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의 각 동에는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함이 비치되어 있다. [이미지 : KBS News 유튜브]
택배기사용 간식함 만든 아파트
작성자 : 권우현 에디터
택배기사들을 위해 간식함을 만든 아파트가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한 아파트의 각 동 경비실 입구에는 두유, 건빵 등이 든 수납장이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 창고’이지요.
입주자 대표회의가 마련한 수납장 앞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습니다.
“입주민을 위해 애써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잠시라도 피곤함을 잊으라고 간식을 준비했으니 드시고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단지 내 안전운행과 안전사고에 유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택배기사를 위한 간식 비용은 아파트 주민들이 운영하는 자선 모임에서 기부를 받아 마련한다고 합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새벽 배송을 하는 기사들이 끼니를 거르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간식함 설치를 논의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이전부터 택배기사에게 음료수나 건강음료를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사연은 이전에 여기에 살던 주민이 약속 때문에 방문했다 단지 입구에 설치된 간식함을 보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품격 높은 아파트”라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택배기사를 위한 간식함 위에 붙어있는 메시지 [이미지 : KBS New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