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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 좋은생각

나쁜 생각을 없애는 법

작성자 : 이정숙 에디터

명상을 할 때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지요. 게다가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더욱 심란해집니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혜자(선묵 혜자) 스님이 지은 책 <모르는 마음>(샘앤파커스)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젊은 수도자가 있었다. 그는 하나는 희고 다른 하나는 검은 두 개의 큰 그릇을 앞에 두고, 그 옆으로는 개울가에서 가져 온 조약돌들을 쌓고 있었다. 두 개의 큰 그릇과 수북한 조약돌은 자신의 마음속에 든 온전한 생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명상을 하다가 옳은 생각을 하게 되면 흰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고, 나쁜 생각을 하면 검은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었다. 그는 하루 종일 명상에 들어갔다. 명상을 하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름다운 여인이 생각나면 검은 그릇에 조약돌 하나, 길가의 아름다운 꽃을 꺾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 또 조약돌을 하나 얹었다. 명상을 마치고 보면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고 흰 그릇에는 겨우 몇 개의 조약돌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명상을 할 때마다 옳은 일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명상 속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하나도 없고 흰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다.

그는 그때 옳은 생각이 옳은 생각을 이끈다는 것을 깨우쳤던 것이다. 이것은 수백 년 전 불교 경전에 있는 어떤 일화로서 좋은 생각이 어떻게 더 좋은 생각으로 이어지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선은 단순히 ‘참선하다’, ‘선에 깃들다’는 뜻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선의 넓은 의미는 ‘마음을 외로 잡아서 나를 가꾸다’의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