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빛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 마르틴 루터 킹
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빛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 마르틴 루터 킹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는 지금까지 세계인이 좋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오드리 햅번이 창가에서 기타 반주와 함께 부르는 ‘문리버’이지요. ‘문리버’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가 보여준 아름다운 삶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드리 햅번은 배우 활동을 그만둔 뒤 유니세프 친선대사를 맡아 세계 5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전쟁, 가난,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돕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직장암 판정을 받고 남은 3개월을 가족과 보낸 것이 인생 후반부의 삶 가운데자신을 위해 쓴 전부였습니다.
오드리 햅번은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돕는 이유를 질문 받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희생은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위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희생 이 아니라 내가 받은 선물입니다” 오드리 햅번은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린이 백 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라고 도 말했습니다.
오드리 햅번이 자신의 그런 생각을 자녀들에게 심어주려고 애썼습니다. 다음은 오드리 햅번이 자녀들에게 자주 들려줬다는 시입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오드리 햅번 자서전 뒤 표지에는 또 다른 멋진 말이 적혀 있습니다.
"사과는 빠르게
키스는 천천히
사랑은 진실하게
웃음은 조절할 수 없을 만큼
그리고
너를 웃게 만든 것에 대해서
절대 후회하지 말 것"
오드리 햅번의 ‘문리버’를 들으며 그가 남긴 아름다운 말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지구에 사는 동물은 다른 생명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게 싫어 육식을 거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교사로 살다 정년 퇴직을 한 한 여성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텃밭을 가꾸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자란 식물을 가져다 먹을 때에도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물의 생명을 취해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게 늘 부담스러웠지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식물을 뜯으러 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어느날 그가 밭에서 상추를 뜯을 때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 주위에 누가 있는지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잠시 뒤 그는 상추가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상추가 한 말에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나를 먹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지 마세요. 나는 당신을 너무 사랑합니다.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 생명을, 내 몸을 당신에게 주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당신이 저를 먹고 얻은 생명력으로 제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다른 존재를 사랑하면서 살아가 주세요. 당신이 그렇게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나 기쁠 것입니다.”
이슬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를 꼽습니다.
루미는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의 성자이고 시인입니다. 서구의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슬람의 성자이지요.
유네스코는 2007년을 ‘세계 루미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루미의 대표적인 시입니다.
동정과 자비를위하여는
태양과 같이 되어라
남의 허물을 덮어주기에
밤과 같이 되고
노여움은 죽음처럼 그리고
겸손하기 땅처럼 되어라
당신의 모습대로 내보이고
당신이 내보이는 바대로 되어라.
그는 삼라만상에 깃든 본질, 사랑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하늘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하늘은 그토록 청명하지 않을 것이다.
태양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그 어떤 빛도 내지 않을 것이다.
강물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강물은 소리도 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다.
산과 땅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이다.
터키 코니아에 있는 루미의 묘 앞 돌에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다음과 같은 시구가 적혀있다고 합니다. 번역문은 미국 유니온신학대 현경 교수님의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라, 그대가 누구든. 신을 버린 자, 이방인, 불을 경배하는 자, 누구든 오라. 우리들의 집은 절망의 집이 아니다. 그대가 비록 백번도 넘게 회개의 약속을 깨뜨렸다 할지라도. 오라….”
"Come, come, whoever you are. Wanderer, worshiper, lover of leaving. It doesn't matter. Ours is not a caravan of despair. Come, even if you have broken your vows a thousand times. Come, yet again, come, come."
삶이 학교이고 일상이 수업입니다. 눈을 열고 귀를 기울이면 의외의 곳에서 위대한 가르침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영화 <벤지>의 주제가가 그런 가르침입니다.
<벤지>는 길 잃은 강아지 벤지가 주인공입니다. 주인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예쁜 개이지요. 벤지는 몸값을 노린 인질범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들을 납치했을 때 그들을 구하는데 활약을 펼칩니다. 티파니라는 예쁜 마르티스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요.
<벤지>는 제작비 5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지만 세계에서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성공한 영화이지만 주제가 ‘I feel love’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I feel love’는 놀라운 노래입니다. 가사가 그렇습니다. 종교, 명상, 수행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사 내용이 어떤지 볼까요?
<가 사>
I feel love all around 나는 어디에서는 사랑이 느껴져요.
I can feel it shining down 사랑이 쏟아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어요.
It lights up the day like the morning sun 사랑은 하루를 밝혀주는 아침 햇살처럼
Reaching out and touching everyone 모든 사람들을 어루만져 줘요.
I feel love all day long 나는 하루 종일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Like a promise, like a song 약속처럼, 노래처럼
And it's feeling good like I knew it would 사랑은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런 좋은 느낌이에요.
Everywhere I go, I feel love 어디를 가든 나는 사랑을 느껴요.
I feel love, yes I do 사랑이 느껴져요. 정말이에요.
한 초등학생이 방송에 출연해 부른 노래가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습니다.
청아한 목소리와 편안한 곡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가사.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노래일까?
그 노래는 1997년에 대안학교로 설립된 간디학교의 교가입니다. 간디학교는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한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학교입니다.
많은 학교의 교가는 상투적입니다. 학교가 위치한 지명이 나오고, 학교와 나라를 빛내는 인재가 되자는 식이지요.
하지만 간디학교 교가는 다릅니다. ‘꿈꾸지 않으면’이라는 교가에는 간디학교의 교육 철학이 그대로 답겨 있습니다.
다음은 간디학교 교가의 가사입니다.
<가사>
꿈 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길 가려 하네
아름다운 꿈 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않는 길 가는 우리
누구도 꿈 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린 알고 있네 우린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노자는 위학일익(爲學日益) 이요 위도일손(爲道日損)이라고 했습니다.
학문은 하루하루 지식을 쌓아 나가는 것이요, 도를 닦는다는 것은 나날이 자신을 비워가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갖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갖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욕망을 멈추면 괴로움은 더 이상 늘지 않습니다. 나아가 욕망을 버리기 시작하면 괴로움은 줄어듭니다. 도리어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샘솟습니다.
어려운 때입니다. 갖지 못해서 괴로워하기보다 줄이고 버리고 비우는 데서 기쁨을 찾아보세요.
몸을 보십시오. 속이 편할 때는 비어 있을 때입니다. 집안에도 가재도구가 적으면 청소나 정리할 일이 줄어듭니다. 편안하게 쉬거나 여가 생활하기에 더 좋습니다.
마음은 더욱 그렇습니다. 노자의 말처럼 나날이 욕망을 비우면 도에 가까워집니다.
도란 특별한 게 아닙니다 도(道)라는 한자를 파자 하면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이 도입니다. 그 길은 행복에 이르는 길일 것입니다.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하기 싫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하기 싫어하는 마음도 없어지면 행복해질 것입니다.
비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길은 있습니다. 다른 이를 섬기면 됩니다. 다른 존재를 하늘처럼 받들면 자신이 비워집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섬겨 보십시오. 자녀가 자신보다 더 위대해지는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이 자신보다 더 빛나는 존재가 된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약한 사람들, 지구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존재들이 하늘의 축복을 받아 어떤 존재보다 더 빛나는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런 마음을 자꾸 연습하면 내 안의 자아가 비워집니다. 그 빈 공간에 하늘의 성품이 들어차고, 내 안의 참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