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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다저스 투수 커쇼가 라이벌을 배려하는 법

    30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우)와 매디슨 범가너(좌)가 경기를 펼쳤다. [이미지 : MLB 유튜브 캡처]

    전통의 라이벌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30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습니다.

     

    5회 말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구원투수로 내보냈습니다. 커쇼는 두 명을 가볍게 아웃시킨 뒤 갑자가 포수 윌 스미스를 마운드로 불렀습니다.

     

    다음 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투수 범가너였지만, 타자로서의 범가너는 커쇼가 포수와 ‘작전’을 짤 만큼 부담되는 타자는 아니었기에 팬들의 의문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후 경기가 끝난 뒤, 커쇼가 보여준 뜻밖의 행동에 대한 의문이 풀렸고, 사연을 들은 야구팬들은 감동했습니다. 바로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범가너와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충분히 인사를 나눌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범가너는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2010년대 들어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를 3회 우승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특히 2014년 캔자스시티와 맞붙은 월드 시리즈에서 1차전, 5차전에 이어 7차전에도 등판해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이지요.

     

    커쇼는 범가너가 그런 팬들과 충분히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포수를 마운드로 불렀습니다. 유격수 코리 시거까지 마운드로 올라가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범가너가 타석으로 걸어 나오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떠나는 에이스에게 인사를 한 것입니다.

     

    그동안 범가너는 기립박수를 치는 팬들에게 두 차례나 헬멧을 벗어 답례했고 야구장은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커쇼는 라이벌인 범가너에게 7개 공 모두 직구만을 던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LA다저스의 포수 스미스는 “범가너가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커쇼가 나를 불렀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그런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커쇼도 “범가너가 팬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커쇼는 경기장 밖에서도 존경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고교 시절에 만난 아내 엘렌과 7년 열애 끝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잠비아에 보육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는 탈삼진 1개마다 500달러(약 55만 원)을 고향인 댈러스의 유소년 스포츠 지원을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 이강인 선수의 감동 인터뷰

    U-20 월드컵 4강전 후 진행된 이강인 선수의 인터뷰가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이강인 선수 페이스북]

    이강인 선수의 인터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따낸 뒤 여전히 가쁜 숨을 내쉬면서 한 인터뷰 내용은 놀라웠습니다.

     

    늘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를 배려하는 인터뷰에서 그가 이제 겨우 18세의 청소년이라는 걸 잊게 만듭니다.

     

    “이렇게 좋은 경기 이렇게 힘든데 이렇게 형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진짜 경기 안 뛴 형들도 그렇고 경기 뛴 형들도 그렇고 코칭 스태프 분들도 그렇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 여기까지 와주셔서 응원 크게 해주신 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이제 4강 잘 준비해서 더 열심히 해서 꼭 결승까지 가고 싶어요”

     

    자신이 교체된 뒤에 무승부가 되면서 자신이 승부차기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저는 제가 교체 당하기 전부터 제가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 팀을 믿었고, 모든 형들 또는 코칭스태프분들 경기 안 뛴 형들 다 믿었고 꼭 이렇게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후반전에서 활약이 돋보였다는 질문에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췄습니다.

     

    “다른 것보다는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한 것 같고, 이렇게 좋은 성적 낼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이렇게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진짜 형들이 많이 옆에서 도와주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진짜 너무 잘한 것 같고 다음 경기도 진짜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 내고 싶어요.”

     

    이강인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상대팀인 세네갈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하는 걸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이강인 선수의 사려 깊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막내형’이라고 부르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 안락사 벗어나 인스타그램 스타 된 유기견

    ‘조나단 워렌’은 6살 치와와로, 안락사 위기에 놓여있던 유기견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SNS 스타견'이다. [이미지 : 조나단 워렌 공식 인스타그램]

    안락사 될 뻔한 유기견이 인스타그램 스타가 됐습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6살 치와와 ‘조나단 워렌’은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떠돌던 유기견이었지만 지금은 주인과 함께 세계 각국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다닌 곳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8개 나라나 됩니다.

     

    조나단은 부부와 함께 세계 곳곳의 명소를 다녔습니다. 수영장에서 음료를 마시며 일광욕을 즐겼고 맛집에서 외식도 자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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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의 주인은 여행지에서 찍은 조나단의 멋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조나단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jonathanwarredofficial)에 올라 있는 사진은 13일 현재 1066장입니다. 조나단 계정의 팔로어 수는 2만 2천 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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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나단의 삶은 불행했습니다.

     

    조나단은 입양되기 전 미국 조지아주의 동물구조센터에서 살았습니다.

     

    당시 조나단은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몸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조나단은 입양이 되지 않았고 보호소 규정에 따라 안락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만다 클래커와 남편 제레미 워렌이 입양하겠다고 나섰고 조나단은 기사회생해 ‘견생역전’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들 부부는 보호소에서 조나단을 처음 본 순간 바로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나는 조나단의 갈비뼈와 등뼈를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가늘고 긴 다리는 작은 몸집에 비해 더 길어 보였지요ㅗ. 하지만 나는 코넥티컷의 동물 보호소에서 조나단을 보자마자 곧바로 사랑에 빠졌어요.”(아만다 클래커)

     

    부부는 보호소에서 조니로 불리던 6살 작은 치와와에게 조나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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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만다 클래커는 일 때문에 외국에 출장 갈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대부분 조나단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클래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 때문에 여행을 많이 합니다. 지금은 개를 데리고 탈 수 있는 비행기만 이용하게 됐어요. 조나단은 창가 자리를 아주 좋아해요”라고 말했습니다.

     

    클래커에 따르면 조나단은 비행기 뿐 아니라 기차나 자동차 여행을 모두 좋아한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조나단은 비행기에서 한 번도 말썽을 피운 적이 없습니다.

     

    부부는 유럽 여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개와 같은 동물에 대한 배려를 잘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조나단은 이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강아지가 됐습니다. 사람들에게 유기견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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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승객을 감동시킨 네 달 된 아기 엄마의 배려

    네달 된 아기와 비행기를 탄 엄마의 작은 배려가 승객들을 미소 짓게 했습니다.

     

    데이브 코로나가 2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자신과 같은 비행기에 탄 한 여성이 200개의 작은 비닐 봉지를 승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귀마개와 사탕이 든 작은 봉지 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준우라고 합니다. 태어난 지 네 달 됐어요. 오늘 나는 엄마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이모를 만나러 가요. 비행기를 타는 건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고 무섭기도 합니다. 제가 울거나 시끄러울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조용하도록 노력할게요. 저를 이해해 주시기 바래요. 그래서 엄마가 작은 봉지를 준비했어요. 제가 너무 소란스러우면 귀마개를 사용하시기를 바래요.”

     

    아들 이름으로 쓴 메모에서 엄마가 200개의 ‘사탕 봉투’를 나눠준 이유가 짐작됩니다. 준우의 엄마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아이가 보채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을까 걱정했겠지요. 10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 동안 다른 승객들이 준우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승객들은 갑작스런 선물을 보고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봉투 위에 붙은 메모지를 읽고 모두들 미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 이 사연을 올린 코로나는 준우 엄마의 마음 씀씀이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IMAGE|327|center|caption]]

     

  • 부모와 교사가 함께 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해와달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교사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 : 해와달 어린이집 유튜브 캡처]

    이윤을 생각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일이 교육입니다.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문제가 생긴 이유도 일부 원장들이 아이를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사업으로 생각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공동육아에서는 이런 일이 없습니다. 공동육아는 부모들이 출자금과 조합비 등을 마련해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서울 상도동에 자리한 해와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2002년 개원한 이곳은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영리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IMAGE|316|center|서울 상도동에 자리한 해와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이하 '해와달')은 부모들이 출자금과 조합비 등을 마련해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 : 해와달 어린이집 유튜브 캡처] ]]

     

    ‘해와달’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어린이집 재정과 시설 운영 전체를 책임지기 때문에 교사들은 아이들의 생활과 교육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마련한 재원은 전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쓰이고 어린이집 재정 현황은 해마다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공동육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와달’ 어린이집은 부모와 교사는 물론 자연까지 교육 공간에 끌어들여 아이를 함께 키웁니다. 어린이집 커뮤니티 카페에는 ‘자연과 함께 놀아요, 어우러져 함께 살아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요, 부모도 더불어 성장해요’라고 교육 방침을 적어 놓았습니다. 

     

    [[IMAGE|314|center|'해와달'은 자연까지 교육 공간으로 활용해 아이들을 교육한다. 아이들은 나들이와 바깥놀이를 통해 자연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으로 밝게 성장한다.  [이미지 : 해와달 어린이집 유튜브 캡처] ]]

     

    ‘해와달’은 오전 7시 30분에 문을 엽니다. 부모들이 일찍 출근하는 가정을 위해서입니다. 교사들은 일찍 온 아이들을 품에 안고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집에서처럼 뒹굴거릴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간단히 아침을 함께 먹기도 하고요. 

     

    9시 30분까지 아이들이 모두 등원하면 체조와 동요 부르기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이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들이와 바깥놀이가 진행됩니다. 

     

    12시에 어린이집으로 돌아와 유기농 먹거리로 만든 점심을 먹고 1시부터 3시 30분까지는 낮잠을 잡니다. 3시 30분에 일어나 간식을 먹고 오후 활동을 하고 나면 어느덧 하루 일과가 끝이 납니다. 

     

    부모들의 사정에 따라 아이들은 5시 30분부터 집에 갈 수 있습니다. 7시 30분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남아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IMAGE|313|center|'해와달'에 등원한 아이들이 교사들과 함께 체조를 하고 있다. [이미지 : 해와달 어린이집 유튜브 캡처] ]]

     

    '해와달'이 여느 어린이집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교사와 아이들 사이의 특별한 소통 방식입니다. 여기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이라는 말 대신 별명으로 교사를 부릅니다.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입니다.  

     

    부모들도 아이 교육에 적극 참여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회의를 통해 부모들과 교사는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고민합니다. 부모들은 1년에 3번 일일교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해와달’과 같은 공동육아는 1994년 ‘신촌우리어린이집’으로 우리 사회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고민은 그전부터 시작됐습니다. 1970년대부터 빈민 탁아 운동을 한 이들이 만든 ‘공동육아연구회’와 ‘해송 어린이 걱정 모임’이 오랜 연구와 논의를 거쳐 ‘공동육아’를 시작한 것이지요.  

     

    공동육아는 현재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으로 발전해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일을 펼치고 있습니다.

  • 버려진 강아지를 품어 살린 거위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Today Show 페이스북]

    동물의 행동에서 배울 때가 많습니다. 

    친절한 행동과 배려는 어떤 경계도 없음을 보여주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거위가 버림받은 강아지를 품고 있는 사진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진은 거위가 두 날개로 강아지를 품어 온기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IMAGE|311|center|거위가 버림받은 강아지를 품고 있는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에서 거위는 강아지를 날개로 품어 체온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미지 : 페이스북 캡쳐] ]] 


    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람은 처음에 거위가 강아지를 공격하는 줄로 오해했다고 합니다. 잠깐 지켜보니 거위는 두 날개로 강아지를 완전히 감싼 채 품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태어난 뒤 곧바로 어미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았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냥 뒀더라면 아마 강아지는 얼어서 죽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진을 본 어떤 사람이 거위와 강아지를 함께 입양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두 동물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합니다. 

  • 키아누 리브스가 세상을 떠난 누이를 기억하는 법

    키아누 리브스(53)가 지난 10년 동안 자선 재단을 만들어 많은 어린이 병원을 지원해 온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미지 :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유튜브 캡쳐

    키아누 리브스(53)는 늘 겸손하고 주위 사람에게 친절한 스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트릭스로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존 윅, 스피드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유명 배우입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 10년 동안 자선 재단을 만들어 많은 어린이 병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어린이 병원을 돕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막내 여동생이 백혈병에 걸려 10년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그 뒤 여동생을 기리는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암 치료를 연구하는 기금도 만들고 아동 병원 운영과 환아들을 위한 지원도 꾸준해 해왔습니다.  

     

    그의 선한 뜻은 여러 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는 환아 재단(SickKids Foundation)이나 동물 보호단체 PETA 등 많은 공익 재단과 단체를 지원해왔습니다.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암 환우를 지원하는 봉사 단체의 캠페인에 참여해 환우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고 척추를 다친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SCORE 같은 단체를 돕기 위해 자선 아이스하키 대회에 골키퍼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촬영 현장에서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무대감독과 현장 스태프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 스태프의 집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2만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매트릭스에 오토바이 스턴트맨으로 출연한 이들에게 명품 오토바이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그와 함께 일했던 한 사람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Reddit에 키아누 리브스처럼 선하고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배우를 본 적이 없다고 격찬했습니다.  한 미국 언론은 “키아누 리브스는 칭찬받아 마땅한 영웅”이라며 “모든 영웅이 자신을 숨기기 위해 망토를 두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와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성공이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보면 찾아오는 기회입니다.”

  • 미드에 언급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적의 배 메러디스호

    미국 드라마 타임리스(Timeless)에서 언급된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 : 청와대 페이스북 및 위키피디아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드라마에서 언급돼 화제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얘기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미국 NBC에서 방영된 타임리스(Timeless)입니다. 화제가 된 부분은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인공들이 한국전쟁 때로 돌아가 북한 바닷가의 한 부두로 가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한 등장인물이 “그 배에 탄 사람 가운데 중요한 사람이 있었냐"라고 묻자 다른 등장인물이 “미래의 한국 대통령 문재인의 부모”라고 답합니다.

     

    드라마에서 언급된 ‘그 배’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수세에 몰린 국군과 미군이 함경남도 흥남에서 1만 명의 피난민을 실어 나른 메러디스 빅토리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화제가 되긴 했지만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선장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을 줍니다. 다음은 소설가 공지영 씨의 책 수도원기행2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IMAGE|297|center|흥남철수작전에 사용된 메러디스 빅토리 호. 1만 4천 명의 피난민을 구한, 단일 선박으로서 가장 큰 규모의 구조 작전을 수행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레너드 라루라는 이름의 선장은 미군의 군수품을 싣고 원산에 갔다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1만 4천 명의피난민을 구해 돌아왔습니다. 단 한 명도 죽거나 다치거나 아프지 않았다고 합니다. 

     

    라루 선장은 어마어마한 숫자의 피난민을 싣고 며칠 동안 항해를 해 남쪽으로 내려와 그들을 무사히 육지에 내려놓았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였습니다. 라루 선장은 이 '사건'을 통해 하느님의 존재를 확신하고 가톨릭으로 출가해 마리너스 수사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그 배에 탄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피난민을 실은 메러디스 호는 남쪽으로 사흘간 항해를 했습니다. 거제도에 도착해 선실의 문을 열었을 때 선장과 선원들은 약탈, 아사와 동사, 전염병 혹은 살인 등 여러 가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단 한 사람도, 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건 기적이었습니다. 피난민들이 하선하는 데만 다시 이틀이 걸렸습니다. 피난민들은 그 힘겨운 상황에서도 노약자들에게 먼저 하선을 양보했다고 합니다.

     

    "팔꿈치로 밀치는 사람 하나 없었어요. 그들은 난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품위를 간직한 사람들이었어요."

    라루 선장은 회고입니다. 

     

    전쟁 속에 죽음을 피해 필사의 탈출을 한 사람들, 배 화물칸에서 길게는 닷새 동안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지냈을 1만 4천 명의 사람들이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고 약자를 배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배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이 타고 있었습니다.

  • 빌 게이츠가 지혜를 얻는 비밀 ‘씽크 위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미지 출처 : 플리커 Steve Jurvetson (www.flickr.com/photos/jurvetson/4368494308), CC BY 2.0 라이센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로 20년 이상 세계 1위 부자에 올랐습니다. 

     

    3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출연해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만들어 세계 최고의 공익사업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생각하는 주간(Think week)을 갖는 이로도 이름이 나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1년에 한 두 번씩 북서 태평양에 인접한 삼나무 숲 속의 작은 2층 집에 머물며 문명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시간을 보냅니다. 

     

    이 때만큼은 가족과도 떨어져 지냅니다. 빌 게이츠 판 무문관이라고 할까요.

     

    씽크 위크를 통해 빌 게이츠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회사 경영과 관련한 생각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회사나 재단을 통해 세계로부터 쏟아지는 수많은 제안도 검토합니다.

     

    [[IMAGE|260|center|빌 게이츠의 아이디어 비결 중 하나는 바로 1년에 1~2회 갖는 '생각주간(Think week)'이다. 이 기간에 그는, 문명과 고립된 숲 속의 작은 집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회사 경영 등에 대해 생각한다.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게이츠노트] ]]

     

    빌 게이츠는 1995년의 씽크 위크에서 IT 기업 역사상 가장 통찰력 있는 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짧은 글 인터넷 물결(Internet Tidal Wave)을 씁니다.

     

    그는 이 글을 토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들에게 다가오는 인터넷 서비스 물결이 기술과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브라우저를 개발하도록 이끌었습니다. 태블릿PC도 씽크 위크에서 구상했다고 합니다.

     

    [[IMAGE|261|center|마이크로소프트사의 태블릿PC는 빌 게이츠의 '생각주간'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빌 게이츠가 생각주간을 보내는 공간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빌 게이츠의 ‘무문관’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자신에게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책들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고, 다른 벽에는 빅토르 위고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다이이트 음료가 들어 있는 작은 냉장고가 거의 유일한 전자제품이구요. 하루 두 끼를 먹으며 빌 게이츠가 하는 일은 생각하고 읽고 쉬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씽크 위크의 효과를 깨달은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간부들도 1년에 2주씩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 카이스트 출신 건축학도 방앗간을 세우다

    연남방앗간. 이미지 출처 : 어반플레이 홈페이지

    올해 3월 초에 서울의 핫한 동네로 뜬 연남동에 방앗간이 생겼습니다. 상호는 동네 이름을 딴 ‘연남방앗간’입니다. 

     

    연남방앗간은 시골 마을의 방앗간과는 조금은 다릅니다. 주된 생산품은 쌀이나 보리가 아니라 참기름입니다. 

     

    옛날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구실했던 방앗간의 특성은 살렸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도 나눕니다. 

     

    도심 속의 방앗간을 만든 이는 소셜 벤처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입니다. 

     

    [[IMAGE|248|center|caption]]

     

    홍 대표는 한양대 건축학과를 나온 건축학도입니다. 방학 때 유럽에 건축 답사 여행을 갔다가 조금 ‘특별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 유명 건축물과 건축 박람회를 가봤지만 감흥이 없었던 것이지요. 대신 인도 뒷골목의 오래된 시장, 태국의 낡은 골목 등 세월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낡은 공간에 끌렸다고 합니다. 

     

    건축가보다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아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들어갔지만 박사과정 첫해에 공부를 그만둡니다. 

     

    동네 가게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는 것이 안타까워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어반플레이를 창업했습니다. 

     

    어반플레이는 동네를 매니지먼트하는 회사입니다. 콘텐츠 중심의 동네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게 이 회사의 목표입니다. 지역 내 유무형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가공해 공간, 멀티미디어, 출판물 등을 만듭니다. 수십 년 된, 대를 이어 운영되는 철물점, 정육점, 빵집 등이 모두 그런 콘텐츠입니다. 

     

    홍 대표는 그런 콘텐츠를 새로 디자인 해 가치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작은 지역 축제도 만들었습니다. 홍 대표는 2014년 연희동에 ‘연희, 걷다’를 열었습니다. 연희동의 52개 가게들이 힘을 모아 찾아오는 이들에게 동네를 소개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수천 명이 이 작은 전시를 보러 연희동을 찾고 있습니다.  

     

    홍 대표의 ‘일터’는 연희동 만이 아닙니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성심당 60주년 프로젝트입니다. 이 빵집은 직원을 정규직으로 쓰고 다른 직원을 배려하는 것이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특별한 곳입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프랜차이즈를 내거나 백화점에 입점하지도 않습니다.  

     

    성심당이 60주년을 맞아 대전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성심당 주인의 사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사연 등을 담아 성심당 본점에서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성심당 빵집 종이에는 지금도 이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 장호해변 옆 갈남마을에서 진행되는 ‘빈집 프로젝트’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빈집 주인들을 설득해 어반플레이가 빈집을 고쳐주는 대신 5년간 무상임대해서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지속 가능할까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30명 안팎의 직원들이 회사를 꾸려가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돈을 번다고 합니다. 

     

    ‘도시에도 OS가 필요하다.’ 컴퓨터가 작동하기 위해 OS가 필요하듯 어반플레이라는 ‘OS’가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켜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