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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학생이 한 남성의 도움으로 400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가출 청소년 도운 20대 배달원

작성자 : 공미경 에디터

가출한 학생이 400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학생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된 데는 자신의 가출 경험을 후회하던 한 남성의 도움이 컸습니다. 

 

세종시에 사는 한 학생은 1월 집을 나와 광주로 갔습니다. 함께 가출한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 학생은 광주의 한 모텔에 그냥 머물렀습니다. 

 

지난 1월 29일, 귀가한 친구의 말을 듣고 아들이 광주의 모텔에 있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곧장 광주로 달려가 경찰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학생이 머물만한 모텔을 수소문했고 한 모텔 주인으로부터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청소년들의 방값을 대신 내고 연락처를 남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남긴 연락처로 전화해 해당 남성을 불러 냈습니다. 처음에는 그 남성이 나쁜 마음을 먹고 청소년들을 유인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학생을 데리고 있던 그 남성은 자신이 어릴 적 가출한 것을 후회하면서 살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가출청소년을 설득해 귀가 시키거나 청소년 보호시설로 보내는 일을 가끔 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을 만나서도 사비를 털어 모텔방을 구해주고 먹을 것을 사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습니다. 

 

배달원이 직업이라 모텔비를 더 이상 낼 수 없게 되자 아내, 갓난아이와 함께 사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보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텔 주인에게는 혹 무슨 일이 생기면 알려 달라고 연락처를 남겼구요. 

 

이 남성은 아버지에게 가출한 중학생 아들의 고민도 전해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