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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형제 지키려 독사와 싸우다 숨진 강아지에 애도 물결

    독사로부터 어린 형제를 구한 반려견 제우스 [이미지 : 지나 리처드슨 SNS 캡처]

    강아지가 어린 주인 형제를 지키려고 독사와 싸우다 숨졌습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웹스터에 사는 오라일리 리처드슨(10)은 지난 9월 23일 생후 9개월 된 핏불 강아지 제우스와 뒷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제우스는 오라일리의 형 오리온이 뒷마당으로 나오자 갑자기 사납게 변해 오리온 앞쪽으로 달려들어 땅 위에 있는 어떤 물체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부모에게 제우스가 알록달록한 끈에 덤벼들었다고 얘기했는데 알고 보니 예쁘게 생긴 끈은 코브라과 독사인 산호뱀이었습니다.

     

    제우스는 뱀에게 덤벼들어 깔아뭉개고 물어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자신도 네 차례 뱀에게 물렸습니다.

     

    가족들은 중독 증세로 눈이 부풀어 오른 제우스를 동물 병원으로 급히 데리고 가 해독 주사를 맞혔지만 제우스는 다음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우스의 어미인 세가도 가족들과 함께 병원에 가서 제우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세가는 제우스의 머리에 앞발을 올려놓고 냄새를 맡다가 제우스가 죽은 것을 확인한 뒤 가족들 품으로 돌아와 얼굴을 묻고 슬퍼해다고 합니다.

     

    오라일리와 오리온의 어머니 리처드슨은 “아이 하나를 잃은 것 같은 슬픔에 가슴이 찢어졌고 제우스의 어미인 세가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슬퍼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제우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반려견 제우스가 싸웠던 독사 [이미지 : 지나 리처드슨 SNS 캡처]

     

    반려견 제우스의 마지막 모습 [이미지 : 지나 리처드슨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