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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도 더위 먹나요?

작성자 : 파노 에디터

덥다 더워! 그런데 모기는?

 

찌는 더위 못지않은 한 여름 불청객으로 모기가 있죠. 그런데 다행인가요? 어쩐지 모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시 발표에서도 지난 14일에서 17일 시내 50곳에서 모기를 채집했더니 지난해 평균보다 30퍼센트 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폭염이라 그렇잖아도 밤잠을 설친다는 사실을 알고 모기가 예의를 차린 걸까요?

 

물론 아닙니다. 그 이유는 온도가 지나치게 높이 올라갔기 때문이라네요.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어가면 오히려 활동이 약해지고 수명이 짧아진답니다. 결국 모기도 살 수 없을 만큼 고온이라는 거죠. 게다가 지난 7월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지성 호우도 모기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동남아 열대지방의 ‘스콜’을 방불케 하는 폭우가 물 웅덩이에 있던 모기 알과 유충을 휩쓸고 간 겁니다.

 

모기라도 없으니 살겠다구요? 너무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기후 변화로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면 여름이 아닌 가을이나 겨울에 모기가 극성을 부릴 수 있으니까요. 지난해에도 서울시 관측에 따르면, 9월 모기 개체수가 8월보다 일평균 약 21퍼센트 증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