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희생자를 보고 수륙 양용 전기차 만들다
작성자 : Peace Woods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꾼 사건이나 계기를 얘기합니다.
츠루마키 히데오(56) 폼 대표는 2011년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쓰나미가 덮쳤을 때 차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리는 광경을 보면서 물에 뜨는 차가 있었다면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 차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전기차를 만들던 엔지니어였는데 2013년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 북동부의 가와사키시에 1인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수륙양용 전기차를 만드는 스타트업 ‘FOMM(First One Mile Mobility)’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히데오 대표는 창업 5년 만에 수륙양용 전기차를 태국에 수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테슬라, 폴크스바겐, 벤츠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은 어마어마하게 큰 회사들입니다. 직원 25명의 작은 회사 폼이 전기차, 그것도 수륙양용 전기차를 만든 것은 어찌보면 기적 같은 일입니다.
올해 말 태국에서 출시되는 Fomm ONE은 물에 뜨는 전기차로 물에서 시속 3km 정도의 속력이 나온다고 합니다. 4명이 탈 수 있지만 무게가 445kg에 불과한 작은 차입니다. 최대 속도는 80km이고 6시간 충전해도 주행거리는 160k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값은 쌉니다. 우리 돈으로 1900만원 정도인 200만엔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츠루마키 대표는 FORM의 가격을 50만엔으로 낮춰 해마다 1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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