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동물실험 거친 화장품 판매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가 금지됩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월28일 동물실험 화장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동물 실험 화장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 것은 미국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처음입니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사업자에게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0달러씩 벌금이 추가됩니다.
이 법안은 2020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다만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 동물실험을 진행한 화장품은 판매가 가능합니다.
화장품 회사들은 2019년까지 동물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1억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 대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동물 실험으로는 안구자극 실험이 있습니다. 드레이즈 테스트라는 이름의 이 실험은 안점막 자극을 테스트하기 위해 토끼를 나무판에 고정시킨 채로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합니다. 토끼가 몸부림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 민감성 실험도 많이 이뤄집니다. 화장품이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인데 토끼나 기니피그의 등에 화장품 원료를 반복적으로 발라 일정 기간 동안 반응을 체크합니다.
화장품 회사들의 동물실험은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안정성이 검증된 원료가 충분할 뿐 아니라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법도 많은 상황에서 굳이 동물에 고통을 주는 실험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EU는 이미 2013년에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쓴 화장품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