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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 명상수필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가서 쉬어라

작성자 : 지원종 에디터

성서에 보면 전교 여행을 마치고 온 제자들이 스승님께 그간의 일들을 말씀드리자 스승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외딴곳에 가서 좀 쉬어라." 

 

'쉼'은 '비움'입니다. 

비워야 부드러워집니다. 

모든 생명은 이 부드러움에서 싹 틉니다. 

부드럽지 않은, 비어있지 않은 곳에서는 아무 생명도 창조되지 않습니다. 

창조의 힘과 완성은 '쉼'입니다. 

신께서도 천지를 창조하시곤 이레째 되는 날 쉬십니다. 

 

어느 광고도 있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우리도 쉬어야 합니다. 

온전한 '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떻게 쉴 것인가 

하루에 적어도 이, 삼십 분 

고요히 앉아 내 안의 진정한 참모습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즐기는 일 

일 년에 적어도 보름 정도 

익숙한 내 자리를 떠나 낯선 곳에서 전혀 타인처럼 훨훨 살아 보는 일  

 

그대가 본시 대자유하고 완전한 존재이기에 

가끔은 이곳을 떠나 

고요한 그대의 자리로 돌아가 머무는 그것 

 

"너희는 가서 좀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