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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굶다 빵훔친 ‘청년 장발장’에 찾아온 기적

    지난 해 10월 생활고에 시달리다 빵을 훔친 '광주 장발장' A씨가 포스코휴먼스에 취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미지 : 연합뉴스 유튜브]

    지난해 10월 배가 고파 마트에서 빵을 훔친 ‘광주 장발장’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었습니다.

     

    지난 10일 주인공인 A씨가 광주 북부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두 손에는 비타민 음료 두 박스가 들려 있었습니다. 처벌 대신 자립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지금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휴먼스의 정직원입니다.

     

    7개월 전만 해도 절도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그 청년에게 그동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지난해 막노동을 하다 허리를 다쳐 지체 장애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을 구하지 못해 돈이 떨어졌고 열흘 동안 굶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빵을 훔친 겁니다.

     

    범행 당시 그가 마트에서 들고 나온 것은 빵 20여 개, 냉동 피자 2판, 짜장 컵라면 5개 등 모두 먹을 것뿐이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경찰도 딱한 사정을 듣고 선처를 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병원에 입원부터 시켰습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고 우울증마저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A씨가 머물 거처와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연을 전해 들은 포스코휴먼스가 취업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입니다. 포스코 등에서 나오는 근로자 작업복 등을 가져다 세탁한 뒤 배달하는 일을 합니다.

     

    A씨의 범행 기록을 작성했던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들은 이번에는 그의 입사지원서 작성을 도왔습니다. 면접 때 자신감 있게 보이라는 조언도 했고요.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고 석 달 뒤에 정직원이 됐습니다. 이 회사는 초봉 3천만 원에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좋은 직장입니다.

     

    그는 자신을 선처한 마트에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마트 주인의 따듯한 마음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꾼 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정부, 해외 입양아와 독거노인에 마스크 공급추진

    

    정부가 해외로 입양된 한인들에게 무료로 마스크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재외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 가운데 국내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마스크를 받는 이들이 있었지만 입양아들 가운데 대부분은 국내에 연고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보내줄 가족도 없는 것이지요.

     

    해외에 사는 독거노인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정부에 따르면 해외에 입양됐거나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을 위해 마스크 무료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 구매가 불가능한 나라의 재외 동포에 대해서는 실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있지만 입양인처럼 취약한 계층은 정부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한국산 마스크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됐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해외에 사는 한국 가족에게 국제우편으로 한 달에 8장까지 마스크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가족이 없으면 마스크를 구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정부는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된 만큼 재외 동포를 지원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외공간을 통해 마스크 수요를 파악해 공급을 도울 계획이며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는 이미 마스크 4천장을 보냈습니다.

     

    이 뉴스, 특히 해외 입양인들에게 마스크를 보낸다는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한때 나라가 가난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야 했습니다.

     

    국가가 그런 아이들을 잊지 않고 챙기고 있는 겁니다. 비록 자신을 낳아준 가족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국이라는 가족이 자신을 챙기고 있다는 걸 알면 그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감동과 찬사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정말 감사합니다. 이 소식 들었을 때 눈에서 그냥… 눈물만 나더군요. 이런 따뜻한 생각을 행동을 할 줄 몰랐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감사합니다”라고 감격해 했습니다.

    

  • K팝 가수 34명이 세계 의료인에 헌정한 노래

    국내 톱가수 34명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헌정하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노래냐고요. 바로 상록수2020입니다. 34명의 가수가 참여해 원곡을 현대에 맞게 편곡해 불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한자리에 모여 부르는 대신 한 명씩 따로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상록수라는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갖는 의미는 가요 이상입니다.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라고 볼 수 있지요.
    김민기 씨가 작곡하고 가수 양희은이 부른 상록수는 1970년대 박정희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시위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당연히 박정희 정부는 상록수를 금지곡으로 정했고요.

    80년대 전두환 독재 정권에 맞선 대학생들도 이 노래를 즐겨 불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쌍벽을 이룬 운동가요였습니다.

    이 노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IMF 당시 박세리 선수의 LPGA 우승 장면을 담은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는데요, 박세리 선수는 당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샷을 해 위기를 넘기고 우승했는데 많은 국민들이 그 장면을 보고 IMF라는 힘든 시기를 견디는 데 힘을 얻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 때에는 양희은 씨가 무대에 올라 수만 명의 청중들과 함께 ‘떼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 기획을 맡은 김형석 씨는 힘을 내도록 하는 상징적 노래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상록수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참가한 뮤지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산에, 김조한, 김필, 나윤권, 라붐, 레드벨벳, 조이, 뮤지, 바다, 백지영, 브라운아이드걸즈 제아, B1A4 산들, 비지, 슈퍼주니어 규현, 려욱, 예성, 알리, 에일리, 오마이걸 유아, 오연준, 윤도현, EXID 솔지, 이은미, 타이거JK,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하동균, 홍진영

     

    청와대는 4.19혁명 60주년 기념식인 지난 19일 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상록수2020’을 공개했습니다. 
    이 노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8개 국어로 번역돼 유튜브에 서비스됩니다.

    영어 자막이 제공된 동영상에는 세계 각지의 네티즌들이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 ‘한국에 감사한다.’ 등 많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곡은 21일부터 벅스, 멜론, 지니, 네이버 뮤직, FLO, 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이탈리아 3D 프린터로 인공호흡기 생산 시작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제작된 인공호흡기가 만들어졌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미지 : Reddit]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의료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장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인공호흡기라고 합니다. 감염 환자는 폐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을 겪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료진들은 인공호흡기를 갖고 있는지가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환자가 폭증하고 사망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바로 인공호흡기 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한 3D 프린팅 회사에 근무하는 두 엔지니어가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3D 프린팅 회사 이시노바의 엔지니어인 크리스챤 프라까시와 알레산드로 로마이올리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응용해 인공호흡기를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는 한 의사의 제안을 받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 속에 구현해 냈습니다.

     

    두 사람은 단 3시간 만에 마스크를 3D프린터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영국 매체인 인디펜던트에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호흡에 쓰이는 밸브를 만들어야 했지만 마스크와 달리 상당한 기술이 필요해 고민이 됐습니다.

     

    이들은 유명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인 데카트론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데카트론은 흔쾌히 자신들의 스노클링 마스크 제품인 '수베아 이지브레스'에 들어가는 밸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데카트론은 그들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IMAGE|735|center|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만든 인공호흡기 [이미지 : 크리스챤 프라까시 유튜브] ]]

     

    드디어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사용해 만든 인공호흡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테스트한 결과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호흡기의 특허를 신청했지만 코로나 위기가 끝날 때까지 누구나 3D프린터로 인공호흡기를 만들 수 있도록 3D 프린팅 파일을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인공호흡기를 만든 것이 영리를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 푼의 로열티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이 만든 인공호흡기는 인증 절차를 받지 않아 곧바로 의료 현장에 투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노력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음압 병상 간호사의 ‘그림일기’

    가천대 길병원에서 근무하는 오영준씨가 그린 그림들. [이미지 : '간호사 이야기' 페이스북]

    음압 병동에 투입된 간호사의 ‘그림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간호사’로 알려진 오영준씨가 ‘그림일기’의 ‘작가’입니다. 한때 미대를 다녔던 오 씨는 2015년부터 ‘간호사 이야기’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오 씨는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환자 돌보기에 바쁘지만 짬을 내 코로나19와 싸우는 동료 의료진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냉철한 지성 마음이 따뜻한 간호사’라는 문패 글을 단 그의 페이스북에는 요즈음 방호복을 입고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는 동료 간호사와 의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잠시 방호복을 벗고 생수병을 한 손에 쥔 채 의자에 앉아 쉬는 간호사의 이마에는 외신들이 ‘영광의 배지’라고 상찬을 한 반창고가 붙어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두 겹으로 장갑을 낀 채 입원환자의 정맥에 주사를 놓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힘이 쓰입니다.

     

    [[IMAGE|732|center|오영준 씨가 그린 그림들.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미지 : '간호사 이야기' 페이스북] ]]

     

    오 씨는 그림과 함께 “방호복에 속 겉 장갑을 끼고 처치를 하려니 시간이 두세 배 걸리는 듯합니다. 평소엔 IV 던지면 잡혔는데 말입니다. 에헴 ㅋㅋㅋ”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았습니다.

     

    ‘장갑도 두 개 껴야 해서 진심 잘 안 만져짐’이라는 동료 간호사의 공감 댓글도 있지만 ‘그림일기’에는 간호사와 의료진들을 격려와 응원 댓글이 수십 건씩 달려 있습니다.

     

    ‘존경스러워요’,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힘내세요’ 등등. 국내는 물론 대만에 사는 외국인의 격려 메시지도 있습니다.

     

    “간호사님, 맨날 눈팅만 하던 IT업계 사람입니다. 오늘 용인 세브란스병원에 실사 다녀왔어요. 먹먹했습니다. 시간 없어도 뭐라도 어떻게든 입에 밥 넣으시길.. 고맙습니다.”

     

    그림에는 격리병동 안에 있는 의료진이 유리창에 글을 써서 소통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 병동 안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내 선에서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합니다.

     

    오 씨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감염병 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IMAGE|731|center|오영준 씨가 그린 그림들.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미지 : '간호사 이야기' 페이스북] ]]

  • 자폐와 조울증 청년, 채용 안되자 희망 카페 만들다

    자폐와 조울증을 앓던 청년이 아무도 자신을 고용하려 하지 않자, 장애인을 위한 희망 카페를 만들었다. [이미지 : CBS News]

    장애로 취직이 어려운 청년이 장애인을 위한 희망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 마이클 코인은 ADHD와 자폐를 앓고 있습니다. 조울증도 있지요.

     

    코인은 21살이 됐을 때 일자리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를 채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격을 땄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코인은 자신이 겪는 불편함이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장애’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굴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다만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전략’을 바꿨습니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자신을 고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코인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 로드아일랜드 북스미스필드에 “레드, 화이트 & 브루 커피하우스”라는 이름의 카페를 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우리 가게는 커피 한 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 이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해 세상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이들을 보는 시선을 바꾸려고 합니다.”

     

    코인의 가게는 여느 커피숍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로컬푸드 정신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로스팅 한 커피콩을 씁니다.

     

    장애를 가진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 ‘버드 바이올렛’과 공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레드, 화이트 & 브루 커피하우스는 이제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성지’가 된 것이지요.

     

    어머니 셰일라 코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 자녀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찾아와 가게를 둘러보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생면부지 아이를 위해 간을 떼 준 간호사

    카미 로리츠(좌측)는 지난해 5월 브레이든 오텐(우측)의 사연을 듣고 흔쾌히 간 이식을 지원했다. [이미지 : INSIDE Edition 유튜브]

    한 간호사가 만난 적도 없는 아이를 위해 간을 기증했습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카미 로리츠의 이야기입니다. 

     

    밀워키에 사는 루스와 제임스 오텐 부부는 지난해 4월 8살 아들 브레이든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자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브레이든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자 밀워키의 어린이병원에 아들을 입원시켰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따른 간 손상으로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부부는 사방팔방으로 간 이식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친척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희망의 불씨가 꺼져갈 무렵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간 기증자가나타난 것입니다. 

     

    밀워키 프뢰테르트 병원의 이식환자 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카미 로리츠는 브레이든의 얘기를 듣고 간이식 의사를 밝혔고 검사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수술은 지난해 5월14일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브레이든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브레이든의 부모는 수술 전 기증자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지만 로리츠가 수술이 성공하기 전까지 익명을 요구해 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로리츠는 수술이 끝난 뒤 2주만에 병원을 찾아 브레이든을 꼭 안아주며 건강을 회복한 것을 축하해줬습니다. 

     

    생명의 은인을 만나면 “꼭 껴안아 주겠다”고 말한 브레이든은 로리츠를 만나 포옹한 뒤 감사의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로리츠도 함께 울었습니다. 

     

    로리츠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이든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 격리된 교민들 위해 ‘펭수 DJ’된 의사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격리된 교민들을 위해 DJ를 자처한 의사 얘기가 감동을 줍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이 격리된 충남 아산시경찰인재개발원에는 오후 3시면 ‘라디오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15분짜리 ‘미니 프로그램’이지만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사연과 음악을 들려줘 ‘청취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방송 진행자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일하는 A 교수였습니다. 그는 <서울신문>에 “작은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의사로서 교민의 마음을 보듬어 드릴 수 있어 기뻤다"라고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방송 진행을 위해 A 교수는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PD, 작가, 진행자 등 1인 3역을 해야 했지만 멘트는 물론 목소리 톤에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고민 끝에 교민들의 마음을 쉽게 열기 위해 대세 캐릭터 ‘펭수’의 성대모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교민들의 사연은 방문 앞에 붙여둔 ‘포스트잇’ 메모지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교민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적어 문 앞에 붙여 두면 A 교수가 그를 가져다 방송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는 교민들이 격리 생활을 도울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가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생각하며 결심을 굳혔다고 합니다.

     

    2주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A 교수는 자신에게도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서울신문>에 “부나 명예보다 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이로운 연구를 하고 싶다는 꿈이 더욱 강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 방송인 유병재의 특별한 기부 프로젝트

    방송인 유병재 씨는 2018년 12월에 새해 다짐을 했습니다. 새해 매달 1000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겁니다.

     

    유 씨의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한 달에 1000만 원을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방송인이나 연예인은 인기에 따라 소득의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벌이가 괜찮을 때 돈을 모아 ‘궂은 날’을 대비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유 씨의 기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이들 가운데도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하는 사람은 아주 드문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는 유병재 씨의 ‘2019년 다짐’은 어떤 결말을 맺었을까요?

     

    유 씨는 2019년 12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 동안 매달 1000만 원씩을 기부한 내역을 올렸습니다.

     

    유 씨가 큰마음을 낸 곳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거 공간 ‘나눔의 집’, 세이브더칠드런, 유기동물입양단체 등 뜻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부터 강원산불피해성금, 저소득층 생리대 후원, 미혼모 생계 후원, 보육원 아동 특식 지원, 독거노인 여름 나기 등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해 동안 진행한 후원활동에 대한 소감도 적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치매노인분들 가정 후원을 끝으로 작년 12월부터 매달 천만 원씩 시작했던 기부가 어느덧 1년을 맞았습니다. 누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을 묻는다면 전 그동안 망설였던 나눔을 시작했던 일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이 포스팅은 올 한해 저 스스로에 대한 자랑반(?) 그리고 저처럼 나눔을 망설이던 분들을 위해 정보를 정리해놓는 목적 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찾아보면 좋은 후원단체가 참 많습니다.!)

    제 포스팅을 보고 본인도 후원을 시작하셨다던 분들의 DM을 보고 정말 너무 행복했네요.

    앞으로도 분에 넘치게 받은 사랑을 많은 분들과 나누는 유병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 모르게 하는 선행은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는 유병재 씨의 마음 또한 대단해 보입니다. 

  • 친구들 급식비 마련을 위한 8살 꼬마의 프로젝트

    키오니 칭(8)과 그가 급식비를 못 낸 친구들을 위해 만든 열쇠고리들 [이미지 : KGW News 유튜브]

    초등학교 2학년 꼬마가 수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 돈으로 친구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 밴쿠버에 사는 키오니 칭은 친구들이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친절 주간(Kindness Week)’에 그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미국 프로 풋볼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리처드 셔먼 선수였습니다. 그는 학생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기 위해 2만 7천여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칭도 돈을 모아 셔먼처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를 위해 수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기로 했습니다. 칭의 부모도 동참했습니다.

     

    그가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게 된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전역에서 주문이 밀려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키오니의 어머니 에이프릴 칭은 “수제 열쇠고리를 애리조나, 아일랜드, 알래스카 등 미국 각지에 배송했습니다. 열쇠고리 100달러어치를 구매한 사람도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5달러에 판매되는 열쇠고리 하나를 100달러를 주고 산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칭은 300개가 넘는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아 4015달러를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1000달러는 같은 학교 친구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는데 썼고 나머지는 근처의 다른 6학교에 전해졌습니다.

     

    칭은 CNN 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는 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교생의 75%가 급식비를 못 낸 학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