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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대학생 성범죄 예방 자켓 개발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StockSnap)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호신용품이 그 실효성 혹은 악용의 여지 때문에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범죄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으면서 악용 가능성 또한 낮은 호신용품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몬테레이 공과대학(TECHNOLOGICO DE MONTERREY) 대학생들이 지난 8월 “여성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전기충격을 내뿜는 재킷” 을 제작했다고 “멕시코 국가과학기술협의회(CONACYT)”가 발표했습니다.

     

    아나히 파라 퀴로즈(Anahi Parra Quiroz)를 비롯한 4명의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먼 웨어러블(Woman Wearable)”이라는 재킷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이 재킷에는 외부에 전기충격을 줄 수 있는 기능이 내장돼 있습니다. 작동 버튼이 내피 하단에 자리하고 있어 언제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재킷에 90V의 전류가 흐르고, 재킷에 몸이 닿는 사람에게 전기충격이 가해집니다.

     

    몬트레이 공과대학 학부생들이 개발한 전기충격 재킷. 우측 하단의 버튼으로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멕시코 국가과학기술협의회(CONACYT), CC BY 4.0 라이센스
     

     

    가해자가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전기충격은 최대 1분 정도 지속됩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공격을 막거나 도망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기 충격의 강도 또한 사람을 기절시킬 수 있을 정도로 셉니다.

     

    제작자들은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라는 점”을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재킷 개발 및 허용에 대한 법적검토를 담당하는 과달루페 마르티네스(Guadalupe Martinez)는 이 재킷에서 발생하는 전기충격은 사람을 해칠 정도로 높지는 않기 때문에, 무기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법적으로 사용이 규제되거나 무기로 분류되지 않아 보급에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현재 프로토타입은 팔 부분에서만 전기충격이 발생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자는 이 시스템이 바지, 블라우스, 드레스 등의 다른 종류의 의류에 적용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쓰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작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킷의 매커니즘을 설계한 아나히에 의하면,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472페소(한화 2만 7645원)에 불과했다고 했습니다. 완성된 제품의 판매비용은 1000페소(한화 5만 8550원) 정도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나히는 자신들의 제품을 입는 것 만으로도 여성들이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의 제품이 성범죄를 근절하는 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