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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들 급식비 마련을 위한 8살 꼬마의 프로젝트

    키오니 칭(8)과 그가 급식비를 못 낸 친구들을 위해 만든 열쇠고리들 [이미지 : KGW News 유튜브]

    초등학교 2학년 꼬마가 수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 돈으로 친구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 밴쿠버에 사는 키오니 칭은 친구들이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친절 주간(Kindness Week)’에 그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미국 프로 풋볼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리처드 셔먼 선수였습니다. 그는 학생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기 위해 2만 7천여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칭도 돈을 모아 셔먼처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를 위해 수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기로 했습니다. 칭의 부모도 동참했습니다.

     

    그가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게 된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전역에서 주문이 밀려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키오니의 어머니 에이프릴 칭은 “수제 열쇠고리를 애리조나, 아일랜드, 알래스카 등 미국 각지에 배송했습니다. 열쇠고리 100달러어치를 구매한 사람도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5달러에 판매되는 열쇠고리 하나를 100달러를 주고 산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칭은 300개가 넘는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아 4015달러를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1000달러는 같은 학교 친구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는데 썼고 나머지는 근처의 다른 6학교에 전해졌습니다.

     

    칭은 CNN 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는 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교생의 75%가 급식비를 못 낸 학교도 있습니다.

    

  • 보니파스 성당이 노숙인을 섬기는 구비오 프로젝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성 보니파스 대성당은 노숙인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구비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 구비오 프로젝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보니파스 성당은 밤이면 노숙인 숙소로 변합니다.

     

    성당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담요를 제공하고 칫솔, 비누, 양말 등 생필품도 나눠줍니다.

     

    성당 관계자들은 밤에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것도 묻지 않습니다. 그저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인격적으로 대해줍니다.

     

    요즈음에도 매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성당을 찾아 예배당 의자에서 담요를 덮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를 위해 보니파스 성당은 밤이면 공간의 2/3를 노숙인을 위해 내놓습니다.

     

    미국의 많은 곳에서 노숙인 쉼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쉼터가 마치 감옥처럼 운영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보니파스 성당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95%가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보니파스 성당의 노숙인 섬김은 2004년부터입니다. 루이스 비텔리 (Louis Vitale) 신부와 지역 사회 활동가 셀리 로저는  ‘구비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성당 공간을 노숙인 쉼터로 제공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구비오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난 이탈리아 중부 도시 아시시의 옆 마을 이름으로 성인이 늑대를 교화한 이야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구비오 마을에는 사나운 늑대들이 자주 출현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마을을 찾자 늑대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성인은 맨손으로 들판으로 나갔고 자신에게 모여든 늑대들에게 성호를 그으며 “늑대 형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네. 나도 다른 누구도 해치지 말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늑대들은 양처럼 순하게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늑대들과 ‘협정’을 맺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매일 먹을 것을 주기로 한 것이지요. 그 후로 늑대가 마을 사람들을 해치는 일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 애플 캘리포니아 주택 문제 해결에 25억 달러 투입

    애플이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25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 피스우즈]

    애플이 자사 사옥이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부근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25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애플은 4일 실리콘밸리와 주변에 적정가격의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와 연계해 25억 달러 규모의 주택 사업을 추진합니다.

     

    실리콘밸리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IT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임직원이 늘어나 만성적 주택난을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블로그를 통해 “적정가격 주택은 안정성과 품위, 기회, 자부심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실리콘밸리가 활기찬 장소로 남도록 해야 할 커다란 시민적 책무를 느낀다"라고 대규모 주택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내놓은 25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는 캘리포니아주가 저소득과 중산층을 위해 새 주택을 짓는 것을 지원하는 ‘적정가격 주택 투자 펀드’에 투입됩니다.

     

    교직원, 서비스직 노동자, 전역 군인 등이 첫 주택을 지원할 때 주택 담보대출을 지원하는 데도 10억 달러가 쓰입니다.

     

    애플은 25억 달러 가운데 3억 달러는 적정가격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애플 소유의 토지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억 5천만 달러는 비영리단체 ‘하우징 트러스트 실리콘밸리’의 적정가격 주택 펀드에, 5천만 달러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각각 기부됩니다.

     

    구글은 앞서 7월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에 적정가격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도 지난 10월 10억 달러 기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 LA다저스 투수 커쇼가 라이벌을 배려하는 법

    30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우)와 매디슨 범가너(좌)가 경기를 펼쳤다. [이미지 : MLB 유튜브 캡처]

    전통의 라이벌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30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습니다.

     

    5회 말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구원투수로 내보냈습니다. 커쇼는 두 명을 가볍게 아웃시킨 뒤 갑자가 포수 윌 스미스를 마운드로 불렀습니다.

     

    다음 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투수 범가너였지만, 타자로서의 범가너는 커쇼가 포수와 ‘작전’을 짤 만큼 부담되는 타자는 아니었기에 팬들의 의문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후 경기가 끝난 뒤, 커쇼가 보여준 뜻밖의 행동에 대한 의문이 풀렸고, 사연을 들은 야구팬들은 감동했습니다. 바로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범가너와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충분히 인사를 나눌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범가너는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2010년대 들어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를 3회 우승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특히 2014년 캔자스시티와 맞붙은 월드 시리즈에서 1차전, 5차전에 이어 7차전에도 등판해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이지요.

     

    커쇼는 범가너가 그런 팬들과 충분히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포수를 마운드로 불렀습니다. 유격수 코리 시거까지 마운드로 올라가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범가너가 타석으로 걸어 나오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떠나는 에이스에게 인사를 한 것입니다.

     

    그동안 범가너는 기립박수를 치는 팬들에게 두 차례나 헬멧을 벗어 답례했고 야구장은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커쇼는 라이벌인 범가너에게 7개 공 모두 직구만을 던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LA다저스의 포수 스미스는 “범가너가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커쇼가 나를 불렀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그런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커쇼도 “범가너가 팬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커쇼는 경기장 밖에서도 존경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고교 시절에 만난 아내 엘렌과 7년 열애 끝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잠비아에 보육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는 탈삼진 1개마다 500달러(약 55만 원)을 고향인 댈러스의 유소년 스포츠 지원을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 구글 샌프란시스코 주택문제 해결에 1조 투자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화 약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 유한울 에디터]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지역에 특히 두드러진 긴박하고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주택”이라고 적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만 부근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없고 주거비가 상승해 이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살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데는 구글을 포함한 IT 기업들의 성장으로 인구가 크게 늘고 고소득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서울의 강남처럼 집값이 무척 비싼 곳이 됐습니다. 현재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주택이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구글은 본사기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 보유하고 있는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10년에 걸쳐 용도변경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구글의 부동산은 대부분 상업이나 업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에 주택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구글의 목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2만 채의 주택을 짓는 것입니다. 구글이 보유한 부동산에 1만 5천 채를 짓고 나머지 5천 채는 부동산 개발을 맡은 업체를 통해 건축합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적정 가격으로 주택을 보급하는 부동산 개발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에 2억 5천만 달러를 내기로 했습니다.

     

    노숙인 문제와 주거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에 5천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남수단 지도자 발에 입맞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을 교황청에 초청해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기를 촉구했다.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픽사베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랜 내전으로 참상을 빚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의 구두에 입을 맞췄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교황청의 초청으로 바티칸을 찾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남수단의 정부와 반군 지도자를 초청해 진행한 피정 행사를 마무리하는 연설에서 “평화를 계속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형제로서 간청한다"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간청했습니다.

     

    교황은 “여러분 사이의 의견 충돌은 사무실 안에만 가둬두고 사람들 앞에서는 손을 잡으라"라며 “그러면 여러분들은 남수단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말을 마친 뒤 남수단 지도자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 5명의 지도자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췄습니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교황의 이런 파격적 행동에 남수단 지도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IMAGE|390|center|프란치스코 교황이 남수단 지도자들의 발에 차례로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을 교황청에 초청해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기를 촉구했다. [이미지 : 바티칸 미디어] ]]

     

    인구 대부분이 기독교를 믿는 남수단은 2011년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독립한 나라로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남수단은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와 마차르 전 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 사이에 교전이 시작돼 5년 동안 약 40만 명이 숨졌습니다.

     

    다행히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다음 달에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해 평화로 가는 길에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 물 사용량을 1/3로 줄여주는 샤워기

    멕시코 회사 네비아(Nebia)가 개발한 샤워기는 물을 잘게 부수어 안개와 비슷하게 만들어 분사한다고 한다. 이 샤워기는 일반 샤워기보다 물 사용량을 65% 가량 줄일 수 있다. [이미지 : 네비아 샤워 홈페이지]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이 투자한 샤워기를 아시나요?

     

    멕시코 회사 네비아(Nebia)가 개발한 샤워기는 일반 샤워기보다 물 사용량을 6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샤워기를 고안한 사람은 멕시코시티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하던 카를로스 고메스입니다. 그는 헬스클럽 이용자가 물을 물쓰듯 해서 수도요금 때문에 늘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30분 내내 물을 틀어 놓고 샤워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예 물을 잠그지 않고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수도세 때문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메스는 한 모임에서 만난 공학도를 통해 애플의 개발자를 소개받아 물 사용을 줄이는 샤워기를 개발했고 이 샤워기를 팔기 위해 네비아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샤워기는 물이 두 곳에서 나옵니다. 위에서 물이 나오는 지름 10인치의 헤드와 옆에서 물을 뿜어주는 지름 5.25인치의 헤드가 그것입니다.

     

    일반 샤워기를 1분 동안 틀어 놓으면 2.5갤런의 물이 나오는데 네비아 샤워기는 0.75 갤런만 나옵니다. 비결은 원자화 기술입니다. 물을 잘게 부숴 스프레이처럼 분사하는 것입니다. 

     

    물의 양이 적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물방울이 분사될 때 속도와 압력을 세 배 가까이 높였다고 합니다.

     

    네비아는 2015년 멕시코시티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헬스클럽에서 시제품 선보였는데 이를 보고 팀 쿡 애플 CEO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투자를 했습니다. 애플과 구글 캠퍼스에 설치도 됐구요.

     

    이 제품은 미국의 펀딩 플랫폼 ‘킥 스타터’에서 투자를 받고 있는데 2월 중순까지 3천 명이 넘는 사람이 120여 만 달러를 모았다고 합니다.

     

    물을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이 샤워기계의 다이슨을 탄생시킨 셈입니다.

  • ‘숨쉬는 방’에서 학생들이 달라졌다

    숨쉬는 방이 있는 학교를 아시나요?

     

    샌프란시스코의 마리나 중학교에는 '숨쉬는 방'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숨을 쉬는데 숨쉬는 방이 필요하냐고요?

     

    사실 이 학교의 '숨쉬는 방'은 명상을 위한 곳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의 이름이기도 하구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바로 명상이지요.

     

    마리나 중학교가 명상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제멋대로 굴거나 배우는데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리나 중학교는 학생수가 900명이나 되는 그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교 가운데 하나입니다.

     

    학생들은 출신이 다양합니다. 백인은 드물고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계통을 학생들이 많습니다. 가정 형편도 좋지 못하고요.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이 학교는 정학 처분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이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마리나 중학교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명상입니다.

     

    학교는 ‘숨쉬는 방’을 만들어 학생들이 그곳에서 자신의 숨을 지켜보며 명상을 하도록 했습니다.

     

    효과는 작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갱 조직 사이의 다툼에서 살해된 한 학생은 명상을 한 뒤 자신이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게 됐다고 말합니다. 예술가가 꿈인 한 학생은 그림을 그릴 때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한 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다른 사람들을 더 존중하게 됐고 성적도 올랐다고 말합니다.

     

    연구 결과도 그런 사실을 뒷받침해줍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명상을 통해 집중력, 학업성취도, 사회성 등이 모두 크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마리나 중학교의 ‘숨쉬는 방’ 이야기는 다큐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 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10억개 없앤다

    스타벅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타벅스는 9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28,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계획대로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다면, 연간 빨대 소비량이 무려 10억 개 이상 줄어듭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8,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특정 음료를 살 때 제공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빨대를 요청하는 고객에 한해서 종이 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MAGE|67|center|스타벅스가 개발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 이미지 출처 : Starbucks News]]

     

    스타벅스의 캐빈 존슨(Chevin Johnson) 대표이사는 "이 계획은 '지속 가능한 커피'라는 우리의 세계적 포부를 이루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의 에린 사이먼(Erin Simon) 이사는 “우리의 바다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 생태 종에 지독한 영향을 미칩니다. 스타벅스가 다양한 폐기물 감소계획에 협력하듯이, 다른 이들도 본받아 이를 행하길 바랍니다.”라며 스타벅스의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성이 부각되자, 세계적으로 정부 및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 금지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맥도날드를 비롯한 많은 영국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또한 시애틀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식기류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뉴욕, 샌프란시스코도 이를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