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호흡

Contents List 3

  • 햇살과 나뭇잎 느끼며 “느리게 걷고 감사하며 숨 쉬다”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는 세상에서 숲이 마음의 평화와 육체적 활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제인 구달)

     

    숲에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무언가가 있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어 바닥에 춤추는 그림자를 드리우는 숲속에 서 있으면 자연과 깊은 연결감이 느껴진다.

     

    나뭇가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새의 울음소리, 발밑에서 나뭇잎이 부서지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숲에서는 시간도 느리게 간다. 숲은 우리를 침묵하게 하고 마음을 고요의 세계로 이끈다.

     

    숲은 오랜 세월 동안 피난처이자 치유의 장소로 여겨졌다. 신성한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구하는 고대의 현자부터 자연의 길을 따라 위안을 찾는 현대의 등산객에 이르기까지.

     

    그런 점에서 숲은 육체적인 것 이상의 무언가, 즉 정신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구촌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인간의 힐링까지 책임지는 셈이다.

     

    이 가을, 단풍이 드는 숲으로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보자.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이 시간대에 숲으로 가는 게 좋다. 햇빛이 가장 풍부하고 피톤치드 방출이 활발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피톤치드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한다.

     

    오후 2시 늦어도 3시가 넘으면 숲에서 나오는 게 좋다. 가을에는 해가 짧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디지털 디톡스와 함께

     

    숲에서 머물 때만이라도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라. 휴대전화나 태블릿은 가방 안에 넣어두라. 전원까지 끄면 좋지만 그렇게까지 하기 힘들면 무음으로라도 해놓아라.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자연과 온전히 교감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정신적 피로를 더 빨리 해소할 수 있다.

     

    느리게 여유 있게

     

    치유 목적의 숲 방문은 등산과 다르다. 등산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목표 지점까지 이르기 위해 애쓰는 행위다. 반면 숲 치유는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 천천히 산책하며 숲속의 나무와 풀, 꽃들을 즐겨보라.

     

    깊은 호흡

     

    숲에서는 숨이 가쁘지 않게 움직이는 게 좋다. 천천히 걸으며 평소보다 깊은 호흡을 해보라. 깊은 호흡은 몸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피톤치드와 같은 유익한 물질들을 체내로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능하면 코로 숨을 쉬라. 깊은 호흡에 신경 써서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숨을 들이마시면 안 된다. 자신이 들이마실 수 있는 호흡의 70% 정도를 마신다고 생각하라.

     

    내쉬는 숨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깊게 숨을 쉬되 가슴이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쉬면 된다.

     

    숲속 명상

     

    마음에 드는 장소에 앉아 명상하라. 다양한 명상을 할 수 있겠지만 감사 명상을 권한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숲의 구성원들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나무를 떠올리고 숨을 내쉬면서 나무에 감사의 인사를 한다. 다음으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풀을 떠올리고 숨을 내쉴 때 풀에 감사 인사를 한다.

     

    이렇게 바위, 냇물, 흙, 바람 등 숲을 이루는 존재들을 떠올리면서 감사 인사를 해보라. 마음이 편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행복한 기운이 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숲길 20분만 걸어도 스트레스 호르몬 크게 낮아져”

    과학이 밝힌 ‘숲의 이로움’

     

    과학은 숲이 몸과 마음에 많은 이로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스트레스 감소

     

    2023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2023년 ‘환경심리학’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속에서 20분간 걸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평균 21% 감소했다고 한다. 일본 닛폰의과대학 연구팀은 숲길 15분 걷기로 코르티솔 수치가 15.8% 줄었다고 발표했다. 도심 속에서의 산책보다 숲에서의 산책이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면역력 강화

     

    숲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숲 체험을 한 사람의 경우 체내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 활성도가 16.2%에서 22.8%로 증가했다. 또 다른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도 38.0%에서 39.3%로 늘었다.

     

    닛폰의과대학 한리큉 교수와 일본 삼림총합연구소가 공동연구한 바에 따르면 도시 직장인에게 일정 기간 삼림욕을 시키자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의 활성도가 삼림욕 전 18%에서 첫날 21%, 둘째 날 26%로 높아졌다.

     

    혈압 및 심박수 안정

     

    숲 체험은 혈압을 낮추고 심박수를 안정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산림청이 33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숲에서 혈압이 평균 9.6㎜Hg(수축기)~4.5㎜Hg(확장기) 낮아졌다. 한림대 연구팀이 2011년 발표한 데 따르면, 건강한 20대 성인 남성 14명에게 3박4일 동안 숲에서 명상과 걷기 운동을 시킨 결과 이완기 혈압이 유의하게 긍정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졌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이 2023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숲에서의 활동이 혈압을 평균 5㎜Hg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우울증 및 불안 감소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치유의 의과학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 32건을 분석한 결과, 산림치유 효과가 가장 뛰어난 활동은 걷기로 우울증과 불안증세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수면의 질 개선

     

    자연환경에서 활동은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캠핑을 즐긴 사람들은 평소보다 평균 2.5시간 더 일찍 잠들었고 수면의 질도 개선됐다. 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팀은 산림치유가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혈관질환 예방하는 명상

    한겨울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고, 폭설이 내린 곳도 있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심혈관이나 뇌혈관 관련 질환을 앓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급성 심근경색은 여름에 비해 겨울에 발생 빈도가 50% 이상 높아지고 뇌졸중 또한 겨울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명상은 이런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명상, 특히 호흡을 활용한 명상은 혈액순환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한림대 의과대학에서는 명상이 혈관을 이완시키는 일산화질소(NO)의 농도를 높여 심혈관계 질병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켄터키대학 의과대학은 “명상을 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률이 12~15% 감소하고, 뇌졸중 사망 위험률은 15~20% 감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명상이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이 외에도 많습니다.

     

    명상을 하려면 우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거나 서는 자세를 취합니다. 팔은 자연스럽게 두고, 등과 허리는 곧게 폅니다. 서서 명상할 때는 양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려줍니다. 그런 다음 눈을 감고,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이제 숨을 천천히 그리고 풍부하게 들이쉬면서, 양팔을 기지개를 켜듯 하늘 위로 천천히 뻗어줍니다. 팔을 뻗어올릴 때 발가락에 힘을 주고 팔을 다 뻗어올린 다음에는 손가락도 활짝 펼치면서 손가락 끝에 힘을 줍니다.

     

    이때 허리를 뒤로 젖히면 다칠 우려가 있으니, 허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러면서 가슴에서 양팔, 양 손목, 양 손가락 끝까지 몸 안의 피가 잘 퍼져나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러고 나서 숨을 천천히 충분하게 내쉬는데, 이때 하늘로 뻗었던 팔을 날숨에 맞춰 천천히 원위치시킵니다.

     

    위의 과정을 3회 반복한 뒤 양팔을 자연스럽게 둡니다. 그리고 심호흡하면서 숨을 가라앉힙니다. 숨이 가라앉으면 편안하게 숨을 쉬면서 숨이 들어올 때 가슴에서 전신으로 혈액이 잘 순환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렇게 10회 정도 호흡명상을 합니다.

     

    체격이 크고 배가 나온 남성은 대체로 위와 폐의 기능은 좋으나 심혈관질환이 생기기 쉬우니 이 동작과 호흡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에게도 폐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갱년기 극복 ‘호흡명상’…“살면서 기쁜 일 떠올려요”

    ‘갱년기’를 흔히 ‘중년의 위기’라고 표현합니다. 보통 4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 노화로 인해 생식 기능이 저하되고 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감하면서 몸과 마음에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우울함과 불안, 초조, 피로, 무기력, 의욕 상실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그리고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 때문에 갱년기를 사춘기에 빗대어 ‘오춘기’ ‘제2의 사춘기’ ‘오십돌’ 등으로 부르기도 하죠.

     

    ‘갱년기’라고 하면 중년 이상의 여성을 많이 떠올리지만, 남성에게도 이런 증상이 어느 정도 나타나며, 병원에서는 이를 ‘남성 갱년기’라고 따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매년 약 40만 명이 갱년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받을 정도로, 많은 분이 갱년기를 힘들어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은 물론 호르몬 치료까지 받기도 합니다.

     

    이런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됩니다. 명상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모세혈관까지 피가 잘 순환하게 되며, 슈퍼 엔도르핀인 ‘베타 엔도르핀’ 분비가 높아져 불안정한 심리 또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명상은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는 뛰어납니다. 호흡수련이 갱년기 여성의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우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편안한 자세를 취해줍니다. 바닥에 누워도 되고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도 괜찮습니다. 그런 다음 눈을 감고, 살면서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이어 심호흡을 하는데, 들이쉴 때는 코로 숨을 풍부하게 들이쉬고, 내쉴 때는 입으로 후우 천천히 충분하게 내쉽니다. 숨을 들이쉴 때 양어깨를 위로 지긋이 치켜올렸다가 길게 내쉬면서 편안하게 내립니다. 이 동작을 하면 횡격막이 내려가면서 폐의 용적률이 올라가 혈액 순환이 잘되고 생명 에너지가 활발해집니다.

     

    위 동작을 3~4회 반복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쉽니다. 이때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계속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어깨는 가만히 편안하게 둡니다.

     

    그렇게 계속 바라보다가 정신이 집중되면,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무념무상의 상태로 편안하게 쉬어봅니다. 그러다 잡념이 떠오르면, 다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바라봅니다. 잡념이 사라지면 다시 무념무상의 상태로 편안하게 쉬어봅니다.

     

    이 명상을 꾸준히 하시면 갱년기에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수능을 앞둔 자녀를 위한 명상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을 뒷바라지한 부모님들은 “아이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올라오기 쉽습니다. 오늘은 수험생인 자녀가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돕는 명상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우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편안한 자세를 취해줍니다. 그런 다음 눈을 감고 자녀들과 함께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려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제 심호흡을 크게 세 번 하면서, 시험을 앞둔 자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이어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서 자녀가 환하게 웃을 때 몸에서 밝고 따뜻한 빛이 나오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이번에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냅니다. 마음속으로 두 팔을 벌려 자녀를 안아주는 상상을 해도 좋습니다. 자녀에게 사랑을 보내면서 “○○야, 아무 걱정 하지 마. 너는 시험을 무사히 잘 치를 거야”라고 여러 차례 말해줍니다.

     

    명상하는 중 갑자기 자녀가 시험을 잘 못 치르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불안감은 좋지 않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불안감이 생기면 심호흡하면서 자녀가 빛이 나면서 웃는 모습을 그리며 마음을 다시 긍정적으로 바꿉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험생인 자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내면 자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 제니가 매일 하는 피로 회복의 새로운 트렌드, '콜드 플런지'

    블랙핑크 제니가 최근 자신만의 피로 회복법으로 '콜드 플런지'(Cold Plunge)를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제니는 보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 콜드 플런지를 애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어와 공연을 반복하며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콜드 플런지를) 시작했다”라고 하면서,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 찬물에 들어갔을 때는, 놀랐지만, 몸의 통증과 긴장이 사라진 느낌이 즉시 들었다며, "콜드 플런지는 마치 몸을 위한 리셋 버튼과도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니는 자신만의 콜드 플런지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입수 전 간단히 몸을 풀고, 발부터 천천히 물에 담그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찬물에 몸을 완전히 담그며, "처음에는 얼얼함을 느끼지만, 침착하게 자기 자신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2분 30초 정도를 목표로 설정하지만, 오늘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보자며 5~10초씩 시간을 늘리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제니는 콜드 플런지를 마친 후 몸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콜드 플런지를 한 후에는 "활력이 넘쳐 나는 것 같고, 다시 할 준비가 된 기분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콜드 플런지를 통해 정신적인 안정과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고통 속에 잠을 자거나 근육이 뭉쳐 있을 때 어떻게 치료할지 몰랐지만, 콜드 플런지를 하며 긴장을 받아들이는 법을 익혔다"라며, "이 과정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드 플런지가 단순한 피로 회복을 넘어 정신적, 신체적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제니는 이 방법을 자신의 중요한 일상 루틴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콜드 플런지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려면, 적절한 물 온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물의 온도가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일 때 근육의 통증 완화와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권장합니다. 찬물에 몸을 담그면 혈관이 수축하여 그 부위로 흐르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염증과 부기,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콜드 플런지의 건강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우려합니다.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혈압, 심박수, 호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콜드 쇼크'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신체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콜드 플런지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심장협회(AHA)에서도 2022년 보도자료를 통해 "차가운 물에 갑자기 담그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콜드 플런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콜드 플런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극찬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3)가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의 소설을 읽고 "잘 쓰인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일,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난 후의 소감을 인터뷰한 동영상이 'KBS 다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한국은 현재 영화, 게임, 음악 등 모든 예술 분야에서 선두에 서 있다고 느껴진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은 문학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정말 잘 쓰인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끔직한 비극을 긴 호흡으로 다뤘다는 점이다"라면서, "1인칭으로 진행되어 주인공에게 완벽하게 몰입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제주 4.3 사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희생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인들의 용기가 가장 와 닿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인은 어떤 비극, 전쟁이 찾아와도 굴하지 않고 맞서면서 열의를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고 하면서, "한국인의 굳센 의지를 알 수 있었다. (한국인은) 고통스러운 역사를 성공의 역사로 바꾸고,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호평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친구의 부탁으로 제주도의 빈 집에 갔다가, 제주 4.3 사건의 생존자였던 친구의 어머니를 꿈에서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꿈에서의 만남을 통해 4.3 사건에 대해 대해 되짚어 보는 이 책은, 4.3 사건 생존자의 길고 고요한 투쟁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의 일간지인 르몽드지(Le Monde)는 이 책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역사적인 맥락을 놓지지 않고 경이로운 환상에 빠져들게 된다"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성자들의 시대14-불구슬

    "도형, 일분만 참았다 주무세요."

    눈이 도로 감기고 잠이 쏟아졌다. 필섭은 잠들지 않기 위해 숫자를 세었다.

    하나, 둘, 셋……. 간신히 백까지 센 다음 깊은 잠에 빠졌다.

    이튿날, 필섭인 날이 훤하게 밝은 뒤에야 잠을 깼다.

    눈을 뜬 뒤에도 기운이 너무 없어 한참 뒤척거린 다음에야 일어났다.

    몸이 천근 만근은 되는 것 같았다. 밖에 나가려고 일어서는데 머리가 핑 돌며 앞이 깜깜해졌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필섭인 아침 식사를 걸렀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필섭인 아침 식사를 걸렀다. 속이 메스꺼워 미숫가루도 토할것 같았다.

    빈 속으로 가만히 누워서 단전 호흡만 했다. 너무 지쳐서 행공을 하기 어려웠다.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숨을 쉬면서 지난밤 일을 생각했다.

    심안으로 보였던 그 노인은 누구인지, 자기가 왜 갑자기 이처럼 탈진했는지, 혜원이 왜 자기더러

    1분만 깨어 있으라 소리쳤는지 궁금했다.

    또, 보화이 얼굴이 떠올랐다. 이때, 혜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도형, 마음을 흩뜨리지 마세요."

    필섭인 심안에 떠오른 보화의 얼굴을 얼른 지웠다. 그리고 단전에 의식을 모았다.

    단전이 둥그런 빛의 응어리로 보였다.

    정신을 집중해서 두어 시간 단전 호흡을 하니 기력이 좀 회복되었다.

     

    보화네는 10시쯤 초막을 떠났다.

    보화는 작별 인사를 하며 두사람더러 상제봉 아래 자기네 수도장으로 꼭 놀러 오라고 했다.

    필섭인 보화네를 배웅하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보화 일행이 떠난 뒤, 얼마 안 있어 혜원이 초막으로 내려 왔다.

    그녀는 필섭이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침침한 방으로 들어가자 훤한 광채가 그녀를 둘러쌌다. 필섭인 눈이 부셔서 그녀를 정면으로 보기가 어려웠다.

    "도형, 고생이 많으시네요. 큰일날 뻔하셨어요."

    혜원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이런지 모르겠네.

    기운이 쭉 빠져 버렸어. 몸이 바윗덩이처럼 무겁고. 참, 도제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어.

    도제가 나한테 천리전음법으로 말을 전했나?"

    "네."

    필섭인 혜원의 도력이 한층 높아진 걸 확인하고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도제 아니었으면 깜박 큰 실수를 할 뻔했어.

    낯선 사람들한테 나고 모르게 스승님 얘길 밝히려고 했네.

    내가 어떤 여자들과 같이 있는 걸 다 보았구먼."

    '어쩌다 저절로 보게 되었어요."

    필섭과 석주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벽운 선생은 혜원의 도력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 주지 않았다.

    그녀가 이미 천안통을 얻은 것을 알고 두 사람은 그제야 깜짝 놀랐다.

    "그런데 밤중엔 나더러 왜 깨어 있으라고 했지?"

    "도형의 기운을 모조리 빼앗으려는 사람이 있었어요."

    "기운을 빼앗아? 어떻게?"

    "사도인들이 그런 짓을 잘해요.

    신통력을 크게 얻으면, 자기보다 약한 사람의 기운을 훔쳐 자기 것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그래! 세상에 참, 희한한 일이 다있네. 한데 누가 내 기운을 뺏으려 했지?"

    "도형도 심안으로 보셨을 텐데요."

    "그 노인이?"

    "네"

    "그 사람이 누구야?"

    "그 여자분들의 스승이에요."

    "아니 ! 그이가 왜 그런 짓을 했지? 나를 또 어떻게 알았을까?"

    "그 사람은 천안통, 천이통 등 신통력을 꽤얻었어요.

    제자들이 공부를 잘하는가 둘러보다가 도형을 발견했어요.

    도형이 자기 제자들과 함께 있는 걸 발견하고 유심히 살펴봤어요.

    도형의 근기가 대단한걸 알고 두려움을 느낀 거예요."

    "왜 날 두려워해?"

    "도형은 자기 제자가 될 사람이 절대 아니니까요.

    도형이 도력을 얻으면 자기 일에 큰 장애가 되리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도형의 기운을 남김없이 빼앗가 가려 했어요."

    "그런데 왜 석주 아우는 그냥 내버려뒀지?

    아우의 근기는 나보다 훨씬 더 좋은데. 아우가 그 사람 수하에 들어갈 리도 없고."

    "그 사람은 석주 도형을 못 봤어요. 봤다면 석주 도형도 크게 다쳤겠죠."

    "왜 못 봤을까?"

    "스승님께선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미리 방비를 하셨어요.

    석주 도형은 번뇌가 없었기 때문에 감춰질 수 있었지요.

    그런데 도형은 그 여자분을 보고 번뇌에 빠지셨어요.

    그래서 스승님의 방비도 쓸모없게 되었지요."

     

    필섭이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었다. 필섭은 고개를 푹 숙였다.

    명색이 수도인이요, 사십이 넘은 사람이 여자로 인해 번뇌에 빠지다니, 너무나 창피했다.

    "스승님께 큰 죄를 지었네. 도제들한테도 면목없구먼.

    혜원이 도제는 나 때문에 정진도 제대로 못 했겠어.

    나잇살이나 먹었는데 내가 왜 이리 못난 짓을…….부끄럽네."

    "너무 그러지 마세요. 스승님께서도 다 이해하실 거예요.

    도형께서 그 여자분한테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해요."

    "당연하다니, 왜?"

    "두 분게선 전세에 깊은 인연이 있었어요."

    "어떤 인연인가?"

    "몇 생에 걸쳐 아주 가까운 사이였어요. 부부였던 적도 있었고요.

    또, 도반이었지요.

    머지않아 도형께서 스스로 아시게 될거예요."

    "도제 말을 들으니 정말 그런가 보네. 생전 처음 보는 여자한테 마음이 쏠리는게 참 이상했어.

    한데 보화씨도 도심이 깊어 보이더니만 어째서 사도에 빠졌을까?"

    필섭인 보화가 못내 안타까웠다

    "그것도 인연이겠지요. 보화 씨와 그 스승도 전세에 아주 가까운 사이였어요!

    그러나 보화씨와 스승은 뜻이 달라요.

    보화씨는 불쌍한 중생들을 도와주려는 마음 하나고, 스승이란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높은 지위에 오르려는 욕망을 가졌어요."

    "그럼 보화 씨의 훌륭한 자비심도 못된 스승한테 이용당하지 않겠어?"

    "지금은 그런 셈이지요. 하지만 언젠가 보화 씨도 우리처럼 정도로 들어올 거예요.

    자기 스승이 가짜라는 걸 알아차리고요. 나중엔 우리 도반이 돼요.

    이번에 스승님께서 그 인연을 맺어 놓으신 거지요."

    "보화 씨 스승 같은 사도의 무리를 우리 스승님 도력으로 물리칠 수 없나?"

    "스승님이나 큰스승님 같은 분들의 수가 너무 적어요. 사도인은 부지기수고요.

    또, 스승님들께서 하시는 일이 너무 많아요."

    "하긴 그래. 비결에도 말세엔 사도가 창궐한다는 얘기가 나와.

    많은 불도인, 선도인, 예수 도인들도 정도에서 벗어난다고 했어.

    앞으로 사도의 무리가 더욱 날뛰겠구먼."

    "그럴 거예요."

     

    "한데 스승님께선 무슨 일들을 하시나?'"

    필섭이 오래 전부터 매우 궁금히 여기던 것이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스승님들께서 하시는 일을 감히 헤아리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세상에 쌓인 살기, 탁기를 거두시는 것 말예요."

    "그 악한 기운 때문에 뭇 사람들이 마음이 거칠어지고 온갖 흉흉한 일들이 일어나지.

    비결에 이르기를, 말세 때엔 탁한 기운이 창성하여 사람들이 재물에 혼을 뺏긴다고 했어.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때가 온다고 일렀지. 그때, 인간 세상에 온갖 흉사가 생겨난다는 게야.

    거짓 구세성인들이 벌떼처럼 나오고 잘못하면 천 명의 할아버지에 한 손자만 살아남는 비운이

    닥친다네. 십 리에 한 사람 살아남기 어렵다더군."

    "스승님 같으신 성자들께서 일하시니 그리는 안 되겠지요."

    "큰 성인들께서 악기를 없애고 사람들이 도심을 기르면 한 할아버지에 열 손자가 살아남는

    호운이 온다고도 했어."

    "그럴 거예요. 선인의 경지에 오른 성인들께서 온 세상을 다니시며 악기를 거두시니까요."

    문득 필섭의 심안에 벽운 선생과 백령자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다른 성자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그들은 깊고 깊은 어둠의 한가운데 서서 도도히 밀려오는 어둠을 거둬 내고 있었다.

    그들 주변에서는 밝은 광채가 뿜어 나왔다.

    그 광채가 점점 더 멀리까지 비췄다.

    어둠 속에 갇혔던 사람들이 광명 속으로 나와 환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튿날 벽운 선생이 돌아왔다. 필섭이 보화와의 일을 사죄드리자,

    벽운 선생은 개의치 말고 좀더 열심히 정진하라 일렀다.

    필섭인 평온을 되찾고 수련에 전념했다.

    가끔 보화가 생각났지만,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석주는 바깥 세계를 까맣게 잊고 온종일 적정에 드는 날이 많았다.

    유리처럼 투명한 의식을 오로지 단전에만 집중시켰다.

    그러면 단전의 정기가 후끈후끈 달아올라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갔다.

    하루는 희뿌연 안개 같은 것이 단전에 채워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이 곧 단전을 가득 채우더니 독맥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머리까지 오른 다음에 다시 임맥을 따라 단전으로 내려왔다.

    한번에 끝나지않고 계속 되풀이되었다. 나중에는 여러 경락을 타고서 손끝 발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곤 했다.

    그러자 몸과 마음이 더할 수 없이 가뿐해졌다. 몸이 저절로 떠오를 것처럼 들썩였다.

    구름 위에 앉아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수련을 마친 뒤, 석주는 벽운 선생꼐 자기가 경험한 것을 말씀드렸다.

    "단전에 하얀 안개가 생겨서 온몸으로 돌아다닙니다. 이게 뭔지요?"

    "진기가 그리 보이는 게다. 이제 곧 단이 생긴다.

    아주 중요한 때이니 마음을 태산처럼 갖고, 생각을 절대 흩트리지 말거라.

    잘못하면 지금까지 한 공부가 허사로 돌아간다.

    머지않아 네 음근과 고환이 아주 작아져서 바짝 오르라붙는다. 그러면서 원정이 원기로 화한다."

    석주는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었다.

    한 점 흔들림이 없도록 견고하게 지켰다.

    의식은 단전으로 드나드는 호흡만을 꽉 껴안고 있었다. 호흡과 의식이 혼연일체가 되었다.

    며칠 후였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살갗의 기공들이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근질거렸다.

    단전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정수리를 통해서 싸아한 기운이 쏟아져 들어왔다.

    조금 뒤에는 단전이 크게 떨렸다. 또, 갑자기 단전에서 천둥같은 굉음이 여러 번 울렸다.

    굉음이 울린 다음에는 몸이 텅 비워지는 것 같았다.

    단전이 광막한 허공으로 화했다.

    단전 안에 또 하나의 우주가 생긴 기분이었다.

    석주는 무아지경에 빠졌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호흡은 더욱 깊어졌다. 코로 숨을 쉬는 게 아니라 숨이 직접 단전으로 드나드는 것 같았다.

    마음은 지극히 황홀했다.

    얼마 후 의식이 다시 명료해졌다.

    그리고 단전에서 눈부시게 찬란한 빛이 뿜어 나왔다.

    단전의 광채는 연거푸 세 차례 치솟아 올랐다.

     

    이때 벽운 선생이 조용히 방으로 들어왔다. 벽운 선생은 석주와 마주보고 앉았다.

    석주는 더욱 깊은 선정에 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석주는 꼼짝 않고 한자리에 앉아 있었다.

    숨조차 끊어진 것 같았다.

    벽운 선생은 석주 곁을 떠나지 않았다.

    석주의 의식은 자신의 단전으로만 향했다.

    바깥으로 향한 모든 감각 기관의 문이 굳게 닫혔다.

    한 점의 진기도 몸 밖으로 세어 나갈 수 없었다.

     

    또 며칠이 지났다.

    어느 날 단전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쇳물을 녹이는 것 같이 펄펄 끓었다.

    몸이 크게 떨리고 머릿속에서 굉음이 울렸다. 눈, 코, 입, 귀 등이 저절로 움직였다.

    무엇이 이것들을 이리저리 잡아당기며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몸이 들썩거리다가 앉은 채 튀어오르기도 했다.

    이런 소동이 일어나도 석주는 마음을 흩뜨리지 않았다.

    고요히 자기의 깊은 곳에 있는 한 점 불빛만을 지켜보았다.

    얼마 후, 잠시 진정됐던 단전에서 진기가 빙빙 돌며 움직였다.

    이튿날엔 둥근 구슬 같은 것이 단전에서 나와 단전 주위를 떠돌아다녔다.

    이 구슬은 매우 뜨거웠다. 불덩이가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불구슬은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자꾸 돌아다녔다.

    심장 쪽으로 올라가려다가 길이 막혀 도로 내려왔고,음근 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오곤 했다.

    이리저리 움직이다 결국 단전에 자리를 잡고 움직임을 멈췄다.

    이때, 벽운 선생이 석주에게 말을 했다.

    "그 불구슬이 바로 단이다.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거라.

    잠시 기다리면 또 움직이다 멈출 게다. 세 번째 다시 움직이거들랑 독맥을 환히 열어 놓거라.

    그리고 구슬을 마음으로 끌어당겨서 독맥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게 하여라.

    끌어당기고 올려보낼때 서두르지 마라.

    고요히 지켜보며 그것이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불구슬이 세 번째 움직였다 석주는 마음으로 그것을 꼬리뼈까지 끌어왔다.

    그런 다음 서서히 위로 올려보냈다. 불구슬은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뼛속을 통해 나아갔다.

    그것이 지나가는 자리가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웠다.

    화끈화끈한 열기가 불구슬을 에워싸고 함께 움직였다.

    불구슬이 척추를 지나 머리로 올라왔다. 이때 벽운 선생이 또 주의를 주었다.

    "머리에 계속 머무르게 해라. 그러면 시원한 옥로가 머리에서 입 안으로 떨어져 내린다.

    그 옥로를 삼켜서 가슴의 중단전으로 내려보내거라."

    잠시 후 벽운 선생의 말대로 시원한 기운이 입 안으로 방울방울 떨어져 내렸다.

    석주는 이것을 삼켜 중단전으로 보냈다.

    머리에 있던 불구슬이 옥로로 화하여 모두 가슴으로 내려왔다.

  • 화나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어떤 날은 운수가 사나운지 몹시 감정이 격해지고 흥분하는 날이 있습니다. 상대의 별일 아닌 행동이 화를 북받치게 해,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며 격하게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이제까지 쌓여있던 울분이 한순간에 터져 나와 폭발해 버리는 경우까지 갑니다. 물론 결과는 대부분 후회막급의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이런 경우의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째, 화가 올라오는 순간 심호흡을 한다. 들이마시는 숨에 하늘의 가없는 사랑과 은총의 빛이 내 몸과 마음을 적시고, 내쉬는 숨에 분노와 울분이 땅속 깊숙이 꺼진다고 상상한다.

     

    둘째, 감정이 가라앉게 되면, 조용한 시간 혼자 앉아 정리의 시간을 갖는다. 우선 내 마음 깊이 남아있는 자신의 ‘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 허공에 대고 혹은 거울을 보며 하고 싶은 말이나 분노를 실컷 다 표출한다. 때에 따라서는 안전한 공간에서 혼자 욕을 하거나 베개를 던지거나 솜방망이를 마구 칠 수 있다.

     

    셋째, 올라오는 ‘화’를 후련해질 때까지 다 배출하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마음 안에서 소동을 벌인 내면의 에고=어린아이의 문제를 이해한다. 마음 밑바닥에서 사랑받지 못해, 인정받지 못해, 혹은 대접받지 못해 울고 있거나 성이 나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할 것이다.

     

    넷째, 마음 안 에고=내면의 어린아이를 꼭 껴안고 하늘마음으로 따듯한 사랑을 보낸다. 가슴에 손을 얹고 ‘사랑한다’라고 진심으로 말해준다.

     

    다섯째, ‘현실은 내 마음의 반영’이라는 원칙에서 볼 때 상대는 내 마음 안 에고=어린아이의 두려움, 결핍 등을 거울처럼 되비쳐 보여준 것임을 이해한다. 아마도 상대는 나와 똑같은 감정을 갖고 있고, 내 감정에 공명하여 그런 반응을 하게 된 것이다.

     

    여섯째, 나의 마음이 상대의 마음이라는 것, 상대는 나의 마음 상태를 비춰주는 거울이란 것을 이해하고 상대에게도 사랑과 축복을 보낸다.

     

    화나는 상대가 나타날 때마다 이 매뉴얼대로 대응하다 보니, 화나는 상대야말로 제 마음공부를 시키기 위해 나타난 소중한 스승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 호흡 강좌 1 - 숨을 잘 쉬면 건강해진다

    마음과 숨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밝은 마음 평안한 마음으로 좋은 숨쉬기 연습을 하면 숨이 좋아지고 마음도 빨리 밝아집니다.

     

    오늘은 충분히 내쉬기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을 내쉴 때 충분히 내쉬지 못합니다. 필요한 산소를 얻지 못하면 살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들숨은 어느 정도 충분하게 들이쉽니다.

     

    그러나, 날숨을 충분하게 안 내쉬어 폐 안에 탁기가 상당량 남은 상태에서 들이쉬게 되니 건강에 안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날숨 때 충분하게 내쉬지 않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날숨에 관여하는 근육이 많이 경직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좋은 숨쉬기를 하려면 먼저 날숨 때 폐의 탁기가 최대한 많이 나가도록 충분히 내쉬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들이쉬면 폐가 비워진 만큼 바깥 공기가 많이 들어옵니다. 그럼 충분하게 잘 내쉬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유의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무리해서 너무 많이 들이쉬거나 내쉬지 마세요.

    자연스런 호흡에서, 가슴이 너무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 더 내쉬고 들이쉬세요.

    숨을 들이쉬고 잠시 멈출 때도 너무 많이 멈추지 마세요.

    다음으로 호흡을 연습할 때 처음엔 크고 활기차게 호흡하다 차츰 고요하게 들이쉬고 내쉬세요.

    호흡 연습을 하다 보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들이 유연해지느라 가슴과 복부의 근육에 여러 가지 자극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나 근육이 아닌 다른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른 문제일 수도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호흡 연습은 항상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또 즐거운 마음으로 하세요. 미소까지 지으면서 하면 더 좋습니다.

     

    호흡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생명 에너지가 충만해지면서 다양한 변화 현상을 체험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충분히 내쉬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숨을 마실 때는 코로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입으로 내쉽니다.

    들숨 때 입으로 들이쉬면 공기 중의 먼지가 걸러지지 않으니 코로 들이마셔야 합니다.

    숨을 내쉴 때 입을 벌리고 내쉬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소화기관에 쌓인 탁기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자, 먼저 한번 가볍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입을 벌리고 천천히 길게 또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내쉽니다.

    다 내쉰 다음에는 입을 다물고 코로 들이쉬는데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크게 들이쉽니다.

     

    충분히 들이쉰 다음에는 입을 벌리고 천천히 길게 또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내쉽니다.

     

    다 내쉰 다음에는 입을 다물고 코로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크게 들이쉽니다.

     

    이와 같은 요령으로 들이쉬고 내쉬고를 되풀이하여 연습합니다.

     

    숨을 내쉴 때 마음속으로 숫자를 셉니다. 하나. 다시 숨을 내쉴 때 둘. 이런 방식으로 100번 호흡을 합니다.

     

    충분히 내쉬기를 100번 한 뒤에는 숨을 내쉴 때 공기가 다 나간 뒤 좀 더 내쉰 다음에 들이마시는 호흡을 해보겠습니다. 공기가 다 나간 뒤에 더 내쉬면 폐에 남은 탁기가 좀 더 배출됩니다.

     

    자 숨을 들이쉰 다음, 입을 벌리고 천천히 길게 또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내쉽니다. 다만 공기가 다 나간 뒤에 좀 더 내쉽니다.

     

    다 내쉰 다음 잠깐 멈췄다가 코로 들이쉬는데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고 크게 들이쉽니다. 숨을 들이쉰 다음에는 입을 벌리고 천천히 길게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내쉽니다. 공기가 다 나간 뒤에 좀 더 내쉽니다.

     

    다시 코로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고 크게 들이쉽니다. 숨을 들이쉰 다음에는 입을 벌리고 천천히 길게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내쉽니다. 공기가 다 나간 뒤에 좀 더 내쉽니다.

     

    다시 한번 코로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고 크게 들이쉽니다. 숨을 들이쉰 다음에는 입을 벌리고 천천히 길게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내쉽니다. 공기가 다 나간 뒤에 좀 더 내쉽니다.

     

    지금부터 이런 방법으로 들숨과 날숨을 되풀이하시면 됩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숨을 내쉴 때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100번 호흡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충분히 들이쉬기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호천사와 만나는 명상

    살면서 위기라 느끼며 정말 힘든 순간, 하늘의 도움이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에게 있다는 수호천사가 ‘짠’하고 나타나 도움을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연 수호천사가 있기나 한 걸까요? 어떻게 하면 수호천사가 항상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고,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요?

     

    먼저 수호천사의 존재를 믿어야 한 대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안에 깃든 신성, 하늘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 것과 다름없지요. 그다음엔 모든 불안과 걱정은 수호천사에게 넘기고, 우리 자신은 태평한 마음을 유지하고요. 결과는 하늘에 ‘턱’ 맡깁니다. 어떤 결과이든 하늘에서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 가장 좋은 결과를 주실 것이라 믿고 따릅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세상 혼자라는 생각이 밀려올 때, 편안하게 앉아 허리를 세우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호천사의 은총이 쏟아짐을 상상합니다. 마음의 불안과 걱정은 내쉬는 숨을 따라 한 개 한 개 수호천사가 가져간다고 상상합니다. 불안함과 걱정거리를 다 넘겨버리고, 한 호흡 한 호흡 숨을 들이쉴 때 천사의 눈부신 사랑과 축복이 들어오고, 숨을 길게 내쉬며 내 주변이 그 넘치는 은총으로 환하게 밝아졌다고 생각하며 명상합니다.

     

    어느덧 내 주변이 따듯하고 환한 기운으로 화합니다