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각을 없애는 법
명상을 할 때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지요. 게다가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더욱 심란해집니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혜자(선묵 혜자) 스님이 지은 책 <모르는 마음>(샘앤파커스)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젊은 수도자가 있었다. 그는 하나는 희고 다른 하나는 검은 두 개의 큰 그릇을 앞에 두고, 그 옆으로는 개울가에서 가져 온 조약돌들을 쌓고 있었다. 두 개의 큰 그릇과 수북한 조약돌은 자신의 마음속에 든 온전한 생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명상을 하다가 옳은 생각을 하게 되면 흰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고, 나쁜 생각을 하면 검은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었다. 그는 하루 종일 명상에 들어갔다. 명상을 하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름다운 여인이 생각나면 검은 그릇에 조약돌 하나, 길가의 아름다운 꽃을 꺾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 또 조약돌을 하나 얹었다. 명상을 마치고 보면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고 흰 그릇에는 겨우 몇 개의 조약돌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명상을 할 때마다 옳은 일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명상 속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하나도 없고 흰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다.
그는 그때 옳은 생각이 옳은 생각을 이끈다는 것을 깨우쳤던 것이다. 이것은 수백 년 전 불교 경전에 있는 어떤 일화로서 좋은 생각이 어떻게 더 좋은 생각으로 이어지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선은 단순히 ‘참선하다’, ‘선에 깃들다’는 뜻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선의 넓은 의미는 ‘마음을 외로 잡아서 나를 가꾸다’의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 싱킹’의 전설 라이퍼 교수의 ‘초긍정 싱킹’
래리 라이퍼 스탠퍼드대학 교수 [이미지 : Design Thinking DTINGRE 유튜브]
래리 라이퍼 스탠퍼드대 교수의 인터뷰 글을 읽다 그가 가진 ‘초긍정’ 인생관에 깜짝 놀랐습니다.
라이퍼 교수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스탠퍼드대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디자인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는 석학이지요.
디자인 싱킹이 뭐냐고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 콕 짚어 설명하기는 어려운 개념입니다.
디자인 싱킹과 관련해 2009년 출간된 <디자인에 집중하라>에는 “모두가 대화에 참여하는 기회를 통해 다극화된 경험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싱킹을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라이퍼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며 한 말 가운데 공유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던 기자가 귀가 전혀 들리지 않음에도 강의를 계속하고 연구하며 여행을 할 수 있는 열정의 동력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라이퍼 교수의 답이 ‘법문(法門)’입니다.
“남은 생만 보면 나는 당신보다 운이 좋다. 이 세상 모든 소음을 안 들어도 되니까. 도시는 점점 더 시끄러워질 거다. 난 전철역에서 잠도 잘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명상도 할 수 있다. 아주 좋은 점이다.”
깨달음으로 가는 2가지 도(道)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도(道)라고 합니다.
도라는 한자는 사람(首)이 걸어가는(辶)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지요. 머리 수(首)는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 데 사람으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결국 도는 사람이면 마땅히 가야 할 길 또는 사람이 지킬 도리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도를 닦는다는 것은 좁게는 올바른 품성을 갖추는 것이고 넓게 보면 천지자연의 이치를 깨우쳐 우주의 섭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를 닦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성인과 성현들이 그 길을 밝혀 놓으셨기 때문에 그는 수천 권의 책으로도 다 전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강의 때 자주 얘기하는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들으시면 웃음을 터트리지만 곱씹어 보게 된다는 반응을 많이 들은 ‘비법’입니다.
그 비법은 다름 아닌 ‘냅도’와 ‘그럴수도’ 입니다.
냅도는 ‘냅둬’를 변형한 말로 다른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말입니다. ‘그럴수도’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그 사람 처지에서 이해해보자는 뜻입니다.
언뜻 보면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사실 '냅도'와 '그럴수도' 모두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 때문에 화가 나고 속상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때 ‘냅도’와 ‘그럴수도’를 실천하면 속이 끓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마음공부의 빠른 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법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깨달은 이로 살기
우리는 깨달음이 어떠한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떤 정교한 언어로도 그 의식의 세계를 드러낼 수는 없을지니
언어와 우리의 감각을 뛰어 넘는,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그 경지.
그럼에도 우린 막연히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 그리스도...)이다.’ 라는 의식을 가짐으로 그 길을 더 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에 이른 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
우리가 각성되어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렇게 살아 보십시다.
나는 깨달은 이(붓다, 그리스도....)라는 의식을 자주 가지십시다.
깨달은 이의 마음을 지니고
깨달은 이로 모든 존재를 대하십시다.
깨달은 이의 발걸음으로 걷고
깨달은 이로 자세로 앉으십시다.
깨달은 이의 언어로 말을 하고
깨달은 이의 표정으로 머무십시다.
깨달은 이의 숨을 쉬고 그 숨결을 나누십시다.
깨달은 이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깨달은 이로 먹고 마시며
깨달은 이로 노래하고 춤추십시다.
깨달은 이의 손길로 이웃의 손을 잡읍시다.
내가 많이 거칠고 고집스럽고 아직 서툴다 하여도
이 길에 들어섰으니, 적어도 각성된 순간만이라도...
우리, 깨달은 이로 살아가십시다.
연습하다 보면 그렇게 닮아 가리니...
정녕 그렇게 되리니....
맛좋고 큰 배가 자라는 과수원의 비밀
2대째 과수원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 온 과수원은 바닥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하다고 합니다. 농부들은 퇴비도 과수 주위에만 동그랗게 뿌려주며 "너만 먹어라"라고 당부를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과수 농사를 지으면 늘 풀이나 곤충과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의 과수원은 배밭인지 풀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무성합니다. 그럼에도 이 분의 과수원에서 나는 배의 크기는 다른 농가보다 두 배나 크고 수확량도 많습니다.
비결은 과수원 안에 깃든 많은 생명을 존중하는 데 있어 보였습니다. 이 분은 배나무만을 위해 주위 자연을 모두 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풀도 과수원의 일부로 여기시는 듯합니다. 풀이 나는 족족 베거나 뽑는 다른 과수원과 달리 이 분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1년에 두 차례만 풀을 벤다고 합니다.
이 분이 풀을 대하는 것을 보면 풀 농사를 짓는 분 같기도 합니다. 봄에 나서 가을에 열매를 맺는 풀은 열매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베고, 월동하는 풀은 6~7월에 씨가 다 떨어진 후에 베어낸다고 합니다. 다음 해에 건강하고 좋은 풀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키도 크고 억센 풀은 아예 자라게 그냥 둔다고 합니다.
이 분은 풀을 벨 때 그 안에 깃든 작은 벌레들도 배려합니다. 풀을 한꺼번에 베는 게 아니라 듬성듬성 베어 놓으면 그 안에 사는 벌레들이 모두 안전하게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풀로 퇴비를 만드는 데는 3년 가까이 걸리는 데 퇴비 더미 안에는 온갖 벌레는 물론 작은 동물들도 깃들어 산다고 합니다.
배나무에 생기는 균을 소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 분은 많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살충제 대신 유황을 이용해 4종의 유기 살균제를 만들어 씁니다. 그 노하우는 다른 농부들과 나누시고요. 다른 농부들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유기 살균제를 만들어 쓰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분의 밭에는 온갖 종류의 생명들이 삽니다. 땅에는 풀이 무성하고 풀벌레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거미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청개구리도 ‘입양’했다고 합니다. 잘 지내는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는데 3년쯤 지나 양동이에 물을 따르면 그 소리를 듣고 청개구리가 몰려든다는 것을 알고 그 방법으로 청개구리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식물들의 특성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밤의 힘으로 일하는 식물들도 있는데 요즘 불빛이 너무 많이 식물들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사는 삶이 아닌 공존을 위한 삶을 실천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저 한 빛으로 밝힐 뿐
어둠은 본디 빛이 없음이라
빛이 있으면 어둠은 없습니다
어둠은 본디 빛이 없음이라
그대 빛으로 채웁니다
어제여! 슬픔이여 후회여 아픔이여
지금! 고마움으로 사랑으로 밝힙니다
어둠은 본디 빛이 없음이라
그대 빛의 자리를 그저 한 빛으로 밝힐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