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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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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Pie Jesu(자비하신 예수님)

    오늘은 세계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로 손꼽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Pie Jesu(자비하신 예수님)를 소개합니다.

     

    그가 작곡한 레퀴엠인데 위령 미사에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을 절도로 감미로운 선율을 갖고 있습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Pie Jesu,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sempiternam requiem.

     

    자비하신 예수님,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리베라 소년 합창단과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버전을 함께 소개합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레퀴엠이지만 노래를 들으면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 평화기 깃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됩니다. 

  • 깨달은 이로 살기

    우리는 깨달음이 어떠한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떤 정교한 언어로도 그 의식의 세계를 드러낼 수는 없을지니

    언어와 우리의 감각을 뛰어 넘는,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그 경지.

     

    그럼에도 우린 막연히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 그리스도...)이다.’ 라는 의식을 가짐으로 그 길을 더 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에 이른 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

     

    우리가 각성되어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렇게 살아 보십시다.

     

    나는 깨달은 이(붓다, 그리스도....)라는 의식을 자주 가지십시다.

    깨달은 이의 마음을 지니고

    깨달은 이로 모든 존재를 대하십시다.

    깨달은 이의 발걸음으로 걷고

    깨달은 이로 자세로 앉으십시다.

    깨달은 이의 언어로 말을 하고

    깨달은 이의 표정으로 머무십시다.

    깨달은 이의 숨을 쉬고 그 숨결을 나누십시다.

    깨달은 이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깨달은 이로 먹고 마시며

    깨달은 이로 노래하고 춤추십시다.

    깨달은 이의 손길로 이웃의 손을 잡읍시다.

     

    내가 많이 거칠고 고집스럽고 아직 서툴다 하여도

    이 길에 들어섰으니, 적어도 각성된 순간만이라도...

    우리, 깨달은 이로 살아가십시다.

     

    연습하다 보면 그렇게 닮아 가리니...

    정녕 그렇게 되리니....

  • 나는 당신을 봅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당신 안의 천사를 봅니다.

    당신 안의 찬란한 빛을 봅니다.

     

    나는 당신을 듣습니다.

    빛의 소리를 듣습니다.

    당신 안의 아름다움을 듣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찬란한 빛을 바라봅니다.

    하늘의 생명력이 내 몸 안으로 쏟아집니다.

    내 몸은 고요한 빛을 온전히 마십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힘입니다. 나의 양식입니다.

     

    나는 당신이 부르는 아름다운 하늘노래를 듣습니다.

    나의 몸이 즐거워 춤을 춥니다.

    내 안의 천사가 깨어납니다.

    존재하는 기쁨입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 가톨릭 성가 <아무 것도 너를>

    <아무 것도 너를>은 아빌라의 성녀로 불리는 데레사 수녀님이 남긴 시에 김충희 수녀님이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가시에 담긴 깊은 뜻과 아름다운 선율은 어렵고 힘은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줍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노래는 독창과 합창 두 가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두 곡 모두 너무 좋습니다.

     

     

  • 녹색문학상 받은 이병철 시인

    2019년 녹색문학 수상자 이병철 시인 [이미지 : 이병철 시인 페이스북]

    이병철 시인이 녹색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동문학가와 정두리님과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녹색문학상은 (사)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상으로 숲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보전의 가치를 담은 작품에 주는 상입니다.

     

    이 시인은 농부이자 영성가로 전국귀농운동본부를 만들어 이끌었고 지금은 지리산 생태영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시집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는 시인이 “틈틈이 메모한 생태 관련 노래들”이고 "그가 본래 정체성이 신령한 짐승이라는 자각과 다시 신령한 짐승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부른 노래이자 비명”입니다.

     

    시인은 시집의 신령한 짐승에 대해 “본시 우리는 숲속에 둥지 튼 한 마리 짐승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여느 짐승들과 달리 땅에 서서 두 손을 모으며 하늘의 신령함을 가슴에 품어왔던 짐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존재라고도 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뜬금없는 소식”이라고 놀라워하면서 “내 노래가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가 하고 간절하게 외치는 청소년들과 다음 세대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적었습니다.

     

    다음은 이병철 시인이 추천한 자신의 시입니다.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며>

     

    오늘 한그루 나무를 심으며

    내가 숲속의 사람이었던 때를 생각한다.

    그 숲에서

    나무 위에 새들과 어울려 둥지 틀고

    이 나무와 저 나무를 건너 오가던

    한 마리 숲속의 짐승이었음을 생각한다.

    가을 숲속에서 넉넉히 먹이를 얻었고

    봄의 향기로 가득한 숲에서 우리는 사랑을 나누었지.

    나무 위에서 바라보는 별들이 어찌 아름다웠든지

    새벽에 일어나며 노래하고

    숲에서 솟아나는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셨지.

    오늘 심는 이 나무들 서로 기대어

    언젠가 여기 다시 숲 일구어지면 그때

    잊었던 고향, 그 시원의

    첫 품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리

    숲으로 돌아가

    한 마리 짐승으로 살아야 하리.

    뽑혔던 뿌리 다시 깊게 내리고

    왜소함 감추려 치장했던 모든 겉치레 벗고

    땅 위에 발 굳건히 디디며

    맨몸으로 당당한 부끄럼 없는 짐승으로,

    하늘 우러러 소통하여

    스스로 피어나 봄을 열며

    저절로 익어 가을을 거두는

    한 마리 신령한 짐승으로 다시 살아야 하리.

    오늘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며

    내 떠나온 곳,

    내 다시 돌아갈 고향을 생각한다.

    목마르지 않던

    그 생명의 숲을 생각한다.

  • 추모객들이 묘지에서 웃음을 터트린 이유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Pixabay.com]

    

    추모객들이 묘지에서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묘지에서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세이 브래들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고인이 모셔진 관이 무덤 바닥에 놓일 때 눈물을 훔치던 추모객들이 갑자기 웃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웃음을 터트린 이유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인의 생전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여보세요? 이봐요. 나 좀 꺼내줘. X팔 도대체 내가 어디 있는 거야? 나 좀 꺼내달라니까. 여긴 너무 어두워. 신부님, 내 말 들려요? 저 세이에요. 상자 안에 있어요. 물론 당신 앞에는 없지요. 죽었으니까요.” 

     

    브래들리는 마지막으로 “안녕, 안녕, 이제 작별을 해야겠어”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추모객들은 브래들리의 유쾌한 목소리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의 소망대로 장례식은 조금 밝은 분위기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퇴역군인이던 세이 브래들리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녀들에게 자신이 녹음한 목소리를 꼭 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브래들리의 딸 안드레아는 언론에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죽음을 준비하며 녹음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유쾌하신 분이었고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웃으며 보내주기를 원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버지는 엄마가 울지 않고 웃으면서 묘지를 떠나기를 바라셨어요.”

    

     

  • 잭 존슨, 가수이자 환경운동가

    잭 존슨은 가수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그래미상까지 받은 가수지만 화려한 도시 대신 고향 하와이 살면서 음악과 환경운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존슨은 자신의 믿음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컴퓨터가 만들어 낸 현란한 전자음이 노래에 많이 쓰이지만 존슨은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표현합니다.

     

    그의 노래들에는 그런 소박함과 무공해 냄새가 풀풀 풍깁니다. <Sitting Waiting Wishing> 등등.

     

    그의 삶은 단순하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로서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존슨은 음악을 녹음할 때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만을 사용하고 앨범을 낼 때도 재생종이에 친환경 잉크만을 씁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 나라에는 앨범 발매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 공연에 쓰는 소모품은 모두 재활용 소재로 만든 것이도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쓰지 않고 기른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먹습니다.

     

    1975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존슨은 서핑 선수였던 아버지를 둔 탓에 어려서부터 서핑을 즐겼습니다. 실력도 뛰어나 10대 때 이미 대회에 참여해 프로선수들과 겨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머리를 150바늘 꿰맬 정도의 큰 수술을 받고 돼 서퍼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자신이 좋아하던 영화와 음악에 빠졌습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영화를 보고 음악을 만들며 20대를 보냈습니다.

     

    그의 음악은 2006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로지 통기타 하나로 만든 음악이 말입니다. 음악가로 화려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존슨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소박한 하와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그는 2004년 환경보호단체인 코쿠아하와이재단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환경음악 축제인 코쿠아 페스티벌도 해마다 개최합니다.

     

    그런 삶에서 나온 음악이어서 그런지 많은 이들은 잭 존슨의 노래에 자연, 친환경, 무공해, 무자극, 순수, 힐링 등과 같은 단어를 붙이나 봅니다.

     

    잭 존슨의 노래를 듣고 싶으시면 유튜브에 Jack Johnson이라고 치시면 됩니다.

  • 노르웨이 공주의 가스펠, 별빛이 이 밤을 비추죠

    어둠이 세상을 덮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밤 하늘 안에는 수많은 빛나는 별들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도 어둠이 있지만 그조차 찬란한 빛으로 바꿀 희망의 밝은 별이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대표 가수인 시그바르 닥슬란과 마르타 루이제 공주가 오슬로 가스펠 합창단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노래를 소개합니다.

    ‘별빛이 이 밤을 비추죠(En Stjerne Skinner i Natt)’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동방박사와 별을 얘기할 때 그 별과 아기 예수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입니다.

  • I believe

    노랫말에 담긴 아름다운 희망이 감동을 주는 노래입니다.

    존 레논의 Imagine이 연상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One day I'll hear The laugh of children in a world where war has been banned.

    (언젠가 전쟁이 금지된 세상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될 거예요)

     

    One day I'll see Men of all colours sharing words of love and devotion.

    (언젠가 모든 인종과 민족이 사랑과 헌신으로 서로를 대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Stand up and feel The Holy Spirit Find the power of your faith.

    (일어나서 신성한 영혼을 느껴봐요. 믿음이 지닌 힘을 찾아봐요.)

     

    Open your heart to those who need you in the name of love and devotion.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마음을 열어 보세요.)

     

    Yes, I believe.

    (그래요, 나는 믿어요)

     

    I believe in the people of all nations to join and to care for love.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사랑으로 하나되어 서로를 섬기게 될 것을요.)

     

    I believe in a world where light will guide us and giving our love we'll make heaven on earth.

    (또한 빛이 우리를 인도하는 세상이 올 것을 믿어요. 그리고 우리가 사랑을 나누게 되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된다는 것도요)

  • 히말라야의성자 밀라래빠(5) - 독이 든 우유를 기꺼이 마시다

    딘의 안쪽 마을에 싸푸와라는 학식 있는 라마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밀라레빠에게 경의를 표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밀라레빠에게 유식한 질문을 하여 그의 무지를 폭로하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는데, 밀라레빠는 상석에, 싸푸아는 그다음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는 철학 책을 꺼내어 밀라레빠에게 주며 해석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밀라레빠의 관점에서 보면 큰 지혜는 속세의 어떤 교육법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올바른 지식이란 경전 연구나 신앙 고백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리적인 글을 말로 해석하는 것은 당신 자신이 더 잘 할 것이오. 그러나 참된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윤회와 열반을 하나로 보면서 고독한 명상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오. 나는 이런 언어적 지식을 모르고, 알았다 하더라도 오래전에 잊었소. 그 이유를 노래로 부를 테니 들어보시오.”

     

    간추려 속삭여진 진리를 명상하는 데 익숙해져

    책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네.

     

    새로운 체험들을 정신적 성장에 적용하는 데 익숙해져

    교리와 신조들을 잊어버렸네.

     

    침묵의 의미를 아는 데 익숙해져

    단어와 문구들의 의미를 잊어버렸네.

     

    사람들이 밀라레빠의 말에 더 동조하자 모욕감을 느낀 그는 첩에게 값비싼 보석을 주겠다며 밀라레빠에게 독약이 든 우유를 바치게 했습니다. 밀라레빠는 제자들과 신도들을 해탈과 완성으로 이끄는 자신의 임무를 마쳤으므로 자기에게 임종의 시기가 온 것을 알았습니다. 싸푸아의 첩이 독약이 든 우유를 공물로 바쳤을 때 밀라레빠는 잔잔하게 웃으며 받아 마셨습니다. 그녀가 그 모습을 보며 싸푸아가 말한 대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밀라레빠가 물었습니다.

     

    “약속받은 보석은 받았는가?”

     

    그녀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며 독이든 우유를 자신에게 도로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나는 물론 돌려주지 않을 것이야. 나는 그대를 가엾게 여기노라. 내 수명은 다 되었고 할 일도 다 끝났다. 독이든 우유가 내게 죽음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대와 싸푸아는 이번 일을 깊이 참회할 것이고 때가 되면 그대들도 고행과 수도에 몸을 바칠 것이다. 내가 지금 그대들을 구원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지옥의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의 공양물을 수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