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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어려운 사람들의 종, 김하종 신부

    이미지 :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성남 사회복지 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의 몸에선 항상 반찬 냄새가 배어있다.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때로는 역한 냄새를 풍기는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주고, 직접 안아주기도 한다.

     

    코로나 여파로 많은 급식소가 문을 닫았지만, <안나의 집> 노숙자 급식은 3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급식 장소인 성남성당 앞마당은 언제나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진다. 인근 서울에 있는 분들도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 성남까지 온다고 한다. 김하종 신부는 이들에게 언제나 친근한 목소리로 “환영합니다.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인사를 한다.

     

    1957년, 이탈리아 피안사노 지방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하종 신부의 원래 이름은 빈센조 보르도. 1987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90년 선교사 자격으로 서울에 왔다. 1992년 성남 신흥동 성당의 보좌신부로 일하게 되었고, 1993년 <평화의집> 운영을 맡아 독거노인 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는 성남과 분당 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공부방을 열었다. 1998년 IMF 사태로 노숙자가 급증하자 <안나의 집>을 열고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노숙자에게도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말도 서툴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낯선 한국에서 청소년, 독거노인, 노숙자들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후원금을 모으러 다니고 밥 짓고 배식하고 밤에는 공부방을 챙겨야 하니 온몸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쑤시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종’이란 뜻으로 지은 한국 이름, 김하종 신부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종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틴다. 아마도 하느님이 신부님에게 특별한 힘을 불어넣어 주시나 보다.

     

    그래서 지금까지 13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여기 <안나의 집>에서 땀을 흘렸고, 많은 사람들이 후원금과 물품 지원을 계속하였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250만 명이 이곳에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김하종 신부의 페이스북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왜 주님은 천국에서 내려오지 않으시며, 왜 코로나의 혼란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지 않으십니까?”

     

    “나 역시 많이 울었다. 나는 고통과 문제들을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마법처럼 없애주고 있지는 않다. 왜냐하면, 마법을 쓰는 것은 내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난 너와 함께 걷고 있고 언제나 너의 곁을 지키고 있단다.”

  • 대한민국 공군, 열대섬의 산타가 되다

    이미지 : 미 7공군 페이스북

    우리 공군이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 사실이 알려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12일 까지, 우리 공군은 미 공군의 주도로 이뤄지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에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국방부가 현재까지 진행하는 모든 작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작전입니다. 1952년부터 시작된 이 작전은, 괌 남동부에 있는 약 50여 개의 열대섬의 주민들에게, 군 수송기와 낙하산을 통해 의약품, 생필품, 장난감 등 각종 물자를 투하해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공수 작전'입니다. 이 작전을 통해 매해 평균 1.4톤 정도의 물자가 주민들에게 지원됩니다.

     

    미국의 주도 하에 아시아·태평양지역 공군이 연합해 수행하는 이 작전은 필리핀과 인도의 공군이 물자의 포장, 하역 등을 담당하고, 미국, 일본, 호주의 공군이 C-130 수송기를 통해 물자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C-130 수송기와 장병 약 30명을 지원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작전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2년 이상 고립됐을 원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란 점에서 의의가 깊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미군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인도주의적 구호작전의 역량 강화를 위해 참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2021 사랑의 골든 글러브상> 수상자, 추신수 선수

    이미지 : 플리커(https://www.flickr.com/photos/keithallison/14552006471/), CC BY-SA 2.0 라이선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시상하는 <2021 사랑의 골든 글러브상> 수상자에 추신수 선수가 뽑혔습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이웃사랑과 이웃돕기 선행에 모범적인 KBO리그 선수 또는 구단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상이라고 해요.

     

    그동안 미국에서 활약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낸 추신수 선수는 2021년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는 ‘드림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드림랜드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의 야구에 대한 꿈을 이루도록, 훈련 및 학습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추신수 선수의 모교인 수영초, 부산중, 부산고에 총 6억원의 야구 장학금이 전달되었어요. 또한 추신수 선수가 속해있는 구단의 연고지인 인천지역의 유소년 야구선수들의 훈련 인프라 확충과 소외 계층 아동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기부금이 전달되었고요.

     

    지난 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활약했던 추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경제젹 도움을 주었던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국내 소속의 저연봉 선수들에게 4천만원 상당의 개인별 맞춤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기부활동을 벌였다고 하네요.

     

    추신수 선수는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기부활동도 넘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