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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일 동안 친절을 베푼 사업가에 찾아온 변화

    무려 1000일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친절한 행동’을 해온 여성이 있습니다.

     

    영국의 다니 세이브커(Dani Saveker)는 2016년 1월 1일부터 ‘누군가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행동’을 1000일 동안 꾸준히 했습니다. 

     

    세이브커가 1000일 동안 베푼 친절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날은 지인의 출산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보내기도 했고, 어떤 날은 모르는 사람의 차 문에 과자와 좋은 말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두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SNS에서 처음 본 불행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물을 보내기도 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그들을 도우러 가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 기부도 했습니다.

     

    1000일 동안 친절을 베푸는 일을 이어갔지만 처음부터 진심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소기업 컨설팅 회사 GLAS(Global Life Alignment System)의 대표인 그는, 우연히 ‘친절함이 성공적인 리더십의 핵심요소’라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한 사회에서 친절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하기 위해 매일 빠짐없이 친절을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연구를 위해 시작한 행동이었지만 그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고 사심 없이 베푼 친절이 누군가에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1년 후, 그는 ‘단순한 연구’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베풀기로 결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친절’은 예외 없이 모두에게, 어떤 기대도 없이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을, ‘자신이 먼저 시작하는 것’입니다. 친절은 나이, 성별 및 배경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비즈니스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이브커는 자신의 친절이 다른 이들에게 ‘나와는 다른 누군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최고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절을 받은 사람이 그 결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세 자녀도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그것은 시험 결과가 좋은 것보다더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세이브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친절함을 베푸는 행동’을 하기를 바라며 한가지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지난 9월 26일, 그녀가 친절을 베푼 지 1000일째를 기념해 ‘친절함을 격려하는 팩(Inspire Kindness Packs)’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팩에는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 같은 ‘친절을 베풀 때 매우 유용한 아이디어’가 포함된 키트가 두 개 들어있습니다. 두 개의 키트 중 하나는 구매자 가 보관하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습니다. 팩의 구입 비용은 6.95파운드(한화 약 1만 300원)이며, 수익은 모두 정신건강 자선단체인 헤드 투게더(Head Together)에 기부됩니다.

  • 마윈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 아름다운 인생2막 준비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이 10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마윈 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알리바바를 아시아 최대 상거래 회사이자 시가총액 4200억 달러의 거대기업으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마윈 회장이 회사를 처음 만들었을 때인 19년 전 18명이던 알리바바의 직원은 현재 8만6천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밝힌 ‘은퇴’ 이유이자 인생2막의 목표입니다.

     

    "저에게는 아직 많은 아름다운 꿈이 있습니다. 교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는 남은 삶을 교육과 자선 사업에 바치겠다고 합니다.

     

    마윈 회장은 전 재산을 털어 사회공헌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를 가끔 언급했습니다. 

     

    "제가 빌 게이츠보다 더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빌 게이츠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은 더 빨리 은퇴하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를 재치있게 한 것이지요.

     

    마윈 회장은 은퇴 의사를 밝히며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뜨겁게 사랑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흥분감과 행복감을 줍니다. 세상이 이렇게 크고, 나는 아직 젊은데 해보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마윈 회장의 인생2막이 기대됩니다. 

  • 실험동물을 대신할 인공지능이 개발되다

    인공지능이 화학물질의 독성테스트에 쓰이는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동물대체시험연구센터(Center for Alternatives to Animal Testing)의 토머스 하퉁(Thomas Hartung) 교수 연구팀은 7월 11일 국제학술지 ’독성과학(Toxicological Sciences)’에 “새로운 인공지능형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모형이 동물실험보다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을 정확히 예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RASAR(Read-Across Structure Activity Relationship)라는 독성 예측 AI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형은 유사물질 접근법(Read-across)을 기반으로 86만 개 이상의 화학적 특성 및 유해성에 대한 데이터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을 이용해 새로운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합니다. 유사물질 접근법은 화학구조가 유사한 화학물질은 독성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토대로, 구조가 유사한 화학물질로부터 특정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검색하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모형을 이용해, 특정 물질에 대하여 눈 자극, 피부 부식 등 전 세계 동물실험의 57%를 차지하는 아홉 가지의 독성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RASAR의 독성 예측 정확도는 평균 87%를 보였습니다. 반면 실제 동물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정확도가 평균 81%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같은 화학물질이라 해도 모든 동물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하퉁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동물 실험을 컴퓨터 기반 예측으로 대체할 수 있고, 보다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AI 알고리즘은 동물실험에 비해 속도가 빨라 신약·화장품 개발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한 웨이 호우 박사 연구팀은 지난 1월 ‘오간온어칩(Organ-on-a Chip)을 개발했습니다. 병의 진단과 감시를 목적으로 만든 이 칩은, 장기의 세포들을 이용해 인간의 장기 기능을 그대로 갖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람 장기에 실험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어, 독성 테스트에 효과적입니다.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들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발표했으며,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회사들이 가능하면 유사물질 접근법 등과 같은 동물대체시험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승패보다 사람", 잉글랜드 감독이 써내려가는 감동스토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세계인들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만에 잉글랜드팀을 4강에 진출시켰습니다. 잉글랜드 팬들에게는 더 이상 감격스러운 일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보여주는 감동은 잉글랜드팀의 성적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잉글랜드는 4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전후반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겨 결국 승부차기로 4:3 승리를 거뒀습니다. 말 그대로 짜릿한 승리였지요.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 상대팀 선수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그는 이날 실축한 마테우스 우리베에게 다가가 눈물을 쏟고 있는 그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위로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는 22년 전 유로 1996 대회에서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때 마지막 키커로 나서 실축을 했었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는 많은 팬들로부터 원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콜롬비아 선수에 대한 살해 협박도 있었습니다.

     

    나라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지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내의 출산을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겠다는 선수의 요청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잉글랜드팀이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른 그 순간 잉글랜드팀 선수 파비언 델프는 영국에서 세 번째 아기를 출산하는 아내 곁에 있었습니다.

     

    델프는 29일 예선 경기인 벨기에전을 마치고 감독의 허락을 받아 영국으로 갔습니다. 그는 SNS에 "최고로 놀라운 24시간을 경험했다"고 남편이자 아빠로서 아이의 출생을 함께 했던 감동을 적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델프의 ‘출산 휴가’에 대해서도 월드컵은 한 개인에게 드문 기회이고 큰 대회이지만 가족은 더 소중하다면서 델프에게 기꺼이 휴가를 허락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기간 중 조깅을 하다 어깨 탈골로 잉글랜드팀 1호 부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선수보다 내가 다친 게 낫다”며 웃어 넘겼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축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종목의 경기를 연구하는 등 ‘괴짜’ 행보를 보인 끝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세트피스 전술을 발전시켰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현장을 찾아 농구선수들의 움직임을 연구했고, 미식축구에서도 배울 점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넣은 11골 가운데 페널티킥을 포함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8골을 넣었습니다. 8강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 2골을 넣어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바이킹 군단 스웨덴을 꺾었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와 잉글랜드팀의 4강 진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그의 조끼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잉글랜드팀 의류 공식 공급업체는 '사우스게이트 효과' 덕에 조끼 주문량이 35%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팀의 성적도 기록에 남겠지만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에 보여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감동 스토리는 세계인들의 마음 속에 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