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사람

Contents List 3

  • 플라스틱으로 가치를 뽑아내는 '플라스틱 방앗간'

    프로젝트 방앗간에서 폐플라스틱을 빻아 만든 튜브짜개[이미지 : 플라스틱 방앗간 홈페이지]

    서울 충무로역에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매우 독특한 방앗간이 있습니다.

    바로 '오래된 플라스틱'을 빻아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방앗간입니다.

     

    '플라스틱 방앗간'은 2020년 7월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시작한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입니다.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Precious Plastic Seoul)'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013년에 네덜란드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가 시작하고 세계 각지 1000여 개가 넘는 공간, 단체에서 활용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 '프레셔스 플라스틱'을 국내에 도입해 현지화한 프로젝트입니다.

     

    '방앗간'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플라스틱 방앗간'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새로운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듭니다. 주목할 점은 일반적으로 재활용이 어렵다고 알려진 플라스틱 병뚜껑 등을 재료로 해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치 있는 물건'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먼저 전국에서 플라스틱 방앗간과 함께 하는 40개 정도의 수거 지점에서 작은 플라스틱들을 모아옵니다. 그리고 선별작업을 하는데, 열을 가해 재가공할 때 오염물질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병뚜껑만을 선택합니다. 이 플라스틱을 씻은 뒤, 색깔별로 분류합니다. 분류한 후엔 분쇄기를 통해 플라스틱을 잘게 쪼개고, 사출기에 분쇄된 플라스틱을 주입해 열을 가해 녹여 몰드에 넣은 후 제품 제작을 하거나 압축기를 활용해 액자나 다양한 제품을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튜브짜개, 짹짹고리, 비누 받침대, 벽걸이 후크 등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방앗간의 활동에 수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참여했습니다. 세 차례의 플라스틱 수집 기간 동안, 플라스틱을 모아 플라스틱 방앗간에 보내주는 이들이 무려 1만여 명이었으며, 세 번째 기간에만 모인 병뚜껑만 약 2200kg 정도였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관심과 성원에 세 번째 수집 이후에는 예약 후 직접방문, 전시회나 주변 수거 지점을 통해 전달하도록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성원과 관심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한정된 인원과 자원으로 플라스틱 수거도 하고 보상도 제공하려니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서울환경운동연합단체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주로 운영되는데, 이 기부금으로 작업상 꼭 필요한 환기설비, 방독마스크, 보안경 등 플라스틱을 가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설비 및 장비를 구매하기도 빠듯하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을 보내주는 사람들 중,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 또한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수거된 폐플라스틱 중 약 4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뚜껑 재질이 쓰여 있지 않아 재활용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방앗간'은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 자체가 없어져야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플라스틱 제품들의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제조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색깔이 들어간 페트병을 투명하게 하거나 재질을 통일하는 등, 회사들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재활용이 매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때문에, '프로젝트 방앗간'은 플라스틱 관련 운동이 업사이클링에 멈춰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어택'과 '제로웨이스트 숍'의 활성화를 구상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플라스틱 어택'은 현명한 소비자들이 제조기업을 상대로 재활용이 가능하게 제품을 만들도록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숍'은 제품의 겉 포장이 없이, 직접 가져온 용기에 본인이 원하는 만큼 제품을 담아 구매하는 가게를 말합니다.

     

    현재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약 1.5억 톤이 넘고, 매년 바다에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무려 800만 톤이 넘는 상황에서, 기업, 소비자, 정부 모두가 함께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한 몸 한뜻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 수능 수험생을 위한 멘탈관리 명상

    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힘들어할 때입니다.

     

    ‘수능 수험생을 위한 명상’입니다.

  • 대중문화 최초 금관문화훈장 받은 윤여정의 힐링 명언

    이미지 : 판씨네마(주)

    영화 ‘미나리’로 대한민국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사진)씨가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윤여정씨는 28일 올해 12회째를 맞은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금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윤씨는 해외 촬영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온라인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가 처음 받는 상이라 들었는데 저로 시작해서 많은 주위 분들도 같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세상에서 제일 기뻐하셨을 텐데 그게 애석하지만 이 훈장, 제 평생 우리나라에서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 자랑스럽게 간직하겠습니다.”

     

    윤여정씨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륜이 묻어나는 지혜로운 말로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분입니다.

     

    다음은 윤여정씨가 방송에서 한 말 가운데 많이 회자된 말입니다.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어. 내 인생만 아쉬운 것 같고 아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 아프고 아쉬워. 다만 하나씩 내려 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들면서 붙잡지 않고, 난 웃고 살기로 했어. 진짜 인생은 한 번 살아볼 만해. 진짜 재밌어”(tvN 꽃보다 누나)

     

    “67살이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그러니까 또 실수해. 맨날 처음 사는거야. 그러니 나는 나같이 살면 된다.”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최고가 되려고 그러지 맙시다 우리, 그냥 최중만 되면서 살면 되잖아. 다 동등하게 살면 안되요?”(아카데미 시상식 현지 기자회견)

  •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의 특별한 십자가 전시회

    이미지 :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 유튜브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십자가 전시회가 열립니다.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를 연다고 적었습니다.

     

    ‘평화의 십자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하는 오는 29일부터 11월7일까지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전시됩니다. 전시회 제목은 ‘철조망, 평화가 되다’입니다.

     

    박 전 회장은 “남북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마음속에 묵직한 돌 같은 생각이 있었다”라며 ‘평화의 십자가’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평화의 십자가’는 모두 136개가 제작됐습니다.

     

    박 전 회장은 “십자가의 숫자도 의미가 있어야 했다”며 “다른 두 나라로 살아온 남과 북의 분단 68년을 합해, 136개의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십자가는 서울대 조각과 권대훈 교수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그는 십자가 제작 과정을 담은 11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영상 프로젝트 기획과 총감독, 영상 내레이션도 직접 했습니다.

     

    다음은 박 전 회장이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남북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마음속에 묵직한 돌 같은 생각이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다른 나라 다른 체제로 이미 68년을 살아왔는데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평화 속에 지내면 왜 안 되는지 안타까웠다. 서로 총을 겨누고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평화 속의 이웃이 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

     

    그 생각에서 시작해 동해안 최북단과 김포 DMZ 등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으로 확보된 폐철조망 일부를 평화의 십자가로 부활시킴으로써 갈등을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으고자 했다. 프로젝트에 관한 생각이 구체화되면서, 십자가의 숫자도 의미가 있어야 했다. 다른 두 나라로 살아온 남과 북의 분단 68년을 합해, 136개의 십자가를 만들었다. 그 과정과 마음을 아래 영상에 담았다.

     

    서울대 조각과 권대훈 교수가 작품 제작을 맡았고 프로젝트 기획과 총감독, 내레이션을 내가 했다. 영상의 음악은 정재일의 음악을 썼고 촬영 및 영상 제작은 허브넷에서 맡았다. 이 십자가들과 영상은 앞으로 두 주간 로마의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일반에게 전시된다.

     

    이 십자가로부터 뿌리가 내려 이 땅에 평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이 영상이 평화의 마음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동과 땀, 우리 사회의 소외와 그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든 이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동전의 양면처럼 그 이면에 있는 ‘평화’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이 영상을 보면서, 평화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기도한다면, 우리 사회에 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기획자로서 더없이 행복하겠다.

  • 세계적 힙합스타 에이콘(Akon), 아프리카의 빛이 되다

    이미지 : CNBC 유튜브

    에이콘은 미국의 유명한 힙합, R&B 가수입니다.

     

    2004년 싱글 'Locked Up'으로 데뷔했고 2007년 'Smack That'으로 그래미 어워드 대상을 받은 세계적 인기가수입니다. 그의 노래 가운데 23곡이 빌보드 차트 톱100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에이콘은 2014년 한국을 찾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이콘에게는 유명 가수 아닌 또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가수가 아닌, 태양광을 이용해 지속가능하고 값싼 전기를 공급하는 운동가의 모습입니다.

     

    ‘에이콘 라이팅 아프리카(Akon Lighting Africa)’는 그가 아프리카 대륙에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아프리카 세네갈 출신으로 7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간 에이콘은 인기가수로 성공한 뒤에도 늘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웃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도우려는 방안을 찾다 자신이 세네갈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전기가 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네갈에서 자신처럼 가난한 집 아이들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를 해야 했는데 전기가 없이는 공부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값싼 등유는 건강을 해쳤습니다.

     

    에이콘 라이트닝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에이콘은 중국 태양열 업체와 함께 10억 달러의 신용한도를 설정하기로 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성과는 놀라웠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단 1년 만에 기니, 세네갈,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14개국에 태양열 발전을 통해 전기를 제공했습니다.

     

    2016년에는 16개국 480개 마을에 10만 개의 가로등을 보급했고 1200개의 태양열 발전 전력망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만 5500개에 이릅니다.

     

    ‘에이콘 라이트닝 아프리카’를 통해 서민들은 늦게까지 가게를 열어 소득을 늘릴 수 있게 됐고, 어린이들은 유해한 등유 램프 없이도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어두운 지역을 밝히는 가로등은 범죄율도 크게 줄였습니다.

     

    현재 ‘에이콘 라이트닝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25개국 2880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태양열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싼값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많은 나라가 정치적으로 불안해 정부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이라 금융기관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문제였습니다. 에이콘은 자신의 프로젝트가 자선사업이 아닌 아프리카 사람들의 자립을 돕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에이콘 라이트닝 아프리카’를 비영리 자선 단체가 아닌 영리회사로 설립한 이유입니다. 대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태양열 발전 기술을 교육하는 학교 Solektra Solar Academy를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에이콘 라이트닝 아프리카’의 목표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2억 5천만 명에게 태양열 발전 전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에이콘은 또 다른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른바 ‘Akon City입니다. 세네갈에 세워질 이 도시는 태양열 발전으로 전력을 충당하고 자체 암호화폐인 ACoin을 사용할 미래 도시입니다.

     

    약 60억 달러(약 7조1천억 원)가 투자되는 이 도시에 대해 에이콘은 “인종차별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돌아갈 고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엄마 아빠가 뒤바뀐 아이에게 찾아온 행운

    카테리나 알리그나와 멜리사 포데라. 이미지 : La Tr3 - Canale 616 유튜브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사는 카테리나 알리그나와 멜리사 포데라는 올 해 둘 다 스물 세 살 입니다. 두 여성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두 명입니다. 조부모는 친가와 외가를 합해 모두 8명이나 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1998년 12월 31 밤 시칠리아의 한 포구인 마자라 델 발로에서 두 가정에 아기가 15분 간격으로 태어났습니다. 둘 다 딸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카테리나의 엄마는 보육원에서 자신의 두 딸과 너무나 똑같이 생긴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그의 딸과 자신의 딸이 같은 병원에서 비슷한 시각에 태어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엄마는 유전자 검사를 했고, 아이가 바뀌었다는 충격적인 검사결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아이를 다시 원래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쉬웠지만,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석 달 동안 고민한 끝에, 두 가족은 놀라운 결정을 합니다. 두 아이를 함께 키우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두 가족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해 이사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여덟 살이 됐을 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스무 해가 흘렀습니다. 두 아이는 쌍둥이 자매처럼 함께 자랐고, 두 가족은 더 큰 가족이 됐습니다.

  • 키아누 리브스가 불행한 삶에 대처하는 법

    이미지 :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유튜브 캡쳐

    키아누 리브스는 세 살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했고, 그 뒤로 세 명의 계부 손에서 자랐습니다. 난독증이 있었던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꿨지만 큰 사고로 몸을 다쳐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의 딸은 태어난 뒤 곧바로 숨을 거뒀고, 그 뒤 아내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습니다. 절친인 리브 피닉스마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습니다. 여동생은 백혈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 딸, 여동생, 그가 사랑한 세 명의 여성이 모두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삶이 불행의 연속이었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다른 이들을 돕는 일로 슬픔을 달랬습니다.

     

    그는 자선재단을 만들어 병원을 지원했습니다. 환아재단(SickKids Foundation)이나 동물보호단체 PETA 등 많은 공익 재단과 단체도 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암 환우를 지원하는 봉사단체의 켐페인에 참여해 환우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고, 척추를 다친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SCORE 같은 단체를 돕기 위해 자선 아이스하키 대화에 골키퍼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이들에게 통 크게 베풀기도 합니다. 그는 영화 '레이크 우스'를 찍을 때 의상 코디가 그날 2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하면 집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그의 통장에 2만 달러를 입금했습니다. 

     

    매트릭스 3부작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그는 자신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맨들에게 할리데이비슨을 한 대씩 사줬습니다.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성공을 위해 제작진이 다른 스타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출연료 90%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 유대인 지휘자 바렌보임 "내 심장은 팔레스타인 위해 피 흘려” 

    다니엘 바렌보임 [이미지 : Alkan, CC BY 3.0]

    “내 혈관에는 유대인의 피가 흐르지만 내 심장은 팔레스타인들을 위해 피를 흘린다” 

     

    세계적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러시아에서 남미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999년 팔레스타인 출신의 유명한 문학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이스라엘과 아랍 출신의 재능 있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서동시집(西東詩集)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창단해서 음악으로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서동시집‘은 중세 페르시아의 유명 시인 하피스에 매료된 괴테가 펴낸, 말년의 방대한 시집 제목입니다. 괴테는 그 시집에서 동방과 서방에 공통으로 흐르는 위대한 정신을 노래했습니다.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괴테처럼 동서 문화의 공존을 바라는 마음으로 1999년 괴테 탄생 250주년에 독일 바이마르에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결성한 것이지요. 

     

    2003년 사이드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바렌보임의 동서 평화공존의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에 이어 2016년 ‘바렌보임 사이드 아카데미’를 베를린에 세워 이스라엘과 아랍의 젊은 음악인들을 위한 교육에 힘쓴 거죠.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2016년 유엔평화대사로 지명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도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자 바렌보임은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 방한하여 2011년 8월15일 광복절에, 임진각에서 평화 콘서트를 열기도 했고요. 

     

    그리고 올해 바렌보임은 만해 평화대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습니다. 8월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참여는 못했지만 다음과 같이 영상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중동에서 대화 부재가 어떤 실익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남북의 대화 부재 역시 결국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20년간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에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연주해왔고, 이번 만해평화대상 수상을 통해 음악과 예술 분야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기 바란다.” 

  • 암까지 이기고 딴 은메달을 선뜻 내놓은 감동사연

    마리아 안드레이칙[이미지 : 마리아 안드레이칙 인스타그램]

    폴란드 여자 창던지기 국가대표 마리아 안드레이칙은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에서 불과 2Cm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놓치고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드디어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어요. 

     

    그녀는 브라질 올림픽 출전 다음해에 어깨 부상을 당했고, 그 다음해에는 뼈에 악성종양 판정까지 받는 등 불운의 연속이었는데, 이 모든 역경을 이기고 얻어낸 값진 승리였죠. 

     

    그런데 돌연 안드레이칙은 이 소중한 메달을 경매로 내놓았습니다. 어떤 사연 때문이었을까요? 

     

    그녀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생후 8개월 남자아기가 수술비가 없어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술비를 마련하기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거였어요. 

     

    안드레이칙의 메달은 폴란드 슈퍼마켓 체인인 ‘자브카’라는 회사에게 낙찰되었고, 아기는 무사히 미국 스탠포드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좋은 일은 또 다른 좋은 일을 부르게 되는 걸까요? 메달을 낙찰 받은 ‘자브카’ 회사는 안드레이칙의 선행에 감동을 받아, 대가 없이 그녀에게 그대로 다시 메달을 돌려주었답니다. 

     

    안드레이칙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메달의 진정한 가치는 언제나 가슴 속에 남아 있어요. 은메달이 옷장 안에 처박혀 먼지만 쌓이는 것보다 사람 목숨을 살리는 게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죠.”

  • 션, 비대면 마라톤으로 모은 8억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에 기부

    [이미지 : 션 페이스북]

    가수 션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8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16일 션이 광복절 기념 비대면 마라톤 대회 '2021 버츄얼 815런'으로 마련한 약 8억 원을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션이 기부한 8억 원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전국에ᅟᅥᆺ 약 3천여 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와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딴 전웅태 선수, 배우 임시완씨 등이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했습니다.

     

    션은 "각자의 자리에서 뛴 3천명의 참가자와 후원 기업들이 광복절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 줬다"며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수많은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션은 지난해 광복절에도 마라톤 대회를 통해 마련한 3억2천만 원의 기금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