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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의 존재를 탐구하는 과학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Pexels)

    “영혼은 실재하는가?”
    이 논쟁은 수 세기 이상 지속된 난제 중 하나입니다. 

     

    과거부터 영혼의 존재를 믿어온 종교계와는 달리, 과학계에서는 영혼이나 의식을 인간 두뇌의 신경 네트워크 내에서 수행되는 단순한 계산에 의한 것으로 보고, 영혼의 존재를 부정해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영혼의 존재를 믿고 이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Orch-OR 이론”입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의 로저 펜로즈 교수(Roger Penrose)와 미국 애리조나 대학(University of Arizona)의 스튜어트 해머로프 교수(Stuart Hameroff)는 2014년 3월 영혼의 존재를 뒷받침할 근거로 “조화로운 객관적 파동수축(Orch-OR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영혼은 뇌세포의 미소관(microtube)에 머문다”고 주장합니다. 미소관은 튜블린(tubulin)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구성된 매우 가느다란 관입니다. 동식물 세포 내에 존재하는 기관으로, 세포의 골격유지, 세포의 이동, 세포 내 물질의 이동 등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Orch-OR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수많은 양자(quantum)로 이루어진 ‘생물학적 컴퓨터’이며, 사람의 의식은 영혼에 기인한 ‘계산이 불가능한 양자 프로세스’에 기반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양자 프로세스란, 두뇌 뉴런 속 미소관 내에서 일어나는 양자 진동을 말합니다. 

     

    미소관은 “튜블린”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튜블린은 ‘확장상태’와 ‘수축상태’라는 두 가지 상이한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소관도 같은 상태를 보이는데 이를 통해 이웃한 단백질들의 양자상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뇌의 전 영역으로 영향이 확산된다고 합니다. 
    이 이론에서는 이러한 연쇄적인 과정을 인간의 정신활동으로 보고, 이 과정의 중심에 있는 미소관을 “인간의 의식이 있는 장소”라고 봅니다.

     

    두 교수는 이 이론에 대해 설명하면서, “Orch-OR 이론으로 20가지를 테스트 해본 결과 6가지가 확인되었으며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Orch-OR 이론은 가장 엄격하고, 포괄적이고, 성공적으로 검증된 이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이언스 채널(Science Channel) 한 프로그램에서 해머로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혈액이 흐르는 것이 멈추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그런 상황에서 그 환자의 미소관들은 그들의 양자 상태를 잃게 됩니다. 미소관 내에 있는 양자정보는 파괴되지 않으며, 파괴될 수도 없습니다. 단지, 그것은 우주로 분배될 뿐입니다. (그 상황에서) 만약 환자가 소생되고 회복된다면, 이 양자정보는 다시 미소관으로 되돌아갈 수 있고, 그 환자는 "난 임사체험을 했었지요."라고 말하게 됩니다."

     

    물론 이 이론에는 의문점이 따라 다닙니다. 양자 단위로 인간의 정신활동을 설명하기에는 인간의 두뇌가 너무 크고, 보통 이 정도 크기에서는 양자적 효과는 거의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이 이론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 이론은 학술지 생명의 물리학 리뷰(Physics of Life Review) 2014년 3월호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