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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바이스, 오래된 청바지로 환경문제 헤결에 나서다

    청바지로 인한 각종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바이스'가 중고 프로그램인 '리바이스 세컨핸드'를 시작했다.

    청바지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패션 아이템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디자인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180년이 지난 지금도 다들 옷장에 청바지 한 벌 씩은 갖추고 있을 정도죠.

     

    작업복부터 시작해서 패션아이템까지, 많은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청바지이지만, 이 청바지로 인해 환경에 많은 부담이 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약 32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청바지 특유의 색감을 위해 온갖 화학약품들이 쓰여, 상당한 양의 폐수도 배출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워싱 등 각종 가공을 거치면서 나오는 분진도 있습니다.

     

    이에 지난7일, 청바지의 대명사라 불리는 '리바이스'가 청바지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중고 프로그램 '리바이스 세컨핸드'를 시작했습니다.

     

    '리바이스 세컨핸드'는 매장에 더이상 입지 않는 리바이스 의류를 가져오면,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각종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본래 텐트용의 질긴 천으로 만들어져 '노동자들의 옷'으로 불렸던 청바지는, 내구성이 뛰어나 오랜 기간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폐광산에서 140년 된 리바이스 청바지가 발견됐는데, 상태가 양호해서 지금 입어도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래입는 옷 보다는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졌고, 유행에 따라 새로운 제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에 리바이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이상 입지 않는 중고 의류들을 수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거된 중고 의류들은 세탁, 수선 등의 재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재가공된 중고 의류들은 리바이스에서 직접 운영하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바지를 구입하면 새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이 80% 정도 감소하고, 폐기물도 700g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리바이스는 말합니다.

  • 김치찌개 식당 사장이 된 신부님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은 김치찌개 집 사장님입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안 건물 2층에 있는 ‘청년식당 문간’이 신부님의 식당입니다.

     

    2018년 5월 문을 연 ‘문간’은 시장통 안의 여느 식당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값싸고 맛있는 김치찌개로 유명합니다. 칼칼한 국물에 듬뿍 썰어 넣은 김치와 큼지막한 두부, 돼지고기, 햄, 떡국떡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정통 김치찌개가 ‘문간’의 대표 메뉴이지요.

     

    맛이 좋지만 김치찌개 값은 3000원에 불과합니다. 2016년 개업했을 때 가격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밥과 샐러드는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이 식당은 자리가 꽉 찹니다. 하루 손님은 80~90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중고생과 대학생, 청년들이 절반 가까이 되고 나이가 지긋한 일반인들도 찾아옵니다.

     

    올해로 사제 생활 20년째인 이 신부가 식당을 연 이유는 인천에 있는 한 수녀원을 찾았을 때 그곳에 있던 수녀로부터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어 죽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서였습니다. 

     

    당시 이 신부가 속한 글라렛 선교 수도회에서 청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도회에 제안했고 승낙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때가 2016년 3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당 운영에는 문외한이라 이 신부는 오랜 ‘스터디’를 통해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듣고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식당 운영 경험은 물론 청년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당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김치찌개 값을 3000원으로 정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월세, 요리사 인건비, 재료비 등을 따져보니 지속 가능하려면 최소한 3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운영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기부받은 식재료로 메우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무료급식소에 자주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밥값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신부 자신도 “고민과 불안함과 실패와 좌절 같은 그런 것들을 안고 경험하고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합니다. 그는 서울 명문대 공대에 들어갔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주로 때워야 했습니다. 

     

    그때 이 신부는 대기업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96년 겨울방학 때 피정에서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깨닫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합니다. 피정은 가톨릭 신자들이 일정 기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과 자기 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신부는 몇 가지 꿈이 있습니다. 요리 실력을 쌓아 주방에 ‘진입’하는 것이고 ‘문간’ 같은 식당을 체인점으로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문간에서 힘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본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부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느님, 이 식당에 (배고픈) 청년들을 보내주십시오. 그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매 순간 기도한다고 합니다. 테이블을 닦으면서, 음식을 나르면서도 그의 이 신부의 기도는 이어집니다.

    

  • 2013년과 2019년 중고생 행복도 비교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우리나라 중고교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지난 6년 동안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내놓은 ‘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이런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행복도 ‘높음’ 비율은 중학생이 64.4%, 고등학생이 64.7%였습니다. 중학생 43.6%, 고등학생 40.4%로 조사된 2013년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학생들의 행복도는 2013년 이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학생은 2013년 43.6%, 2015년 56.2%, 2017년 65.5%, 2019년 64.4%로 높아졌습니다.

     

    고등학생도 2013년 40.4%에서 2015년 49.2%, 2017년 56.4%, 2019년 64.7%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만 49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행복도 조사 문항은 ◆우리 학교에는 나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다,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 ◆나는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 ◆나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등 10가지였습니다.

    

  • 프랑스 학교 주1회 채식급식 시행

    프랑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끼는 채식을 합니다. 프랑스 학교들이 지난 11월1일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채식급식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의 시행에 따른 것입니다.
    법안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교에서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채식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육식은 물론 생선과 해산물도 배제된 식단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 법안에는 2020년까지 급식 재료의 절반을 지역유기농산물로 충당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학교의 채식급식은 그린피스, 프랑스채식협회, 전국학부모협회 3개 단체의 노력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들 단체는 채식식단과 지역유기농산물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 및 균형 있는 식습관은 물론,기후변화 억제, 동물권 보호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학교에 채식급식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전국학부모협회 로드리고 아레나스 회장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필요 이상의 고기를 섭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은 학교의 의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단체의 노력으로 프랑스 의회는 지난해 10월 Ioi Egalim으로 불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농림부 장관이 축산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반대했지만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입법이 이뤄졌습니다.

     

    [[IMAGE|658|center|프랑스 학교에서 제공되는 주 1회 채식급식 식단 [이미지 : 유튜브 캡쳐] ]]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은 "지난 40여년 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율은 0.8%에서 점차 상승해 7%에 도달하고 있다"라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는 1975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 200개국의 5~19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 3천 150만명의 자료를 토대로 체질량지수(BMI) 증감 추세를 계산한 결과입니다. 이 중 가장 비만율이 높은 나라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쿡제도, 팔라우 등이었으며, 30% 이상의 비만율을 보였습니다. 부유한 국가 가운데서는 미국이 20%로 가장 높았으며,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 대부분은 7~10%정도였습니다.

    어린이 비만율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미국 뉴욕시에서도 지난 9월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이에 뉴욕시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월요일 아침, 점심급식 메뉴를 육류 및 어류를 제외한 채식 및 유제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빌 드 블라시오 미국 뉴욕시장은 "'고기 없는 월요일'의 확대는 학생들의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재철 100주년기념교회 목사의 아름다운 ‘버림’

    이재철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교회 목사의 퇴임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이 목사는 지난달 11월 17일 주일예배를 끝으로 경남 거창군 시골마을로 낙향했습니다. 2005년 7월 100주년기념교회 초대 담임목사를 맡아 13년 4개월 동안 사역했는데 정년을 7개월 앞두고 조기 퇴임 한 것입니다. 

     

    이 목사는 퇴임식, 이취임식, 감사예배 등 일체의 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그날 1~4부 예배에서 4차례 설교한 뒤 짐을 정리해 아내와 함께 표표히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 목사는 교회로부터 퇴직금 한 푼 받지 않았습니다. 남은 삶은 국민연금으로 생활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설교는 울림이 컸습니다. 이 목사는 버림을 강조했습니다.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육체의 소욕을 거침없이 버려야 깊은 영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을 거침없이 버려야 새로운 내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낡은 부대를 거침없이 버려야 새 포도주를 담그고, 새 부대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 자신부터 버림을 실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유익을 취하기 위해 100주년기념교회 담임이 된 게 아닙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따른 마르튀스(증인)와 휘페르테스(종)의 소임을 다한 뒤에 100주년기념교회를 떠나기 위해 담임이 됐고,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신도들에게 오랫동안 이끌어온 목사인 자신도 당연히 버림의 대상임을 일깨웠습니다. 자신의 버림은 신도들의 버림으로 완성된다고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후임 공동 담임목사님들을 통해 거침없이 내려주실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얻기 원하신다면 교우님들은 이제부터 이재철을 버리셔야 합니다. 이재철을 버리시되 적당히가 아니라 철저하게 버리셔야 합니다. 이재철을 크게 버리면 크게 버릴수록 후임 공동 담임목사님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거침없이 내려주실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더 크게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목사는 자신이 시골로 낙향하는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후임자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양화진에서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저희 부부를 위해 택정해 놓으신 땅으로 낙향합니다.” 

     

    한국 교회에서 이재철 목사의 자취는 특별합니다. 교계에서는 이 목사가 한국 교회에 남긴 가장 큰 공로는 예수님의 자리에 결코 자신을 들여놓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신 주기도문을 외우고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일부 목회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예수님의 자리에 놓는 잘못을 범하곤 합니다. 자신이 키운 교회라는 왕국의 제왕이 되어 타락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목사는 버림을 잊지 않음으로써 그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목사는 1988년 서울 강남에 주님의교회를 개척했으나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의 약속대로 10년 임기가 끝나자 곧바로 사임한 뒤 파송 선교사로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를 맡았습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서울의 한 작은 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일하다 초기 선교사들의 무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말을 듣고 2005년 양화진에  100주년기념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가 교회를 개척했다는 얘기가 퍼져나가면서 100주년 기념교회에 신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신도 수가 1만 6천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목사는 또 다른 버림을 준비했습니다. 은퇴 3년 전인 2016년부터 퇴임 준비를 위해 교회 안에 미래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정관 개정과 후임자 인선 등을 추진한 것이지요. 목사 신임투표제를 도입하고 장로와 권사를 직분에서 호칭으로 바꿨습니다. 장로와 권사를 교회 안의 직급이 아니라 존경할만한 연장자를 부르는 호칭으로 쓰도록 한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목사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많은 한국 교회에서는 장로나 권사와 같은 직분이 목사의 수족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도들에게 군림하기도 합니다.  

     

    이 목사는 자신의 뒤를 이어 4명의 목사가 교회를 이끌어 가는 시스템도 만들었습니다. 제왕적 목회자의 탄생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100주년기념교회는 정한조(영성 총괄), 이영란(교회학교 총괄), 김광욱, (목회 총괄), 김영준(대외 업무 총괄) 4명의 목사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인 말구유에서 탄생하신 성탄절을 되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