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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아누 리브스가 불행한 삶에 대처하는 법

    키아누 리브스는 세 살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했고, 그 뒤로 세 명의 계부 손에서 자랐습니다. 난독증이 있었던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꿨지만 큰 사고로 몸을 다쳐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의 딸은 태어난 뒤 곧바로 숨을 거뒀고, 그 뒤 아내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습니다. 절친인 리브 피닉스마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습니다. 여동생은 백혈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 딸, 여동생, 그가 사랑한 세 명의 여성이 모두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삶이 불행의 연속이었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다른 이들을 돕는 일로 슬픔을 달랬습니다.

     

    그는 자선재단을 만들어 병원을 지원했습니다. 환아재단(SickKids Foundation)이나 동물보호단체 PETA 등 많은 공익 재단과 단체도 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암 환우를 지원하는 봉사단체의 켐페인에 참여해 환우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고, 척추를 다친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SCORE 같은 단체를 돕기 위해 자선 아이스하키 대화에 골키퍼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이들에게 통 크게 베풀기도 합니다. 그는 영화 '레이크 우스'를 찍을 때 의상 코디가 그날 2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하면 집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그의 통장에 2만 달러를 입금했습니다. 

     

    매트릭스 3부작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그는 자신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맨들에게 할리데이비슨을 한 대씩 사줬습니다.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성공을 위해 제작진이 다른 스타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출연료 90%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 우리명산 답산기-북한산3 산 기운과 우리 역사

    ● 한양 천도와 북한산의 기운

     

    이성계는 신하들을 대동하고 한양땅을 둘러보았다. 북한산의 한 지봉(支峯)인 북악산 아래 자리잡은 한양땅은 도읍터가 될 만한 곳이었다. 북한산, 북악산의 기상은 매우 웅장했다. 만백성을 다스리는 왕자(王者)의 위용을 연상케 했다. 이성계는 곧 한양으로 도읍을 옮겼다.

     

    이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한양땅이 조선조의 수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양땅의 지기가 우리 겨레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우리 겨레가 겪은 불행과 행복, 고통과 평안, 슬픔과 기쁨 대부분이 한양땅의 지기에서 비롯되었다.

     

    그럼 한양땅에 서린 지기는 어떤 것일까.

     

    한양땅의 지기를 논할 때는 가장 먼저 북한산에 관해서 얘기해야 한다. 북한산은 한양땅의 주산(主山)인 북악산의 모산(母山)이기 때문이다.

     

    북한산의 주맥(主脈)은 정상인 인수봉과 백운대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뻗었다. 이 주맥을 따라 크고 작은 여러 봉우리들이 불쑥불쑥 치솟아올랐는데, 대부분 바위봉우리다. 그 바위빛이 백설처럼 새하얘서, 푸르른 하늘 초록빛 나무들과 선명히 대조를 이룬다. 이 모습이 참 깨끗하고아름답다.

     

    북한산 연봉들은 거의가 다 끝이 뾰족하고 몸통이 날렵하다. 붓이나불꽃처럼 생긴 봉우리가 많다. 인수봉 하나만이 중후하게 생겼는데, 인수봉의 형상은 선비나 도인이 쓰는 굴건 (모자)이다.

    남산 쪽에서 북한산 연봉들을 바라보면 완연한 불꽃의 형상을 하고 있다. 흡사 커다란 불길이 너울너울 타오르는 모습이다. 북한산처럼 이렇게 불꽃같이 생긴 산을 풍수학에선 화성(火星)이라 부른다.

     

    화성의 산이 맑고 수려하게 생기면 학문, 문필, 예능의 기운이 크게감돈다. 이 기운으로 훌륭한 관리, 학자, 문인, 예술가들을 배출한다.총명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이 나오게 된다.

     

    한데 화성의 산이 흉하게 생기면 전쟁, 투쟁, 화재, 전염병 등의 악기(惡氣)가 서린다. 이 악기가 흉악한 사람들을 배출한다. 또 갖가지 흉한화를 불러온다.

     

    그럼 어떻게 생긴 산이 수려하고, 어떤 모양이 흉한 것일까. 풍수학에서는 산봉우리가 반듯하고 단정해야 수려하다고 본다. 모양이 비뚤어지면 흉하게 여긴다. 깨진 데가 있거나, 우악스럽게 생겼어도 흉하게 본다.

     

    북한산 연봉 중에서 제일 수려하게 생긴 봉우리는 인수봉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수봉은 매우 중후하고 온화하며 후덕한 자태를 지녔다.반듯하게 우뚝 서 있는 형상이 성현군자나 대도인의 풍모를 연상하게 한다.

     

    인수봉은 그 색깔도 새하얗다. 마치 하얀 옥(玉)으로 다듬어 놓은 조각품 같다. 이렇게 빛깔이 곱고 깨끗하며 생김새가 단아하니, 인수봉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 넘친다.

     

    인수봉의 형상은 타원형에 가깝다. 타원형의 봉우리를 풍수학에선 목성(木星)이라 부른다. 곧게 자란 나무처럼 훤칠하게 생겼기 때문이다.목성의 산봉우리가 수려하면, 그 기상으로 현군(賢君)과 성현(聖賢),훌륭한 학자와 도인 등이 나온다. 선인 (仙人)도 배출한다. 도읍지에 이런 봉우리가 있으면, 현인군자와 빼어난 수도인들이 많이 나와 그들이 나라의 풍속을 아름답게 가꾼다.

     

    한데 인수봉은 원래의 한양땅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그 아름다운 기운을 크게 떨치지 못했다. 참 아쉬운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더 자세히 얘기하겠다.

     

    북한산 연봉(連峯) 중에서 인수봉 다음으로 잘생긴 봉우리는 백운대다. 백운대는 모양이 반듯하며, 끝이 뾰족한 삼각형의 봉우리다.

     

    백운대처럼 삼각형으로 생긴 봉우리를 풍수학에선 자기성 (紫氣星) 이라 부르며 매우 귀하게 여긴다. 자기성에도 군자의 기상, 대학자, 문필가의 기상이 감돈다. 이 기상으로 현군과 고인달사(高人達士), 깨끗한 선비들을 배출하게 된다.

     

    그런데 백운대 역시 인수봉과 마찬가지로 원래의 한양땅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백운대에 서린 빼어난 기운이 한양땅으로 크게 뻗치질 못했다. 그 점이 아쉽다.

     

    북한산의 다른 봉우리들은 백운대나 인수봉에 비해 수기 (秀氣 ; 수려한기운)가 너무 부족하다. 모양새가 하나같이 비뚤어졌는데 그게 가장 큰흠이다.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쓰러질 듯 기우뚱한 자세로 서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다. 또 이 불안감만큼 흉한 기운을 내뿜는다.

     

    앞에서 말했듯이, 끝이 뾰족한 화성의 산이 흉하게 생기면 전쟁·투쟁 · 화재로 인한 재난을 불러온다. 그로 인한 화도 생겨나며,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 거칠고 난폭한 사람들을 배출한다.

     

    도습지의 진산(鎭山)이 이렇게 생겼으니 포악한 자들이 득세하여 백성들을 괴롭히게 된다. 더구나 이 흉한 봉우리들은 원래의 한양땅 바로 뒤에 있다. 그래서 백운대나 인수봉 기운보다 이 봉우리들의 기운이 한양 땅으로 훨씬 강하게 뻗쳐온다.

     

    이 흉한 기운 때문에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부덕한 압제자가 자주 백성을 억압했고, 권세가들이 횡포를 부렸다. 때론 외적이 침노하여 우리 강토와 겨레를 짓밟았다.

     

    사악한 무리가 강성한 기세를 떨치니 참된 사람, 정인군자(正人君子)는 숨어지낼 수밖에 없었다. 조정에는 밝은 임금, 지혜로운 신하가 드물었다. 그러니 백성들이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계속)
     

  • 지독한 원수라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

    하늘 나라에는 사랑만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지내는 모든 이들은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한 천사가 하늘나라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사랑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행동이 용서라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 천사는 용서를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를 다 뒤졌지만 용서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 천사는 하늘나라를 다스리는 대천사를 찾아갔습니다. 

    “대천사님, 용서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대천사가 말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체험을 할 수 없단다. 하늘 나라를 떠나 지구라는 곳에 가야만 가능하다.” 

    “그럼 저 지구로 갈게요" 

    “문제는 혼자 가서는 체험이 불가능하단다. 반드시 두 명 이상이 짝을 지어 가야 돼" 

     

     천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누가 하늘 나라를 떠나 저 낯선 지구라는 곳에 같이 가려고 할 것인가. 

     

    그때 천사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장 친한 친구 천사가 나섰습니다. “친구야, 내가 같이 갈게" 천사는 너무 기뻤습니다. 

     

    지구로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두 천사는 대천사 앞에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대천사가 용서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천사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지구에 가면 너는 여기에서 살던 기억을 잊게 될거야. 하지만 용서를 체험하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단다.” 

     

    대천사는 그 천사를 꼬옥 안아준 뒤 눈을 마주보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살다보면 너를 너무너무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있을거야. 도망가려고 해도 그럴 수도 없는 관계라서 너는 그 사람이 죽이고 싶도록 미울 수도 있어.” 대천사는 잠시 말을 멈추고 지구를 향해 떠나는 천사의 두 손을 꼭 잡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당부하듯이 말했습니다. “그때가 네가 용서를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란다. 물론 힘들겠지. 하지만 기억하렴.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네가 용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하늘 나라를 떠나 지구로 함께 떠난 지금 네 옆에 있는 친구라는 걸" 

  •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악기 플룻 연주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의 플룻 연주입니다. 

  •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한 마을에 사는 큰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사람이 큰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 이 마을로 이사오고 싶은데요.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큰 스님이 되물었습니다. "자네가 사는 곳은 어떤 곳인가?"

    그 사람이 답했습니다. "말도 마세요. 좋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정말 싫어요."

    큰 스님이 말했습니다. "이 마을도 비슷하다네. 자네가 이 마을로 옮겨 올 이유가 없어."

    그 사람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두 번째 사람이 찾아와 큰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 이 마을에서 살고 싶은데요.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큰 스님이 똑같이 되물었습니다. "자네가 사는 곳은 어떤 곳인가?"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살기 좋은 곳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친절해서 저는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에 변화를 주고 싶습니다."

    큰 스님이 말했습니다. "이 마을도 자네가 사는 곳과 비슷하다네. 자네는 이곳을 좋아할거야."

  • ‘무릎호소’ 엄마들이 만든 서진학교, 건축상 대상 타다

    2020년 3월 문을 연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서진학교가 지난 8월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어요. 

     

    이게 왜 화제냐고요? 대학교가 아닌 학교 건물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고요. 적은 공사비와 제한된 조건들 속에서도 이런 훌륭한 건축물이 탄생한 건 ‘기적’이라고 심사위원장이 강조하였대요. 

     

    또한 학교의 설계를 맡은 유종수, 김빈 건축가는 학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기위해 노력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어요. 

     

    “특수학교를 특별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평범한 교육 공간으로 대하려고 애썼어요. 서울서진학교가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반대했던 주민들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서진학교는 2013년 학교를 짓겠다는 계획이 나오자 지역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해야 했어요. 

     

    거듭된 주민들의 반대로 학교를 못 짓자 2017년 열린 주민토론회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은 무릎을 꿇고 제발 짓게 해달라고 호소했어요. 

     

    이 ‘무릎호소’ 영상이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학교를 짓자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지요. 

     

    보통 학교 하나를 세우는 데 3년이 걸리는데 서울서진학교는 6년이나 기다려야 했지요. 하지만 엄마의 눈물과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켰는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낳았네요.

  • 애플, 애플와치에 명상가이드 탑재한다

    애플와치로 명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9월 27일 발매되는 애플시계의 새 이름 애플 피트니스+에는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간단한 명상법이 탑재됩니다. 이와 함께 필라테스와 신체 유형별 훈련 운동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또한 피트니스 트레이너인 안자 가르시아와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스키선수 테드 리게티가 스노울 스포츠 시즌 대비 힘, 균형, 지구력을 기르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그러나 이번 애플 피트니스+의 백미는 명상가이드의 도입! 애플의 피트니스 기술수석 디렉터 제이 블라닉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몰입형 가이드 명상을 도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명상은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큰 알아차림 감각을 개발하고, 삶의 도전에 직면해 탄력성을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피트니스+의 가이드 명상은 사용자들이 명상을 일상화하고 웰빙라이프를 위한 전반적인 감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목적, 친절, 감사, 마음챙김, 창의성, 지혜, 평화, 집중, 탄력성’ 등 9가지 명상 테마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명상가이드와 함께 매력적인 비디오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5분,10분, 또는 20분 길이로 맞춰져 있습니다. 

  • 우리명산 답산기-북한산2 도읍터의 기상

    ● 도선국사의 예언

    북한산 기슭에 도읍이 세워지기 훨씬 이전부터 선지자들은 북한산에 감도는 도읍터의 기상을 알아보았다. 그이들 중 어떤 이들은 개성의 지기(地氣)가 다하여 고려조가 망한 뒤에 도읍이 북한산 아래로 옮겨가리라는 예언까지 했다. 북한산 밑에 도읍을 세우게 될 왕조가 이씨왕조라는 것까지 예언한 선지자들도 있었다.

     

    고려태조 왕건의 아버지 왕륭에게, 당신의 아들이 삼국을 통일하고 새 왕조를 세울 것'이라고 얘기해준 도선국사도 그것을 예견했었다. 왕륭은 도선국사와 헤어지기 전에 왕씨왕조가 얼마 동안 유지되겠느냐고 물었다. 도선국사는 처음에 “천 년은 가리다.”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아득히 먼 곳에 가물가물 보이는 북한산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아, 저 백악(白岳; 북한산) 때문에 5백 년 밖에 못 가겠소.”

     

    그후 도선국사는 북한산을 찾아갔다. 북한산을 둘러보고 지금의 왕십리 근방을 지날 때였다. 도선국사의 눈앞에 문득 5백 년 후에 일어날 일이 영화의 화면처럼 선명하게 스쳐갔다. 조선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 모습이 보였다. 무학대사가 도읍터를 찾아 왕십리 일대를 헤매고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도선국사는 석공을 불러 돌장승과 석비를 세웠다. 그리고 석비에다 '왕십리(往十里)'라는 글자를 새기게 시켰다. 왕십리. 십 리 (十里)를 더 가라는 뜻이다. 훗날, 5백 년 뒤에 도선국사가 보았던 대로 무학대사가 왕십리를 찾아왔다. 이씨왕조의 새 도읍터를 잡기 위해서였다. 무학대사는 왕십리 일대를 헤매다가, 이곳 노인들한테서 옛날에 도선국사가 '왕십리’라는 글자를 석비에 새겨두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무학대사는 도선국사의 선견지명에 새삼 탄복하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서북쪽으로 십 리쯤 떨어진 곳에 우뚝 솟아오른 인왕산과 북악산이 무학대사의 눈길을 강하게 끌었다. 이 두 산에 매우 비범한 기운이 감도는 것 같았다. 기상이 엄청나게 강했다. 무학대사의 발길이 끌려가듯 그곳으로 향했다. 과연 인왕산과 북악산 아래에 왕자(王者)가 머물 도읍터가 있었다.

     

    인왕산과 북악산은 북한산 남쪽 줄기에 솟아오른 산들이다. 둘 다 북한산의 지봉(支峯) 이다. 북한산은 최고봉인 백운대의 높이가 해발 837미터에 이른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이 수두룩한 우리 나라에선 그리 높은 산이라 할 수 없다.

     

    한데 북한산 근처엔 북한산보다 높은 산이 없다. 북한산 홀로 드높이 솟아 있다. 북한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위로 올려다봐야 할 산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다. 가까이에 낮은 산들만 있고, 북한산보다 높은 산들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용문산 같은 산은 북한산보다 2백여 미터쯤 높지만 오히려 낮게 보인다.

     

    가까운 곳에 높은 산이 없으니 눈에 잡히는 시야가 매우 넓다. 동쪽으로는 강원도의 산들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서해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남쪽에는 충청도의 산들이, 북쪽에는 북한의 산들이 가물가물 보인다. 시야가 사방 수백 리에 이른다. 그만큼 기상도 크고 강하다. 과연 한나라를 이끌어갈 힘이 서려 있다.

     

    수도는 한 나라의 머리이며 심장부이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며, 권력이 집중되는 곳이다. 또 나라의 중요한 정책들이 모두 수도에서 결정된다. 그래서 도읍터에 서린 지기(地氣)는 모든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미친다. 국민의 생활, 나라의 역사와 운명이 도읍터의 지기에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수도의 지기가 좋으면 그만큼 국민들이 복되게 살고, 나쁘면 나쁜 만큼 불행을 겪는다.

     

    조선태조 이성계도 도읍터가 나라의 운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잘 알았다. 그는 새 왕조를 세우자마자 서둘러 수도를 옮기려고 애썼다. 개성은 이미 지기가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져 여기서는 백성을 제대로 다스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이성계는 신하들에게 어서 좋은 도읍터를 물색하라고 재촉했다. 신하들은 북한산 아래 옛 한양땅과 신촌일대, 그리고 계룡산 신도안을 후보지로 추천했다. 처음에는 계룡산이 이성계의 마음을 강하게 끌었다. 이성계는 무학대사와 함께 친히 계룡산을 둘러보았다. 계룡산은 왕자(王者)가 머물 만한명산이었다. 마음에 들었다.

     

    이성계는 수도를 계룡산으로 옮기리라 결심하고 개성으로 돌아왔다.돌아오자마자 신하들한테 자신이 결심한 바를 통고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새 도읍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한데 많은 신하들이 계룡산으로 도읍을 옮기는 데에 반대했다. 그들은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계룡산이 도읍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성계는 결국 신하들한테 설득당하여 계룡산 천도계획을 포기했다. 건설공사를 중지시키고 새 후보지를 물색했다.

     

    많은 신하들이 북악산 아래 한양땅을 천거했다. 일설에는 무학대사가옛 선지자들의 예언을 들어 한양 천도를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한양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지자들이 이씨왕조의 도읍터가 되리라예언했던 곳이다. 이 예언은 세간에 은밀히 떠돌았다. 고려왕조도 이를알고 두려워했다.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이씨가 한양땅에 도읍을 정하려면 왕씨왕조가 망해야 했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예언에 이르기를, 고려조 다음에는 이씨가 북한산 아래에다 새 도읍을 세운다 했으니, 고려조가 오래 가려면 이씨가 받을 한양땅의 지기를 없애야 했다. 고려왕조는 한 가지 묘책을 짜냈다. 그 묘책이란 다름 아니라, 한양땅에 오얏나무를 잔뜩 심었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 베어내는 것이었다. '이'자는 오얏나무 이(李) 자이다. 그래서 오얏나무를 많이 심으면, 그 오얏나무들이 이씨왕조한테 돌아갈 한양땅의 지기를 대신 입게 되리라 믿었던 것이다. 부질없는 짓이었지만, 고려왕조는 이 묘책을 실행에 옮겼다. 오얏나무 묘목들을 많이 심었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 모두 베어냈다. 몇 년에 한번씩 애꿎은 오얏나무들만 숱하게 죽어갔다.(계속)

  • 가난한 부자, 부유한 가난뱅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책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의 저자 제이 셰티가 올린 동영상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어느날 한 부자가 어린 딸을 자그마한 외딴 마을에 데리고 갔습니다. 딸이 가난을 겪어보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라서였습니다. 가난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마음먹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겠지요. 

     

    부자 아빠는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한 그 마을의 작은 농장에서 딸과 함께 며칠을 지냈습니다. 그들을 도우려 노력하면서 말이죠. 

     

    아빠 : 이번 여행에서 보거나 배운 게 있니? 

    딸 : 아주 굉장한 여행이었어.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 

    아빠 :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 알았지? 

     

    딸 : 그럼, 우리는 개 한마리를 키우는데 그들은 네 마리를 키워. 우리는 마당 한가운데 풀장이 있는데 그 분들은 끝이 없어 보이는 호수를 갖고 있어. 우리는 정원을 밝히기 위해 조명을 설치했지만 그 가족은 별빛을 조명삼아 지내. 우리집 창문에서 보면 빌딩만 보이지만 그집에서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었지. 우리는 음식을 사먹지만 그분들은 자신들이 먹을 것을 직접 길러.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담장을 세웠지만 그분들은 언제든지 자신들을 도울 친구와 마을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 

     

    “아빠, 우리가 얼마나 가난한 지를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 추석 집안일 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 Gentle Jazz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푹 쉬는 분도 있겠지만 가족 맞이, 차례 준비 등으로 분주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차를 마실 때, 책을 읽을 때, 집안 일을 할 때 듣기 좋은 재즈곡입니다. 

     

    음악을 올린 이는 Gentle Jazz라는 이름을 붙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