하며, 사용 가능한 분야 또한 넓다"고 했습니다.
네스프레소에 따르면 재활용 알루미늄은 자동차 엔진, 자전거, 컴퓨터, 음료 캔, 또는 새로운 커피 캡슐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네스프레소의 리사이클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캡슐 커피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사용하고 난 캡슐의 처리 문제가 점차 대두되었고,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하고 난 캡슐이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캡슐커피 구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친환경적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49 네스프레소 볼펜 외에도 몇가지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네스프레소의 대표적인 업사이클 제품으로, 유명 멀티툴 제작회사인 빅토리녹스와 협업하여 만든 멀티툴이 있습니다.
'파이오니어 네스프레소 나이프'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개당 24개의 재활용 알루미늄 캡슐을 재료로 만든 한정판 제품입니다. 제품의 뒷면과 내장된 칼에는 네스프레스 로고와 한정판이라는 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네스프레소는 체코의 유명한 사이클 자전거 제조회사인 패스트카와 협업하여 '페스트카 네스프레소 도플러'라는 사이클 자전거 만들기도 했습니다.
-
피스우즈
한반도 7배 크기 '태평양 쓰레기 섬' 치우는 24세 청년
태평양에는 1조 8천억 개의 쓰레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한 청년 발명가가 이 무섭고도 거대한 재앙을 없애기 위한 해법을 제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보얀 슬랫(Boyan Slat)은 올해 24살의 네덜란드 발명가입니다. 그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위해 비영리단체인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를 설립했고, ‘시스템 001(System 001)’이라 불리는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슬랫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14살에는 물로켓 213개를 동시에 발사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해양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0년, 16살 때였습니다. 당시 지중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그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비닐봉지가 더 많이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자신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조사와 정화가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는 데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해양 쓰레기에 대해 연구하던 중, 그는 해양 쓰레기가 이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쓰레기 섬을 없앨 해법을 찾았습니다. 해류로 인해 해양 쓰레기가 한곳에 머물러있지 않아 이를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이동하던 해양 쓰레기가 저절로 모여 있으면 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순환해류를 사용하여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2012년 델프트에서 열린 TEDx 강연회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합니다. 그의 발표는 여러 뉴스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2014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지구환경대상'의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됩니다. 2016년 포브스(Forbes)는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목록에 그를 포함 시켰습니다.
2013년, 그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없애는 일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신이 다니던 델프트 공과대학교(TECHNISCHE)를 중퇴한 그는 "오션 클린업"을 설립했고, 크라우드 펀딩, 기업가들의 기부 등으로 총 3370만 달러(한화 378억 4510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순환해류를 사용한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시스템 001’이라 불리는 이 수거장치는 600m 길이의 거대한 U자형 부표(浮標)입니다. 이 장치의 하단부에는 높이 3m의 거름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치가 수면 위를 표류하면서, 이 거름막이 해양의 쓰레기를 끌어모읍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해양생물이 거름막에 걸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거름막은 그물 형태가 아닌 막의 형태로 해양생물이 그물에 걸리는 불상사를 막았습니다.‘시스템 001’에는 위치 추적을 위한 조명, 카메라, 센서, 위성 안테나 등이 달려 있습니다. 오션 클린업은 주기별로 이 장치에 지원 선박을 보내, 그동안 수거된 쓰레기를 가져다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장치는 지난 8일 처음으로 바다에서 시험가동되었습니다. 장치가 캘리포니아의 해안에서 2주간 240해리(약 444km)를 항해하는 동안, 오션 클린업은 실제 상황에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테스트합니다. 테스트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개선한 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400마일(약 2253km)을 항해하면서 쓰레기 수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보얀 슬랫은 2020년까지 ‘순환해류 사용한 수거장치’ 60개를 태평양 해상에 띄울 계획입니다. 그는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을 50% 줄이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하면서, 장비가 20년간 항해하면서 해양 쓰레기의 90%를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