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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청소부를 꿈꾸는 18세 소녀

    이미지 출처 : BBC 캡쳐

    화려한 꿈을 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10대 때는 가수, 배우, 스포츠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스타가 되거나 큰 회사를 만들어 큰돈을 버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일 바이에른 주에 사는 루이사 토네토(19) 양은 굴뚝 청소와 정비의 ‘달인’이 되는 게 꿈입니다. 

     

    루이사 토네토(19)는 유명함을 추구하는 다른 10대들과는 달리, 굴뚝 정비사를 꿈꾸는 독특한 소녀이다. 그녀는 유명인 보다는 장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이미지 출처 : BBC 뉴스 캡처]
     

    루이사는 굴뚝 정비사라는 직업을 가족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그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은 아버지의 친구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인턴으로 일해봤는데 그 가운데 굴뚝 청소 일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루이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날 인스타그램 스타가 되고 싶아거나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런 걸 믿지 않습니다. 누가 더 예쁜가, 누가 더 날씬한가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겁니다. 저는 유명인보다 장인이 되고 싶어요” 

     

    굴뚝청소는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 배기 시스템과 굴뚝을 검사하는 일입니다. 연중 내내 일거리가 있고 특히 겨울이 바쁜 때라고 합니다. 

     

    루이사 토네토가 굴뚝 정비를 위해 벽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 [이미지 출처 : BBC 뉴스 캡처]

     

    루이사는 3년 동안 견습생 시절을 거친 뒤 시험을 통과하면 ‘게젤레’가 됩니다. 게젤레를 거친 뒤에는 마이스터라고 불리는 장인이 됩니다. 

     

    게젤레가 되면 굴뚝 청소와 정비 이외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화재 방지 기술자나 에너지 컨설턴트 등과 같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친구들이 여자들이 잘 하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 데 대해 놀랐어요. 하지만 제가 설명을 하고 나니 모두 이해했어요.” 

     

    루이사는 높은 굴뚝에 오르면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지붕에 올라갔을 때 자유가 느껴져요. 작은 세계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키 큰 사람이 되는 거지요. 굴뚝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 특히 일출과 일몰은 정말 아름다워요.” 

     

    루이사는 6월에 게젤레가 되는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