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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기부 이어가는 배우 유인나

    이미지 : 유인나 페이스북

    인기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더빙이나 광고 등에 그들의 목소리가 자주 쓰입니다.

     

    목소리도 자산인 시대, 인기 배우 유인나 씨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목소리를 좋은 일에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KBS 쿨FM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하며 ‘꿀보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인나 씨는 도시풍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팬층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최근 MBC가 기획한 <같이펀딩>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책을 모아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이 오디오북의 수익금은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인공달팽이관 수술비를 지원하는 데 기부될 예정입니다. 유인나 씨는 이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3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유인나 씨의 목소리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샤갈특별전-영혼의 정원전’ 오디오가이드 제작에 참여해 수익금 일부를 루게릭환우를 위한 요양병원 건립기금에 내놓았습니다.

     

    2016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기부를 했고 2017년에는 SBS ‘오지로 간 낭만닥터이재훈’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습니다.

     

    2017년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MBC플러스가 진행한 ‘2017 휴먼다큐 사랑플러스’에도 목소리 재능을 나눴습니다.

     

    목소리뿐 아니라 금전적 지원에도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연말 청소년 식사지원 사업에 3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유인나 씨는 <같이펀딩>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내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위로가 될 때 가장 기뻐요. 목소리를 친근하게 여겨 주시니까 오디오북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 헬렌(Helen)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동영상의 시대입니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동영상 가운데는 좋은 정보나 감동을 주는 좋은 영상도 많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자막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에게는 자막이 무용지물입니다. 시작 장애인들이 들을 수 있는 음성 자막을 제공하면 어떨까? 유니크굿컴퍼니(Unique Good Company) 이은영, 송인혁 대표가 목소리 기부 솔루션 헬렌을 만든 이유입니다. 

     

    “세계적으로 1억 명의 맹인과 2억 명의 중증 시각 장애인, 그리고 10억 명이 난독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자막이라는 사각지대를 헬렌이 걷어내고자 합니다..” 

     

    헬렌은 더빙을 통해 목소리를 기부하는 플랫폼입니다. 기부에 참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헬렌 홈페이지(https://www.helen.live/Explore)에 들어가면 누구나 손쉽게 목소리 기부를 위한 더빙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우시다고요? 전혀 문제없습니다. 헬렌은 짧게는 3초 20~40자의 문장 단위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쁜 사람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헬렌은 오픈더빙플랫폼으로, 인터넷 브라우저 내에서 문장 단위로 녹음을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손쉽게 더빙에 참여할 수 있다. 위 이미지는 더빙 녹음 시의 화면. [이미지 : 헬렌 공식 홈페이지]

     

    이 회사는 ‘세상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유니크굿솔루션(Unique Good Solution)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은영 대표는 회사에 다닐 때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회사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회성 봉사가 지니는 한계도 느꼈습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둔 뒤 우연히 목소리 기부에 참여하게 됐는데 자신의 목소리가 시각장애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진짜 만족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함께 회사를 만든 송인혁 대표는 자막 번역 작업을 하다 경험한 일을 계기로 유니크굿컴퍼니를 만드는 데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가 번역한 영상은 인공장기 프린팅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영상이 공개된 지 몇 년 뒤에 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장기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고 자살시도도 여러 번 했지만 그 영상을 보고 삶의 희망을 얻었다는 얘기를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번역이 한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줬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오픈 더빙 솔루션 ‘헬렌’은 두 사람의 이런 귀한 경험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뜻이 좋으면 길이 열리는 걸까요? 헬렌은 오픈한지 두 달 남짓한 기간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소리 기부자로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의 혁신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 참여기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헬렌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더빙 성우가 되어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일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픈더빙플랫폼을 운영하는 유니크굿컴퍼니의 이은영 대표가 서울시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선정한 Extra-mile Accelerator(EMA)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이미지 : 유니크굿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 업드림코리아, 가난한 이들 지원이 목표인 회사

    이미지 : 업드림코리아 홈페이지

    ‘선함을 일상으로’

     

    이지웅 씨가 대표로 있는 업드림코리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말입니다. 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업드림코리아는 트랜디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저소득층이나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해 씀으로써 ‘소비를 통한 기부문화의 정착’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이자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회사 이름에는 '꿈을 키우다'라는 뜻의 ‘업드림(UP DREAM)’과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자’는 ‘엎드림’이라는 2가지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 한국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코리아를 뒤에 붙였습니다.

     

    이 씨는 이 회사의 목표를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로 정했습니다.

     

    업드림코리아는 현재 제3세계 아이들의 그림을 패션에 적용한 디자인 브랜드 ‘딜럽(D’LUV)’을 운영해 제3세계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합니다.

     

    딜럽은 그리다는 뜻의 Draw와 사랑인 Love의 합성어로 ‘사랑을 그리다’라는 뜻입니다. 이 브랜드는 캄보디아의 NGO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 지역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디자인해 만든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에 쓰입니다.

     

    "수익금의 최대 40%를 캄보디아 빈민가 아이들을 돕는 일에 씁니다. 지금까지 마을학교 1채와 집 3채를 지었다고 합니다. 또 해마다 봉사팀을 파견해 미술, 교육, 위생‧보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물을 짓는 것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디자인 브랜드 ‘딜럽(D’LUV)’에서 나온 에코백. 캄보디아의 NGO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 지역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트렌디한 스타일로 리디자인해 패션의류 및 악세서리에 사용하고 있다. 수익금의 40%는 캄보디아 빈민가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이미지 : 업드림코리아 홈페이지]

     

    ‘깔창 생리대’ 문제를 보고 시작한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도 이 회사의 주요 사업 아이템입니다. 판매 방식도 여느 회사와 다릅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가 기부되어 이를 통해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지원합니다.

     

    국내에서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200여 곳을 접촉한 끝에 값싸고 질 좋은 생리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비자가 ‘산들산들’ 브랜드의 생리대를 하나 사면 하나가 기부됩니다.

     

    선물세트 ‘FIRST FLOWER’도 만들었습니다. 생리대 중형 2팩, 라이너 1팩, 오버 1팩, 위생 파우치 1종, 위생 팬티 2종, 꽃, 팔찌, 편지 등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특히 가장 한국적인 여권케이스를 목표로 만든 세종여권케이스와 네임택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7년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공개됐을 때 8일 만에 목표액 1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에서 나온 생리대는 업드림코리아의 주요한 상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이미지 : 업드림코리아]

     

    지난해 진행된 2차 펀딩 프로젝트의 반응은 더 폭발적이었습니다. 5월 1일 종료된 이 프로젝트에는 3127명이 2억 1932여 만 원을 모아 목표의 21932% 달성했습니다.

     

    업드림코리아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뜻을 가진 청년 16명이 만든 봉사 모임이습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공익광고 제작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모았습니다.

     

    업드림코리아의 핵심 멤버였던 이지웅(30) 씨는 여행을 통해 운명 같은 만남을 하게 됩니다. 교회에 다니던 그에게 하나님의 계획이 다가온 것입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그는 건강을 되찾은 뒤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구체적인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1년 동안의 세계여행을 통해 넒은 세상을 보고 즐기려 했지만 인도에서 7~8살로 보이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 쓰레기를 주워 먹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 장면을 내게 보여주셨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요트선수로 체육교육을 전공한 그의 앞에는 체육 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5년 업드림코리아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군 생활을 마친 뒤 캄보디아의 선교 현장을 방문한 뒤 알게 된 제3세계의 비참한 현실이 그를 소셜벤처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아이들은 배움이 절실했고 그곳의 가난한 이들은 머물 수 있는 집이 가장 필요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업드림코리아라는 회사를 차리고 딜럽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꿈은 업드림코리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업드림코리아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열심히 뛰고, 그들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